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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은 킹다이아몬드의 정규5번째 앨범으로서, 중세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탄생한 앨범 'The Eye'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앨범이 처음으로 사게 된 킹 다이아몬드의 앨범이었답니다. 그래서 참 애착이 가는 앨범 중 하나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킹 다이아몬드의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부르고 싶은 그 곡, 'The Trial'이 수록된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까지 피트블랙, 핼 파티노, 스노위 쇼의 라인업이 간신히 유지됩니다. 이 앨범 이후 멤버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킹은 앨범이 발매된 90년부터 여섯번째 앨범이 발매되던 95년까지 긴 동면을 취하게 됩니다. 편의상 전기 후기로 나누어 볼때 이 앨범으로 킹의 전기앨범은 마지막이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라인업을 보자면 보컬은 킹 다이아몬드, 기타는 앤디 라 로크, 피트 블랙, 베이스는 핼 파티노, 드럼은 스노위 쇼 로 되어있네요. 이때는 스노위 쇼가 탈퇴한 상태라 이 앨범의 대부분의 드럼트랙은 드럼머신으로 연주되어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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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ye (1990)



The Trial


Burn


Two Little Girls


Into The Convent


Father Picard


Behind These Walls


The Meetings


Insanity


1642 Imprisonment


The Curse




King Diamond - All Vocals, Keyboards
Andy La Rocque - Lead Guitar
Pete Blakk - Lead Guitar
Hal Patino - Bass
Snowy Shaw - Drums(a drum machine was partly used)
Roberto Falcao - Keyboards (Studio Musician)

Produced by Roberto Falcao, King Diamond and Andy La Roque
Mixed by: Roberto Falcao and King Diamond
Engineered by: Roberto Falcao and Flemming Hanssen
Record and mixed at Sweet Silence Studios Copenhagen, Denmark
during June-July-August 1990




The main part of the stories told on this album is unfortunately true, and took place during the french inquisition, 1450-1670. All of the following characters are real and from that period of time.

Nicholas de la Reymie: Head investigator of the Christian Burning Court (Chambre Ardante), in Paris, France.
Jeanne Dibasson: Suppossed witch
Madeleine Bavent: 18 year old french nun who entered the convent at Louviers in 1625, after having been seduced by a priest. Died in 1647 in prison.
Father Pierre David: Chaplain of the convent at Louviers till his death in 1628
Father Mathurin Picard: Chaplain of the convent at Louviers from 1628 to his death in 1642. Among his sick, insane deeds he managed to rape Madeleine Bavent.



(2,3,4,5,9번 트랙 재생됩니다)




1. EYE OF THE WITCH


이 여름, 이 안은 너무도 춥다네
내 눈앞으로 먹구름들은 춤을 추고
이제 난 시간의 흔적을 잃어버렸네

이건 마녀의 눈, 이건 마녀의 목걸이

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지는 빗줄기,
나의 머리를 뒤흔드네
난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네..
이제 그 밤이 다시 돌아왔다네..

이건 마녀의 눈.. 마녀의 목걸이...


내 피를 데워줄 와인 한 잔
내가 '눈'이라 불리는 그 목걸이를 바라보네
그리고 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네..

이건 마녀의 눈.. 마녀의 목걸이...



시작이 아주 박력있네요^^ 단순하지만 힘이 넘치죠. 그리고 극도로 어두운 이 분위기가 좋아요.

2003년 공연실황으로 감상해 보시죠.







2. THE TRIAL(CHAMBRE ARDANTE)

Nicholas de la Reymie: 재판장의 최고심문관

Jeanne Dibasson: 마녀로 추정된 여성



'쟌 디바송, 넌 흑마술을 사용한 죄로 고발되어 이 법정에 오게 되었다.
어서 자백하라. 우린 널 자백하게 할 수많은 방법들이 있도다.
항변할 말이 있느냐?'

'난 누구도 해친적이 없어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예요'

'이 마녀를 지하감옥으로 끌고가라. 널 시험해보마...
불에 달군 못을 가져오라, 지금 당장!!'

여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곳..
쟌은 발가벗겨진채 이 지하감옥에 서 있네..
지하감옥의 그들은... 무언가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 같아...

'오우, 쟌... 좋은데...후후...'

레미에는 그녀의 몸을 더듬네..
그의 주름진 손가락은 그녀의 온 몸을...

'이것은 네가 악마와 관계하는 방법일지니..
이 마녀여, 우린 널 가질 것이니라..
우린 너의 말을 절대 믿지 않는도다
어서 너의 죄를 회개할지어다!'

날카로운 바늘들은 그녀의 살갗으로 파고드네
지하감옥에는 선혈이 낭자하고..

불에 달군 바늘과 핀이 그녀에게 꽂혀가네
그녀는 점점 약해져가네..
이젠 고통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린 절대 너의 말을 믿지 않는도다
어서 너의 죄를 회개할지어다!'

'우린 신의 종복이니라.. 우린 악마의 존재를 믿는다
우린 너에게서 악마가 남긴 흔적을 발견했도다.. 자백하라, 마녀여!!!'

'그대가 마녀의 모습으로 살아있음을 용납할 수 없도다.
그 누구든지 악마와 동침한 자가 있다면 반드시 죽음에 처해지리라!!'

'난 당신들이 부리는 악마와 잠자리에 든 적이 없어요.. 결코..
제발 제 영혼을 그냥 내버려 두세요... 제발...'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희생을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당신들은 그 거짓된 입으로 거짓된 말을 하고 있어요..
결코 난 그 누구도 해친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들은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을 빼앗을 수 없었네
그녀를 뿔과 꼬리, 악마의 발굽을 가진 마녀로 바꿀 수 없었다네
과연 그런 증거가 그 어디에 있었단 말인가..



실로 개명곡이 아닐 수 없습니다.
킹의 연기력이 한껏 돋보이는 킹다이아몬드 중기의 초특급 넘버라 할 수 있겠네요. 죽음의 가성과 묵직한 저음이 동시에 빛나는 곡이죠.

특히 중간에 쟌이 웅얼거리는 소리와 뒤에서 속삭이는 악마의 소리가 교차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들을때마다 소름이 돋습니다. 수많은 창법들을 들어보시죠. 일인 몇 역을 하는 건가요?
킹 다이아몬드의 보컬의 역량을 온몸 가득히, 그리고 그의 악마적 음산함을 극도로 느낄 수 있습니다. 킹 다이아몬드의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해야 할까요?

아, 그리구요
He that sacrificeth unto any god, save unto the LORD only, he shall be utterly destroyed.
-후반부에 라 레미예가 부르짖는 요 구절은 알고보니 출애굽기 22장 20절 되겠습니다-_-;;


다크 퓨너럴이 리메이크한 버전도 들어보시려면 클릭하세요.
킹 다이아몬드의 포스에는 아직 범접하긴 힘든 듯 합니다;







3. BURN


심문관은 그녀를 언덕으로 데려가네
주의 뜻대로 그녀앞에 주어진 죽음을 기다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있네
그 누구도 그녀를 걱정하지 않네..

이 밤.. 불타라 마녀여... 넌 악마의 자식이니라...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네
이제 곧 숨을 거두게 되리..

그 누구도 그녀를 위해 울어주지 않네..
그녀가 울부짖네... '도대체 왜???'

사제와 신부들은 모두 줄지어 서있네
이제 그들은 화형식을 거행하리니..

이 밤.. 불타라 마녀여... 넌 악마의 자식이니라...


악마는 오늘밤 이 자리에 와있다고 그들은 말하네
그렇다면 악마의 광기어린 연주를 해달라고 하게나..

화형주 위로 불길이 높이 치솟아오르네..
불꽃은 여인을 먹어삼키고 높이 불타오르네..
살이 타들어가는 그 냄새가 진동하네..

이 밤.. 불타라 마녀여... 넌 악마의 자식이니라...

그녀의 목걸이가 그녀의 눈으로 날아오르는 순간
하늘에서는 번개가 치네... 악마의 마법이...
줄지어 선 성직자들은 죽음의 신호를 보내네...

불타올라라... 이젠 더이상 남아있는 것이 없도다
불타올라라... 아... 악의 사슬이여...


곡 사이사이로 올갠이 징징대는 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리네요. 마녀가 죽으면서 마녀의 혼이 문제의 목걸이인, 'The Eye'로 스며든다는 것 같군요. 신나고 질주하는 느낌이 많이 드는 곡이죠.

이 동영상 역시 2003년 동영상 되겠습니다. 마녀가 등장하네요 ㅎㅎ;;







4. TWO LITTLE GIRLS


더럽혀진 손으로 망가진 인형을 가지고 노는 한 소녀..
그리고 누위서 땅을 깊게 파헤치고 있는 또다른 한 소녀가 있네..

그 꼬마들은 이름모를 어떤 사악한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네..
화형주 아래... 마녀가 화형당한 그 잿더미 아래에서...

그 소녀들이 놀던 그 너머를 그녀들이 볼 수 있었더라면
그녀들은 여전히 재잘대며 즐겁게 놀 수 있었겠지..

그녀들은 이제 사라져가리... 석양을 바라보면서...

한 소녀가 마녀의 잿더미 속에서 찾아냈다네...
마녀의 눈동자... 그 목걸이를...

날개가 달린 목걸이... 한 소녀가 소리쳤네..
'그거 내가 가질거야'

그 소녀는 한숨을 내쉬며 그 마녀의 목걸이 속의 눈을 들여다 보았네..
그녀는 그 눈속에서 어떤 두려움을 보았네..
그것은... 그녀를 질식시켰다네... 영원히...

난 소망했다네... 그들이 놀던 곳 너머를 볼 수 있었기를...
그랬다면 그녀들은 여전히 즐겁게 웃으며 놀이를 할 수 있었을테지..

그들은 사라져가리... 석양속에서...


킹다이아몬드의 일인 3역이 죽음인 곡이죠.

3집, 4집에서도 느낄 수 있었듯, 이런 곡들은 정말 매력적이죠. 앨범 안에서의 역할이 가히 일당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왠지 황혼녘의 들판에 홀로 누워 어둠을 기다리는 듯한 심정이 들곤 하죠. 등뒤로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끼면서....한마디로 킹 특유의 재수없음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5. INTO THE CONVENT

마들린은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네... 그 치욕의 두려움에서...
자신이 깨끗해지길 그녀는 울면서 기도했지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고 도움을 주지 않았네
그녀의 마음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지
그녀는 이제 그 주문을 깨려하네

그래서 그녀는 가고 있네...
수도원으로... 그녀가 미소짓네..
어둠속으로... 그녀의 죄악을 숨기기 위해...
이상한 일이지... 여긴 뭔가 잘못되어있어...

다비드 교부가 말하네...

'어서오라, 자매여.. 난 당신의 수도사이네.
내 무릎에 앉아서 기도하도록 하라

이 수도원에서 난 당신의 관리자..
친애하는 자매여, 내 십자가에 키스하라

...의 이름으로........................'


마들린은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네
다비드 교부는 말했네

'성찬식에서 자네는 반드시 옷을 벗어야 하네'
그녀는 거기 왜 가야 했던가?

수도원에서 그녀는 미소짓네...
어둠속에서 그녀의 모든 죄악을 감추려 하네..

오... 이상해... 뭔가 잘못되고 있단 말이야...


'날 따르라, 마들린 수녀..
자네의 광기어린 꿈을 마음껏 펼칠 때가 왔네
우리와 결합하고 노래를 부를 시간이지...
이제 제례를 시작하도록 하라!'

그 밤, 그녀는 발견했네
차가운 대리석 바닥 위에 떨어져 있던 '마녀의 눈'을...
왜... 그녀는 몰랐던 것일까?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 목걸이를 걸었다네..

다음날 아침, 그녀는 다비드 교부와 성찬시간에 서로 스쳐지나갔네
왜... 그는 이걸 모르는 걸까?
그러나... 그는 '마녀의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네..

목걸이 속의 눈동자는 교회종소리를 멎게 하네..
이제 수도원 안의 영혼들은 열락을 누리게 되리...




앤디 라 로크와 스노위 쇼가 함께 만든 곡이죠.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특히 코러스 부분을 제가 많이 좋아하죠^^

마들린이 드디어 목걸이를 잡아쥐었군요. 일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6. FATHER PICARD


새로운 교부가 도착했네
마들린과 다른 수녀들은 오늘밤 그를 만나게 되리...

'내 숙소에 와줘서 고맙네... 안으로 들어오게...'
'친애하는 자매여... 이 불빛을 따라오게...'

'난 피카드 교부... 이 곳의 업무를 인계받았네
이 곳의 일들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네
당신의 신에게 선택받은 네번째 존재일세.. 순백의 천사가 되기 위한..
내 성스럽고도 달콤한 이 잔을 들게...'

'옳지... 그렇지... 이제 매주 일요일 이시간마다
그대들은 나의 집회에 참가할지어다...'

피카드 교부는 뭔가를 숨기고 있었다네
그건 와인에 넣었던 그 흰색 가루였다네...

수녀들의 저 욕망으로 번득이는 눈들을 보라..
수녀들은 겁에 질렸네..

지금부터 매주 일요일 이 시간이 오면...

피카드는 뭔가를 숨기고 있네..
와인에 넣었던 흰색 가루약을...


피트블랙의 곡이네요. 중간의 기타연주가 인상적이지요.. 새로 부임한 피카드의 만행이 이제 시작되려는 듯 하군요. 이 곡은 곡들을 연결해주는 의미가 더 큰 넘버인 듯 합니다.



7. BEHIND THESE WALLS


 

햇볕이 드는 정원을 홀로 거닐며
꽃을 꺾으며 마들린은 서있네
아.. 그녀는 이제 그 누구도 볼 수 없다네
눈이 먼 것인가, 아니면.. 그녀의 마음이 멀어버린 것인가
어찌된 일인가... 이 담장 뒤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그녀는 들을 수 없네
한 밤중에 들리던 그 비명소리의 기억
차가운 독방에서 들리던 신음소리들도..
그녀에게 무슨일이 벌어졌었는지..
이제 그녀는 알수 없다네

지금 종소리가 들리네.. 회합의 시간이 다가왔다네..
피카드 교부는 과연 그녀의 친구인가?
그녀의 손에 들려진 성경.. 그 와인을 기억나게 하네..
그 시큼한 맛.. 예수의 보혈과도 같은..
어찌된 일인가... 이 담장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왠지 뽕짝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_-;
곡 시작부분부터 작렬하는(?) 하프시코드 소리가 색다르게 들려옵니다. 킹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서 중세적인 신비로움을 한층 더하게 하죠. 전반적으로 너무도 어둡고 침울한 이 앨범의 색깔이 느껴집니다.


 

8. THE MEETING


칠흑같은 밤
일곱명의 사람들이 루비어 시내를 걷고 있네
피카드와 두 명의 신부, 그리고 나머지는 수녀들이네...

회합은 비밀속에서 치러지네
비밀로 가득한 사악한 무리들이여...
또다시... 또다시...

어둠으로 가득찬 방
벽엔 초가 걸려 있네
그들이 도착했다네
십자가가 드높이 걸려있는 이 곳
이 곳은 신의 제단이니..

마들린은 문 옆에 서 있네
그녀의 머릿속은 몽롱해진 상태..
곧 낯선자가 이 곳으로 들어오네

낯선 그 자는 귀여운 아기를 데리고 왔지
오... 하지만 이건 뭔가 잘못되어 있어
아이는 울부짖네.. 곧... 죽게되리...
수녀들은 기도를 올리고 있네

마들린과 다른 수녀들은
아기를 십자가에 매달았지
피카드와 다른 신부들이 다가오네
망치와 못을 가지고...

아... 더이상은 말할 수 없네...


회합은 비밀속에서 치러졌네
사악한 무리들.. 비밀로 가득한 자들의 의식이여..




내용이 좀 재미있네요..
이번 앨범은 멜로디는 확실히 살아나는 것에 비해 전반적인 앨범의 짜임새는 전작들보다 확연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곡도 그냥 그런 범작인 듯 합니다.



9. INSANITY


앤디의 연주곡입니다.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무척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입니다.
앤디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연주곡들 중에서 가장 기분좋게 들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너무도 어둡기만한 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에 파문을 일으키는 곡이기도 하죠.



10. 1642 IMPRISONMENT


희생, 성스러운 의식, 비의, 제단의 와인...
검은 촛불은 타들어가고.. 그들의 회합은 계속되리
피카드는 다른 망령이 벗어나는 것을 기다리려 하지 않았지

오.. 부끄러운 일이네... 피카드는 완전히 미쳤다네
1642년... 그 의식은 끝을 보게 되었지
1642년의 구속...

희생, 성스러운 의식, 비의, 제단의 와인...
검은 사신이 이 곳으로 찾아드네.. 피카드는 곧 이리 올 것이네
그는 매우 병들어 있네.. 이제 그의 회합은 끝장났지

오... 부끄러운 일이여.. 피카드의 장난으로 그들 모두는 바보가 되어버렸네

수녀들에게는 그 사건의 책임을 묻지 않았지
그들은 차례대로 절망의 고통을 맛보았다네
자백, 자백, 그들이 꾸었던 악마적인 망상들에 대해 자백했네
오... 부끄러운 일이여... 마들린 역시 미쳐있었던 것이지..

1642년... 마들린은 지옥을 떠났네.
1642년 그녀는 그녀의 독방에서 비로소 자유를 되찾았네...


이 곡도 앤디 라 로끄가 작곡을 맡았습니다. 갠적으로 이 곡을 안좋아해서리 별로 하고픈 말이 없네요...


11.THE CURSE


너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수 있어.. 난 네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네가 하려는 것도 모두 알 수 있지.. 네가 아무리 멀리 있다고 하더라도
억압속에서 얻은 그 힘은 이제 나의 것이지
그저 나는 그 힘을 썼을 뿐일세..

그저 어제의 이야기일 뿐...
천둥이 치며 하늘이 번쩍이고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어제...
내 머리위로 쏟아지는 빗줄기는 날 미치게 했네
난 와인을 다시 마시네.. 오... 제길... 와인이여...

'마녀의 눈'의 저주여..
그 것은 언젠가 너를 과거로 데리고 갈 것이니..
네가 '눈'을 들여다 본다면...
그 것은 너를 과거로 데리고 갈것이니...



이 독백으로 긴 이야기의 끝을 접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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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앨범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어둡고 무겁죠. 전작들에 비해서 훨씬 짙은 어둠의 기운은 이 앨범에서 쉽게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수와도 같다고 봅니다.

한편으로 보면 이전작들보다 뭔가 약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곡이 부실하다기 보다는 짜임새가 좀 느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멜로디라인이 뚜렷한 대신에 이전만큼의 광기와 강렬함은 자제되어있다고 여겨집니다.

2집과 3집때의 신들린듯한 그의 발악은 이제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지만, 이제 킹의 저음의 활용빈도가 많아지면서 나름대로 중후한 멋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컬의 능력면에서는 최고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가 중세의 마녀재판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이처럼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다룸으로서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억압하고 착취했던 중세의 암흑기를 두 귀로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권력에 의한 집단폭력, 인권침해와도 같은 문제들을 우리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문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여인이 마녀가 되어 체제유지를 위한 희생양으로 불타오르던 일은 예나 오늘날이나 그 형태만 다를 뿐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70~80년대 독재정권 시절에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요즘같은 실용;정부라 불리는 시대에서도 당신은 당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가는 어느날 친북좌빨 혹은 그 배후세력;이 되어 철창신세를 지고 두고두고 '좌빨'의 낙인을 받고 손가락질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뭐.. 사실 권력이라는 것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저도 당신도 약자의 무리에 속한다면 어느 한순간에 마녀가(혹은 마법사?;;; 25세까지 동정을 지키면 된다는?;;) 될 수도 있는 것이겠죠. 그러한 일들을 막기 위해 정치가 존재하는 것인데.. 아 ㅅㅂ 나 도대체 뭔얘기 하고 있는거야? 결론은 다음에 내는 걸로 하고 일단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앨범 이후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 당시는 얼터, 그런지가 판을 치고 헤비메탈은 구닥다리로 찌그러져가야만 하던 시대였지요. 킹은 오랜기간 암중모색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마침내 머시풀 페이트의 옛 친구들을 끌어들여 93년에 머시풀 페이트의 새 앨범을 발매하고 마침내 다시 자신의 그룹 킹 다이아몬드도 다시 일으켜 세우게 되죠.



이 기간동안 앤디 라 로크는 척 슐디너의 Death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합니다. 93년작인 Individual Thought Pattern 앨범을 통해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The Philosopher(1993)

지금은 지옥;으로 갔을 척 슐디너, 그와 앤디 라로크와의 쌍기타, 그리고 이쪽 계열의 대인배인 진 호글란의 드러밍이 인상적인 동영상입니다.


여튼 이렇게 글은 마무리 짓고.. 다음 작품인 '거미자장가' 편에서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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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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