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일기는메모장에 2013. 4. 30. 23:30

1. 삭발을 하고 턱수염을 기르고 있다. 근데 나의 수염은 무슨 얌생이같이 비루먹게 나서 영 볼품이 없다. 쯧. 남성호르몬이 부족한가 보다. 내 모습을 본 다수의 사람들이 '정말 스님같다', '보기 흉하진 않은데 멋있진 않다' 등등,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들 있지만 그래도 가을이 오기 전까진 이 머리를 유지할 생각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머리를 면도할 때가 귀찮긴 한데 빠지는 머리를 숨기려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는 이렇게 화끈하게 미는 편이 오히려 편하고 좋다. 어른들은 어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2. 슬럼프가 찾아왔다. 간이 요즘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쉐프님;한테 된통 혼났다. 안그래도 배울수록 할수록 너무 어려웠는데 이건 다시 역사를 되쓰라는 것인지 하아.. 다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보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 다시 한번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시작하는 수 밖에.

 

3. 난 범생이 기질을 갖고 태어났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게 싫어 중간에 다른 길을 모색해보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노력이 부족했을까, 사람은 생긴대로 사는게 가장 무난한 것이라는 그런 상투적인 생각에 이르고 말았다. 생긴대로 사는 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 어찌보면 자기가 처한 처지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이 거기에 있으니까 말이다.

 

4. 친구나 직장동료 선후배;들과 연락하고 만난지도 정말 오래되었다. 거리도 멀고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튼 만나도 이제는 공통화젯거리를 찾는 것이 어려운 지경이 되었으니.. 당분간은 가정에만 충실하며 살아야겠다. 사회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5. 인터넷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고 졸려서 못하겠다. 언젠가 여유롭게 블로그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낼 출근하려면 대충 쓰고 잠이나 때려야겠다. 너무 졸려서 오늘은 이만.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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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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