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ABIGAIL II 앨범까지 리뷰를 하게되네요..우아... 제 스스로 놀랍기 서울역에 그지없습니다;
2001년, 블랙로즈 시절의 앨범을 리마스터링하여 재발표하고 90년대 발표된 앨범들의 컴필레이션인 'Nightmares in the Nineties'를 발매한 킹 다이아몬드, 21세기 들어서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02년, 희대의 개걸작 'Abigail'의 속편격인 'Abigail II: The Revenge' 앨범을 발표합니다. 아비게일이 87년작이었으니 무려 15년만에 속편을 만들어내게 된 셈인데요, 그만큼 그는 아비게일이라는 앨범에 대한 큰 애착을 갖고 있었고, 그 이후로도 하고픈 이야기들이 많았었나 봅니다. 물론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그만큼 뜨거웠었지요. 과연 87년 아비게일 앨범만큼의 포스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었구요.
당시 87년에는 킹과 앤디를 제외하고도 드러머 미키 디(이후 도켄,모터헤드,헬로윈으로 이적함)를 비롯하여, 머시풀 페이트 출신의 마이클 데너, 티미 한센으로 구성되었던, 밴드 역사상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을 때였지요. 게다가 프로듀서이자 키보드 연주를 맡았던 로베르토 팔카오의 능력이 화려하게 펼쳐졌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Abigail 리뷰는 ☞여길 클릭하세요~)
이번 속편'abigail2'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또 스토리는 어떤 식으로 펼쳐나갈까요? 참 기대가 큰 앨범 되겠습니다.







ABIGAIL II  :  THE REVENGE (2002)



1. Spare This Life
2. The Storm
3. Mansion In Sorrow
4. Miriam
5. Little One
6. Slippery Stairs
7. The Crypt
8. Broken Glass
9. More Than Pain
10. The Wheelchair
11. Spirits
12. Mommy
13. Sorry Dear

King Diamond - All Vocals and Keyboards
Andy La Rocque - Guitars
Hal Patino - Bass
Mike Wead - Guitars
Matt Thompson - Drums

Produced by Kol Marshall, King Diamond, Andy La Rocque
Engineered by Kol Marshall




(4,6,8,10,12번 트랙이 재생됩니다)


 





Spare This Life

"나, 흑마의 기수 오브라이언은 네게 이 신성모독을 금할 것을 명하노라.
이 악마의 아이에게 아비게일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허나 네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은
그녀는 바로 사산된 내 이복동생의 환생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정신은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다.
원하는 모든 것들은 이제 지난 일들을 올바로 되돌려 놓기 위함이니

그렇게 이 목숨을 부지하도록 하라.
내가 이 복수를 통해 아비게일이 마지막 평화를 찾게 될 동안

나, 오브라이언은 말하노라
"거행할지어다!!"

 


요거, 가만 읽어보면 가사가 일종의 반전으로 시작하는건데요, 자세히 이해하시려면 씨디 속지에 붙어있는 개족보;;를 보시면 감이 오실 듯 합니다. 크게 보면 라 페이 집안에 대한 오브라이언 집안의 복수 정도가 되려나요?



다들 아시다시피 라 페이 백작부인은 그레고리 오브라이언과 바람이 나 아비게일 라 페이라는 사산아를 낳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라 페이 백작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라 페이 백작은 사산아 아비게일을 미라로 만들지요(The 7th Day of July 1777). 아시다시피 이 사건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의 서두에서 알게 되는 사실은, 사산아 아비게일의 실제 아버지인 그레고리 오브라이언은 본처를 통해 제임스라는 아들을 낳게 되는데, 그는 바로 전편과 이번 후편의 오프닝에서 등장하는 '블랙 호스맨(흑마의 기수;)'의 오브라이언이라는 것입니다. 곧, 제임스 오브라이언은 아비게일과 배다른 남매 되겠지요.
그러니 미리엄이 죽고 아비게일이 미리엄에게서 태어나 환생한 시점에서 신생아 아비게일을 데리고 간 블랙호스맨들은 서두에 말한 것 처럼 그녀에게 7개의 은못을 박아 죽인 것이 아니라(Funeral) 실제로는 제임스 오브라이언이 배다른 여동생의 환생인 그녀를 보호하고 키워온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겠지요(Black Horsemen).

한편 재혼한 라 페이 백작은 쥴리라는 딸을 낳게 되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그녀는 제임스 오브라이언과 관계를 갖게 되고 그 사이에서 조나단이라는 아들을 낳게 되죠. 이 조나단은 스물 일곱살 되던 해에 아내인 미리엄 나티아스와 함께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죄악을 저지른 그 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길의 가운데에서 (실제 그의 아버지인) 제임스 오브라이언은 일곱명의 블랙호스맨들과 길을 막아서고 그 저택으로 돌아간다면 '18은 9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지만 조나단은 그를 무시하고 아비게일이 치욕속에 잠든 그 어둠속의 저택으로 향합니다(Arrival).

이제 이 앨범에서는 '전편에서 계단에서 떠밀려 구른 뒤 불구가 되어 늙어가는 조나단, 그리고 이제 막 18살이 된 그의 딸이자 그의 할아버지의 배다른 여동생의 현신, 그리고 그의 외할머니가 낳은 사산아'인(헉헉;;;;;) 아비게일이 비극의 마지막 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헉헉;; 아놔;; 근데 이거 정말 개족보임;; 그리고 조금 더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짜 황당하실 겁니다;;


  


The Storm

어제는 18살 생일이였지 
그녀는 오늘 모든 면에서 여인이 되었네
아비게일은 어둠 속의 숲을 헤매고 있었다네..
그 숲은 살아있는 듯 보이네

그녀가 집을 떠난지 몇 시간이 흘렀다네
흑마의 기수들이 그녀의 영혼을 지키고 길러온 성당을 떠난 지금,
어두운 한밤중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네
그리고 아비게일, 그녀는 알지 못하네.. 그녀는 폭풍의 제물이라는 것을...

폭풍속에서 그 폭풍은 살아있는 마귀처럼 다가오네
벼락을 내리치며 아비게일의 뒤를 따르네

아.. 그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네
지금껏 본 적이 없던 눈들.. 울부짖고 있는 눈들..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들.. 죽은자들을 위해 눈물 흘리고 있는..
빗방울들.. 붉게 변해가네..

'오.. 안돼..'
'집으로 돌아가야 해.. 오.. 안돼..'

신은 그의 눈길을 폭풍우 속의 밤을 향해 돌렸네
아비게일은 빗속으로 이끌려가고 있었네

비는 그녀의 머리를 저택이 있는 곳.. 그 은신처로 잡아끌었네
번개가 다시 떨어질때 어둠속에 숨어있던
그 저택은 그 모습을 드러냈다네

아.. 녹슨 대문..
여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꼬마 아이'가 있는 곳이네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들..
죽은자들을 위해 눈물 흘리고 있는 듯한 빗방울들..
붉게 변해가네..

'오 안돼'
'집으로 돌아갈래.. 오.. 안돼..'

'꼬마 아이'가 보이네.. 그녀는 유령처럼 보이네..
아비게일은 그녀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네..
미이라가 된.. 그녀의 손에 들린 등불..

그리고 빛 속에서 그녀는 한 이름을 보았다네
:'라 페이 백작'




주다스의 페인킬러를 연상시키는 리프로 포문을 여는 곡입니다.
일단 기분좋게 시작한 만큼 다음 곡을 기대하게 하는 곡 되겠습니다.





Mansion In Sorrow

슬픔의 저택, 어둠속의 저택이여
아마도 오늘 악마의 낙인이 새겨질 것이니

대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네
아비게일은 자신이 이제 죽을 것이라 생각했지
그때 꼬마아이는 그녀의 몸을 통해 그대로 지나쳐
문으로 갔다네.. 대문은 활짝 열렸네..
그리고 꼬마아이는 오래된 오크나무 계단을 올라갔다네

벼락은 숲 곳곳에 떨어지고 있었네
충격에 잠겨 있던 아비게일은 그 소리에 정신을 차렸네

뛰어.. 뛰어.. 꼬마아이의 뒤를 따라서..
하지만.. 꼬마아이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지

갑자기 문이 열렸네
'어떻게 오셨습니까 숙녀여..
나는 이곳의 백작님을 모시고 있는 브랜든 헨리라 합니다'

검은 양초가 타고 있는 우울한 복도의 미로를 지나
폭풍우를 피한 그녀는 대머리의 집사를 따라가고 있었지
그들은 방에 다다랐다네.. 마치 성소와 같은..

유리로 만든 케비넷에 보석과 드레스로 가득찬..
벽에는 초상화가 걸려 있었네.. 모두 열 여덟개의
오래된 향수 냄새가 강하게 진동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곳에는 '머리카락'이 있었네..
길고 검은.. 목숨을 잃은 머리카락이..


전편의 Mansion in the Darkness와 비슷한 제목이고 시작도 비슷하게 시작하는데
포스는 전작에 비해 확실히 딸린다는 느낌이 드네요;
여담으로.. 가사에서 등장하는 헨리라는 집사는 실제로 킹의 집의 관리인 이름이라고 하네요;;




Miriam

방안에 드리워진 검은 커튼은 늘 빛을 가리고 있었네..
그 빛은 항상 그의 눈을 아프게 했네

이 영원한 저택에는 빛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지.. 안돼..
촛불만을 제외하고서는.. 천천히 타고 있는 촛불만이..

오.. 미리엄.. 당신은 왜 죽어야만 했나요?

검은 커튼이 드리워진 방안
아비게일은 혼자가 아니라네.. 이 곳에는 또다른 누군가가 있어

'가까이 오너라 얘야..'
휠체어를 탄 그림자가 말하네
'난로 곁에 서있으려무나.. 내가 네 얼굴을 볼 수 있게..'

오.. 미리엄.. 당신은 왜 죽어야만 했나요?


그 그림자는 믿지 못했네.. 그녀 얼굴의 닮은 모습에
그의 아내.. 미리엄이 무덤에서 돌아온 듯 했다네

'난 라 페이 백작일세.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아비게일이예요' 그녀는 떨며 속삭이듯 말했네

'내가... ' 그가 말했네
' ...내가 자넬 미리엄이라 불러도 되겠나?'

'미리엄이나 아비게일 모두 괜찮아요..
심지어 루시라고 불러도요..'

그는 휠체어를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네
수십년전 그가 추락한 이후부터
그는 부끄럽게도 지팡이에 의지해야만 걸을 수 있었지

'움직이지 말거라! 거기 그대로 있어!'
그는 그녀의 오른편에 서 있었네

그녀의 검고 긴 머리켤을 어루만지며..
거칠게 숨을 내쉬며 그녀의 머리를 움켜쥐었네

그가 그녀의 아름다운 머릿결을 한줌 잡아당기자 
고통에 그녀는 비명을 질렀네

그는 재빨리 발버둥치며 층을 가로질러갔네.
작은 장식장이 있는 곳으로
장식장의 유리문 뒤에는 '내 사랑에게'라고 적혀 있었네

거기서 그는 그 머리카락을 걸려있던 또다른 머리카락과 비교해보았네
그의 뒤틀린 마음 속에서.. 그녀가 돌아왔어.. 그런데 왜??

'난 예정에 따라 은퇴해야만 하네.. 미리엄..
자네도 마찬가지로 따라주어야 하네.. 내일 상속인이 되어주게'



개인적으로 즐겨듣는 곡인데요, 전반적으로 구성이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구요
중간 브릿지 부분의 멜로디와 연주가 무척 맘에 듭니다.
'루시'라 불러도 된다는 가사에 섬뜩;(루시는 The Graveyard의 주인공이죠)



Little One

'엄마.. 엄마.. 엄마..'

깊은 밤 그녀의 방.. 아비게일은 잠들려 하고 있었네
오늘 본 모든 것들이 믿겨지지 않는 일들이었지

그때 고통으로 울부짖은 아이의 소리가 들렸다네
그녀의 머릿속으로 깊숙히 기어들어오는 듯 한..
아이의 비명소리.. 아이는 엄마를 찾고 있었어.. 오.. 이런일이..

아비게일은 급히 일어났네
어둠속의 계단 아래로.. 아비게일은 그 소리를 따라갔네
그리고 그곳에는 그 아이가 있었네

이건 분명 유령이야.. 폭풍의 문에서 걸어나온 유령..
'얘야, 넌 누구니?'
'난 당신의 오랜 영혼의 쌍둥이.. 난 '꼬마 아이'예요.'

그 때 아비게일은 여섯살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되었지
그녀가 항상 그랬던것처럼 침대에서 살그머니 빠져나갔던..

어둠속에 숨어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들었지
집으로 돌아오며 그들의 이야기를 말했다네
그때 그녀는 조나단의 이야기를 기억해냈다네

그리고 그들은 그 '꼬마아이'에 대해 이야기했었네
그때, 고통으로 아이가 울부짖었네.. 그녀 머릿속 깊이 돌아다니며..
그때, 고통속에 아이가 울부짖었네.. 그녀는 그녀의 엄마를 찾지 못했지..
오.. 이런 일이..

아비게일은 여기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했지
'작은 아이'를 지키고 고리를 끊기 위해.. 이 고리를 끊기 위해..



아비게일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각성을 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이 곡은 'Conspiracy'앨범의 'At the Graves'의 일부 리프를 재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건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창의력이 부족해보인다는 느낌이 좀;
허나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멜로디가 쫙쫙 달라붙는 곡 되겠습니다.





Slippery Stairs

'일어나시오 아비게일'
한낮, 헨리는 문앞에 있었네
백작은 오후까지 일어나지 않았고 점심은 그와 둘이서 가졌네
그들은 미리엄과 아비게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네.

'그 꼬마아이가 누구죠?'
헨리는 얼어붙었네 '오.. 당신은 우리의 유령을 말하는 거요?'

'가장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문이 있소이다.
미끄러운 계단을 넘어서면 지하실로 이르게 되지요.

거기에 꼬마아이는 잠들어 있지요.
허나, 밤에 그녀는 일어나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다니지요.
밤에 당신은 거기 가지 않았소?
거긴 불길한 곳이요.
엄청난 고통과 죽음과 공허만이 있는 곳이지요.'

둘쨋날 밤이 왔고, 저녁식사가 끝났네
조나단의 두통은 사라졌다네

'미리엄.. 내 손을 잡게'
그때 그의  기색은 갑자기 변하였네
'상속인을 만들 시간이 되었네'

그의 섬뜩한 놀이에 동조하는 척 하며
그녀는 그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네

그들이 사랑을 나눌 방으로 올라갔네..
마치 미리엄이 거기 이미 있었던 것처럼 냄새를 풍기는 그방으로..

조나단은 소름끼치는 모습이었네
아비게일은 촛불을 들어올렸네

다가온 것은 지금껏 결코 한적이 없는 것이었네
그녀는 그의 지독한 것으로부터 마음을 닫았네

그녀의 마음속에서 그의 신음소리는
미끄러운 계단위로 추락하는 소리로만 들렸네

떨어지고 비명을 지르고, 구르고 죽어가고..
계단에서의 마지막을...

그녀의 눈은 구역질 속에서 검게 변해가네
모든 관계속에서 그를 더욱 증오하며..
그리고 그때 그것이 시작되기 전 그 행위는 종료되었네
그는 끝났네.. 오.. 이런..

그가 그녀를 자신의 것이라 부를 시간이네..



아.. 리프 개작살에다 기타솔로까지 죽여주는 최강의 곡 중 하나입니다...만
내용이 조낸 개막장인 곡입니다;;
The Graveyard의 내용이기도 한 근친상간(앞서 언급된 '루시'와 마찬가지로)이 여기서 재현됩니다.
물론 조나단은 그녀가 자신의 딸이란 것은 모르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자신의 딸에게 아내의 이미지를 대입하며 겁탈하는 장면을 추악하게 묘사하고 있네요.
이로서 아비게일은 조나단에 대한 복수의 감정으로 불타오르지요.
아휴.. 앨범내의 개족보가 보여주듯, 정말 이 집안은 지대로 콩가루 집안이네효;
여튼.. 마이크 위드와 앤디 라로크 둘의 기타솔로를 비롯하여 팀워크가 착착 들어맞는 연주실력이 개감동으로 다가오는 넘버 되겠습니다.




The Crypt

달은 창밖에 있지만 비치지 않는 밤,
그가 밤마다 저지르는 죄악으로 그녀는 죽을 것만 같았지
조나단은 깊이 잠들어 있네.. 완벽한 때야.. 그 곳을 방문할

성의 복도를 내려가 미끄러운 계단의 아래로 아래로.
아비게일은 랜턴을 들고 지하실로 내려왔네

지하실의 비밀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석관.. 이 안에는 과연 누가 있는 걸까
오 아비게일...  관뚜껑이 떨어졌네...

썩어가는 냄새가 진동하네..
그 안에는 미이라가 된 아이가 들어있네
그 이름은 칼로 관뚜껑에 깊이 새겨져 있었네
그 이름은 바로 "아비게일"이였지!

은색 목걸이가 미라의 목에 둘러져 있었네
목걸이에는 날개와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었네

'여기서 뭘하는 거요!'
집사 헨리가 어느새 소리없이 와 있었네

아비게일은 목걸이를 잡아당겼고
작은 미라의 머리는 그 가는 목에서 분리되었네

그때 목걸이의 그것은 위로 위로.. 그의 목으로 날아갔네
빙글빙글 뒤틀리며 돌면서.. 오, 그녀는 막을 수 없었어

브랜든 헨리는 피속에서 죽어가고 있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있네 

지하실 아래에는 섬뜩한 빛이 감도네
한편에는 미라가 된 태아가 있었지
"가야해.. 가야만 해.. 널 위해 돌아올게.."

지하실에서 아비게일의 쌍둥이는 안식처를 찾고 있었네
아비게일의 쌍둥이는 그녀의 엄마를 찾고 있었지

허나 마루바닥에 있는 그녀의 엄마는 돌로 되어 있었지
그녀의 엄마는 마루바닥에 있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어..
오, 그녀는 모르고 있어.. 그녀는 몰라..
언젠가 그녀는 알게 될까..


아르페지오 위에서 질러주는 뮤트된 기타톤으로 주는 분위기 전환이 상큼한 곡 되겠습니다.
우연찮게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분신을 발견하는 아비게일의 모습인데요,
그녀의 엄마가 있다는 곳이, 과연 무슨 내용일까요? 
그건 마지막 곡에서 답이;; 





Broken Glass

폭풍은 물러갔지만 검은 구름은 여전히 하늘을 가리우고 있었네
다가올 것들에 대한 완벽한 준비인 셈이지

늦은 오후, 그녀는 지하실을 방문한 그녀는 아직 침대에 있었네
누군가가 헨리의 이름을 부르네
이건 꿈인건가?

깨진 유리의 꿈.. 살을 갈라내는 유리조각..
비는 붉게 변하네.. 죽은자를 위해 내리는 핏방울..

다시한번 그녀는 이름을 들었네..
더욱 크게 부르는.. 같은 이름을..

조나단은 침대를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지
 "브랜든이 어디있지? 왜 이리 늦는건가.."

"그는 오늘 몹시 아픈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를 침실로 돌려보냈어요.

내사랑, 대신 제가 오늘 당신이 드시고 싶은 요릴 만들어 드릴께요.
당신을 위해 요리를 먹여 드릴께요."

아비게일은 복수심에 사로잡혔네.
그녀의 오랜 영혼이 돌아온 것이지.

그녀는 전에 꾸었던 깨어진 유리의 꿈을 기억하게 되었네
"네 계획에 그걸 사용해.. 깨진 유리를 말이야.."

깨진 유리는 설탕그릇 속으로 부수어져 들어갔다네
조나단을 위한 저녁을 만드는데 아비게일은 무척이나 즐거워했지.

이건 로맨틱한 저녁식사인가.. 혹은 양을 도살하는 시간인가..
깨진 유리는 한 남자의 살을 깊숙이 도려내겠지..

촛불로 한층 분위기를 더한 저녁시간
조나단은 그의 장의복을 입고 있었네..

이게 그에게 걸맞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겠지
물론 뭘 입는다 해도 그는 그렇겠지

그는 사랑에 빠졌네.. 또다시 사랑에 빠졌네..
그러나 아비게일은 곧 그의 사랑을 보내버릴 음식을 먹이겠지..
그의 사랑을 떠나보낼..

"저녁식사가 준비되었어요"



쌍콤한 하프시코드 연주가 빛나는 멋진 곡입니다.
어찌보면 킹 다이아몬드 음악의 주력 악기는 이런 키보드를 통한 연주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로베르토 팔카오가 프로듀싱하던 시절의 곡을 높게 평가하는 것 역시 그의 프로듀싱 능력 외에도 그가 연주하던 적절한; 키보드 연주가 주는 맛깔스러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청자에게 공포와 신비로움을 안겨주는 오컬트적인 소재들이 주된 소재가 되는 그의 음악에 더욱 매력을 더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키보드 연주.. 이번 앨범 역시 킹을 중심으로 앤디 그리고 프로듀서 콜 마샬이 그 몫을 담당했습니다.


More Than Pain

어둠속에서 그녀는 너무도 아름다운 순백의 모습이었네
아비게일은 어둠속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었지

"사랑해 미리엄...

.........오 이런... 배가... 미칠 것같이 아파와.. 우욱...
누군가 칼로 그어대는 것 같아.. 이건 고통보다 더해.."

"아하하하.. 난 당신 저녁식사에 깨진 유리조각을 넣었지.
지금보다 더 심해질게 될걸..

두려움의 시간이 다가올거야..  태양아래 네가 숨을 곳은 없어..
그동안 시간들을 세어봐.. 죽어가는 네목숨을 말이지.."

"미리엄, 뭐가 잘못된거지? 난 고통받고 있어.. 제발 날 도와다오.."

"아하하하.. 웃기는 소리.. 넌 죽을거야.
이건 고통보다 훨씬 심하지.. 악마의 빗줄기를 느껴봐라..
태양아래 네가 숨을 곳은 없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순간들을 기억해둬.. 네 삶에서 도망쳐 보라고" 

"네가 이런일을 저질렀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아아.. 입에서 피가.. 이게 뭐지.. 오.. 안돼..."

"우후후후..."



막간극 역할의 곡인데요, 이제 킹의 노인네 역할은 조낸 쩌네효;; 더이상 따라올 자가 없을 듯 합니다.
근데 마녀의 포스는 역시 세월을 막을수는 없는지라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네요;;
마지막 웃음소리는 누구의 목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늙어가는 그의 보컬을 커버해주는데 적절한 도움을 주는 듯 하네요.
이어질 후편 'Puppet Master'앨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보컬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 앨범에서 등장한 아기소리; 여인웃음소리; 등의 객원보컬;;의 등장에서 그 전조를 읽을 수 있습니다.
나름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여보컬을 전면에 내세우는 멜데스 그룹처럼은 아니지만
노쇠해가는 킹의 목소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그리고 곡의 다양성과 표현력의 확장을 꾀할 수 있는 좋은 시도라 생각합니다.




The Wheelchair

"내 어머니에게 넌 무슨 짓을 했지? 넌 그녀 안의 나를 죽이려 했었지?
미리엄-그녀는 죽었지만 난 아직 살아있다구!
난 네 아버지의 배다른 여동생이었지.
네가 결코 알지 못하는 네 아버지가 지난 세월동안 날 지켜주셨지."

"그리고 난 지금 여기서 그의 아들을 보고 있는거야..
당신.. 그리고 휠체어.. 과거속에서 살고 있는..
삶을 위한 기회는 없어. 당신에겐 오직 어둠만이 있을 뿐이니.."

"난 이제 마지막을 향해 거의 다 달려왔어..
난 그 관뚜껑과 못들을 결코 잊지 못할거야.

하지만 어린 아비게일은 이렇게 다시 돌아왔지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네가 과거속에 묻혀 살고 있는 동안 말이야..

너무도 어두운 과거.. 네가 살아남을 여지는 없어
내가 당신을 봤을 때, 내가 느낀 것들은
여긴 언제나 사악함이 살아 지배하는 곳이란 거였어"

"당신은 이제 거의 죽어가고 있군.. 그래, 지금 넌 그 댓가를 치루어야해
당신과 휠체어.. 과거속에서 살고 있는..
삶을 위한 기회는 없어.. 오직 어둠만이 있을 뿐"

"당신은 지옥이 뭔지 알고 있어?
당신은 이 지하실을 지켜오고 있었지? 그렇지?"

두려움과 뒤틀린 분노.. 배신당한 감정이 그를 짓눌렀네

"그 아이는 바로 나의 분신이야!!!"

그는 휠체어를 벗어나 일어나야만 했네
하지만 지팡이 없이는 서 있을 수 없었지
지팡이는 이미 그녀가 가지고 있었어..

그녀는 그걸 들어 그를 밀쳐댔지
그의 가슴을 찔러대며 공격할 채비를 했지
재빠르게 그의 손목을 내리쳤고 너댓번 그의 등을 가로질러 찔렀네
이제 마지막으로 그의 목을 후려쳤다네

"네가 아직 살아있다니.. 믿기지가 않아"
그녀는 고함을 질렀네

"당신이 어떻게 죽어야 되는지 내가 가르쳐주지!
당신의 쓸모없는 인생에 불을 붙여주겠어. 두눈 뜨고 똑똑히 봐!"
그녀는 회중전등에 불을 붙였네

그의 눈은 분노로 불타고 있었네
그녀는 그가 내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소리를 듣고자 했다네

이건 꿈이 아니었지
아비게일은 더이상 통제가 불가능했어
그가 내지르는 비명소리에 그녀는 미친듯 웃어댔지
이 것만큼 확실한 복수도 없을테니..

아비게일은 악마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네
고통에서 오는 이 쾌락이여..

휠체어는 이제 본격적으로 불타기 시작했네
죽음의 한가운데에서.. 조나단의 검게 타버린 몸뚱이는
바닥으로 떨어졌다네..



이 앨범에서 가장 간지나는 곡들 중 하나로 꼽는 곡입니다.
신명나는 하프시코드 인트로와 더불어 마지막까지 질주하는 분위기가 멋집니다.
처절하고 잔인한 복수의 내용이 인상적인 가사까지도 일품입니다.





Spirits

조나단은 죽었네
아비게일은 그의 불타오르는 휠체어를 보고 있네

불길은 이제 마루바닥으로 옮겨붙었네
커튼으로 번지고 벽에 걸린 옷들에도 불길이 솟구치네
높고 높이 불길이 번져가네

"난 불꽃이리라.. 난 모든 것을 먹어삼키지
난 이 저택을 파멸시키리라.. 그들 모두 나를 통해 지나가야 하리.."

유령들은 공중을 떠도네
유령들은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고 있네
영면을 위해.. 또다시 죽지 않기 위해
그리고 먼저 떠난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아비게일은 유령들과 불길들을 지켜보고 있네
손에 손을 잡고 그녀의 긴 검정 드레스 주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그들이 닿을때 까지 그들은 계속 그녀 주위를 맴돌았네..
아비게일은 불길 속에 있네

아비게일이 불길에 먹히는 동안 그녀는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지
그녀의 몸은 사라지기 시작했네.. 공허만이 그녀 안에서 커지고 있네
천천히 그녀는 그녀의 몸을 떠나가네
그리고 유령들은 그녀의 곁에 있네

오.. 안돼.. 이제 그녀가 가네.. 그녀의 유령이 공중을 떠도네
그들은 그녀를 불꽃속으로 인도하네.. 그들 모두 사라지게 될..

유령들은 공중을 떠도네
유령들은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고 있네
영면을 위해.. 또다시 죽지 않기 위해
그리고 먼저 떠난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그러나 아비게일은 한가지를 잊고 있었다네:
"그녀의 어린 쌍둥이"를...


아비게일이 저택과 함께 불타오르네요. 이로서 저주와 복수의 고리는 끊어지는 것일까요?
후련한 기타솔로가 상쾌한 곡입니다.




Mommy

불타오르네.. 빛깔은 흑빛으로 변해가네 
저택이 숨을 거두는 동안 밤은 울부짖네..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네..

오.. 안돼.. 죽어버렸다네..
깊은 아래쪽.. 불길이 닿지 않는 그 곳..
지하실은 여전히 살아있네..
울부짖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네

뭔가 잘못되어 있었지..
너무도 축축하고 차가운 이 곳.. 이곳은 두려움의 안식처인가..

어둠속에 무언가 있네.. 홀로 남겨진 누군가가..
그것은 그것 스스로의 무덤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네..

바닥에는 누군가의 몸뚱이가 있네.. 난 그게 전부이기를 바랬네..
난 피속을 걸어갔다네.. 너무도 어두워 앞을 볼 수 없었지..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둠 뿐이었지..
항상 그곳에 있는 어둠만이 느껴졌네..

난 한 아이를 보았네.. 지금 나는 눈이 멀어버렸네..
그녀는 어디로 가는 거지? 오.. 안돼..

깊은 아래쪽.. 불길이 닿지 않는 그 곳..
지하실은 여전히 살아있네..
울부짖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네

그녀는 어디로 가는 거지?
그녀는 어둠속에서 또다시 미끄러져 버릴거야

그리 멀지 않아 난 빛을 보았네
그리고 벽에 서 있는 꼬마아이를 보았다네
그녀 손에 들린 등불은 관 위에서 빛나고 있었지
오..

난 너의 자매를 알고 있어.. 너의 영원한 영혼의 쌍둥이를..
하지만 아비게일은 복수에 눈이 멀어버렸지..
그리고 지금 넌 여기에 홀로 갇혀있네..

외로운 영혼이여.. 결코 안식처를 찾지 못하리..
오.. 안돼..

그녀는 그녀의 엄마를 찾을 수 없어..
왜냐하면 그녀의 엄마는 마루바닥에 있어..

그리고 그녀는 그것조차 모르고 있어..
그녀의 엄마는... 실은... 오.. 안돼...

나와 몇몇사람들은 알고 있지.. 그녀의 엄마는
백작부인이라는 것을... 백작부인이라는 것을...

"엄마.. 엄마..."
오.. 그녀는 엄마를 찾을 수 없어

"엄마.. 엄마..."
그녀는 마루바닥에 묻혀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건 네 엄마가 아니야..
네가 찾고 있는 건
바로 '네 자신'이라구!!!!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곡 되겠습니다. 묵직하고 어두운 포스넘치는 곡입니다.
일종의 반전이라 볼 수 있겠는데.. 솔직히 제가 해석을 잘 못해서인지 감이 잘 안오네요.

사산아 아비게일의 어머니는 백작부인이지요. 라 페이 백작에게 계단에서 떠밀려 죽은 그녀는
불태워진채 이 저택의 마룻바닥 아래 파묻혔었나 봅니다.
그래서 아비게일의 영혼은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엄마를 찾아 헤매고 있지만
결코 찾지 못하고 영원히 헤매일 수 밖에 없다고 이해되네요.

그런데 마지막.. 사산아 아비게일이 찾고 있는 것이 바로 '아비게일 자신'이라는 구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요?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신 고수분들께서는 답글좀 부탁드립;;




Sorry Dear

"집에 가고싶어요.. 여긴 너무 추워요..
난 어둠이 싫어요
엄마는 어딨는거죠?
엄마..
다시 볼 수 없는거예요?
돌아와요.. 여기서 날 데려가 줘요.."

"미안하다, 얘야.."

"흑흑...ㅠ"

"I Do like the dark now(?)"



아이의 칭얼댐으로 시작해서 아멘으로 마무리하는 곡인데요(아멘마침?;)
이 곡도 일종의 반전이 있네요;
이 곡에서는 앨범 내에서 'Little One'의 역할을 맡았던 Alyssa Biesenberger 라는 여섯살짜리 꼬마애가 주연;인데요, 마지막에 칭얼대듯 운 다음 목소리를 싹 바꿔서 하는 말이
'I Do like the dark now'라고 하는 듯.. (야임마님이 리스닝해줌ㄳ; 만일 다르다면 제보해주세요;)

첨에 '난 어둠이 싫어요' 하다가 '난 지금 어둠이 좋아' 라고 하는게 꽤나 소름끼치게 느껴집니다.
여튼 이 곡을 마지막으로 길고 긴 슬픈 복수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킹의 친구 라스 울리히가 'St.Anger'로 엄청난 개실망을 안겨주던 그 시절;(이앨범 다음에 발표되었던가요?;; 가물가물;;) 항상 음지에서 부침없이 그만의 어둠의 포스를 보여주던 킹의 모습에 너무도 고마워했던 앨범 되겠습니다.

이 앨범을 두고 솔직히 전작과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15년이라는 세월동안 헤비메탈씬은 막장테크를 탔고 mp3 덕분에 음악을 접고 전직을 해야 했던 이들이 부지기수였던 시절에서 (당시 킹은 mp3로 인한 폐해에 대해 강한 울분을 토하기도 했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홀로 꿋꿋이 메틀씬을 지키는 어둠에 다크, 운명에 데스티니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이 앨범은 그야말로 전편의 명성에 기대어 앨범을 팔아보려 한 범작에 그칠 뿐이겠지만, 전적인 빠;의 입장에서 이 앨범은 그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그리고 다시 한번 새로운 진용으로 과거의 포스를 보여주려 노력한 것이 전해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프로듀싱과 연주력 측면에서, 그리고 가사와 킹의 전달능력, 그리고 앨범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어둠의 포스는 왜 여전히 그가 그쪽 세계의 지존으로 추앙받는지를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도 참 자주 듣는 앨범이기도 하고 이 앨범에서의 앤디 라로크와 마이크 위드의 연주를 참 좋아합니다.

복수가 결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음은 그 역시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까요. 한없이 막장으로 치닫던 내용은 모든 것들을 태워버린 검은 재와 한없이 죽은 어머니를 찾는 아비게일의 유령만을 남겨둔채 슬프고도 쓸쓸하게 마무리짓게 됩니다.
이래저래 오만 감정을 다 들게 하는 앨범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이라는 감정만을 격하게 남기게 됩니다요;  
 

커피야말로 인간이 만든 가장 데스메탈적인 음료수지.. (DMC 패러디;)




마지막으로..
너바나의 드러머 출신인 푸파이터의 데이브 그롤이 04년도에 프로봇이라는 괴프로젝트를 했었지요.
참 아이러니한게.. 헤비메탈씬을 멸망시킨 근원이랄 수 있는 너바나 출신의 데이브 그롤(터네이셔스D에서 악마로 출연하기도 함;)이 당대 악명을 떨쳤던 메탈보컬들과 함께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이죠.
출연진이... 네이팜데스의 리 도리안, 베놈의 크로노스, 세풀투라-소울플라이의 막스 카발레라, 모터헤드의 레미, 켈틱 프로스트의 토마스 가브리엘 워리어까지;;;후덜덜;;;
헤비메탈 아티스트들에 대한 일종의 헌정앨범의 성격인데요, 개무시하던 데이브 그롤이 직접 쓴 곡 치곤 나름 질이 괜찮아서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쩝;; 

여기에도 킹 횽님께서 친히 등장하시어 한곡 뽑아 주셨었는데... 들어보고 가지요~


Probot - Sweet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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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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