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눈물나;;


이 사진들은 10km를 손잡고 걸어다닌 모 진상커플들이 찍은 것임


6월7일 파주 통일동산에 열린 파주런마라톤대회에 다녀왔다.
누군가가 내게 간만에 용주골; 가려는 거냐며 의혹의 눈길을 주었지만 난 무시하고 떠났다;

참가종목은 10km. 첫 마라톤인데 하프뛸 수는 없잖아ㅋ
지난 봄부터 나름 열심히 준비해왔던지라 그리 겁나거나 하진 않았다.

특히 지난주 경기가 있기 며칠 전에는
차마 말로 거론할 수 없는 지옥훈련;;까지 실시했기 때문에
나름 퍼지거나 중도포기하거나 하지는 않을거라는 믿음은 있었다.

참가인원이 7천명이 넘어버려서 코스가 갑자기 변경된 탓도 있었겠지만
초반 코스가 나에게는 상당히 난코스였다.  언덕을 두어개 넘어줘야 하는 길이라서..

어쨌거나 잘 참고 페이스 조절 하면서 달렸더니
염통이 터지기 직전쯤에 무사히 골인을 했고 기록은 48분31초가 나왔더라.
 
로젠택배 티를 입은 분과 인천사랑마라톤 티를 입은 분과
중반이후 사실상 러닝메이트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는데 이 결과는 다 그분들 덕분이다;
연습할때 최고기록이 54분 정도라 50분대 안으로 들어오리라고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결과에 왠지 으쓱해졌음ㅋ

처음 해본 마라톤이었는데 등산이나 마라톤이나 철저히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두 운동은 유사한 점이 많은 것 같다.
하반기에도 기회될때 수도권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참석해보아야 겠다.

아.. 어찌되었든 상반기의 운동결과는 이걸로 만족하고
이제는 유산소운동은 좀 줄이고 근력운동에 집중해야겠다;

덧. 대회가 전반적으로 조잡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좀 시장바닥 분위기랄까;
       4만원이라는 참가비에 주는건 고작 빵/우유와 팔토시와 메달이었는데 좀 부실했던듯.
       아직 오지않은 경품인 츄리닝이 어떨진 모르겠지만 큰 기대는 안한다;
       먹진 않았지만 경기 끝나고 주최측에서 제공한 막걸리와 두부김치는 센스작렬이었던 듯. 

블로그 이미지

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