2월 6일

일기는메모장에 2013. 2. 6. 14:24

 

1. 나이먹은 것을 느꼈을 때

 

얼마전 집에서 컴에서 나오는 2am의 히트곡 '이노래'를 들었다.

노래가사를 듣고 나서의 반응을 보면서 '아.. 나도 아저씨가 되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노래: '줄 수 있는게 이 노래밖에 없다~~ 가진 거라곤 이 목소리밖에 없다~~~♬'

 

노래를 듣던 아내 왈,

 

아내: '아오 구질구질해;; 줄 게 없으면 이런 노래 하지마!!;;'

 

나의 반응,

 

나:'젊은이가 돈 없으면 노력을 하면 되지, 노력도 안하고 날로 먹;으려 드니 마음가짐이 글러먹었구만;;'

 

 

둘 다 꼰대의 나이가 되었고 실제로도 그리 되어버린 것 같다;

 

 

 

2. 일을 잘 하려면

 

나는 열심히 하고 착실한데 일을 잘하지는 못한다.

가장 큰 문제는 센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센스를 학습을 통해,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바로 여기 있다-_-;;

센스는 타고 나는 것이고 순간적으로, 감각적으로 발휘되는 것이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 연습을 해서 체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시간이 두배 세배 걸릴 때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나. 누구나 자기가 잘 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걸 알게 되었을 수도 있고

뭐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 않겠나.

 

외우고 반복하면서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에겐 무척 소중하다.

그러다 보니 창의적인 발상이 튀어나오기 더욱 힘들다.

아.. 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그래도 천재가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는데

나도 노력을 더 하는 수 밖에 없지. 다만.

그 노력의 방향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해서인지 말이다.

일잘하는 양반들, 조언좀 해주세요. 어떻게 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저처럼 무식하게 물량공세로 하는 것 말고요.

 

 

 

3. 간

 

요즘 간이 잘 안맞는다. 엄청난 스트레스다.

소금과 미원이 만나서 메이드;가 되는 그 위치가, 그 좌표가 여러군데인데

그 상황에 따른 그 맛을 기억하긴 하더라도 찾아가는 것이 너무 어렵다.

집에서도 자주 요리를 하곤 하지만 미원을 안쓰는 집에서의 연습과 업장에서의 실제는 분명 다르다.

오늘도 쉬는 날이니 만두도 싸고 요리도 해먹어본다.

연습만이, 경험만이 살 길이다. 2시간 잘 연습하는 것 보다 10시간 무식하게 연습하는게 낫다고

기타리스트 한상원씨가 말했던 것이 문득 기억난다.

연습, 연습만이 답이다.

 

 

 

4. 명절

 

명절인데 난 쉬지 못한다. 그래서 어제 오늘 이틀을 미리 쉬고 있다.

와이프는 불행하게도 혼자 시골에 내려간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가 너무도 고맙다.

하지만 무척이나 미안하다.

이래저래 떨어져 보내야 하는 명절이란 둘 다에게 스트레스일 것이다.

무사히 이번 주말을 잘 보낼 수 있길..

 

 

이제 그만 쓰고 만두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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