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 김에 연속 포스팅.


디씨 철갤에서 벌어지고 있는 n호선 정ㅋ벅ㅋ 놀이에 나도 작은 보탬이 되려
3호선 정ㅋ벅ㅋ에 도전해보았다.
얼마전 설악산을 다녀온터라 걷는 것 하나는 자신이 있던 상황..
머..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

왜 했냐고 물으신다면..
병림픽에 참여해서 명예를 얻고픈 일종의 찌질본능 발동이 첫번째 이유요,
어린시절 꿈꾸던 미지의 길을 따라 걷는 '모험'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렌 것이 두번째 이유였다.


어쨌거나 힘은 들었으나 즐거운 잊지못할 추억이었다.
수서-오금 연장구간까지 걸어준 것은 철덕스런 센스였다고 해야하나.

1~8호선, 분당선 중 1호선과 7호선을 남기고 모두 정ㅋ벅ㅋ 되었는데
7호선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면서도 지루한 코스라 다들 피하는 것 같고
1호선 소요산-신창구간은 어느 본좌께서 2박3일째 걷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

여름은 길고 잉여들은 많구나.
나 역시 그 잉여의 대열에서 몸부림을 치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지금도 갖고 있는 나의 꿈은
영동선 출발지인 영주에서부터 강릉까지 철로를 따라 걷는 것이었는데,
이건 실제로 초딩때부터 꿈꾸던 것이다.
과연 언제쯤 이룰 수 있을까.

스케치북에 지도를 그리고 도시를 만들고 철도를 연결하고 도로를 연결하는
일종의 원시적인 심시티 놀이를 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누군가 꾸던 어떤 꿈을 이런 계기로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
그런 것도 일종의 행복 아닐까 싶다.


대화에서 원당까지 풍경들

지겹던 원당에서 삼송가던 길

지축에서 옥수까지

동호대교를 건너다

압구정에서 수서까지

연장구간 탐방. 수서에서 오금까지







블로그 이미지

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