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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일기는메모장에 2016. 9. 5. 22:10
1. 유산소 운동하기 참 좋은 날씨다..

재작년 5월 허리디스크 이후 자제해왔던 달리기와 등산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출퇴근길의 선선함이 사을 미치게 만든다. 러너스하이에 대한 갈망이랄까;;

암튼 어제저녁에 5킬로미터를 달리는걸로 시작했다. 되도록이면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해서 지치거나 다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그래봐야 얼마 할 시간도 없다. 비오고 눈오고 열대야와 미세먼지 피하고 나면 1년중에 뛸만한 날이 150일은 되겠나. 지금이 적기인지라 할 수 있을 때 해야지.



2. 내게 맞는 달리기 앱을 찾아라!



문득 09년경부터 써오던 러닝앱들을 돌아본다. 난 카디오트레이너를 꽤 오랜기간 썼었고 이후 다이어트 한답시고; 눔으로 갈아탔었다. 같은 회사라 데이터는 두 앱끼리 연동됐던 기억이 난다. 카디오 트레이너의 직관적인 ui가 무척 매력있었고 지금도 그런 형태의 앱을 찾고 있는데.. 없겠지?;
그러다 등산에 최적화된 트랭글을 쓰기 시작했고 배지모으기에 빠져 주 트랭글 부 눔 요런 식으로 썼었더랬다.근데 이들 어플은 각기 장단점이 있었다.

트랭글은 아재들의 취향을 저격한 전형적인 한국형 어플이다. 특징은 산봉우리에 오를 때
마다(혹은 일정 거리를 이동할 때 마다) 배지를 획득하고 마일리지를 쌓아 렙업을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난 대장1렙; 이것땜에 구린 인터페이스와 무겁다는 단점에도 아직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판매아이템 중 대간/정맥 정ㅋ벅ㅋ수첩이라는 아이디어는 등산덕후만이 낼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이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ㄷㄷㄷ;; 그리고 무엇보다 유저들 중 아재들이 많아 커뮤니티들이 5060 등산카페 분위기인것이 압권이었읍니다; 이 노오오옴 새파랗게 어린 노무 시키가 감히 우릴 무시하느냐아아 카아아악 ㅌ

카디오트레이너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동경로와 각종 데이터를 한 화면에 단순명료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장점이었다. 눔은 여전히 다이어트나 식이요법 하는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앱이기도 하고.
 카디오트레이너의 치명적인 약점은 폰을 바꾸면 기존의 운동데이터가 다 날아간다는 것. 백업 안해두고 폰 바꾸면 끝이다. 게다가 눔 마저 업뎃을 하면서 메인서버에 있는 데이터가 싸그리 날아가버렸다. 눔으로 마라톤 풀코스도 기록하고 유럽여행때도 여행지마다 뛰었던 기록을 모두 남겼었는데 다 없어져버렸다;ㅁ;

빡쳐서 눔을 지우고 14년쯤 부터 와이프가 사용중이던 런키퍼를 따라서 쓰기 시작했다. 런키퍼는 머랄까.. 무난하긴 한데 무엇에 특화되어있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달까.

그래서 그저께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앱들을 멀티;로 돌려보았다. 이틀동안 써본 후 개인적인 느낌은 다음과 같다.

런타스틱: 런키퍼와 매우 유사. 모든 기능이 다 들어있는데 뭔가 어설픈 느낌? 취향이 아닌 듯 하여 첫날 바로 지움.

스트라바: 이건 라이더용 앱이다 하는 느낌이 바로 옴. 구간별 페이스가 전면에 나서는 앱은 거의 유일한 것 같다. 걷기나 등산 등을 따로 지원하지 않으며 러닝보다는 라이딩하며 페이스 조절하는데 적합할 것 같은 앱. 도전과제들이 흥미로워 아직 안지우고 있음.

나이키런클럽: 인터페이스와 간지는 최상이나 기능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비추. 오직 러닝만 지원한다 러닝만!
클럽이 활성화되어있고 온라인상에서 다른 이들과 경쟁하기에 좋은 앱. 아직 안지우고 두고보고 있는 중이다.

엔도몬도: 한글화가 되다 만 느낌; 인터페이스는 약간 촌스러운 것과 내맘대로 측정 항목들을 바꿀 수 있는 것이 맘에 듬. 근데 gps측정결과가 다른 앱에 비해 후한 것이 좀 의문. 클럽이나 미션은 활성화된 듯. 이 것도 아직 안지우는 중.


사실 기능적인 측면은 대부분의 앱들이 거의 대동소이하지 않나 생각된다. 결국 선택은 ui와 ux가 개인 취향에 맞고 안맞고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이번주까지 스트라바/ 나이키런/ 엔도몬도를 써보고 하나를 선택해볼까 한다. 5km씩 이틀째 뛰었는데 몸은 아직 버틸만 하고 살이 찌려는지 배가 고프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뛸 수 있는 한 뛰자.


#티스토리앱 그럭저럭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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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일기는메모장에 2016. 8. 31. 10:32

1. 비가 온다. 기분이 좋다.

 

2. 앞으로 일기는 여기에 써야겠다.

 

3. 허리디스크 걸린지 2년, 돼지가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선뜻 과거의 격렬한 유산소운동을 다시 할 수는 없는 노릇.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데 이건 너무 하기 싫다.

 

4. 문정아 중국어. kmooc. 올해의 나의 성과물이 아닐까 싶다. 더 열심히 공부하자. 공부 더 해서 내년엔 hsk 3급이라도 따야겠다.

 

5. 레시피 정리. 사진 정리. 독후감 정리. 뭐 정리할게 이리도 많냐;;

 

6. 생신, 벌초, 추석, 이사. 바쁜 9월이 되겠다.

 

7. 여혐 이슈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있다.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8. 나이가 들 수록 나만의 자유시간 이런건 없는거구나. 부때끼는 중에 휴식을 해야하다니 너무 아쉽다.

누구도 찾지 않고 무엇도 가진 것 없는 영감탱이가 된 다음에야 자유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 슬프다.

혼자서 막 걷고 오르고 싶다. 하지만 와이프는 그럴거면 혼자 살라고 하겠지?;;;

 

9. 학교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사는 환경이 다르다 보니 과거의 기억에서 점점 멀어져버린 현실의 그들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한편으론 천둥벌거숭이처럼 살았던 과거보다 훨씬 멋져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예전의 풋풋함을 보기 힘드니 아쉬운 마음도 든다. 뭐 어떤가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소중한 것이지. 신해철 노래가사처럼 '우리가 사는 지금 세상이 맘에 드는 모습은 아니지만 다 그냥 이대로 그냥들 열심히 사는게 내겐 너무 좋아만 보여'라고 말하련다.

 

10. 글은 안쓸수록 퇴보한다. 음식도 악기도 공부도 인간관계도... 모든 것이 마찬가지. 뭐든 조금씩 조금씩 완전 끊어지지 않게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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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일기는메모장에 2014. 8. 29. 01:51

1. 요리사로서의 나이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모두가 주방장이 되지는 못한다.

나는 늦게 출발한 탓도 있고 리더로서의 자격도 모자란 듯하여 아마도 조리장까지가 한계일 듯 하다.

그다음은 자영업의 길을 선택해야만 하겠지.아마도 주방을 나 혼자 보고 홀을 아내가 보는 식으로 한다면

그럭저럭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시기는 3년 후 정도로 생각해두고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자.


2. 요즘들어 잠시나마 한가할 때 다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해본다. 해도 해도 노력이 없으면 안되는게 언어공부인듯. 요리책도 읽고 책도 읽으며 독후감도 쓰는 모범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다.


3. 며칠후면 결혼 4주년. 와이프와 4년만에;; 뮤지컬을 보러 간다. 시골에 살아서인지 돈이 없어서인지.. 문화생활, 힘들었다;; 재밌게 보고 돌아오련다.


4. 얼마전 다시 시작한 일이 있는데 조만간 그만두고 바꿔야겠다. 할 일이 못되는 것 같다.


5. 시간은 흐르고 나도 늙는다. 더 늙기 전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일들을 하나씩 천천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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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일기는메모장에 2014. 3. 7. 10:34

1. 결국 동생도 가족여행에 동참, 오는 4월초에는 처음으로 온 가족이 오손도손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전화해서 나도 와이프도 3월말부로 그만둘거고 머리 식히러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어머니 왈, 인생은 행복을 기다리면 안온다. 지금 행복해져야 한단다. 네 뜻대로 하거라 라고 하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 하다. 처음에 둘의 배낭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약간의 도의적인.. 뭐 그런 미안함을 느끼기도 했는데 결국 정면돌파가 답이었던 것 같다. 그 덕에 동생마저 동참해주어 처음으로 이렇게 가족여행도 가게 되는구나. 올해는 뭔가 운이 따른다. 


2. 트랭글을 켜고 만선리까지 21km를 뛰어보았다. 트랭글은 런키퍼나 카디오트레이너처럼 분단위로 현재 속도를 말해주는 기능이 없어서 불편하다. 폐쇄적인 구조의 등산 어플이 가진 한계다. 암튼 16km정도서 부터 페이스가 무너져서 배고픔과 오른쪽 발등쪽의 통증으로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 2시간 30분이 걸리고야 말았다. 살빼는게 급선무일 것 같다. 관절관리 잘하기 위해선 체중감량이 필수겠다. 다음주 금요일까지 60대 진입하자.


3. 여행준비는 이제 8부능선을 넘었음. 배낭여행을 가려면 적어도 6개월전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명심하게 된 기간이었음. 1월부터 매일 퇴근해서 둘이서 컴퓨터를 부여잡고 유랑카페 및 온갖 블로그들을 뒤져가며 새벽2시까지 개기다가 이제는 여행에는 전혀 신경 안쓰고 쇼핑;에 신경쓰고 있음. 설렌다. 무엇보다 아내가 내 제안에 응해줘서 고맙고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기쁘다. 전체 동선과 교통편 예약은 내가, 숙소예약은 아내가 맡았고

나머지 자잘한 투어예약 등등은 차차 하기로 했다. 사실 여행을 갈 결심은 옥상달빛의 노랫가사를 들으며 굳혔다. '..이다음에 돈 벌면 이다음에 성공하면 그땐 행복할거라고.. 그럼 우리들에게 행복이란 없는걸까?' 요 대목에서 아 씨발 나 뭣땀시 이리도 무식하게 달려왔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고.. 과감하게 떠나자는 생각을 했다. 4년간 고생한 아내를 위한, 그리고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다녀오기로. 고생스럽겠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지.


4. 2번은 1주일 전의 글이고;; 내일이 서울 오픈 마라톤 대회다. 32km는 첫 도전이라 설레고 긴장된다. 풀코스를 앞두고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다. 이번 마라톤을 준비하며 느낀 점은 사람은 항상 변화를 받아들일 줄 알고 자신을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세한건 내일쓰자. 준비할 것도 있고 졸리기도 하고. 어쨌거나 몸무게 60kg대 진입은 못했지만 노력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어서 기뻤던 시간들이었다. 자 이제 자야겠다.. 내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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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일기는메모장에 2014. 2. 26. 07:22

1. 지난 겨울, 쉬는 시간 회사 근처 팥빙수집에서 열심히 팥빙수를 먹고 있는데 들려온 음악이 있었다. 

너무 맘에 들어서 주인 아저씨한테 달려가 곡명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적어주기까지 하시더라. 

부랴부랴 유튜브에 올려서 링크를 걸어본다. 즐감하시라. 



Rue de la paix - Jean-François Maljean





 





2. 어찌 될 지는 절대 장담하지 못하겠으나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본다.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처럼 숨막히는 무언가가 있고 트위터는 남들 촌철살인을 훔쳐보는 재미 그 이상은 아닌 듯. 그래서 남 앞에 그닥 드러내고 싶지 않은 글은 여기에다 쓸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무엇보다 지속적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에 오랜시간 글을 남겨온 정이 제일 크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지금부터 4월초까지는 나름 포스팅이 가능한 시기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지금부터 3월말부로 일을 쉬고 4월초 아내와 3주간 여행가기 전의 나름 여유로운 시기가 아닐까 싶더라. 

당분간은 그간 미뤄두었던 사진이나 업로드하며 수 년간 허송세월한 흔적을 곱씹고 싶다. 



3. 2월부터 다이어트를 재개했으니 이제 4주차인데 몸무게는 고작 3kg 남짓 빠졌다. 

자위;할 것은 3주간 치열한 요요현상을 겪으며 운동하는 습관을 간신히 몸에 박아넣은 것, 

그리고 내가 매 끼니 먹는 양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것, 

저녁에 처묵처묵하는 습관을 억지로 참아낼 수 있는 것 정도? 


아직까지는 불행하게도 완벽한 씹덕 아저씨 체형이다.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마라톤이 3주 남았다.



4. 아디오스 김연아. 아디오스 안현수. 국가주의의 정점인 올림픽 현장에서 벌어진 아이러니. 

88년이 오면 세상이 바뀌는 줄 알았던 나같은 사람들은 어느새 피같은 세금을 내는 국가의 구성원이 되어 

그들이 강요하는 밑도 끝도 없는 애국이라는 국뽕세례에 대해 냉소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 올림픽이 준 가장 큰 교훈은 이들 두명에게서 비롯되었다.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그런 구질구질한 프로파간다의 향연보다는

 밑바닥에서부터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만이 답이란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암튼 개인이 보여줄 수 있는 극한의 능력을, 그 아름다움을  보여준 그들에게 박수를. 

거기에다 이번에도 또 너저분하게 국가를 민족을 덮어쓰기 하진 말자고. 숟가락도 적당히 얹어야지. 

그런게 그렇게 외쳐대는 국격이지 않나? 



5. MSG관련 포스팅을 삭제했다. MSG는 인체무해하다는 판정이 났고, 글을 전개하는 내 논리가 

근거가 부족하고 비논리적이었음을 인정한다. 간만에 읽어보니 좀 쪽팔리더라. 


다시한번 느끼지만 우리의 입맛은 마법의 가루 그리고 설탕에 길들여져 있다. 

MSG를 욕하기 이전에 그지같은 우리들 싸구려 입맛부터 바꾸자. 

밖에서 사먹지 말고 귀찮아도 집밥 처묵하자고 했잖아. 


음식 해보면서 니네가 그 맛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원리를 깨달아야 

밖에 나와서도 뭐가 문제라고 깔 수 있지 않나 싶다. 

남의 일은 아무래도 내일만큼 정성을 쏟긴 힘든 법이니까.



6. 광주시계 산행+트레킹을 완료했다. 등산씹덕후 어플 트랭글과 함께. 


다음에 쉬는날마다 되짚어가며 천천히 올려볼까 싶다. 요즘은 달리기를 하는 덕분에 등산이 좀 뜸하지만 언젠가는;; 포스팅을 할 것이다;; 


처럼 순발력 없는 인간들에게 운동이라고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는 지구력을 이용하는 것들이다. 마라톤 등산 걷기 등등.. 난 이십대 중후반부터 아저씨 취미를 가졌고 지금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니 고맙게 생각해야지. 


운동좀 맘놓고 할 수 있도록 이놈의 지긋지긋한 미세먼지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7. 나이를 한살 한살 처먹으면서 글쓰는 것이 두려워진다. 나잇값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때문이기도 하고 살아가는 흔적을 이렇게 찌질하게 남기는 것이 부끄럽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내가 무슨 천하의 명문을 남길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나중에 나를 아는 사람 누군가가 여길 찾게 된다면

 와 이새끼 이렇게 살았네ㅋㅋ 하고 비웃음을 받더라도 자연스럽게 내 생각들을 토해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일주일에 한번은 꼭 포스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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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일기는메모장에 2013. 4. 30. 23:30

1. 삭발을 하고 턱수염을 기르고 있다. 근데 나의 수염은 무슨 얌생이같이 비루먹게 나서 영 볼품이 없다. 쯧. 남성호르몬이 부족한가 보다. 내 모습을 본 다수의 사람들이 '정말 스님같다', '보기 흉하진 않은데 멋있진 않다' 등등, 전반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들 있지만 그래도 가을이 오기 전까진 이 머리를 유지할 생각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머리를 면도할 때가 귀찮긴 한데 빠지는 머리를 숨기려 스트레스 받는 것 보다는 이렇게 화끈하게 미는 편이 오히려 편하고 좋다. 어른들은 어찌 생각하실진 모르겠지만;

 

2. 슬럼프가 찾아왔다. 간이 요즘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쉐프님;한테 된통 혼났다. 안그래도 배울수록 할수록 너무 어려웠는데 이건 다시 역사를 되쓰라는 것인지 하아.. 다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보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 다시 한번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시작하는 수 밖에.

 

3. 난 범생이 기질을 갖고 태어났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게 싫어 중간에 다른 길을 모색해보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노력이 부족했을까, 사람은 생긴대로 사는게 가장 무난한 것이라는 그런 상투적인 생각에 이르고 말았다. 생긴대로 사는 것에 대한 미련은 없다. 어찌보면 자기가 처한 처지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들이 거기에 있으니까 말이다.

 

4. 친구나 직장동료 선후배;들과 연락하고 만난지도 정말 오래되었다. 거리도 멀고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튼 만나도 이제는 공통화젯거리를 찾는 것이 어려운 지경이 되었으니.. 당분간은 가정에만 충실하며 살아야겠다. 사회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5. 인터넷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고 졸려서 못하겠다. 언젠가 여유롭게 블로그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낼 출근하려면 대충 쓰고 잠이나 때려야겠다. 너무 졸려서 오늘은 이만.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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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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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일기는메모장에 2013. 2. 20. 01:22

1. 지난 16일, 무심코 켠 티비에서는 박해일 주연의 독립영화 '짐승의 끝'을 하고 있었다. 와이프와 밖에 나갔다 들어와서 5분정도 보았는데 너무도 불길한 영상에 바로 빠져들고 말았다. 와이프는 기분나쁘다며 안보겠다길래 나도 못보게 되었다ㅜㅜ 오늘 인터넷을 싸그리 뒤져보았지만 그 어떤 파일도 찾을 수 없었다ㅠㅠ 부디 어떤 의인께서 띄워주시길 바라며ㅜㅜ

 

 

2. 중식-동남아식 전문의 요리블로거 늄늄시아님의 포스팅에서 착안한건데, 나도 쉬는 날에 통닭으로 코스요리를 해보려고 한다. 성공하면 사진을 올려야지. 대충 쇼기-슾-안인계송-유림기 정도로 생각하는 중인데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대상은 장인 장모님 형님 요렇게;; 재능기부가 될 것인가 생체실험의 현장이 될 것인가..ㅎㄷㄷ

 

 

3. 노회찬의 의원직 상실에 이어 유시민의 정계은퇴로 이어지는 가슴속 가득한 이 우울함은 무얼까. 

정말 정치가 재미가 없다.

슬프고 실망스럽고 우울하다.

근데 그렇다고 놓아버리면 더이상 걷잡을 수도 없겠지.

내가, 그리고 '우리'들이 무엇을 할 수 없는 현실이 더 슬프고

'저들'이 벌일 굿판을 다시 5년간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이 더 비참하다.

 

 

4. 피곤하다. 지난주에 반나절밖에 못쉬어서. 아직 이틀 더 일해야 쉴 수 있다.

살이 너무 쪄서 어제부터 본격 다이어트에 돌입. 식사량을 조절하고 매일 퇴근하면서 걷기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좀 정착이 되면 다시 예전처럼 규칙적으로 달려봐야지. 일단은 4월까지 65kg을 만드는 것이 목표 되겠습니다~ 운동하니 기분이 날아갈 듯 하다. 아, 다이어트를 위해 예전에 쓰던 어플인 '눔'을 다시 깔았다. 번거로워도 확실히 관리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게끔하는 어플인듯.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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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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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6일

일기는메모장에 2013. 2. 6. 14:24

 

1. 나이먹은 것을 느꼈을 때

 

얼마전 집에서 컴에서 나오는 2am의 히트곡 '이노래'를 들었다.

노래가사를 듣고 나서의 반응을 보면서 '아.. 나도 아저씨가 되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노래: '줄 수 있는게 이 노래밖에 없다~~ 가진 거라곤 이 목소리밖에 없다~~~♬'

 

노래를 듣던 아내 왈,

 

아내: '아오 구질구질해;; 줄 게 없으면 이런 노래 하지마!!;;'

 

나의 반응,

 

나:'젊은이가 돈 없으면 노력을 하면 되지, 노력도 안하고 날로 먹;으려 드니 마음가짐이 글러먹었구만;;'

 

 

둘 다 꼰대의 나이가 되었고 실제로도 그리 되어버린 것 같다;

 

 

 

2. 일을 잘 하려면

 

나는 열심히 하고 착실한데 일을 잘하지는 못한다.

가장 큰 문제는 센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센스를 학습을 통해,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바로 여기 있다-_-;;

센스는 타고 나는 것이고 순간적으로, 감각적으로 발휘되는 것이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 연습을 해서 체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시간이 두배 세배 걸릴 때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나. 누구나 자기가 잘 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걸 알게 되었을 수도 있고

뭐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 않겠나.

 

외우고 반복하면서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에겐 무척 소중하다.

그러다 보니 창의적인 발상이 튀어나오기 더욱 힘들다.

아.. 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그래도 천재가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는데

나도 노력을 더 하는 수 밖에 없지. 다만.

그 노력의 방향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해서인지 말이다.

일잘하는 양반들, 조언좀 해주세요. 어떻게 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저처럼 무식하게 물량공세로 하는 것 말고요.

 

 

 

3. 간

 

요즘 간이 잘 안맞는다. 엄청난 스트레스다.

소금과 미원이 만나서 메이드;가 되는 그 위치가, 그 좌표가 여러군데인데

그 상황에 따른 그 맛을 기억하긴 하더라도 찾아가는 것이 너무 어렵다.

집에서도 자주 요리를 하곤 하지만 미원을 안쓰는 집에서의 연습과 업장에서의 실제는 분명 다르다.

오늘도 쉬는 날이니 만두도 싸고 요리도 해먹어본다.

연습만이, 경험만이 살 길이다. 2시간 잘 연습하는 것 보다 10시간 무식하게 연습하는게 낫다고

기타리스트 한상원씨가 말했던 것이 문득 기억난다.

연습, 연습만이 답이다.

 

 

 

4. 명절

 

명절인데 난 쉬지 못한다. 그래서 어제 오늘 이틀을 미리 쉬고 있다.

와이프는 불행하게도 혼자 시골에 내려간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가 너무도 고맙다.

하지만 무척이나 미안하다.

이래저래 떨어져 보내야 하는 명절이란 둘 다에게 스트레스일 것이다.

무사히 이번 주말을 잘 보낼 수 있길..

 

 

이제 그만 쓰고 만두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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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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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일기는메모장에 2013. 1. 10. 15:45

1. 가정을 이루고 산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임을 느끼며 살고 있다. 어제는 일끝나고 와서 둘이서 만두를 쌌는데 참 뭐랄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평화로운 기분을 느꼈다. 난 피를 밀고 와잎은 만두를 싸고..; 암튼 너무 좋았다.

저녁 햇살이 드리워진 잔잔한 호숫가 풍경같은 그런 가정의 평화가 바로 여기엨ㅋㅋㅋ

암튼 이번 만두엔 고기와 염분이 부족해서 심심담백했는데 다음번엔 고기 더 넣고 신김치도 다져넣어서 강렬한 김치만두를 만들어 보고 싶다;



2. 지난 12월 23일이던가 kbs2에서 방송해주던 다큐멘터리 3일을 보다가 문득 울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건 아무래도 내가 뽑은 후보가 떨어져서 분하고 억울해서였나보다; 

역시 역사는 한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아니예요. 진보도 있고 반동도 있고 나아갔다 되돌아가기도 하고.. 우리는 격동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요 라고 생각하며 정신승리를 한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변듣보처럼 보수를 참칭하며 깝죽대는 아이들 보다는 합리적 보수가 이땅에 좀 더 많아지길 기원해봅니다;; 예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연했던 그랜토리노를 보며 들었던 그런 감정을 우리나라 보수라 스스로를 칭하는 분들께서도 느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3. 새해가 밝았다. 12월 한달간 고난의 행군을 하고 났더니 내 기량이 한층 업글된 것 같아 기분이 몹시 뿌듯하다. 이젠 단순히 기량만을 생각할 수는 없는, 가정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기량이 곧 내 몸값인 이바닥에서 내 실력이 느는 것은 내가 장사를 할 훗날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과정이리라 생각하면서 오늘도 내일도 이런저런 고난을 이겨내며 다시 후라이팬을 잡아본다. 애초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다 그만한 힘겨운 과정들을 견뎌내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자신을 채찍질해낸 사람들이 잘하게 된 것이지. 햇수로 따지면 난 벌써 6년차 요리사구나. 지난온 나날들이 부끄럽지 않도록 용맹정진하자. 음식은 내 얼굴이다. 손님은 실험대상이 아니다. 서두르지는 않지만 빠르게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확인하고 반성하고 반영하자.



4. 문득 악상;;이 떠올랐다. 박명수의 강북멋쟁이를 보면서 '아나 씨박 나도 저정도는 만들 수 있겠다' 하는 욕이 튀어나오는 순간 악상;;이 떠올랐다. 내가 예전에 작곡했던 곡은 이 링크를 참고하시면 되고;; 대충 '지옥으로 가는 출근길';; 뭐 이런 제목으로 곡을 쓰려고 한다;; 완성은 봄이 오기 전까지 해서 여기 올려보련다;


새해가 왔다. 정말 춥다. 살기 팍팍하다. 그래도 희망이 있으니 참을만 하다. 

이미 열심히는 살고 있다. 이젠 잘 살아야지. 그래야지.


암튼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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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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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참담한 기분을 뒤로 하고

그래도 mb보다 kh가 인성;의 측면에선 우위에 있으니

최소한의 윤리적 국정운영은 행해주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문재인측의 실책들은 뼈아프다.

 

먼저 정책이 국민의 수용가능치를 넘어선 듯.

복지에 대해 보수적인 새누리가 그정도의 전향적인 스탠스를 잡았으면

달라보이기 위해 더 나가는 것 보다는 우린 어떤 방식으로 이 것을 실현할 것이다로 현실성을 앞세웠어야지.

 

NLL, 국정원녀 등에 대처방법이 매우 미숙했거나 수세적인 대응을 했다는 것도 문제다.

친북과 남북평화화해는 전혀 다른 개념인데 이를 뭉뚱그려 빨갱이로 만든

새누리의 프레임;에 갇혀버린 것이 몹시 안타깝다.

 

국정원녀건은 오히려 역풍을 맞는 초보스러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보수적 성향을 띈 중년-노년층을 공략할 수 있는,

특히 노인 일자리나 복지에 관련된 정책을 강화했어야 했는데 그 것이 미흡했고 추상적이라 와닿지 않았다.

 

또한 각 지역민심을 흡수할 수 있는 지역별 공약이 부실했던 것, 지방유세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도

전지역 패배를 불러온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지원금 받아서 정책 연구 안하고 뭐했나 싶다.

민주당은 그냥 특정지역 정당으로 머물길 원하는 당인가.

 

그래도 문재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결국은 경상도쪽 머릿수가 깡패였는데다

안보역풍과 이념대결구도로 이끌어낸, 근래 보기 힘든 보수층의 결집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젊은 층에서의 30%대의 박 지지율에 대한 고민은 분명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생활백서같은 개뻘짓 하지말고 허황된 100% 정규직 전환같은 소리 말고.. 에휴...

아무튼, 정치공학의 측면에서 새누리당 앞에서 민주당은 어린아이 장난처럼 보인다.

 

독재자의 딸이 당선되어 좋다고 춤추는 어르신들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에선 민주적 가치보다는 경제발전이 우선시 되는 가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친노들의 비분강개도 결국 국민들이 인정해주지 않았고 그래서 이렇게 허무하게 흩어졌다.

야권은 구심점을 잃고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현정권이 그리도 삽질을 해댔었는데

아직도 노무현 심판이라는 말로 정권 연장을 하게끔 해주니

가카는 복받은 사람인가 보다;

 

다시 5년을 기다리며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정책부터 깊은 고민을 통해 연구하고

 

지지층을 폭넓게 다시 세우기 위해 '합리적인 보수를 지향하는 민주적 전국정당'을 지향해야겠지.

그러기 위해서는 이념정당의 역할은 통진당이나 진정당에게 맡기고 지역색채도 최소화하고

 

공정함과 정의로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중정당으로 자리잡게되길 기원해본다.

선거 결과를 보며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것은 80~90%의 몰표를 준

전라도 지역에 대한 비난과 차별이 더욱 심해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지역감정(정확히는 호남차별-호남증오지만)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활용해온 이들에게는

또다시 던져진 떡밥이 될 것이라 본다. 서글프다.

 

그리고 가카에 대한 지난 5년간의 국정감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묘연한 것도 분하고

진보적 공약의 껍질을 뒤집어 쓴 새누리가 과연 얼마나 그 것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마지막 발악에서도 카운터 펀치를 맞고 뻗어버린 야권이 측은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자업자득.

 

원내 제 2당이란 것이 나꼼수와 안철수에 의지해 굴러온 서글픈 올 한해를 돌아보며

스스로 이슈를 선점하고 여론을 이끌 수 있는 힘은 과연 있기나 했는지 노력은 있었는지 반성하자.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야권과 진보세력은 어디로 가야 할까. 천막당사라도 쳐야 할까.

 

다시 잃어버린 10년이다. 그땐 아마도 안철수나 박원순 정도가 거론되고 있을 것이고

여권에선 반기문;이나 김문수 정도가 준비하고 있겠지.

 

지금부터 준비하자. 사실 가카때만큼의 충격은 덜하다.

그래 박통은 머린 몰라도 품성은 가카만큼 교활하다거나 나쁘진 않으니ㅋ

 

이렇게라도 대충 욕하고 떠들고 정신승리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지 별 수 있나.

이걸로 올 한해의 마무리를 짓자.

요 며칠, 즐겁고 슬펐다.

 

문재인씨 힘내세요. 당신의 잘못만은 결코 아닙니다.

당신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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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7일

일기는메모장에 2012. 12. 8. 01:32

1. 대선이 재미있어진다.


-우여곡절끝에 이루어진 문+안의 시너지 효과는 어디까지? 그 한계와 효과는?

-리정희 동무가 일으킨 대선토론 후폭풍. 그리고 향후 사퇴여부와 그 영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서는 야권에 불리하게 기사를 다루는 듯. 

  TK는 과거 호남의 투표성향과 거의 일치. 너넨 누굴 씹을 자격도 없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야지. 투표하자.

-사람들이 안철수에게 열광하는 것의 본질은 결국 '착한 MB' 였던 것이 아닐까.  

 무당파성과 신선함은 한편으로는 지지기반이 취약하고 자기 색이 불분명함을 의미하며 이 것은 결과적으로 정치적인 입지를 강화하는데 지장을 주는 요인이 된다. 하지만 인기는 있을 수 있겠지. 총선에서 김어준 일파에게 휘둘렸던 민주당의 결과가 어땠는지는 하아... 정당정치를 무시하지 마라. 정당은 정치과정에 있어서 필요충분조건이다.

 


2. 피로가 쌓인다.


연말이 돌아왔다. 하루에 천만원 파는 날이 이어진다. 이 일들을 무표정하게 해치우는 내 자신이 놀라울 따름이다. 힘내라 이 달만 잘 넘기자.



3. 사람들이 보고 싶다.


연락할 친구들이 점점 줄어든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다. 그래. 마누라나 챙겨야 겠다.



4. 요즘 즐겨듣는 음악


제이래빗. 무슨 오래된 뮤지컬 넘버들을 듣는 듯한 고풍스러운 발랄함이 있다.

박새별. 풋풋하고 음색이 쩐다.

 

하지만 엊그제부터는 바로 이 음원에 빠졌다. 리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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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다스 혹은 새버스

 

친구 야임마님과 함께 락음악이 그리울 때면 찾곤 했던 신촌의 락바(?) 주혹새. 다음카페 '주다스 혹은 새버스' 주인장 성은님께서 02~03년경에 차리신 걸로 기억되는 국내에 유일무이한 헤비메틀 전문 바였던 '주혹새'... 그 곳이 11년 2월부로 폐업을 하게 되었다. 이유는 주인장님의 건강상의 이유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안타까운 마음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은 왜일까.

이젠 어디에 가서 디어사이드의 dvd를 보며 머리를 흔들 수 있으리오.. 이젠 신촌에 갈 일이 없어졌어...

 

 

 

 

2.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

 

 

 

공연보러 갔다가 술먹고 개돼서 친구들에게 맞아죽을 뻔 했던 비오던 난지도의 기억. 다시 돌아올 수는 없겠지. 그 멤버들 중 둘은 유부남이고 하나는 지금 외국에 있네. 언제쯤 이런 공연을 보게 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연애시절 마눌과 같이 갔던 그민페도 있었네.

 

 

 

 

언제나 다시 가보려나;

 

 

 

3. 한라산

 

 

여기도 똑같은 소리.. 언제쯤 다시 가볼 수 있을까...

힘들때 지칠때 가끔씩 그때의 기분을 풍경을 날씨를 기억해 보려 애쓴다.

그러면 조금은 편안해지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하드에서 썩고 있는 사진폴더에서 몇 장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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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일기는메모장에 2012. 11. 23. 06:40

 



La Grima - Tarrega

 

 

 

 

얼마전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다가 흐느껴 운 적이 있었다.

 

야동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뮤직비디오였다.

 

가수들이 떼로 나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던 도중 코가 자꾸 시큰거리길래

 

아 왜이러지 싶더니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 아닌가.

 

 

사실 이런 일은 예전 친구와 영화보다가 한번 그랬던 적이 있어서

 

간만에; 또 올 것이 왔구나 하고 그냥 날 놓아두었다.

 

볼 사람도 없으니 그냥 울자 하고 울었는데

 

뭐가 그리 슬펐는지 나중에는 엉엉 통곡을 하며 흐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온 얼굴에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나 뭔가 많이 답답하고 하소연할 데가 필요했었나 보다.


그래. 그랬었나 보다. 혼자뿐인 것 같고 외롭고 고단하고 미래가 없고 


남들에게 뒤쳐지고 무시당하고 세상 모든 불행을 다 뒤집어 쓴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나 보다.


울고나니 한결 진정이 되더라.


앞으로도 울고 싶을 때는 마음껏 울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안그러면 미칠 것 같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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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2일

일기는메모장에 2012. 11. 22. 08:14

1. 버스대란 첫날. 한시간 일찍 마누라한테 차를 얻어타고 일터앞 피씨방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

이번 파업에서는 차이점이 나름 시민들이 버스노조의 요구를 수긍하고 있다는 것인데, 물론 언론에서는

시민들 담보로 한 교통대란, 출근길 시민들 분통(종합) 머 요런류의 기사가 많이 나오고들 있지만

택시들이 그간 저질러온 업보; 탓인지 나름 묵묵히 수용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밥그릇 싸움이라고 욕하지 말라. 당신도 어느날 밥그릇을 빼앗긴다면 '시민들의 편의'라는 지고의 가치를 위해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리고 이번 건은 우리의 세금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택시와 버스 양측에 세금으로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면 결국 요금인상은 불가피한 것이 될테니. 암튼 오늘 하루 잠이 부족해 무척 피곤할 것 같다.

 

 

2. 가끔 일베나 디씨에 들어간다. 언제부턴가 그곳에서는(일베는 애초에 태생부터가 그랬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게시물들로 넘쳐나고 있다. 극우적인 성향의 게시물들은 어쩌면 일종의 유머코드로서 작용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젊은 세대들 중의 상당수가 그런 극우적인 생각들을 가감없이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것을 일종의 파시즘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썰을 풀어보겠지만 이제 사회구조적으로 극우를 양산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 우리에게도 다가왔다는 것이 슬프다.

 

 

3.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항상 내게 되묻는 질문이다.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출근시간 다됐다. 일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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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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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재개

일기는메모장에 2012. 11. 16. 06:04

 

 

나의 그 분..

 

 

사실상 나의 온라인 활동이 끝난 것은 지금의 와이프와 본격 연애질을 하던 2010년 후반기 부터였다.

연애하고 장가가고 하다보니 체력이 딸려서 그전처럼 컴질을 못하겠더라.

 

2년이 더 지난 지금, 문득 예전에 내가 깔긴 글들을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쓴웃음이 나오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그때의 치기를 부릴 수 없는, 몇 해 사이에 생각이 부쩍 늙어버린 내가 느껴져서

조금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아무튼 페이스북도 잠깐 하다가 싸이질 같아서 접고 트위터는 너무 산만해서 시간낭비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삼십대 중반의 중도보수;성향의 아저씨는 다시 블로그질을 시작해보려 한다.

 

아마도 등산얘기나 하다보면 이 곳은 다시 대충 채워지지 않을까.

스마트폰 시대에 역행하는 블로그질을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얼마나 자주할 진 모르겠다만.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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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회

일기는메모장에 2011. 10. 5. 07:21
바빴다.
특히 지난 7월 8월은 포스팅은 커녕 잡지 한 줄 읽을 여유도 힘도 없었다.

어쨌거나 시간은 흐르고 흘러
이제는 결혼을 이십여일 정도 앞두고 있다.
아직 연락드릴 분들도 많고 계산이 덜 끝난 건들도 있고 해서 맘에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큰 건들은 다 지나간 것 같아 후련한 마음이다.

기쁘고 슬프고 기대되고 두렵다.
이 복잡한 심경으로 결혼을 맞이하려니
세상의 수많은 부모님들은 다들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그 길까지 갔을지 모르겠다.

이 시간이 어서 지나갔으면 좋겠고 반대로 또 안타깝기도 하다.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려 하다보니 부끄럽기도 하지만
내가 먼저 힘을 내서 내가 먼저 손내밀고 내가 먼저 웃음지어 주리라.

얼마 안남았으니 힘내자. 
최선을 다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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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 카연갤 응애님 작품 '아이유가 나가수와 싸우는만화' 중에서..아이유를 파묻는 끝판왕 이소라의 포스가 느껴지는 명장면 되겠다.







말많고 탈많은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내 인생에서 몇 안되는 챙겨보는 tv프로그램이다.

아는 분은 알겠지만 우리집엔 티비가 없다.
그래서 빅x일 등의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보곤 하는데
이 것 역시 예능프로그램을 우습게 여기는 나로서는 대단한 열의가 아닌가 싶다;

암튼 이 문제의 괴 프로그램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수많은 문제점들과 비난에도 그걸 상쇄할 만큼 참신했고 더불어 감동과 충격도 가져왔기 때문에
지금의 나가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겠지?
근래 들어 이렇게 긴장감을 느끼며, 감정이입을 해 가면서 본 프로그램은
지난 지방선거 중계방송 이후 처음인 것 같다-_-;;


주변 사람들과 잠시 얘기를 나눠봤는데
역시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들은 뜨겁더라.
이것은 짧은 촌평들. 약간 심한 농담;이 있으니 알아서 걸러 들으시길.

----------------

-윤도현-
락보컬리스트로서의 윤도현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구리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밴드'라는 것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구린 보컬에 구린 편곡이지만 사람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윤도현밴드'가 내뿜는 그 형언할 수 없이 빛나는 에너지 때문이다.


-임재범-
동생왈 그의 눈빛이 우리 아버지 같단다. 동감한다.
노래가사처럼 거친 생각,불안한 눈빛, 전쟁같은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이들의 전형적인 눈빛.
아무튼 모든 것을 떠나 그는 현재 대한민국 보컬의 패왕이다.
구라좀 보태자면 그의 노랠 듣고 있노라면
그 순간 만큼은 디오도, 커버데일도 부럽지 않다.


-이소라-
소싯적 이소라 3집 뒷면을 듣고 '에이~ 무슨 롹이 이래~'했던 기억이 나서 문득 웃음이 지어진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그녀로 인해 되살아났고 나날이 발전하고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신정수 피디는 이소라누님 발가락이라도 빨아주면서 노력봉사해야 한다고 봄;
갠적으론 낯선 사람들 시절 그녀의 지극히 '퇴폐적인' 보컬을 듣고 싶은데.. 과연 여기서도 가능할까?


-정엽-
'짝사랑'에서 보여준 에코브릿지라는 편곡자의 놀라운 편곡실력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절제할 줄 아는 느끼한 그의 보컬능력은 내 스타일은 아닌지라 솔직히 좀 닭살 돋지만
매력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연우-
9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형 발라드 계보의 정점을 찍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참 얄미울 정도로 노래 편하게 쉽게 정확하게 부른다.
다만 '나와 같다면'에서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 좀 가슴아팠다.
출연기간도 짧아 목도 별로 안상했을 것 같고 콘서트도 2분만에 매진됐다고 하니.. 
어찌보면 김연우야 말로 나가수 최고의 수혜자가 아닌가 싶다.  


-박정현-
이 방송에서는 그녀의 수전증 시내루;에 질린 분들에게도
그녀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게 해주어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개인적으론 허스키하게 지르는 그의 보컬에서는 약간의 성적매력;마저도 느껴진다.
암튼 그냥 보기만 해도 좋고 사랑스럽다.


-김건모-
첨에 '잠못드는밤..'의 여유 넘치는 등장과 '립스틱..'에서의 무성의한 가창을 보고나서
그는 방송 컨셉 자체를 순수 예능으로 알고 출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도 들었다.
암튼 부들부들 떨며 불렀던 정엽의 그 곡, 기회되면 노래방에서 한번 불러보시라.
'역시 김건모는 가수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될거다-_-;
담에 나가수 레전드편이 생기면 한번 껴줬음 좋겠다. 이대로 까이기엔 타고난 실력이 넘 아까워;;


-김범수-
노래만; 잘하는 못생긴 한 가수가 어느 순간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하더니
자기가 갖고 있는 오만가지 필살기들을 다 시전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다 나중에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_-;
그의 지독한 악바리 근성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소라와 더불어 이 프로그램을 극단으로 내몰아
가수들을 지옥으로, 그리고 관객들의 기대치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시청률을 올려놓은 일등공신.
 


-백지영-
그녀의 목소리는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목소리다.
90~00년대를 풍미한 뽕짝풍의 댄스곡에 어울리는 발성.
'무시로'가 그렇게 잘 어울렸던 것 역시 그녀의 목소리 자체에
뽕땐스의 기운이 충만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암튼 자진하차는 잘 선택한 것이라 생각함.

 

-BMK-
그녀의 롱런을 위해서는 감정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래 잘하고 성량 폭발적이고 다 좋은데
조금만 자제할 때는 자제해 줬으면.. 본인의 소리통이 남들과 다르다는걸 유념하셔서..
개인적으로 여성의 저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녀의 굵직한; 저음에 매우 열광하는 바이다. 고음병은 망국의 근원이다;

 

-JK김동욱-
잘 할 것 같은데 임재범 바로 뒤라, 그리고 언론에서도 옥양;에 묻혀 너무 존재감이 안 느껴져 불쌍하기까지 하다.
담엔 좀 보여주라. 한 방을 기대한다.

 

-옥주현-
노래 잘하는데 이소라,윤도현,박정현,김범수 4인방이 쌓아 놓은 프로그램의 경향성과 매우 잘 안어울린다.
나 역시 그녀를 싫어한다-_-;;
그녀 역시 그냥 맹장.. 아니 급성간염이나 악성치질 등으로 긴급하차했으면 좋겠다-_-;;;;;;;;;;;



 

암튼 사실상 옥양이 프로그램의 중심에 선 3기로 들어선 지금은 긴장감이 매우 떨어진 상황..
어떻게 이 고비를 타개 할 것인지 귀두;가 주목되긴 하지만..
기존 살아남은 가수들이 너무 혹사되는 것이 아닌지, 자신의 hp를 깎아 먹으며 마법시전을 하는 흑마법사들 같아 좀 안타깝다.

문득 그 옛날 옛적, 선동렬과 연장 맞대결을 벌이던 삼성의 박충식이 오버랩 된다ㅠㅠ
그때 삼성 감독이 누구 였을까.. 우용득 감독이던가? 누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나가수 pd도 경기 하나를 지켜내기 위해 선수의 생명을 깎아먹는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청자로서의 작은 바람.
 
간만에 포스팅하니 즐겁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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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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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8일

일기는메모장에 2011. 5. 28. 02:09


아.. 이소라 누나 쩐다..




#1. 시간 잘 간다.
지난 4월부터 질질 끌어오던 수많은 일들이 이제 마무리되어간다.
똥꼬도 다 나은 것 같고, 위장약도 이제 3주만 더 먹어주면 되고, 면허도 땄고
이제 돈 모으고 운동하고 자격증 따고 공부하면 되겠네.
아.. 다섯달밖에 안남았다. 돈모아야 돼~~~
장가가기 힘들다.


#2. 금연과 금주
금연한지 얼추 400일이 되어가고 금주한지도 50일이 넘었다.
나란 인간은 적당히를 모르는 인간.
조절기능이 예전에 상실되어 있었으니 애초에 위험한 물질은 투입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을거라는 판단하에 금주 시작.
비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생각나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
참아보자. 얼마나 참는지 한번 보자. 


#3. 개인의 공간
여긴 좆구리긴 해도 내 사적인 공간이다.
여기서 볼 것도 흥미거리도 그나마 정보도 없다마는 
내 사적인 이야길 하고 싶어 만든 곳이니 만큼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쓰고 싶은 것이 나의 바람이다.
내가 철이 덜 들었나 보다.
정녕 사적인 얘기를 쓰려면 여기에다가 아니라 메모장.txt;;에 적어서 내문서;에 저장할 것이지 왜;;
암튼... 이 공간에서 자신 혹은 우리의 이야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나의 여친님께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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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일기는메모장에 2011. 4. 27. 16:08

읽을만한 링크
http://opinionx.khan.kr/294


볼만한 링크



박주원 님하의 집시의 시간 라이브~~




#1. 종합병원 시즌2 종영


지난 한 달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4월은 잔인한 달이 맞구나.

사랑니 두 대 발치하고 충치 다섯군데 치료함
속이 마구 쓰리길래 위내시경하고 위염에 십이지장궤양판정받고 약받아묵고있음
결정적으로 치루 판정받고 수술; 

암튼 150마넌 정도의 돈을 내 몸뚱이에 갖다 바르고서야 이제 거의 회복단계에 이르렀다.
건강이 최고다 시발..ㅠㅠ;;;

간만에 느껴본 이빨의 신경을 건드리는 고통과 생이빨을 뽑아낸 후의 그 욱신거리는 아픔,
그리고 네번째 하지만 할때마다 괴롭고 두려운 일반위내시경의 그 구역질과 눈물 콧물의 향연,
그리고 처음으로 겪어 본 굴욕적인 똥꼬수술은
인간의 육신이란 참으로 약하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든 좋은 계기였다ㅠ

암튼 아플땐 병 키우지 말고 병원으로 가자.
그게 돈아끼고 몸살리는 지름길. 그런 것을 가지고 상식이라고 하는 거다.





#2. 열심히 하자
 
점심때 일하고 나서 쓰레기를 내다버리다가 재활용품 분리수거 하는 곳에서 다음과 같은 책을 보았다.
 

알렉스의스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알렉스 (중앙북스, 2009년)
상세보기


2년전쯤에 나온 책인데, 가수가 되기 전에 요리사였던 알렉스가
자신이 살아온 경험담, 음악이야기 등과 더불어 여러 레시피들을 올려놓은 책이었다.
나름 레시피들이 2인분 기준으로 되어있는 것이 신선했다;
다만 대충 훑어보았는데 가격 대비 성능은 그닥; 알렉스 휀인 여성들에게 조금 어필할 수 있을 듯?;

암튼 나도 나중에 알렉스처럼 책을 낼거다.
그게 언제가 되든 간에.

그러려면 내가 가게를 내서 대박을 치거나
아니면 어쨌거나 아주 유명한 요리사가 되거나
혹은 내돈으로 충무로 인쇄소 골목을 돌아다니며 책을 만들거나;

이런 세가지 중의 하나이겠지만
예전 민준이가 내게 던져준 음식봉사라는 미션과 더불어 또 하나의 동기부여할 거리가 생긴 것 같다.
그래. 나 열심히 해서 성공해서 나도 나중에 요리책을 낼꺼임.



#3. 금연, 금주 그리고 폭식

지금 나의 위염 및 십이지장 궤양의 원인은 불규칙하고 늦은 식사와 폭식에 기인하는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나는 현재 금연 및 금주 상태이고 면이나 튀김 종류도 거의 먹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멈춰야 하는 걸 알면서도 미친듯이 줏어먹고 또 먹는다.
그러고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이 용할 따름.. 사실 안찐건 아니고 운동을 쉬고 있는 터라 배가 좀 나왔다;;

금연은 낼모레면 1년, 금주는 4주차;;인데 암튼 모든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면 안되는데..
아.. 답답하다...
오늘같은 우중충한 날은 집에 병맥주 두어병 사들고 들어가서 선거 결과 중계 보면서 안주발 세우기 좋은 날인데..
아ㅋ쉽ㅋ


#4. 공부공부
운전면허 주행시험을 보기로 했다. 한식조리사 상시시험을 보기로 했다. 짧게 짧게 독후감을 쓰기로 했다.
하루하루 머리가 나빠짐을 느끼며 절망하지만 아직도 포기하긴 이르다. 어른들 말대로 공부에는 때가 있는 법;;
젊었을 때 공부했어야 했는데..ㅠㅠ


암튼.. 오늘은 여기까지만. 글도 계속 써야 늘지 그렇지 않으면 점점 후지고 구려지는 것 같다.
그래 이젠 힘 닫는 데 까지 자주 포스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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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일기는메모장에 2011. 3. 30. 16:38
게으른 내가 매일 밤 잠을 이겨낼 방도를 찾지 못하는 바람에 요 몇 달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슬프다.
좀 더 자신을 괴롭혀야 하는데 체력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것 같다.
주경야독 프로젝트는 무너졌는데 다시 세우려면 아마도 뭔가 하나는 포기해야 할 듯..;;
일단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자신을 채찍질해야겠다.

 




#1. 블랙 스완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 스완을 보았다. 완벽주의자가 보여주는 편집증적인 모습을 그녀는 잘도 묘사해내더라. 극 내내 성적인 요소와 스릴러물의 긴장감이 예술작품이 주는 미적인 요소들과 적절히 혼재된 멋진 영화였던 것 같다. 여친님도 재밌다고 하시더라. 
갠적으로 이 영화는 여성의 정신적 성장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홀어머니의 과잉보호와 집착 속에서 그녀의 꿈의 대리인으로 자라온 그녀에게 이상의 날개가 돋아나듯 블랙스완의 검은 깃털이 날개죽지에 돋아나는 것은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충동과 독립된 자아와 성인으로서 존재하고자 하는 자신과 세상과의 싸움에 대한 묘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되면 포스팅을 해보련다(과연 가능할까;;)
 


#2. 질병에 시달리다

종합병동 시즌2. 이번에는 말로 거론하기 부끄러운 질병인 치x수술 및 사랑니 두 대를 뽑는 발치수술을 해야 한다. 얼마전에는 귀가 부어서 병원도 다녀왔고.. 아아... 이래저래 겁이난다. 암튼 장가가기 전에 불편한 곳들은 다 치료하고 가야지. 이러나 저러나 돈이 문제다. 흑흑ㅠㅠ



#3. 마라톤 참가

4월 3일 9시 상암에서 하는 하프마라톤을 접수하고 운동하고 있다. 친구 정 모씨와 함께 하프를 뛰기로 했는데 일단 목표는 2시간 이내 진입 되겠다.
오늘은 피곤해서 대략 피씨방서 휴식중; 헬스는 8일까지만 하고 9일에 수술이 끝나면 당분간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암튼 상반기엔 요번 마라톤으로 신체단련의 결과를 확인해보아야 겠다.



#4. 경로당 폰팅 사건
마라톤 같이 할 친구와 대학로에서 같이 본 연극. 여친님이 몸져 누우셔서 간만에 친구와 연극을 보니 또 새로운 기분이더라.
시시때때로 폭소를 유발하면서 무겁지 않게 노인문제를 끄집어내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이 연극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에 살짝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암튼 괜찮은 연극이다. 추천. 기회되시면 한 번 보시라.




암튼... 집에 가면 디비 자기 바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렇게 포스팅을 해본다.
갈 길이 멀다. 불평말고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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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일기는메모장에 2011. 1. 26. 03:57


#1
어머니께서 지난번 대장암 수술을 하시고 난 뒤 석 달 만에 대장 복원 수술에 들어가셨다.
다행히 이번에는 소장에 장루를 하지 않고 완전 복원하게 되었고 게다가 수술 경과가 괜찮으시니 너무도 다행스럽다.
어서 건강을 되찾으시길.. 사랑합니다 어머니..


#2
이런 저런 일들로 점점 어른스러워 지고 있는 것 같다.
아.. 하기야 나 벌써 서른 넷이다. 시발..
나도 어느새 꼰대들의 나이가 되었다.

어느 순간 나를 되돌아 보니
난 정말로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존재였고
20대때는 내재된 그런 성향이 싫어서 안그러려고 별 미친 짓을 다 했던 것 같은데
결국엔 나에게는 그런 모습들이 가장 편하더라는 거지.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 할 것 같다.

사실은 보수적이란 것이 원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변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써먹기에도 유용한 이름이기도 하고
개혁적이거나 진보적인 성향은 항상 자신을 절차탁마해야 한다는 숙명을 갖고 있기에
그 이름을 달고서 평생을 간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일 수 밖에 없으리라 본다.

당원이라 하기에는 쪽팔리지만 암튼 난 여전히 진보신당 당원;
힘닫는 데 까지 맘적으로나마 덜 편해지려 노력하겠어요~



#3.

지난 이틀간 엄청나게 고민하고 고민했던 문제가 해결되었다.
현실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너무도 아쉬워했고 안타까움에 고개를 내저을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문제점들이
이제 잠시나마 유예 되었으니 지금부터라도 어서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내 이름을 걸고 이제 다시는 그런 잘못을 만들 행동을 하지 않겠다.
이틀이 10년과도 같았던 시간들...
그래도 그 와중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참 고마웠던 날들이었다.
내게 있어 남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나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다.
머지않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그래서 한편으론 행복하다.
그나저나 100만원 계좌이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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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뭐.. 근래에 포스팅을 왜 안했냐 묻는다면 이 동영상으로 갈음하고자 한다;


가을방학 - 취미는 사랑
(네이트 검색하다 나와서 걸어봤어요. 동영상을 올리신 분께서 문제가 되신다 하시면 바로 내리겠슴다)

암튼 시간과 체력이 안되서 포스팅을 못했다.

오늘은 등산을 가려다 얼어죽을 것 같아 일단 접고 간만에 포스팅을 하는 중이다.

지난 시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걸 다 글로 말로 다 하긴 곤란하고..

암튼 올 한해 열심히 알차게 살아보기로 다짐해 본다.


새해의 소소한 결심들

1. 매월 적금 목표액 달성하기
2. 주말마다 요리 두개씩. 나만의 레시피 만들어가자.
3. 2주에 책 하나씩 떼기
4. 몸무게 64kg 만들기
5. 기억력 강화를 위해 매일 수학문제 3문제-영단어 10개-중단어 10개씩


내가 멀티가 안되서 하고픈건 많은데 잘 해내질 못한다.
하지만 올해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정말 중요한 한 해,
반드시 이루고 말겠다. 
소소한 결심들 말고도
아주 큰 결심을 말이다.


힘내고 용기를 갖고 자신을 갖고 
서두르지 말고 나를 믿어라. 가자. 






1월1일 포대능선에서 일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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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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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9일

일기는메모장에 2010. 10. 29. 02:09
포스팅을 한지도 언제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동안 바빠서 블로그는 커녕 컴퓨터를 제때 켤 시간도 없었다.

어머니께서 수술하셨고 퇴원하신지 이제 열흘쯤 되셨다.

난 이직한지 이제 겨우 열흘째라 경황이 하나도 없고..

정말 정신없이 한달 반 정도가 흘러가버렸다.


이젠 좀 추스려야 하는데

열한시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와

씻고 자시고 전화 한통 하면 땡이다.

아아.. 지금도 눈이 막 감기는걸 어거지로 뜨고 써본다.


암튼암튼 힘들지만 즐겁다.

이제 밀린 포스팅들좀 해봐야겠다. 휴우...


추석때 시골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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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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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일기는메모장에 2010. 9. 4. 08:06
#1. 근황

여긴 백록담~


1)닷새동안의 제주도여행은 잘 다녀왔다. 업뎃은 아마 추석전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2)살이 계속 안빠져 큰일이다. 68아래로 내려가질 않네.. 나오라는 가슴은 안나오고 배만..ㅠㅠ 

3)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추석에 내려가기 너무 싫다. 하아..;;;

4)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 그럴만한 이유가 생겼다;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 노리플라이(feat.타루) 출처는 http://kojak.tistory.com 님 블록.
관중들이 타루파트를 떼창하는 대목이 압권인듯..



5)더 정체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

6)쉬는날을 바꿔서 일단 면접부터 봐야겠다.

7)고딩때부터 연습하던 카바티나를 아직도 연습하고 있다. 나 좀 한심한 것 같어.





8)엊그제 담근 깻잎장아찌 맛이 끝내준다. 기분이 좋다.

9)어찌되었든간에 10월 초에 무조건 한식 실기시험을 보자.

10)쉬는날에는 좀 무리를 해서라도 간장게장을 시전하자. 올해는 담금질;;의 감을 꼭 얻고 싶다.

11)그런고로.. 올해 메주 띄울 때, 김장할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시골에 내려가리라.

12)가게사정상 마라톤은 못나가게 되었다. 돈아까워라ㅠㅠ 괜히 멀리서 하는 마라톤을 등록했음 정말 화날뻔;;


#2. 읽고 싶은 책이 많이 생겼다.

근데 너 씨발 사놓은 책도 안읽었으면서 무슨 개소리냐.
내 책꽂이를 장식만 하고 있는 안읽은 책들부터 다 읽고 얘기하자.

일단은 위시리스트. 딱 세권만;;
-현대한국사논쟁2, 삼성을 생각한다, 제국


이렇게 텍스트를 멀리하기 시작하니 처음에는 몰랐으나
어느 순간부터 글발과 사고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이젠 몸으로 느낀다.
뭐든 반복이고 경험이고 훈련이다. 그래야 느는데..

예전처럼 한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도 못하고
빙빙돌려서 풀던 말도 안되는 썰도 이젠 풀어낼 공력이 모자란다.
아는 것이 없어졌고 생각의 깊이가 얕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뭐라고 글을 쓰는 것도 참 웃긴 짓이고 해서
당분간은 포스팅이 일기수준을 면하긴 어려울 것 같다.
게다가 영어공부도 안하니 해석실력이 오히려 곤두박질을 쳐서
조만간 업뎃하려던 왕다이야 포스팅도 당분간 미뤄둬야할 것 같다.
다시 읽어보니 발해석에 손발이 오글오글.. -_-;;


뭐 그렇다고. 난 여전히 별일 없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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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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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끝나고 바로 운동을 해왔더니 피곤해서 그동안 컴퓨터를 잡고 뭘 할 기력이 없었다.
그래서 이렇게 바로 포스팅을 해야만 할 것 같다.

이건 일종의 자축 포스팅..
지난 5월 1일부터 금연을 했으니까 지난 8일로 담배를 끊은지 딱 100일이 되었다.
어익후, 내자신이 너무도 대견하구나..ㅋㅋ

금연클리닉 갈때마다 주던 박하향 녹말풀?;; 이거 너무 많아서 다 먹질 못하고 남아돌고 있음;




금연의 계기는
4월말, 날도 더운데 밖에 기어나와 인상을 쓰며 담배를 피우는 내 자신이 갑자기 한심해 보여서
문득 끊어보기로 결심을 했었고
일단 첫 시도이니 한달 정도만 채워보자며 자신에게 먼저 관용;;을 베풀었었는데
패치 없이 한 일이주 정도를 괴롭게 넘기고 났더니 의외로 금단현상도 덜하길래
흘러흘러 지금까지 왔다.

내 친구들 중 금연계의 대선배님이신;; 야임마님의 경험담에 따르면 3개월, 6개월, 1년, 3년이 고비라고 하던데
일단 첫번째 고비는 무사히 넘긴 것 같아 다행스럽다.
그래도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나 뭔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때면 어쩔 수 없이 생각나게 되는 건 사실이다.

뭐, 어쨌거나 나의 금연을 가능케 해준 의정부 보건소 금연클리닉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꾸벅.
2달째 무료로 받은 스케일링, (공짜라) 너무 감사했어요;;
http://media.daum.net/press/view.html?cateid=1065&newsid=20090402160203299&p=yonhappr
(이건 관련기사)




머, 금연은 별다른 일이 없는 한 그럭저럭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금연 후유증으로 개돼지가 된 것이다-_;;
앞서도 말했지만 작년 이맘때에 비해 10kg이 쪘다ㅠㅠ
바지를 입으면 허벅지와 엉덩이가 터질 것 같고 허리에는 미칠듯한 군살이..ㅠㅠㅠ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얼마전 다운받은 어플인 카디오 트레이너를 이용하여 달리고 있다.
물론 식사량 조절도 병행해가면서.. 아침 점심 두끼만 먹고 저녁은 먹지 않고
운동후에는 우유나 물로 허기를 채우고 있다. 아 십라ㅠㅠ

일단은 매일 7km이상 뛰고, 일주일에 두번은 15km이상 뛰는 것이 목표 되겠다.
지난 사흘간의 기록은 이렇게 나오더라



요새 완전 개돼지가 되어서 15km뛸때 10km를 58분에 간신히 찍었다. 작년의 48분 기록을 갱신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좀;;
하지만 계획적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 싶어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하프 마라톤을 신청했다.
언제 하는 것인고 하니 9월11일에 열리는 서초행복마라톤(http://www.seochomarathon.co.kr) 이다.
토요일에 하는 마라톤대회가 그리 흔치 않은데 거리도 멀지 않고 가격도 저렴해 만족스럽다.
이번에는 반드시 2시간 안쪽을 찍고야 말겠다ㅠㅠ

일단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아놓았으니 몸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 같다.
무엇보다 다치지 말자. 작년처럼 무리하게 뛰다 무릎이 아파서 겔겔거리면 말짱황이니.


여하튼 8월에서 9월 사이에 뭔가 인생의 전환점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설렘이 있다.
여러모로...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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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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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일기는메모장에 2010. 7. 28. 01:12
#1. 알토화음

요즘 옥상달빛을 자주 듣는다.
그 중에서도 타이틀곡이랄 수 있는 옥상달빛의 옥상달빛;이 참 듣기 좋다.
난 보통 한 곡을 계속 반복해서 듣는 경우는 잘 없었는데 이번 곡은 그 화음이 너무 예뻐서
몇번이고 반복해서 듣게 된다.




코드를 대충 따보면 다음과 같을 거다.


이 노래의 백미는 랄라~ 하고 허밍으로 부르는 부분의 화음인데
고운 목소리의 김윤주씨도 좋지만
알토파트를 맡고 있는 박세진씨의 화음이 무척 예쁘다.
기사를 검색해보니 동아방송예술대 동기생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전공자의 포스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곡은 이들 앨범의 첫곡인 '안녕'이다.




그건 그렇고 입으로는 이 알토화음을 도저히 못따겠다.
담에 소나 켜놓고 한번 찍어가면서 맞춰봐야겠다.
뭔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어찌되었거나 요런 예쁜 화음을 듣게 되니 또다른 잉여본능이 솟구친다.
화음을 따고 싶다;;

아아.. 난 왜 이렇게 내 본업보다는 곁다리에 더 관심을 더 두는 걸까.

여튼 알토화음은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지론.





#2. 피곤하다

주말에 바쁘고 손 또 베고! 널럴할줄만 알았던 여름이 어째 연말처럼 매일이 바쁜지 원
가뜩이나 더워 죽겠구만 정말 짜증이 마구마구 솟구치지만 뭐 이걸 어쩔 도리가 있나
휴가날까지 스무날도 안남았으니 좀만 더 참고 기다려보자. 
근데 과연 제대로 리프레시가 될 수 있을까?
난 여기에서 계속 일해야 하는걸까.
너무도 오랫동안 정체되고 있다는 고민이 한껏 커지고 있는 요즘이다.
생각은 꼬리를 무는데 답은 잘 안나네.
어쨌거나 나도 요즘 이직에 대한 고민을 지울수가 없구나.



#3. 운동하자

뭔 운동을 하던 간에 꾸준히 하면 그 효과를 본다.
저녁은 안먹고 있는데 매일매일의 운동량이 일정치가 않고
결정적으로 이젠 7~8km 뛰는 것도 힘들정도로 돼지가 되어서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금연의 진정한 목적지는 체중유지가 맞나보다.
단순히 담배만 안피운다고 그것은 금연이 아니다.
그 흡연욕망은 고스란히 식욕으로 변해
구강기의 아이처럼 끊임없이 무언가를 입으로 집어넣기 바쁘니
항상 폭식에 폭식을 거듭하며 돼지로 탈바꿈한지도 한달정도 된 것 같다.
작년 이맘때보다 10kg정도 쪘다.
작년엔 좀 불쌍해 보일만큼 마르긴 했었지만 이젠 허리와 뱃살이 벨트 밖으로 나온다.
부끄러움이 앞선다.

이젠 자신을 좀 많이 괴롭힐 시기가 온 것 같다.
하긴 내자신 괴롭히기는 내 전문기술.
체중을 63으로 정상화하려 한다.
목표는 8월말로 잡고 9월5일 하프마라톤에 도전하겠다.
사람이 목표가 없으면 불안함도 긴장감도 없이 편안하게 돼지가 되나보다.
정신차려라. 갈 길은 멀고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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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아마도 제작년부터 시작된듯한 걷기의 열풍은 이제 유행을 넘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다들 걸으며 즐거워한다. 행복해한다. 나 역시 그렇게 걷고 있다.(주로 산길을;)


동영상은 역시 걷기와 대략 관련이 있을법한; 펩톤의 공원여행.. 
역시 우리 현민쨩의 목소리는 몹시 상큼하다능.. 하악하악;;

 
여튼;


이름부터 간지 쩌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국내에서도 대히트를 치고
제주 올레와 지리산 둘레길은 이젠 누구나 한번씩 가보고 싶어하는 베스트 걷기여행 코스가 되어버린 오늘날,
무엇이 사람들을 이렇게 걷기에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뭐, 그에 대한 답들은 이미 언론에서 많이 내놓았으니 궁금하시면 참고하시라;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1006081653525&code=900305
http://magazine.hankyung.com/main.php?module=news&mode=sub_view&mkey=1&vol_no=733&art_no=28&sec_cd=1660
http://www.jejusori.net/news/articleView.html?idxno=73066#


아.. 검색하기 귀차너..;;

머.. 나 역시도 이러한 걷기 열풍은
먼저 기존 패키지 관광상품이 중심이 된 관광산업에 대한 염증에서 시작되지 않았나 싶다.

내 기억이 맞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관광이란 것 자체가 포디즘이 본격화되던 자본주의 태동기에 탄생한,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함을 증명해주는 사례였다고 기억난다.
대량생산 시스템의 구축으로 기계처럼 좆빠지게 일한 대신 이전보다 두둑하게 돈을 받게 된 노동자들이 
쉬는날 우루루 몰려나와 돈쓰러 가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공장노동자 주제에 여름휴가에 자가용을 몰고 해변으로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요즘 우리네 캐서민들도 어려워 하는 것이니; 당시에는 진정 충격일 것이었음이 분명하다.

여튼 돌아가서 지금까지 관광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행태는
크고 작은 변화는 있어왔지만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포디즘 스따일이 여전히 강세였고
사람들도 그렇게 패키지로 우르르 몰려다니는 거점을 찍고 돌아가는 관광버스형 단체관광이
흔히들 생각하는 관광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그런 수박 겉핥기식 여행이 반복되면서 구매자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그저 낯선 곳에서 현질;하는 '소비의 쾌감'이 전부이고
자신의 질적인 변화의 경험 따위는 얻기 어렵다는 것을 슬슬 깨닫게 되면서,
이젠 단순히 즐거움과 소비라는 요소 이외의 것을 얻을 수 있는,
오직 '관광'만이 아닌 내적 가치도 얻을 수 있는 '여행'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걷는다는 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데,
이 걷는 것은 육체를 사용하여 낯선 풍광과 만나는 것이기에 그 것에는
'즐거움'의 요소와 '고행'의 요소가 혼재된 것이라 본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고행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걷기.
그런 육체적인 힘겨움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주위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기 마련이니.

내가 산을 다니면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감정의 변화들을 대략 적어보니 이렇더라.

호기심
정복욕
승부욕
성취감
안전한 도전
즐거운 고행
감정의 극심한 기복
집중, 생각할 수 있는 길
나에게 던지는 작은 시험
착해짐


아마 걷기 여행에서 느끼게 되는 것도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요런 요소들이 추가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튼 저탄소 녹색성장;의 시대를 맞이하여 제주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이 렌트 안하고 걸어다니겠다는데
정부에서는 제주올레에게 감사패라도 줘야 마땅할 듯 하다.

어쨌거나 걷는다는 것은 참 소중한 일이다.
살아있다는 것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쉬운 일들 중 하나이고
미지의 것을 접한다는 '설렘'이라는 단어를 품고 있는 행위이기도 하며
자신을 소진시키며 무엇에 대해 집중하고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는 나름 힘들지만 소중한 일이기도 하다.
 

뭐 이렇게 쓸데없이 길게 썼냐 하면


실은 나도 이번 여름휴가는 제주올레길을 걷기로 했닼ㅋㅋㅋㅋㅋㅋㅋ
이 블로그 역대 최다 방문자인 야임마님;께서 작년에 올레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달 중순 경에 올레와 한라산 등반을 조합해서 다녀오려고 한다. 몹시 설렌다. 잇힝ㅋㅋ

야임마님은 그 여세를 몰아 올 여름 막바지 산티아고까지 달릴 기세인데.. 뭐 알아서 잘 하시겠지.
부럽긴 하지만 돈은 벌어야겠기에 올해는 제주 올레로 만족하련다.


낼은 쉬는날이니 불광동쪽으로 산을 타야겠다.
조만간 모 친구와 함께 불수사도북을 정ㅋ벅ㅋ하여고 작정중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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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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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이래저래 바쁜 와중에서도 두개의 빅공연을 보았는데,

하나는 지난 달 상암에서 했던 그린플러그드 페스티벌이었고

하나는 며칠전 잠실에서 본 오페라의 유령이었다.





둘다 이래저래 할인을 받고서도 4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출한 나름 고가의 공연들이었고
나는 이것들에 대한 투자비용에 걸맞는 가치를 얻었는가에 대해서는 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내가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은 150만원.
이것저것 떼고 나면 이런 고가의 문화생활은 내겐 사치인데
내가 왜 이런 공연을 이리도 자주 보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면
이건 분명 일종의 허영심이다.
지금 이렇게 사진을 올리고 포스팅을 하는 행위 역시도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다.
내가 장근석의 허세를 비웃을 처지가 아닌듯 하다.


일반 대중문화와 달리 덜 통속적이고 조금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문화를 좋아하는 것은 
부르디외의 말대로 문화 자체가 계급을 구별짓고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상위계급에 속하리라 '여겨지는' 문화들을 접하고 누리려 발버둥치는
나와 같은 가련한 수요들은 끝이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자본의 제약이다.

어차피 현대사회에서 문화라 불리는 것들 또한 또다른 상품이고
그런 고가의 문화상품 안에는 대체로
'이 것을 구매하면 당신도 바로 뉴요커!!' 라는 매력적인 암시가 깔려있기 때문에
우리들은 그 가격의 장벽 앞에서도 뉴요커의 환상을 꿈꾸면서 눈물을 머금고 카드질을 한다.

나역시 마찬가지.
그린플러그드는 그민페와 같은 성격의 상반기 인디락 종합선물세트였기에 고민없이 표를 샀고
오페라의 유령은 9월에 막을 내리면 향후 몇년간은 못본다는 말에 고딩 책장에 참고서 꽂듯 내질렀다.

머, 물론 두 공연 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문제는 나의 이런 문화상품 구매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

안타깝게도 경제자본의 면에서 난 철저하게 루저의 영역에 속하기 때문에
문화자본의 영역에서도 루저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돈이 없으니 이 허세도 당분간은 부릴 수 없을 것 같다.
당분간은 황새 따라가려 하지말고 뱁새답게 살아야지.

돈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은 p2p에서 받아보는 불법다운로드 영화들과 멜론100곡류를 비롯한 압축된 mp3들인데,
뭐 이걸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 가끔 근처 극장에 가서 유행하는 영화를 보는 것도 설레는 일이고.

하지만 그것 보다는 조금 더 있어보이는 것을 원하는 것은 내가 속물이라서 그런 걸까 주제를 몰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나 말고 다른 인간들도 다들 그런걸까?

여튼 난 소개팅을 나가서 당당히 뮤지컬을 좋아하고 
이상은의 음악세계에 공감한다며 내 취향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서 나는 소개팅녀에게 '이년아 난 너랑 다르게 이정도씩이나 문화적으로 우월한 남자라능ㅋ' 하며 '속으로' 으쓱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소개팅녀가 '어휴 븅ㅋㅋ 졸래 천민 주제에 허세자제훀ㅋㅋㅋㅋㅋㅋㅋㅋ'이라고 한다면 좆;;)

여튼 슬프게도 이 정도가 바로 내가 도합 10만원 가까이를 투자한 결과물이다.
결국 이런 짓은 자기가 좋아서 해야지 남들 의식하기 위해 하다가는 머잖아 좆tothe망 되겠다
허세의 길은 는 언제나 외로운 듯ㅋ



p.s)
뭐, 이러저러한 것을 다 떠나서
공공영역에서 다양한 문화 교육을 강화하여 저렴한 비용으로도 접할 수 있도록 제작된 여러 문화프로그램들을 통해 
소외계층에게도 향유할 수 있게끔 해주는 노력이 더욱 많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학교에서의 교육이란 참 중요한 것 같다.
미술관에 가도, 판소리 공연을 보러 가도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보고 들어야 하는지를 모른다면 짜증만 나겠지.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기울이게 해줄 수 있다면
이처럼 취향을 통해 그 사람을 재단하고 평가하는 일,
그리고 나처럼 불행하게 허세작렬하느라 지갑에 구멍이 나는 사람들은 줄어들겠지.

여튼 허세부리러 갔던 얘기를 허세부리려 포장하여 포스팅을 하는 내 모습이 싫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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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거의 한달이 지났건만 뭔가 모르게 바빠서 못 올리고 있다가
찍어둔 사진이 아까워 다시 올려보려 한다.
별 내용은 없고 읽다 보면 한심함에 한숨이 절로 나올 수도 있는데
앞으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용도로 써보고자 이렇게 포스팅을 해본다.


당시 심정과 어울리는 노래는 아마 요런 노래가 아닐까 싶다.




지난 5월 13일, 화창한 봄날씨를 자랑하던 그 때,
난 우연한 계기로 지난 3월 새로이 이사오게된 이 곳, 의정부 시내를 한바퀴 돌게 되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짧게 해볼까 한다.


의정부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
http://www.ui4u.net/



전날, 그러니까 5월 12일이다.
후배가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을 돌리는 자리에서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동기들과 반가이 술잔을 주고 받다가
오랜만에.. 지갑과 전화기를 잃어버린채 귀가했다.


참 부끄럽고 한심했지만 별 수 있나..
지금까지 잃어버린 신분증과 전화기의 수를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나로서는
그에 대한 대처 방법 역시 매우 물흐르듯 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뭐 그딴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인거고.. 후아아.....


먼저 발로 컴퓨터를 켜고 지갑안에 들어있던 각종 카드들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분실신고를 했고
재발급을 위한 첫번째 단계인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시작으로 한 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다.

왠지 모르게 오늘은 간만에 알차게 휴일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오늘 나의 의정부 투어를 도와줄 애마, 그라인더; 되겠다.
알루미늄 바디의 자전거로서 나름 애착을 갖고 사용해왔건만
불행히도 지난주에 누군가가 쇠사슬을 절단하고 훔쳐가버렸다;
개씨ㅃ생퀴같으니라고.. 절도로 흥한 자 절도로 망한다라는 말처럼;
내 자전거를 접수한 자 역시 그렇게 되길 기원할 뿐;;

여튼 최초 행선지는 동사무소.
동사무소 공무원님들께서는 모종의 훈련을 준비하는 듯 분주해 보였다.

 

요런 서류를 작성하고 사진과 5천원을 내고 나니 담당주사님은 최근 사진이 아니라며 증명사진을 다시 찍어오란다.
나는 근처 마트에 있는 사진관에서 간지 증명사진을 찍고 사진이 나올때까지 가전매장을 기웃거렸다.

드디어 사진이 나왔나보다.

참 많이 늙었다.
소싯적에는 미소년 소리도 들었는데
이젠 완벽한 아저씨로구나.
여튼 득템했으니 인던으로 들어갈 키를 받으러 가야겠다.
다시 동사무소로 ㄱㄱㅆ


이것은 '주민등록증 발급신청 확인서'로서 말 그대로 민증 신청했음을 증명하는,
주민등록증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국민이란 것을 인증해주는 찌라시다.

일단 이 찌라시가 있어야 각종 인던에 출입할 수 있다.
첫번째 목표는 KT 플라자.
인터넷 해지를 위해 갈 것이다.

경전철 공사가 한창인 구간을 지나


KT플라자를 찾아가 인터넷을 해지하고 나왔다.
전화상에서는 그렇게 귀찮게 하더니 막상 찾아오니 예상외로 해지는 쉽게 해주더라.
안될땐 오프라인에서 처리하는 것이 최고.

다음 목표는 보건소.
금연 2주차인지라 방문상담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패산의 위용을 뒤로 하고..

보건소에 도착 4층으로 올라간다

상담사님의 친절한 독려로 기운을 얻고
착용시 35%의 확률로 입에서 냉기폭풍을 뿜어내게 해준다는 
[푸른가글용액]득템.

이젠 첫번째 은행으로 갈 차례.

문득 길을 달리다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는 의정부 성당 표지판을 보고 문득 가보고 싶어졌다.
자전거 핸들을 돌려본다.


이것이 바로 조직의 힘이다. 찬성 100만표를 날리며..ㅠㅠb

고풍스러운 본관의 자태

왜 문화재자료로 등록되었는지가 잘 나와 있다

하늘이 좋은 날..


없는 성령이 충만해질리는 없지만 4대강 반대 플래카드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 곳을 떠났다.

문득 가는 길에 모 촤이니즈 레스토랑의 간판이 눈에 띄었다.

간판 왼쪽의 덕스런 모델분의 포스가 남달라 재빨리 인증샷.


먹는즉시 성령충만! 아멘!



자, 그럼 첫번째 은행으로 갈 시간이다.
그곳에서 잃어버린 체크카드와 보안카드를 재발급하고
막간을 이용해 죽은 계좌들을 싸그리 정리하고 나니 어느덧 한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의정부역 지하도를 건너 시장통으로 진입한다.
다시 은행을 찾아들어 앞서와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이젠 해가 완연히 서편으로 기울었다.


은행업무는 이만하면 됐다. 남은 것은 핸드폰..
귀찮아 젠장.. 이젠 시간이 없다. 어여 이통사 지점을 찾아가야지.

여긴 로데오거리? 여튼 제일시장 지나 있는 옷가게거리임

파발로터리. 한창 공사중인 경전철



여튼 무사히 영업시간 안에 도착하여
짧은 수속 끝에 임대폰을 받아들고 나올 수 있었다.

이젠 끝!


모아야 하는 모든 아이템들을 다 모았다.
이제 마을회관으로 귀환.. 해야 하는데 귀환석이 안보인다.

중랑천으로 내려가 자전거도로를 한번 밟아볼까?




이렇게 해서 보람차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앞으론 정말 주의하자. 나이값 좀 해야지.


참고로 엊그제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지갑찾아가라고.
젠장..

여튼 어이없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하루를 날린 오늘을 거울삼아
앞으론 과음하지 말고 정신줄 놓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수백번째의 다짐을 또다시 해보았다.
물론 한 열흘 후에 이 다짐은 산산조각나고 말지만.
머.. 그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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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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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일기는메모장에 2010. 6. 8. 01:02



요근래 꽂힌 시와의 '잘가 봄' 되겠어요.
그런데 봄이 가는 것 같더니 어느새 완연한 초여름이군요.
열대야가 벌써부터 시작된 것 마냥 무시무시한 더위가 인상적인 하루군요.


정말 오랜만에 인터넷에서 뭔가를 끄적거려 보는 것 같네요.
포스팅을 한지도 얼추 한달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머.. 이래 저래 좀 바빴던 것 같네요.
대충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무엇일까 한번 돌아봐야겠군요.

현재 금연은 40일째로 향하고 있고
술먹다 필름끊겨 지갑과 전화기를 홀랑 잊어먹기도 했고
간만에 야간산행으로 불암산-수락산을 다녀오기도 했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마냥 당일치기로 삼척 상맹방해수욕장을 다녀오기도 했고
노대통령 1주기때 문득 대한문에 다녀오기도 했고
투병중이시던 친구 아버님께서 별세하셔서 갑작스레 달려가기도 했고
새벽같이 일어나 어르신들 틈에서 투표를 하고 급출근하기도 했고
운좋게 찾던 기타매물이 떠서 부평까지 가서 기타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를 만나 술마시며 개표방송을 보기도 했고 
그 기타를 들고 울산까지 가서 친구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일끝나고 운동하다가 하도 졸린 나머지 벤치에 누워 자기도 했었습니다.


그냥 뭔가 외적으로 일이 참 많이 발생했던 것 같은데요,

일단 요약해 보자면
첫번째로는 술을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것,
두번째로는 보다 가열차게; 살아야 한다는 것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겠네요.

어쨌거나 봄은 가버렸고 이젠 열대야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해가 길어질대로 길어진 지금,
난 내 인생의 길이를 어떻게 재단하고 사용하고 있는지 문득 돌아보게 되는 밤이네요.
그리 큰 자신은 없기에 펜을 들고 나서봅니다.

앞서 언급했던 이슈들은 몇 개를 골라 포스팅을 해보려 했는데
체력도 안되고 집중력도 안되는 것 같아 스스로 자신할 수는 없네요ㅋ

어쨌거나 이천십년 한해의 절반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슬프지만 좀더 가열차게 살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은 시간속에서 난 자신에게 박수를 쳐 줄 수 있을 만큼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어찌되었거나 희망은 항상 붙잡고.. 놓지 않고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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