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포스팅인지 모르겠네요. 부끄럽습니다;

실제로 퍼펫 마스터 앨범 리뷰를 어느정도 해놓은 것은 작년;이었으나 
좀 더 매끄럽게 다듬어 보려고 비공개로 해놓고 수정중이었는데
요즘들어 계속 바쁘다 보니 문득 내가 아무리 용써봐야 여기가 한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걍 되든 안되든 걍 공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암튼 간만에 블로그 주소와 관련된 포스팅을 해보려 하니 어색하기 이를 데 없군요 흠흠;;

먼저 킹 다이아몬드의 최신(?)근황에 대해 언급하고 들어가야 하겠지요?
놀랍게도 지난 2010년 11월 29일, 킹은 응급실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킹 다이아몬드 공식 홈페이지 코븐 월드와이드에 지난 12월 12일 그의 아내, 리비아 지타가 올린 글에 따르면
(아마도 협심증 등의 증세이겠죠?)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검사 결과, 세군데의 관상동맥이 막혀 있었다고 하네요.
그는 갈비뼈를 들어내고 다리부분의 동맥을 떼어내 심장에 이식하는, 이른바 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무려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끝에 다행히도 성공적으로 수술은 끝난 듯 합니다. 하지만
이 분의 연세를 감안한다면 당분간.. 아니 꽤 오랜동안은 활동에 대한 기대는 안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ㅠ
아무튼 먼저 가시지 않은 것 만으로도 천만다행이라 생각해야죠 뭐ㅠㅜ
암튼 멀리서나마 그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m(__)m

근데 오늘 리뷰는 왜 하필이면 몸을 가르는 내용이 나오는지 참..
가수는 자기 노래따라 삶을 산다더니;; 뭔가 씁쓸하네요;;


자.. 이제 리뷰를 시작해야겠죠? 지금으로부터 시간을 약 7년만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퍼펫 마스터 앨범이 발매되던 시점으로요.
먼저 이 앨범의 스토리가 쓰여진 배경을 알아볼까요?


1999년 여름, 당시 킹은 머시풀 페이트를 이끌고 '9' 앨범 투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머시풀 페이트 멤버들과 함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들은 공연 후 부다페스트에 있는 'National Puppet Theatre'(국립 인형극장?;)이라 불리는 곳을 들리게 됩니다. 
이 곳에서 그는 이 앨범에 등장하는 괴이한 상상들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이 앨범은 머, 언제나 그래왔지만 보다 더 무겁고 우울해진 가사와 곡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제가 앞선 앨범에서 여성의 코러스나 내레이션이 등장하는 등 변화의 징조를 언급한 바 있었는데요,
이번 앨범에서 드디어 여성 보컬이 전면에 등장하는 놀라운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머, 나이트위시도 아치에너미 스타일도 아닙니다만.. 굳이 둘 중에 선택하라면 아무래도 나이트위시에 더 가깝겠네요ㅎㅎ
이 것도 운명인지 같은 부다페스트 출신인 객원보컬 리비아 지타의 보컬에도 관심 포인트를 두고 들어보시면 더욱 흥미로울 듯 합니다.
시작하죠.





THE PUPPET MASTER


Midnight (1:55)
The Puppet Master (4:41)
Magic (4:57)
Emerencia (5:19)
Blue Eyes (4:24)
The Ritual (5:02)
No More Me (3:16)
Blood To Walk (5:32)
Darkness (4:37)
So Sad (4:38)
Christmas (5:18)
Living Dead (6:04)



King Diamond - Vocals & Keyboards
Andy La Rocque - Guitars & Keyboards
Mike Wead - Guitars
Hal Patino - Bass
Matt Thompson - Drums
Additional Vocals by Livia Zita


Produced by King Diamond, Andy La Rocque and J.T. Longia
Recorded at Los Angered Recording, Gothenborg, Sweden, Nomad Recording Stuiods, Dallas, Texas - U.S.A., Solna Sound Recordin, Sweden and King's House Texas
Mixed at King's House by King Diamond, Andy La Rocque and J.T. Longoria
Engineered by Andy La Rocque and J.T. Longoria
Mastered at Nomad Recording Studio by Gary Long and King Diamond




들어가면서:

죽은 사람들의 몸이 아니고서야 꼭두각시로 만들 수 없지..
그건 실제로 그 것들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니.
자네가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결코 해서는 안된다네!
이 이야기는 한 병든 아이의 악몽에서 비롯해 쓰여진 것이라네. 
병든 한 아이.. 아직도 빛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바로 나...




등장인물:
(18세기 부다페스트)

불운한 소년(나)
빅토리아(여자친구)
라즐로(퍼펫마스터)
에메렌시아(퍼펫마스터의 아내)
작은 북치는 소년
퍼펫공연극장
지하실
어둠
메스



킹과 앤디






( 3, 4, 5번 트랙이 자동재생됩니다)



Midnight

[Diamond/ Diamond]

한밤중.. 난 흩날리는 눈을 본다네
한밤중.. 난 여전히 이 벽에 걸린 채라네

지난 날을 돌이켜 보네
아직 '삶'을 살아가던 그 때..
고통이란 것을 모르던 그 때
아.. 하지만 결코 돌이킬 수는 없지..

한밤중.. 난 흩날리는 눈을 본다네
한밤중.. 여전히 나를 뒤따르며 괴롭히는 너

지난날을 돌이켜보네
가장 어둡던 그 밤, 지하실에서 벌어진 일들을..
불행의 모든 것..
내가 보아야만 했던 그 피들..

한밤중.. 한밤중..
그들은 공연준비를 하고 있네
피가 흘러넘치는 지금
그들은 공연을 기다리고 있어..
오 안돼!!

"공연을 시작하라!!"

 

상큼하게 포문을 엽니다.
기존의 공포영화 오프닝 같은 시작과는 달리 보컬과 멜로디가 있는 것이 이채롭네요.
그의 낮은 목소리를 들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The Puppet Master


King Diamond - The Puppet Master

 

 

[Diamond/ Diamond]

[solo: Mike]

부다페스트의 밤
수많은 이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네
불빛없는 어둠속에서
크리스마스 공연을 기다리는 밤

신비롭고 기이한 이 느낌
꼭두각시들이 은빛 줄에 매달려 춤을 추고 있네
거의 사람 크기만한.. 역병걸린 아이들처럼
그 꼭두각시들은 너무도 괴이한 모습이었다네

부다페스트의 밤
인형극장은 너무도 어두웠다네
가스등 불빛이 무대를 비추고
막이 오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네

신비롭고 기이한 이 느낌
은빛 줄에 매달려 춤을 추고 있네
거의 사람 크기만한.. 역병걸린 아이들처럼
그 꼭두각시들은 너무도 괴이한 모습이었다네


스르륵...  꼭두각시들이 왔네..
하나, 둘.. 세 꼭두각시들이  무대 가장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네
그들은 열을 맞춰 걷기 시작하네
이제 그들은 무대에 모두 나타났네
통로 위쪽에 있는 퍼펫마스터를 보았네
그는 줄을 당겨 인형의 다리를 움직이네.. 아래를 내려다보며
그는 그들 모두를 움직이고 있었네!


[solo: Andy]

줄은 없었어..
그들 누구도 쓰러지지 않았어.. 
줄은 없었어


난 무대위의 작은 북치는 소년을 보았네.. 오..
그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
그는 살아있는것일까?
약간 두려워졌어..
그는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네
그의 손의 피부에 보이는 작은 상처를..
피가 흐르고 있었네 

[solos: Mike - Andy]


부다페스트의 밤
여기의 수많은 것들은 그전의 모습들이 아니지
하지만 우린 그들 모두를 사랑하네
영원히 기억될 밤이여

신비롭고 기이한 이 느낌
은빛 줄에 매달려 춤을 추고 있네
거의 사람 크기 만한 꼭두각시들.. 역병 걸린 아이들처럼
그 꼭두각시들은 너무도 괴이한 모습이었다네



공연은 끝이 났고
퍼펫마스터는 무대위에 섰네
그의 '아이들'과 함께..
막이 내리리..
그리고 그 꼭두각시들은 사라져가네..




전작의 두번째 트랙과 연장선상에 있는듯한 출발입니다.
나름 처음으로 포문을 여는 곡으로 손색이 없는 듯 여겨집니다.



Magic

[La Rocque/ Diamond]

공연이 끝난 후 어둠속에서
극장밖 공기는 습하고 차갑지
모든사람들은 집으로 향하고 있네
그들은 믿지 않지..
그들은 '마법'을 보았다는 것을...


오.. 이건 마법이야.. 난 알아
이 밤은 마법으로 가득차 있어..
난 이 거친 흐름을 결코 볼 수 없어.. 안돼..
이 악을, 이 사악함을 결코 볼 수 없었어..
난 그 아래로 흐르고 있는
이 사악한 기운을 결코 볼 수 없었어..


난 결코 그 밤을 잊지 못하리
난 네 눈속에서 그 마법을 보았어
우린 그 밤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니
우린 서로의 눈 속에서 그 마법을 보았던 거야


[solo: Andy]


연극이 끝난 후 어둠속에서
극장 밖 공기는 습하고 차갑지
모든사람들은 사라졌어
바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마법을 믿어

오.. 이것은 마법이야.. 난 알고 있어
밤새 이야기하며,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은 아무래도 상관없지
그녀를 알고 싶어, 그녀를 그녀를 알고 싶어
난 그녀 마음 깊은 곳을 알고 싶어

[solo: Mike]

갑작스럽게 난 추위를 느꼈지... 귀신이 내게 다가온 것처럼
차가운 숨결이 내 귀에 느껴지네.. "그녀에게 키스해" 라고 속삭이며


오.. 그건 바로 마법이야
일년전의 그 키스는 우리 영원한 사랑의 증거였지
오늘밤 그녀는 극장을 홀로 나섰다네
하지만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어
그리고 지금 난 그녀를 찾고 있어

난 그 밤을 잊지 못하리
난 네 눈속에서 마법을 보았어

우린 그 밤을 잊지 못하리
우린 서로의 눈 속에서 마법을 보았던 거야


시작부터 질주하는 듯한 스피드가 일품인 곡입니다. 어깨춤이 절로 나는 곡이지요.
음... 근데 느낌상 House of God 앨범에서 듣던 어떤 곡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Emerencia

[Diamond/ Diamond]

그림자들은 음침하고 오래되어 보이네
난 어둠속에서 내 사랑을 찾고 있었지
인형 극장의 뒤편에서
난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을 발견했다네

그림자들이 지배하는 곳에 숨어
아래편 문을 열었네
달은 하늘에 높이 떠 있었지
300파운드의 살덩이, 그녀가 있었네

그녀는 퍼펫마스터의 아내,
카트를 끌고 가고 있었지
오, 에메렌시아, 당신은 그 칼을 들고 어디로 가는거죠?


[solo: Mike]

살육의 시간, 깊은 밤 그녀를 위한 전율의 시간이 왔네
오, 에머런시아, 당신은 그 칼을 들고 어디로 가는거죠?

깊은 밤, 비좁은 골목길 사이로
난 그녀의 발걸음을 뒤쫓네
그녀는 무고한 희생양을 찾고 있네

오, 에메렌시아..
노숙자들이 잠들어 있는 좁은 골목길에서
소리없이 그녀는 다가가네.. 그리고... 오 안돼...

"얼마나 기이한가.. 보라... 사라져가는 한 생명을...
얼마나 기이한가.. 어둠속에서 피는 검다는 것을.. 결코 붉지 않도다..."

[solo: Andy]


그녀의 칼은 여전히 그의 가슴 깊히 꽂혀있네
그 자리가 피로 가득 채워졌네
그녀는 그를 가져온 가방에 집어넣었네
발각되기 전에 어서 떠나야 하리

어둡고 오래된 거리를 지나네
누구도 알아선 안될 것이리..
오직 달과 나만이 알고 있는 일..
우리들 중 누구도 발설하지 않을 것이니

그녀는 시체가 실린 카트를 끌고 있었네
극장 뒤편에서 그녀는 어둠 속으로 내려가고 있네
오, 에메렌시아.. 당신은 왜 그렇게 문을 열어두었던 거죠

[solo: Andy]

깊은 밤 비좁은 복도를 지나며
난 그녀의 발걸음을 따르네

우리 앞쪽에 있는 출입문에서 빛이 비추어오네
그녀가 가는 곳..
그녀는 어디로 가는거지?
오.. 안돼...

내가 본 것은 너무도 참혹한 공연이었네..
그때 머리에 쇼크가...오...!!




이 곡은 뭐랄까.. 이 앨범의 성격을 대변하는 곡인 듯 합니다.
결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은 아닌데,
그렇다고 쉽게 넘길 수 없는 개성있고 무게감 있고 특이한 구성의 곡이지요.
곡의 중반부 브릿지 부분에서 Livia Zita의 낭랑한 솔로잉이 등장하는데요, 매우 신선합니다.

이 시점에서 현재는 킹의 아내가 된 리비아 지타의 결혼 소식을
그 옛날 락뉴 기사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죠. 보고픈 분은 클릭해주세요.


아놔 손발이 오글오글;;;

메탈해머지의 인터뷰를 하며 킹과 자주 만나게 되었던 리비아는
본인이 부른 노래 데모테잎을 킹에게 건네게 되었고,
킹은 극찬을 하며 자신의 앨범에 참가하라는 악마의 손길;을 뻗게 되었으며..
이후 급속도로 관계가 급진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암튼 킹도 좋았겠수..;;

사진도 구해보았는데요, 잠깐 보실까요?
공식홈에서
킹다이아몬드의 싸이;아니 마이스페이스에서 펌~

음.. 두 장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암튼 좋은 일이니 ㅊㅋㅊㅋ




Blue Eyes

[Diamond/ Diamond]

난 눈을 떴네..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
내안에서 어떤 느낌을 받게 되었던거야
나를 빼곤 여기 아무도 없어... 여기엔 나밖에 없다구.. 오...

차디찬 돌바닥에 있었네.. 난  맨바닥에 누워있었네
내손은 쇠사슬로 벽에 묶여있었네.. 조금도 움직일 수 없어
아.. 난 기억해.. 난 그 지하실에 있어.

내 눈은 어둠속의 옅은 빛을 따라 움직이네
내 눈은 더이상 멀어있지 않아
이 공간속에 있는 무언가가 보이네

가득찬 해골들.. 사람의 살갗으로 입혀진
그들은 선반에 앉아 있었네, 죄악으로 가득한 지하실이여..
그들은 인간을 재료로 만들어져 있었네..

아... 아...

수많은 꼭두각시들이 여기 있네.. 어디에나 그 눈들이 있네
내가 알고 있던 눈동자가 보이네
아 안돼.. 이건 내사랑의 눈이야.. 내 여인의 눈...
오 빅토리아 안돼....!!

[solo: Andy]

내손은 벽에 묶여 있었지.. 쇠사슬에 묶여 전혀 움직이지 못했지
오.. 난 기억해...

[solos: Andy - Mike]

가득찬 해골들.. 인간의 살갗으로 입혀진
그들은 선반에 앉아 있네.. 죄악으로 가득찬 지하실에..

난 눈을 떴네.. 난 거의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
내 눈에는 눈물이 흘렀어.. 누군가 이건 꿈이라고 말해줬으면...

[solo: Mike]

블루 아이즈, 블루 아이즈.. 난 깨달았네..
한밤의 푸른 눈동자여
그들은 아무것도 볼수 없었네 그들은 아직 살아있어..

블루 아이즈.. 그들은 살아있어
내눈에 가득한 눈물이여.. 누군가 이건 꿈이라고 말해줬으면..

어둠속의 푸른 눈동자..
그들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네.. 그들은 그렇게 살아있어
아직 그들은 살아 있어.. 그들은 그렇게 살아있어




이 앨범에서 가장 흥겨운 넘버들 중 하나입니다.
사실 퍼펫마스터 앨범은 제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앨범이지만서도
이 곡만큼은 참 자주 듣습니다. 리비아의 코러스도 적절하구요.
암튼 이번 앨범은 2번트랙부터 5번트랙까지가 가장 핵심적인 듯 합니다.




The Ritual

[La Rocque/ Diamond]


내가 빅토리아의 눈동자를 보고 있을때
퍼펫마스터와 그녀의 아내가 들어왔지
난 말할 수 없네.. 난 충격에 빠졌네

인간의 해골들.. 오래된 고대의 책들
벽에 걸려진 괴이한 상징들, 느릿느릿 타고 있는 검은 양초들..

침울한 빛속에 난 새하얀 제단을 보았네
오 이것 뭘 하는 거지? 이건 분명 의식이야

선반 위의 유리병에서 나는 지옥처럼 검은 액체를 보았지..
이것들은 꼭두각시들을 위한 것이리

난 퍼펫마스터의 목소리를 들었어.. 고대부터 내려온 마법의 언어를
난 안에서부터 치밀어오르는 괴이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
오... 무언가가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solo: Andy]

난 퍼펫마스터의 목소리를 들었어.. 고대부터 내려온 마법의 언어를
난 안에서부터 치밀어오르는 괴이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
오... 무언가가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혼돈 속에서 난 선반을 걷어찼어.. 모든 유리병과 함께
그것들 중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네..
붉은.. 너무도 붉은.. 피...

"네가 감히 나의 의식을 방해하다니!"

피처럼 붉은 악마의 해골
그것은 벽의 표식안에 있었지..
뭔가 분명히 잘못되어버린거야

난 눈에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어
그들이 영생을 얻으려던 찰나
바닥에 엎질러진 피 때문에 의식은 모두 망쳐졌지

[solo: Mike]


난 퍼펫마스터의 음성을 듣네.. 고대부터 내려온 마법의 언어를
난 안에서부터 치밀어오르는 괴이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어
오... 무언가가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그는 그 은신처와 추위속에서부터 내 영혼을 홀리고 있네
그에게 내 영혼은 금과도 같네
이 악마와 영혼을 거래하는 것은 그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것이지

마법의 삶.. 그것은 그의 귀환이네
고통이여.. 내 살갗 위에서.. 죄악이여..
난 내 안의 어떤 마법을 느끼고 있네


이번 앨범은 많은 부분 킹의 자택에서 홈레코딩을 한 것으로 나와있는데요,
이는 다름이 아니라 지난 앨범 발매후 mp3 불법다운로드 등으로 인해 판매고가 급락하여 적자가 나는 바람에
재정적으로 어려워져서 궁여지책으로 홈레코딩을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나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으니 다행이기도 합니다.


이 이미지는 씨디를 사면 낑겨 있는 왕다이야 인터뷰 영상중에서 캡쳐된 것이네요.
걍 앨범 내용과 곡에 대해 설명하는 인터뷰인데요 제가 영어가 딸려 전문을 리스닝해드릴 수는 없구요;
포스팅 말미에 유튜브영상을 링크해둘테니 궁금하시면 알아서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No More Me

[Diamond - Thompson/ Diamond]


... 내가 왜 병원침대에 묶여있지?


'먼저 네 눈을.. 다음엔 네 살갗을..
우리가 널 다시 태어나게 해주지.. 더이상 네가 아니란다 친구여..'

마스터의 손에 들린 빛나는 메스가 보이네
그녀의 아내는 피가담긴 항아리를 들고 있네
난 생명의 위험을 느끼네, 더이상 내가 아니야
달콤했던 삶은 이제 마지막인 것일까...

아아아.... 메스로 잘라내고 있어
눈꺼풀은 병 속으로 떨어지네...
난 피눈물을 흘리고 있어
손가락들이 내 눈알을 잡아당기네
가위질하고 있어... 선혈이 낭자하네

그들은 내 눈을 이 꼭두각시의 머리에 맞추고 있어
그리고 아직 내 눈은 볼 수 있네.. 난 내 뒤를 보고 있어
그리고 내가 보는 것은 더이상 내가 아니야
난 눈을 잃었어

내 혈관들.. 벌레처럼 느껴져
태양아래 말라가네.. 너무도 길어
내 뼈에서 발라내진 가죽들
너무도 고통스러워... 내 감각은 마비되었어

내 피 전부가 작은 항아리 속에 들어있네
난 지금 죽었어.. 하지만 난 아직 살아있지
난 아직 내 눈속에서 살아있어
그리고 난 쓰레기더미 속으로 내 시체를 던지는 에메렌시아를 보고 있어


이 곡은 드러머 맷 톰슨이 리프를 작곡했다고 합니다. 나름 맛깔나지요?
가사가 꽤 잔인하근영; 이 곡은 느낌상 곡과 곡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막간극과 같은 느낌을 주는군요.
앨범 속지의 아트워크가 인상적이라 한번 찍어서 올려봅니다.





Blood To Walk

[Diamond/ Diamond]

지하실에 앉아 다른 것들을 보고 있어
그건 어제였지.. 내 살갗에 꽂힌 바늘들..
그건 이 꼭두각시 안으로 박혀와 내 마지막 남겨진 것들을 바꿔버렸어..

걷기 위한 피, 보기 위한 피
다시 걷기 위한 피.. 그리고 존재하기 위한 피...

난 앞을 볼 수는 있었지만 전혀 움직이지 못했어
아직 느낌이 남아있어.. 너무도 기괴한 이 느낌을

걷기 위한 피, 보기 위한 피
다시 걷기 위한 피.. 그리고 존재하기 위한 피...

난 내 책상위에 있지.. 잠들지 않는 영원의 눈이여
난 보았지.. 난 어둠속에서 빅토리아를 보았어


[solo: Andy]

잘못 봤을 리 없어.. 내 사랑..
책상위에 앉은 채.. 외로이 죽어있는 그녀..

[solo: Mike]

문밖에서 불빛이 들어오네
엄마 아빠가 돌아왔어..
"놀자 얘야"

"얘들아 안녕.. 피속에서 난 너희를 가르칠거란다.."

[solos: Mike - Andy]

그들은 그녀의 책상에서 빅토리아를 끌어내렸네
그들은 마루에 그녀를 앉히고.. 그녀 앞에 나를 앉혔지

걷기 위한 피, 보기 위한 피
다시 걷기 위한 피.. 그리고 존재하기 위한 피...

우리들 머리에 연결된 줄이 있었어
팔과 다리에도 줄들이 있었지
퍼펫마스터의 손에..
그들은 곧장 주사바늘로 우리들을 찔렀지.. 난 그 고통을 느꼈어.. 에메렌시아여..
피를 주입하고 있어.. 우리 모두에게.. 뜨거워..

그녀가 움직일거라는 생각이 들어
피부에 얼얼함이 느껴져
믿을 수 없어.. 그녀는 다시.. 또다시..

잘못 봤을리 없어.. 이건 내 사랑..
널 그토록 그리워해왔는데.. 오 안돼...
침묵속의 호러쇼..
우리들은 눈으로 마음을 주고 받았지
왜.. 도대체 왜...

왜 우리의 마음은 지금 우리 눈 속에 있는지
우린 어떤 줄 없이도 움직일 수 있어

"그들은 살아있어... 그건 오늘로 충분해. 저 것들을 쳐넣어버려"




앨범 후반부에서 미들템포로 달리는 곡입니다. 썩 와닿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Darkness

[La Rocque/ Diamond]

13일간 우리는 훈련하고 또 훈련했네
우린 걷는 연습을 다시 받았고 살갗을 늘이는 법을 배웠어

매순간 그들은 우릴 삶 속으로 되돌렸지
선반에서 내려진 작은 병에서
매순간 우리는 고통을 느꼈고
매순간 우리는 피가 주입됨을 느꼈지

우리의 눈은 이제 우리의 정신이었지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마법의 피부속에 있었다네
그들이 사용하는 피는 우리 자신의 것이어야 했지
한시간을 살아있다 우린 또다시 스러져갔네 

'어둠속에서 우린 살아가네'
어둠 속에서 우린 또다시 죽어가네
'어둠속에서 우린 살아가네'
어둠 속에서 우린 죽고 죽고 또다시 죽어가네


어둠.. 어둠속에서...


매일밤 빅토리아와 나는
우리 몸에 남겨진 피를 소모했네
맞은편 선반에 앉아
우리의 눈으로 이야기하며, 기억해봐..
그건 우리에게 주어진 전부였지

우리의 눈은 지금 우리의 정신이라네
우리의 영혼은.. 우리의 마법의 피부속에 있다네
우린 남겨진 기억을 통해 살아가고 있네..
..가치있는 일이었지..

'어둠속에서 우린 살아가네'
어둠 속에서 우린 또다시 죽어가네
'어둠속에서 우린 살아가네'
어둠 속에서 우린 죽고 죽고 또다시 죽어가네

어둠.. 어둠속에서...
퍼펫마스터는 다시 돌아왔네

[solo: Andy]


Puppet Master: "오늘밤 너는 나를 위해 춤을 출 것이다. 꼭두각시 소녀여
오늘밤.. 줄을 연결하지 않은 채로 말이다.."

Victoria:"난 못해요.. 난 춤출 수 없어요.. 오.. 내겐 기회가 없다구요"

Puppet Master: "춤을 추라고!"

Victoria: "스텝을 밟고 있어요.. 오.. 최선을 다할께요
병들이 있는 선반에 발을 헛디뎠어요"

6..6..6.. 그것들 여섯개가 달려드네
깨진 유리들.. 그리고 꼭두각시의 목숨이 바닥위에 널부러져 있네 

"어둠속에서 우린 살아가네"
P.M.: "저년을 멀리 보내버려, 여기서 먼 곳으로"

"어둠속에서 우린 살아가네"
P.M.: "다른 극장에.. 내일아침 저년을 보내라
베를린으로.. 저 꼭두각시년을 베를린으로 보내라"


참... 뭐랄까 가사를 보면 밑도 끝도 없지만 슬픈 그런 노래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앨범은 리비아 지타의 보컬과 코러스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건조하고 자극적인 킹의 앨범에 부드러움과 신비로운 느낌을 배가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구요
나이트위시처럼 프로;의 발성이 아니라서 일반인이 부르는 것 같아 편안해서 좋습니다.


 

So Sad

Ghost's Song

[Diamond/ Diamond]

난 어둠속에 앉아있네.. 내 사랑과 함께
우린 서로의 눈을 바라보네
난 그들이 그녀를 데려가면 살아남지 못할 것임을 느껴
그녀를 데려가고 난 죽을 것임을

"이게 안녕이 아니라고 해줘"
나비를 기억해봐
"슬퍼져"
알아.. 하지만 다시 날수 있는 그 날개를 우린 말려버렸어


[solo: Andy]

이게 과연 너와 나의 마지막일까
이제 안녕을 고해야 하나
난 알아.. 너를 위해 내 삶을 바꿔야 함을..
너를 위해 죽어야 해..

"너와 함께하던 모든 기억들을  난 항상 기억할거야.. 
내눈 속의 네 모습들과함께
떠나야할 시간에 난 나와 함께한 널 간직하겠어"

맹세해.. 맹세해 널 되찾겠다고..
이 시간이 다할 때 까지 널 찾아 헤매일거라고
"내곁에 네가 없인 살 수 없어"
날 기다려줘.. 날 기다려줘..
또 다른 곳에서 날 기다려줘.. 내가 거기 있을테니..

"네가 잘 보이지 않아"
아직 죽지 않은 나비.. 당신은 나비를 기억해야 해
"사랑해"... 나 역시 사랑해..
"이제 네가 보이지 않아..."

잘가.. 내사랑..

 

이 곡도 참 밋밋한 곡입니다만 리비아 지타의 보컬로 인해 맛이 확 달라지는 곡입니다.


 

Christmas

[Diamond/ Diamond]


"Come they told me
A newborn King to see
Our finest gifts we bring
To lay before the King...Oh when we come"

[solo: Mike]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 결코 예전과 같을수는 없겠지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 내 영혼속엔 오직 슬픔만이 가득한데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 결코 예전과 같을수는 없겠지 

하늘에서 눈발이 흩날리고
난 그저 울부짖고 싶을 뿐
여기서 빠져나가야해
도망쳐야 한다고..

내일이면 난 죽게되겠지
내일까지는 태양을 볼 수 있겠지
하지만 오늘밤 나는.. 북치는 소년이라네 
오늘밤 나는.. 죽게 될 사람이라는 것을..

영혼을 잃어버린 그들의 비밀은
한번도 알려진적이 없었네
어둠속에 슬픔만이 있네
우리 주위 모든 것들이 슬픔에 가득하다네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 결코 예전과 같을 수는 없겠지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 내 영혼속엔 오직 슬픔만이 가득한데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 결코 예전과 같을수는 없겠지 

[solo: Andy]

"Come they told me
A newborn King to see
Our finest gifts we bring
To lay before the King..."

지금이 내가 갈 차례야
난 내 얼굴에 떨어져, 무대위에 북이 널부러졌네
오... 이런 수치스러운 일이...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 결코 예전과 같을수는 없겠지
크리스마스가 돌아왔네.. 난 알고 있다네
내 영혼속엔 슬픔만이 가득하다는 것을..



[solo: Mike]



아... 그냥 그런 넘버네요. 그 옛날의 'No Present For Christmas' 를 떠올리기는 좀 무립니다.
걍 초반부 리비아의 목소리를 감상하는 걸로 만족하시길.



Living Dead

[Diamond/ Diamond]
["Outro music" by La Rocque]

예전과 같은 벽, 여전히 높이 걸려있는
예전과 같은 못.. 내 목을 통해 박혀있는

난 열여덟살이 되었네
그리고 지금 난 결코..
난 결코 그녀를 만날 수 없었어

난 미쳐가고 있어
그들은 날 이 작은 가게에 팔아버렸지
내가 아직 남겨진 이 곳에..

리빙데드.. 난 좀비가 된 듯 한 느낌이야
리빙데드.. 텅 빈 머리 속의 두 푸른 눈동자여
리빙데드..

열여덟이 되었네
그리고 난 결코
난 결코 사랑했던 그녀를 만날 수 없었지
지금의 이 삶은 무의미함 그 자체일까
벽에 걸려있는 나의 삶, 다시 부름이 올 시간이야.. 저 너머에서..

[solos: Andy - Mike - Andy ]

소문이 돌고 있어
사람들은 퍼펫 마스터가
런던에 또다른 극장을 짓고 있다고들 해

아이들을 위해
그의 아들딸을 피해
그건 피의 난장판이 될거야

리빙데드.. 난 좀비가 된 느낌이야
리빙데드.. 오..
예전과 같은 벽, 여전히 높이 걸려있는
예전과 같은 못.. 내 목을 통해 박혀있는

모든 아이들, 이 가게에서 나를 보고 있는
그들은 날 보고 경악하지.. 그들은 내가 병들어 보인다고 말해
네 눈은 그들을 따라가고 있어
두번다시 팔려가진 않을테니

삶은 공정치 않아.. 삶은 공기 같은 거야

'그의 눈을 다시 볼 수 있을까요?
그를 난 다시 볼 수 있을까요?'

지금 그녀는 어디에 있을까...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곡 자체는 그냥 그런데 마지막 앤디의 아우트로부분 연주가 아주아주 매력적인 곡입니다.
암튼 이 곡으로 킹의 인형사.. 그 우울한 결말을 짓습니다.





암튼 전반적으로 새로운 느낌이 많이 드는 앨범입니다. 그 핵심은 리비아 지타의 보컬과 코러스에서 기반하는 듯 여겨집니다. 조금씩 노쇠해져 가는 듯한 킹의 보컬을 보완해주면서 여성보컬만이 줄 수 있는 신비로운 색채가 더해지며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좀더 초기 시절의 중세적 신비로움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새로운 '인형사;'라는 소재도 참신했고 좀비인형이 되어버리는 당사자 관점에서 서술하는 것 역시 새로운 시도였네요.
다만 프로듀싱의 문제인지 좀 탁하게 들리구요, 특히 리듬파트가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주도 초기에 비교하려고 하면 안되지만 자꾸 비교하게 되네요. 곡들이 초반과는 달리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도 좀 아쉬웠습니다.
이번 앨범은 가사가 왜인지 모르게 개연성 없이 잔혹한 느낌을 주는데요, 아무래도 그 것은 연주로 커버할 수 없는 것들을 가사로 보완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빠의 입장에서 킹 아저씨는 그저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요ㅠㅠ m(__)m

이렇게 급수습하고;; 다음엔 '깁미요쏘울 플리즈'라는 쏘울장르에 도전하시는 킹의 최신작;;을 리뷰를 하겠습니다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암튼 허접하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블로그를 너무 오래 쉬고 있어서 아직 살아있지롱 깨굴 하는 의미로다가 올리는 포스팅이니 널리 이해해주시고 담엔 좀 더 나은 모습으로ㅜㅜ;;


요건 덤으로 그룹 원년멤버이자 역대 최고의 드러머였다고 생각되는 미키 디의 인터뷰 중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 퍼왔습니다.
심심하시면 읽어보세요~
아래에는 앞서 말씀드린 동영상을 올립니다. 시간 많으신 분들은 보세요~




블로그 이미지

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드디어 ABIGAIL II 앨범까지 리뷰를 하게되네요..우아... 제 스스로 놀랍기 서울역에 그지없습니다;
2001년, 블랙로즈 시절의 앨범을 리마스터링하여 재발표하고 90년대 발표된 앨범들의 컴필레이션인 'Nightmares in the Nineties'를 발매한 킹 다이아몬드, 21세기 들어서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02년, 희대의 개걸작 'Abigail'의 속편격인 'Abigail II: The Revenge' 앨범을 발표합니다. 아비게일이 87년작이었으니 무려 15년만에 속편을 만들어내게 된 셈인데요, 그만큼 그는 아비게일이라는 앨범에 대한 큰 애착을 갖고 있었고, 그 이후로도 하고픈 이야기들이 많았었나 봅니다. 물론 이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그만큼 뜨거웠었지요. 과연 87년 아비게일 앨범만큼의 포스를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었구요.
당시 87년에는 킹과 앤디를 제외하고도 드러머 미키 디(이후 도켄,모터헤드,헬로윈으로 이적함)를 비롯하여, 머시풀 페이트 출신의 마이클 데너, 티미 한센으로 구성되었던, 밴드 역사상 최강의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을 때였지요. 게다가 프로듀서이자 키보드 연주를 맡았던 로베르토 팔카오의 능력이 화려하게 펼쳐졌던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Abigail 리뷰는 ☞여길 클릭하세요~)
이번 속편'abigail2'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또 스토리는 어떤 식으로 펼쳐나갈까요? 참 기대가 큰 앨범 되겠습니다.







ABIGAIL II  :  THE REVENGE (2002)



1. Spare This Life
2. The Storm
3. Mansion In Sorrow
4. Miriam
5. Little One
6. Slippery Stairs
7. The Crypt
8. Broken Glass
9. More Than Pain
10. The Wheelchair
11. Spirits
12. Mommy
13. Sorry Dear

King Diamond - All Vocals and Keyboards
Andy La Rocque - Guitars
Hal Patino - Bass
Mike Wead - Guitars
Matt Thompson - Drums

Produced by Kol Marshall, King Diamond, Andy La Rocque
Engineered by Kol Marshall




(4,6,8,10,12번 트랙이 재생됩니다)


 





Spare This Life

"나, 흑마의 기수 오브라이언은 네게 이 신성모독을 금할 것을 명하노라.
이 악마의 아이에게 아비게일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허나 네가 아직 모르고 있는 것은
그녀는 바로 사산된 내 이복동생의 환생이라는 것이다.
그녀의 정신은 악하지도 선하지도 않다.
원하는 모든 것들은 이제 지난 일들을 올바로 되돌려 놓기 위함이니

그렇게 이 목숨을 부지하도록 하라.
내가 이 복수를 통해 아비게일이 마지막 평화를 찾게 될 동안

나, 오브라이언은 말하노라
"거행할지어다!!"

 


요거, 가만 읽어보면 가사가 일종의 반전으로 시작하는건데요, 자세히 이해하시려면 씨디 속지에 붙어있는 개족보;;를 보시면 감이 오실 듯 합니다. 크게 보면 라 페이 집안에 대한 오브라이언 집안의 복수 정도가 되려나요?



다들 아시다시피 라 페이 백작부인은 그레고리 오브라이언과 바람이 나 아비게일 라 페이라는 사산아를 낳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라 페이 백작에게 살해당합니다. 그리고 라 페이 백작은 사산아 아비게일을 미라로 만들지요(The 7th Day of July 1777). 아시다시피 이 사건이 모든 비극의 시작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앨범의 서두에서 알게 되는 사실은, 사산아 아비게일의 실제 아버지인 그레고리 오브라이언은 본처를 통해 제임스라는 아들을 낳게 되는데, 그는 바로 전편과 이번 후편의 오프닝에서 등장하는 '블랙 호스맨(흑마의 기수;)'의 오브라이언이라는 것입니다. 곧, 제임스 오브라이언은 아비게일과 배다른 남매 되겠지요.
그러니 미리엄이 죽고 아비게일이 미리엄에게서 태어나 환생한 시점에서 신생아 아비게일을 데리고 간 블랙호스맨들은 서두에 말한 것 처럼 그녀에게 7개의 은못을 박아 죽인 것이 아니라(Funeral) 실제로는 제임스 오브라이언이 배다른 여동생의 환생인 그녀를 보호하고 키워온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겠지요(Black Horsemen).

한편 재혼한 라 페이 백작은 쥴리라는 딸을 낳게 되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그녀는 제임스 오브라이언과 관계를 갖게 되고 그 사이에서 조나단이라는 아들을 낳게 되죠. 이 조나단은 스물 일곱살 되던 해에 아내인 미리엄 나티아스와 함께 자신의 외할아버지가 죄악을 저지른 그 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길의 가운데에서 (실제 그의 아버지인) 제임스 오브라이언은 일곱명의 블랙호스맨들과 길을 막아서고 그 저택으로 돌아간다면 '18은 9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지만 조나단은 그를 무시하고 아비게일이 치욕속에 잠든 그 어둠속의 저택으로 향합니다(Arrival).

이제 이 앨범에서는 '전편에서 계단에서 떠밀려 구른 뒤 불구가 되어 늙어가는 조나단, 그리고 이제 막 18살이 된 그의 딸이자 그의 할아버지의 배다른 여동생의 현신, 그리고 그의 외할머니가 낳은 사산아'인(헉헉;;;;;) 아비게일이 비극의 마지막 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헉헉;; 아놔;; 근데 이거 정말 개족보임;; 그리고 조금 더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짜 황당하실 겁니다;;


  


The Storm

어제는 18살 생일이였지 
그녀는 오늘 모든 면에서 여인이 되었네
아비게일은 어둠 속의 숲을 헤매고 있었다네..
그 숲은 살아있는 듯 보이네

그녀가 집을 떠난지 몇 시간이 흘렀다네
흑마의 기수들이 그녀의 영혼을 지키고 길러온 성당을 떠난 지금,
어두운 한밤중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네
그리고 아비게일, 그녀는 알지 못하네.. 그녀는 폭풍의 제물이라는 것을...

폭풍속에서 그 폭풍은 살아있는 마귀처럼 다가오네
벼락을 내리치며 아비게일의 뒤를 따르네

아.. 그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네
지금껏 본 적이 없던 눈들.. 울부짖고 있는 눈들..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들.. 죽은자들을 위해 눈물 흘리고 있는..
빗방울들.. 붉게 변해가네..

'오.. 안돼..'
'집으로 돌아가야 해.. 오.. 안돼..'

신은 그의 눈길을 폭풍우 속의 밤을 향해 돌렸네
아비게일은 빗속으로 이끌려가고 있었네

비는 그녀의 머리를 저택이 있는 곳.. 그 은신처로 잡아끌었네
번개가 다시 떨어질때 어둠속에 숨어있던
그 저택은 그 모습을 드러냈다네

아.. 녹슨 대문..
여긴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꼬마 아이'가 있는 곳이네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들..
죽은자들을 위해 눈물 흘리고 있는 듯한 빗방울들..
붉게 변해가네..

'오 안돼'
'집으로 돌아갈래.. 오.. 안돼..'

'꼬마 아이'가 보이네.. 그녀는 유령처럼 보이네..
아비게일은 그녀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네..
미이라가 된.. 그녀의 손에 들린 등불..

그리고 빛 속에서 그녀는 한 이름을 보았다네
:'라 페이 백작'




주다스의 페인킬러를 연상시키는 리프로 포문을 여는 곡입니다.
일단 기분좋게 시작한 만큼 다음 곡을 기대하게 하는 곡 되겠습니다.





Mansion In Sorrow

슬픔의 저택, 어둠속의 저택이여
아마도 오늘 악마의 낙인이 새겨질 것이니

대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네
아비게일은 자신이 이제 죽을 것이라 생각했지
그때 꼬마아이는 그녀의 몸을 통해 그대로 지나쳐
문으로 갔다네.. 대문은 활짝 열렸네..
그리고 꼬마아이는 오래된 오크나무 계단을 올라갔다네

벼락은 숲 곳곳에 떨어지고 있었네
충격에 잠겨 있던 아비게일은 그 소리에 정신을 차렸네

뛰어.. 뛰어.. 꼬마아이의 뒤를 따라서..
하지만.. 꼬마아이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지

갑자기 문이 열렸네
'어떻게 오셨습니까 숙녀여..
나는 이곳의 백작님을 모시고 있는 브랜든 헨리라 합니다'

검은 양초가 타고 있는 우울한 복도의 미로를 지나
폭풍우를 피한 그녀는 대머리의 집사를 따라가고 있었지
그들은 방에 다다랐다네.. 마치 성소와 같은..

유리로 만든 케비넷에 보석과 드레스로 가득찬..
벽에는 초상화가 걸려 있었네.. 모두 열 여덟개의
오래된 향수 냄새가 강하게 진동하고 있었고..

그리고 그 곳에는 '머리카락'이 있었네..
길고 검은.. 목숨을 잃은 머리카락이..


전편의 Mansion in the Darkness와 비슷한 제목이고 시작도 비슷하게 시작하는데
포스는 전작에 비해 확실히 딸린다는 느낌이 드네요;
여담으로.. 가사에서 등장하는 헨리라는 집사는 실제로 킹의 집의 관리인 이름이라고 하네요;;




Miriam

방안에 드리워진 검은 커튼은 늘 빛을 가리고 있었네..
그 빛은 항상 그의 눈을 아프게 했네

이 영원한 저택에는 빛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지.. 안돼..
촛불만을 제외하고서는.. 천천히 타고 있는 촛불만이..

오.. 미리엄.. 당신은 왜 죽어야만 했나요?

검은 커튼이 드리워진 방안
아비게일은 혼자가 아니라네.. 이 곳에는 또다른 누군가가 있어

'가까이 오너라 얘야..'
휠체어를 탄 그림자가 말하네
'난로 곁에 서있으려무나.. 내가 네 얼굴을 볼 수 있게..'

오.. 미리엄.. 당신은 왜 죽어야만 했나요?


그 그림자는 믿지 못했네.. 그녀 얼굴의 닮은 모습에
그의 아내.. 미리엄이 무덤에서 돌아온 듯 했다네

'난 라 페이 백작일세.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아비게일이예요' 그녀는 떨며 속삭이듯 말했네

'내가... ' 그가 말했네
' ...내가 자넬 미리엄이라 불러도 되겠나?'

'미리엄이나 아비게일 모두 괜찮아요..
심지어 루시라고 불러도요..'

그는 휠체어를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네
수십년전 그가 추락한 이후부터
그는 부끄럽게도 지팡이에 의지해야만 걸을 수 있었지

'움직이지 말거라! 거기 그대로 있어!'
그는 그녀의 오른편에 서 있었네

그녀의 검고 긴 머리켤을 어루만지며..
거칠게 숨을 내쉬며 그녀의 머리를 움켜쥐었네

그가 그녀의 아름다운 머릿결을 한줌 잡아당기자 
고통에 그녀는 비명을 질렀네

그는 재빨리 발버둥치며 층을 가로질러갔네.
작은 장식장이 있는 곳으로
장식장의 유리문 뒤에는 '내 사랑에게'라고 적혀 있었네

거기서 그는 그 머리카락을 걸려있던 또다른 머리카락과 비교해보았네
그의 뒤틀린 마음 속에서.. 그녀가 돌아왔어.. 그런데 왜??

'난 예정에 따라 은퇴해야만 하네.. 미리엄..
자네도 마찬가지로 따라주어야 하네.. 내일 상속인이 되어주게'



개인적으로 즐겨듣는 곡인데요, 전반적으로 구성이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구요
중간 브릿지 부분의 멜로디와 연주가 무척 맘에 듭니다.
'루시'라 불러도 된다는 가사에 섬뜩;(루시는 The Graveyard의 주인공이죠)



Little One

'엄마.. 엄마.. 엄마..'

깊은 밤 그녀의 방.. 아비게일은 잠들려 하고 있었네
오늘 본 모든 것들이 믿겨지지 않는 일들이었지

그때 고통으로 울부짖은 아이의 소리가 들렸다네
그녀의 머릿속으로 깊숙히 기어들어오는 듯 한..
아이의 비명소리.. 아이는 엄마를 찾고 있었어.. 오.. 이런일이..

아비게일은 급히 일어났네
어둠속의 계단 아래로.. 아비게일은 그 소리를 따라갔네
그리고 그곳에는 그 아이가 있었네

이건 분명 유령이야.. 폭풍의 문에서 걸어나온 유령..
'얘야, 넌 누구니?'
'난 당신의 오랜 영혼의 쌍둥이.. 난 '꼬마 아이'예요.'

그 때 아비게일은 여섯살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되었지
그녀가 항상 그랬던것처럼 침대에서 살그머니 빠져나갔던..

어둠속에 숨어 그 남자의 이야기를 들었지
집으로 돌아오며 그들의 이야기를 말했다네
그때 그녀는 조나단의 이야기를 기억해냈다네

그리고 그들은 그 '꼬마아이'에 대해 이야기했었네
그때, 고통으로 아이가 울부짖었네.. 그녀 머릿속 깊이 돌아다니며..
그때, 고통속에 아이가 울부짖었네.. 그녀는 그녀의 엄마를 찾지 못했지..
오.. 이런 일이..

아비게일은 여기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했지
'작은 아이'를 지키고 고리를 끊기 위해.. 이 고리를 끊기 위해..



아비게일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자신의 존재에 대해 각성을 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이 곡은 'Conspiracy'앨범의 'At the Graves'의 일부 리프를 재활용;하고 있는데요,
이 건 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창의력이 부족해보인다는 느낌이 좀;
허나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멜로디가 쫙쫙 달라붙는 곡 되겠습니다.





Slippery Stairs

'일어나시오 아비게일'
한낮, 헨리는 문앞에 있었네
백작은 오후까지 일어나지 않았고 점심은 그와 둘이서 가졌네
그들은 미리엄과 아비게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네.

'그 꼬마아이가 누구죠?'
헨리는 얼어붙었네 '오.. 당신은 우리의 유령을 말하는 거요?'

'가장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문이 있소이다.
미끄러운 계단을 넘어서면 지하실로 이르게 되지요.

거기에 꼬마아이는 잠들어 있지요.
허나, 밤에 그녀는 일어나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다니지요.
밤에 당신은 거기 가지 않았소?
거긴 불길한 곳이요.
엄청난 고통과 죽음과 공허만이 있는 곳이지요.'

둘쨋날 밤이 왔고, 저녁식사가 끝났네
조나단의 두통은 사라졌다네

'미리엄.. 내 손을 잡게'
그때 그의  기색은 갑자기 변하였네
'상속인을 만들 시간이 되었네'

그의 섬뜩한 놀이에 동조하는 척 하며
그녀는 그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네

그들이 사랑을 나눌 방으로 올라갔네..
마치 미리엄이 거기 이미 있었던 것처럼 냄새를 풍기는 그방으로..

조나단은 소름끼치는 모습이었네
아비게일은 촛불을 들어올렸네

다가온 것은 지금껏 결코 한적이 없는 것이었네
그녀는 그의 지독한 것으로부터 마음을 닫았네

그녀의 마음속에서 그의 신음소리는
미끄러운 계단위로 추락하는 소리로만 들렸네

떨어지고 비명을 지르고, 구르고 죽어가고..
계단에서의 마지막을...

그녀의 눈은 구역질 속에서 검게 변해가네
모든 관계속에서 그를 더욱 증오하며..
그리고 그때 그것이 시작되기 전 그 행위는 종료되었네
그는 끝났네.. 오.. 이런..

그가 그녀를 자신의 것이라 부를 시간이네..



아.. 리프 개작살에다 기타솔로까지 죽여주는 최강의 곡 중 하나입니다...만
내용이 조낸 개막장인 곡입니다;;
The Graveyard의 내용이기도 한 근친상간(앞서 언급된 '루시'와 마찬가지로)이 여기서 재현됩니다.
물론 조나단은 그녀가 자신의 딸이란 것은 모르는 상태이긴 합니다만
자신의 딸에게 아내의 이미지를 대입하며 겁탈하는 장면을 추악하게 묘사하고 있네요.
이로서 아비게일은 조나단에 대한 복수의 감정으로 불타오르지요.
아휴.. 앨범내의 개족보가 보여주듯, 정말 이 집안은 지대로 콩가루 집안이네효;
여튼.. 마이크 위드와 앤디 라로크 둘의 기타솔로를 비롯하여 팀워크가 착착 들어맞는 연주실력이 개감동으로 다가오는 넘버 되겠습니다.




The Crypt

달은 창밖에 있지만 비치지 않는 밤,
그가 밤마다 저지르는 죄악으로 그녀는 죽을 것만 같았지
조나단은 깊이 잠들어 있네.. 완벽한 때야.. 그 곳을 방문할

성의 복도를 내려가 미끄러운 계단의 아래로 아래로.
아비게일은 랜턴을 들고 지하실로 내려왔네

지하실의 비밀
아이를 위해 만들어진 석관.. 이 안에는 과연 누가 있는 걸까
오 아비게일...  관뚜껑이 떨어졌네...

썩어가는 냄새가 진동하네..
그 안에는 미이라가 된 아이가 들어있네
그 이름은 칼로 관뚜껑에 깊이 새겨져 있었네
그 이름은 바로 "아비게일"이였지!

은색 목걸이가 미라의 목에 둘러져 있었네
목걸이에는 날개와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었네

'여기서 뭘하는 거요!'
집사 헨리가 어느새 소리없이 와 있었네

아비게일은 목걸이를 잡아당겼고
작은 미라의 머리는 그 가는 목에서 분리되었네

그때 목걸이의 그것은 위로 위로.. 그의 목으로 날아갔네
빙글빙글 뒤틀리며 돌면서.. 오, 그녀는 막을 수 없었어

브랜든 헨리는 피속에서 죽어가고 있네
그는 바닥에 쓰러져 있네 

지하실 아래에는 섬뜩한 빛이 감도네
한편에는 미라가 된 태아가 있었지
"가야해.. 가야만 해.. 널 위해 돌아올게.."

지하실에서 아비게일의 쌍둥이는 안식처를 찾고 있었네
아비게일의 쌍둥이는 그녀의 엄마를 찾고 있었지

허나 마루바닥에 있는 그녀의 엄마는 돌로 되어 있었지
그녀의 엄마는 마루바닥에 있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어..
오, 그녀는 모르고 있어.. 그녀는 몰라..
언젠가 그녀는 알게 될까..


아르페지오 위에서 질러주는 뮤트된 기타톤으로 주는 분위기 전환이 상큼한 곡 되겠습니다.
우연찮게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분신을 발견하는 아비게일의 모습인데요,
그녀의 엄마가 있다는 곳이, 과연 무슨 내용일까요? 
그건 마지막 곡에서 답이;; 





Broken Glass

폭풍은 물러갔지만 검은 구름은 여전히 하늘을 가리우고 있었네
다가올 것들에 대한 완벽한 준비인 셈이지

늦은 오후, 그녀는 지하실을 방문한 그녀는 아직 침대에 있었네
누군가가 헨리의 이름을 부르네
이건 꿈인건가?

깨진 유리의 꿈.. 살을 갈라내는 유리조각..
비는 붉게 변하네.. 죽은자를 위해 내리는 핏방울..

다시한번 그녀는 이름을 들었네..
더욱 크게 부르는.. 같은 이름을..

조나단은 침대를 벗어나려 애쓰고 있었지
 "브랜든이 어디있지? 왜 이리 늦는건가.."

"그는 오늘 몹시 아픈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를 침실로 돌려보냈어요.

내사랑, 대신 제가 오늘 당신이 드시고 싶은 요릴 만들어 드릴께요.
당신을 위해 요리를 먹여 드릴께요."

아비게일은 복수심에 사로잡혔네.
그녀의 오랜 영혼이 돌아온 것이지.

그녀는 전에 꾸었던 깨어진 유리의 꿈을 기억하게 되었네
"네 계획에 그걸 사용해.. 깨진 유리를 말이야.."

깨진 유리는 설탕그릇 속으로 부수어져 들어갔다네
조나단을 위한 저녁을 만드는데 아비게일은 무척이나 즐거워했지.

이건 로맨틱한 저녁식사인가.. 혹은 양을 도살하는 시간인가..
깨진 유리는 한 남자의 살을 깊숙이 도려내겠지..

촛불로 한층 분위기를 더한 저녁시간
조나단은 그의 장의복을 입고 있었네..

이게 그에게 걸맞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겠지
물론 뭘 입는다 해도 그는 그렇겠지

그는 사랑에 빠졌네.. 또다시 사랑에 빠졌네..
그러나 아비게일은 곧 그의 사랑을 보내버릴 음식을 먹이겠지..
그의 사랑을 떠나보낼..

"저녁식사가 준비되었어요"



쌍콤한 하프시코드 연주가 빛나는 멋진 곡입니다.
어찌보면 킹 다이아몬드 음악의 주력 악기는 이런 키보드를 통한 연주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로베르토 팔카오가 프로듀싱하던 시절의 곡을 높게 평가하는 것 역시 그의 프로듀싱 능력 외에도 그가 연주하던 적절한; 키보드 연주가 주는 맛깔스러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청자에게 공포와 신비로움을 안겨주는 오컬트적인 소재들이 주된 소재가 되는 그의 음악에 더욱 매력을 더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키보드 연주.. 이번 앨범 역시 킹을 중심으로 앤디 그리고 프로듀서 콜 마샬이 그 몫을 담당했습니다.


More Than Pain

어둠속에서 그녀는 너무도 아름다운 순백의 모습이었네
아비게일은 어둠속에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있었지

"사랑해 미리엄...

.........오 이런... 배가... 미칠 것같이 아파와.. 우욱...
누군가 칼로 그어대는 것 같아.. 이건 고통보다 더해.."

"아하하하.. 난 당신 저녁식사에 깨진 유리조각을 넣었지.
지금보다 더 심해질게 될걸..

두려움의 시간이 다가올거야..  태양아래 네가 숨을 곳은 없어..
그동안 시간들을 세어봐.. 죽어가는 네목숨을 말이지.."

"미리엄, 뭐가 잘못된거지? 난 고통받고 있어.. 제발 날 도와다오.."

"아하하하.. 웃기는 소리.. 넌 죽을거야.
이건 고통보다 훨씬 심하지.. 악마의 빗줄기를 느껴봐라..
태양아래 네가 숨을 곳은 없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 순간들을 기억해둬.. 네 삶에서 도망쳐 보라고" 

"네가 이런일을 저질렀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아아.. 입에서 피가.. 이게 뭐지.. 오.. 안돼..."

"우후후후..."



막간극 역할의 곡인데요, 이제 킹의 노인네 역할은 조낸 쩌네효;; 더이상 따라올 자가 없을 듯 합니다.
근데 마녀의 포스는 역시 세월을 막을수는 없는지라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지네요;;
마지막 웃음소리는 누구의 목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늙어가는 그의 보컬을 커버해주는데 적절한 도움을 주는 듯 하네요.
이어질 후편 'Puppet Master'앨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보컬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 앨범에서 등장한 아기소리; 여인웃음소리; 등의 객원보컬;;의 등장에서 그 전조를 읽을 수 있습니다.
나름 참신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여보컬을 전면에 내세우는 멜데스 그룹처럼은 아니지만
노쇠해가는 킹의 목소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그리고 곡의 다양성과 표현력의 확장을 꾀할 수 있는 좋은 시도라 생각합니다.




The Wheelchair

"내 어머니에게 넌 무슨 짓을 했지? 넌 그녀 안의 나를 죽이려 했었지?
미리엄-그녀는 죽었지만 난 아직 살아있다구!
난 네 아버지의 배다른 여동생이었지.
네가 결코 알지 못하는 네 아버지가 지난 세월동안 날 지켜주셨지."

"그리고 난 지금 여기서 그의 아들을 보고 있는거야..
당신.. 그리고 휠체어.. 과거속에서 살고 있는..
삶을 위한 기회는 없어. 당신에겐 오직 어둠만이 있을 뿐이니.."

"난 이제 마지막을 향해 거의 다 달려왔어..
난 그 관뚜껑과 못들을 결코 잊지 못할거야.

하지만 어린 아비게일은 이렇게 다시 돌아왔지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네가 과거속에 묻혀 살고 있는 동안 말이야..

너무도 어두운 과거.. 네가 살아남을 여지는 없어
내가 당신을 봤을 때, 내가 느낀 것들은
여긴 언제나 사악함이 살아 지배하는 곳이란 거였어"

"당신은 이제 거의 죽어가고 있군.. 그래, 지금 넌 그 댓가를 치루어야해
당신과 휠체어.. 과거속에서 살고 있는..
삶을 위한 기회는 없어.. 오직 어둠만이 있을 뿐"

"당신은 지옥이 뭔지 알고 있어?
당신은 이 지하실을 지켜오고 있었지? 그렇지?"

두려움과 뒤틀린 분노.. 배신당한 감정이 그를 짓눌렀네

"그 아이는 바로 나의 분신이야!!!"

그는 휠체어를 벗어나 일어나야만 했네
하지만 지팡이 없이는 서 있을 수 없었지
지팡이는 이미 그녀가 가지고 있었어..

그녀는 그걸 들어 그를 밀쳐댔지
그의 가슴을 찔러대며 공격할 채비를 했지
재빠르게 그의 손목을 내리쳤고 너댓번 그의 등을 가로질러 찔렀네
이제 마지막으로 그의 목을 후려쳤다네

"네가 아직 살아있다니.. 믿기지가 않아"
그녀는 고함을 질렀네

"당신이 어떻게 죽어야 되는지 내가 가르쳐주지!
당신의 쓸모없는 인생에 불을 붙여주겠어. 두눈 뜨고 똑똑히 봐!"
그녀는 회중전등에 불을 붙였네

그의 눈은 분노로 불타고 있었네
그녀는 그가 내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소리를 듣고자 했다네

이건 꿈이 아니었지
아비게일은 더이상 통제가 불가능했어
그가 내지르는 비명소리에 그녀는 미친듯 웃어댔지
이 것만큼 확실한 복수도 없을테니..

아비게일은 악마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네
고통에서 오는 이 쾌락이여..

휠체어는 이제 본격적으로 불타기 시작했네
죽음의 한가운데에서.. 조나단의 검게 타버린 몸뚱이는
바닥으로 떨어졌다네..



이 앨범에서 가장 간지나는 곡들 중 하나로 꼽는 곡입니다.
신명나는 하프시코드 인트로와 더불어 마지막까지 질주하는 분위기가 멋집니다.
처절하고 잔인한 복수의 내용이 인상적인 가사까지도 일품입니다.





Spirits

조나단은 죽었네
아비게일은 그의 불타오르는 휠체어를 보고 있네

불길은 이제 마루바닥으로 옮겨붙었네
커튼으로 번지고 벽에 걸린 옷들에도 불길이 솟구치네
높고 높이 불길이 번져가네

"난 불꽃이리라.. 난 모든 것을 먹어삼키지
난 이 저택을 파멸시키리라.. 그들 모두 나를 통해 지나가야 하리.."

유령들은 공중을 떠도네
유령들은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고 있네
영면을 위해.. 또다시 죽지 않기 위해
그리고 먼저 떠난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아비게일은 유령들과 불길들을 지켜보고 있네
손에 손을 잡고 그녀의 긴 검정 드레스 주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그들이 닿을때 까지 그들은 계속 그녀 주위를 맴돌았네..
아비게일은 불길 속에 있네

아비게일이 불길에 먹히는 동안 그녀는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지
그녀의 몸은 사라지기 시작했네.. 공허만이 그녀 안에서 커지고 있네
천천히 그녀는 그녀의 몸을 떠나가네
그리고 유령들은 그녀의 곁에 있네

오.. 안돼.. 이제 그녀가 가네.. 그녀의 유령이 공중을 떠도네
그들은 그녀를 불꽃속으로 인도하네.. 그들 모두 사라지게 될..

유령들은 공중을 떠도네
유령들은 다른 세상으로 건너가고 있네
영면을 위해.. 또다시 죽지 않기 위해
그리고 먼저 떠난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그러나 아비게일은 한가지를 잊고 있었다네:
"그녀의 어린 쌍둥이"를...


아비게일이 저택과 함께 불타오르네요. 이로서 저주와 복수의 고리는 끊어지는 것일까요?
후련한 기타솔로가 상쾌한 곡입니다.




Mommy

불타오르네.. 빛깔은 흑빛으로 변해가네 
저택이 숨을 거두는 동안 밤은 울부짖네..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리네..

오.. 안돼.. 죽어버렸다네..
깊은 아래쪽.. 불길이 닿지 않는 그 곳..
지하실은 여전히 살아있네..
울부짖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네

뭔가 잘못되어 있었지..
너무도 축축하고 차가운 이 곳.. 이곳은 두려움의 안식처인가..

어둠속에 무언가 있네.. 홀로 남겨진 누군가가..
그것은 그것 스스로의 무덤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이네..

바닥에는 누군가의 몸뚱이가 있네.. 난 그게 전부이기를 바랬네..
난 피속을 걸어갔다네.. 너무도 어두워 앞을 볼 수 없었지..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둠 뿐이었지..
항상 그곳에 있는 어둠만이 느껴졌네..

난 한 아이를 보았네.. 지금 나는 눈이 멀어버렸네..
그녀는 어디로 가는 거지? 오.. 안돼..

깊은 아래쪽.. 불길이 닿지 않는 그 곳..
지하실은 여전히 살아있네..
울부짖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네

그녀는 어디로 가는 거지?
그녀는 어둠속에서 또다시 미끄러져 버릴거야

그리 멀지 않아 난 빛을 보았네
그리고 벽에 서 있는 꼬마아이를 보았다네
그녀 손에 들린 등불은 관 위에서 빛나고 있었지
오..

난 너의 자매를 알고 있어.. 너의 영원한 영혼의 쌍둥이를..
하지만 아비게일은 복수에 눈이 멀어버렸지..
그리고 지금 넌 여기에 홀로 갇혀있네..

외로운 영혼이여.. 결코 안식처를 찾지 못하리..
오.. 안돼..

그녀는 그녀의 엄마를 찾을 수 없어..
왜냐하면 그녀의 엄마는 마루바닥에 있어..

그리고 그녀는 그것조차 모르고 있어..
그녀의 엄마는... 실은... 오.. 안돼...

나와 몇몇사람들은 알고 있지.. 그녀의 엄마는
백작부인이라는 것을... 백작부인이라는 것을...

"엄마.. 엄마..."
오.. 그녀는 엄마를 찾을 수 없어

"엄마.. 엄마..."
그녀는 마루바닥에 묻혀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그건 네 엄마가 아니야..
네가 찾고 있는 건
바로 '네 자신'이라구!!!!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곡 되겠습니다. 묵직하고 어두운 포스넘치는 곡입니다.
일종의 반전이라 볼 수 있겠는데.. 솔직히 제가 해석을 잘 못해서인지 감이 잘 안오네요.

사산아 아비게일의 어머니는 백작부인이지요. 라 페이 백작에게 계단에서 떠밀려 죽은 그녀는
불태워진채 이 저택의 마룻바닥 아래 파묻혔었나 봅니다.
그래서 아비게일의 영혼은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엄마를 찾아 헤매고 있지만
결코 찾지 못하고 영원히 헤매일 수 밖에 없다고 이해되네요.

그런데 마지막.. 사산아 아비게일이 찾고 있는 것이 바로 '아비게일 자신'이라는 구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요?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신 고수분들께서는 답글좀 부탁드립;;




Sorry Dear

"집에 가고싶어요.. 여긴 너무 추워요..
난 어둠이 싫어요
엄마는 어딨는거죠?
엄마..
다시 볼 수 없는거예요?
돌아와요.. 여기서 날 데려가 줘요.."

"미안하다, 얘야.."

"흑흑...ㅠ"

"I Do like the dark now(?)"



아이의 칭얼댐으로 시작해서 아멘으로 마무리하는 곡인데요(아멘마침?;)
이 곡도 일종의 반전이 있네요;
이 곡에서는 앨범 내에서 'Little One'의 역할을 맡았던 Alyssa Biesenberger 라는 여섯살짜리 꼬마애가 주연;인데요, 마지막에 칭얼대듯 운 다음 목소리를 싹 바꿔서 하는 말이
'I Do like the dark now'라고 하는 듯.. (야임마님이 리스닝해줌ㄳ; 만일 다르다면 제보해주세요;)

첨에 '난 어둠이 싫어요' 하다가 '난 지금 어둠이 좋아' 라고 하는게 꽤나 소름끼치게 느껴집니다.
여튼 이 곡을 마지막으로 길고 긴 슬픈 복수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됩니다.






킹의 친구 라스 울리히가 'St.Anger'로 엄청난 개실망을 안겨주던 그 시절;(이앨범 다음에 발표되었던가요?;; 가물가물;;) 항상 음지에서 부침없이 그만의 어둠의 포스를 보여주던 킹의 모습에 너무도 고마워했던 앨범 되겠습니다.

이 앨범을 두고 솔직히 전작과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15년이라는 세월동안 헤비메탈씬은 막장테크를 탔고 mp3 덕분에 음악을 접고 전직을 해야 했던 이들이 부지기수였던 시절에서 (당시 킹은 mp3로 인한 폐해에 대해 강한 울분을 토하기도 했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홀로 꿋꿋이 메틀씬을 지키는 어둠에 다크, 운명에 데스티니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때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이 앨범은 그야말로 전편의 명성에 기대어 앨범을 팔아보려 한 범작에 그칠 뿐이겠지만, 전적인 빠;의 입장에서 이 앨범은 그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그리고 다시 한번 새로운 진용으로 과거의 포스를 보여주려 노력한 것이 전해진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프로듀싱과 연주력 측면에서, 그리고 가사와 킹의 전달능력, 그리고 앨범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어둠의 포스는 왜 여전히 그가 그쪽 세계의 지존으로 추앙받는지를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도 참 자주 듣는 앨범이기도 하고 이 앨범에서의 앤디 라로크와 마이크 위드의 연주를 참 좋아합니다.

복수가 결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음은 그 역시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까요. 한없이 막장으로 치닫던 내용은 모든 것들을 태워버린 검은 재와 한없이 죽은 어머니를 찾는 아비게일의 유령만을 남겨둔채 슬프고도 쓸쓸하게 마무리짓게 됩니다.
이래저래 오만 감정을 다 들게 하는 앨범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이라는 감정만을 격하게 남기게 됩니다요;  
 

커피야말로 인간이 만든 가장 데스메탈적인 음료수지.. (DMC 패러디;)




마지막으로..
너바나의 드러머 출신인 푸파이터의 데이브 그롤이 04년도에 프로봇이라는 괴프로젝트를 했었지요.
참 아이러니한게.. 헤비메탈씬을 멸망시킨 근원이랄 수 있는 너바나 출신의 데이브 그롤(터네이셔스D에서 악마로 출연하기도 함;)이 당대 악명을 떨쳤던 메탈보컬들과 함께 앨범을 발표했다는 것이죠.
출연진이... 네이팜데스의 리 도리안, 베놈의 크로노스, 세풀투라-소울플라이의 막스 카발레라, 모터헤드의 레미, 켈틱 프로스트의 토마스 가브리엘 워리어까지;;;후덜덜;;;
헤비메탈 아티스트들에 대한 일종의 헌정앨범의 성격인데요, 개무시하던 데이브 그롤이 직접 쓴 곡 치곤 나름 질이 괜찮아서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쩝;; 

여기에도 킹 횽님께서 친히 등장하시어 한곡 뽑아 주셨었는데... 들어보고 가지요~


Probot - Sweet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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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2000년, 킹다이아몬드는 그의 아홉번째 앨범을 발표합니다.
우와... 격동의 80년대, 락이 죽어가던 90년대를 거쳐 어느덧 2000년이라니... 정말 그는 근성가이지요?ㅋㅋ

이번 앨범의 주제는 이른바 시온 수도회 이야기, 즉 예수는 죽지 않고 살아남아 프랑스에서 막달라 마리아와 후손을 낳고 생존하였다라는 주장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출발합니다.

이 썰은 프랑스 메로빙거 왕조가 자신들이 바로 예수의 후예라며 그 정통성을 주장하는 지극히 정치적인 용도로 활용된 바 있었구요, 19세기 렌느 르 샤토(Rennes le Chateau)라는 곳에서 예수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하여 널리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음.. 왠지 익숙하시죠?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계실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주장을 내세웠던 시온수도회의 수장이라는 피에르 플랑타르의 구라들이 밝혀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파닥거린 바 있는 희극으로 일단락 된 바 있습니다만, 수많은 이들에게 현재의 기독교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갖게 해준 큰 사건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 사상 자체에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크게 관심을 두는 사건은 아니지만 이것은 서구의 세계관을 뒤흔드는, 어쩌면 우리의 모든 신념이라는 것 자체를 근원적으로 의심케 하는 논쟁거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 킹 횽아는 갑자기 어찌 이 이야기를 꺼내든 것일까요?  일단은 그의 뿌리깊은 반기독교 정신에서 출발하였다고 추측해 봅니다. 그는 댄 브라운처럼 성혈과 성배를 찾으러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서서 신과 악마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러 떠난 것이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은 다시 유럽으로 돌아간 킹에게 감사해하는 마음이 큰 앨범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그 틀을 유지하고 있는 간지나는 역십자가 문양의 페인팅이 시작된 앨범이기도 합니다.








House Of God(2000)


Upon The Cross
The Trees Have Eyes
Follow The Wolf
House Of God
Black Devil
The Pact
Goodbye
Just A Shadow
Help!!
Passage To Hell
Catacomb
This Place Is Terrible
Peace Of Mind



King Diamond - All Vocals and Keyboards
Andy La Rocque - Guitars
Glen Drover - Guitars
Dave Harbour - Bass
John Luke Herbert - Drums

Produced by King Diamond, Andy La Rocque & Kol Marshall
Engineered by Kol Marshall












들어가면서


어느 늦은 밤, 내 친구는 내게 
이백년 훨씬 전의 무척이나 혼란스러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결코 발설하지 않기로 맹세한 그 신비한 교회에 대해서..

난 이제 그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가 이야기했던 이름과 장소의 일부는 내가 바꿔야 했다.
그리고 내게 만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라도 난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앨범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바로 그 것들이란걸 기억했으면 한다.

일부는 증명할만한 사실이 없이 얘기했지만..
이 이야기들은
너무도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Upon The Cross

십자가 위에서 그는 죽지 않았다.
그들은 그를 고문했지만 그는 살아남았다.
바다를 건너 남부 프랑스의 평화로운 어느 곳으로 숨어들어
그곳에서 그는 막달레나와 결혼하였고 또다른 왕국을 건설하였다.
그리고 모든 신들을 그들의 의지대로 섬기는 교회가 그 언덕위에 세워졌다. 
(익명의 검증되지 않은 이론에서 발췌함)



와우~ 간만에 좆간지나는 인트로 되겠습니다.




The Trees Have Eyes

깊은 밤, 나는 산자락으로 난 수풀의 골짜기를 따라 바삐 말을 달리고 있었네
내 말은 많이 지쳐있었지.. 그리고 나 역시..
머리위로는 보름달이 떠올라 있었고, 지상에는 어둠이 지배하고 있었네
이 곳의 나무들은 평소와는 달리 훨씬 크게 자라있는 것 같네

'악마의 은신처'라고 알려진 곳..
나는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지.. 그것은 내 머리 위의 미친 달이 아니라네
오.. 안돼.. 난 나무들이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예전부터 잘 닦여있다고 알고 있던 이 길이
지금은 너무도 다르게 느껴지네.. 이 길은 더이상 예전의 길이 아니야..
난 길을 잃어버렸어.. 난 멈춰서서 주위를 돌아보았지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에 난 오싹함을 느꼈어

'악마의 은신처'라고 알려진 곳..
나는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지.. 그것은 내 머리 위의 미친 달이 아니라네
오.. 안돼.. 난 나무들이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

나를 보고 있네
눈이 달린 나무들.. 나를 응시하고 있네

그때 달에서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어.. 결코 듣고 싶지 않았던..
난 보고 싶지 않아 뒤돌아섰지

더욱 큰 소리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오고.. 나의 몸은 오싹해져왔지
한마리의 늑대가 열두마리로 변했고, 나는 홀로 서 있었지..
노란 눈빛들... 그들은 도처에서 나를 나를 둘러싸고 있네
노란 눈빛들... 이제 나는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가...

갑자기 빛의 광채로 둘러싸인 그녀가 나타났다네
은빛으로 빛나는 검고 흰 털의 그녀가 나타났다네
짙푸른 마법의 눈이 내 안을 응시하네
지금껏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너무도 아름다운 늑대였지..



앤디의 작곡입니다. 포문을 여는 곡 답게 질주하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기타리스트가 글렌 드로버로 교체되었는데요, 오래지 않아 그는 메가데스로 도망가고 맙니다; 담에 포스팅할때는 킹 다이아몬드를 거친 수많은 연주자들을 쭈욱 정리해봐도 재미날 듯 하네요~ 





Follow The Wolf


마지막을 맞이할뻔한 내 운명앞에 천천히 아침이 다가왔네
바람은 바뀌었지만 그녀만은 남아있었네
천사와 같은 늑내는 내 곁에 남아 말없이 내게 말을 하네

나를 따르세요... 늑대를 따라가라...
난 우거진 숲길을 늑대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어
산의 정상에 다다를 즈음... 그녀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지
동쪽의 태양... 인간과 짐승이 만든 두 그림자...
결코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네..

검게 썩어가는 이빨과 같은, 산 아래의 마을을 보았지
이곳으로 오는 몇 안되는 길에는 그 누구도 보이지 않았네.. 썩어가고 있었네..
난 늑대를 따라야 했네.. 난 끝까지 그녀를 따라가야 했네.. 끝까지..

늑대는 뒤돌아서서 높은 언덕을 향했네
거기에 있는 곳은 '신전'이었네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에 나는 압도되어 바라보았지.
나를 따르세요..

이런 교회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어
'이 곳은 끔찍한 곳이야' 문위에 새겨진 글씨..

검게 썩어가는 이빨과 같은 그 교회를 보았네
먼 상념속에서 죄악으로 나를 초대하고 있는..
교회 안에는 그 누구도 없었네.. 썩어가고 있었네..

내 마지막 밤인양 암흑의 빛으로 덮인 그 곳..
신은 과연 이 곳에 존재할까?
혹 신은 두려워 이 곳을 도망쳤을까?



기타솔로가 멋지네요. 나름대로 극적인 구성이 눈에 띄는 곡입니다. 




House Of God


교회 안에서, 이전에 보던 모든 것들은 바뀌었네
썩어가던 풍경들은 더이상 보이지 않았고
영광스러운 아룸다움이 그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네
그러나 두렵게도... 난 늑대를 보았네...
자신의 껍질을 벗고 있는 모습을...
다가올 사악한 일에 대한 두려움에 난 은십자가를 손에 꼭 쥐었네

십자가는 바닥에 떨어졌네.. 그 늑대는 더이상 짐승의 모습이 아니었네
오직 꿈속에서만 상상할 수 있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변해있었지
마음속 깊이 그녀가 다가오네.. 내가 결코 갖지 못했던..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 날 떠나지 말아요..."

처음 볼때부터 그것은 사랑이었지.. 옳고 그름이 없는 진정한 사랑..
그녀가 어디서 왔는지 난 상관하지 않았어.. 그저 그녀의 이름은.. 천사이리라..
따스하고 부드러운 키스.. 내 사랑.. 난 결코 외롭지 않은거죠?

천국과 같은 죄악의 밤이여.. 신전에서 난 진정한 사랑을 찾았네..
천국과 같은 죄악의 밤이여.. 신전에서 난 진정한 사랑을 찾았네..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 날 떠나지 말아요..."

한가득 차려진 음식과 와인을 들며 우린 웃으며 만찬을 나누었지
우린 가장 성스러운 사랑을 나누었다네
욕망에 불타올라 날 미치게 만들었지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 날 떠나지 말아요..."

천사여.. 천사여.. 천사여.. 난 지금 어디에 있는건가요?




앤디 작곡의 개간지 타이틀 되겠습니다. 참 짜임새있게 잘 만든 곡이란 느낌이 듭니다.
앤디 라 로크의 서정적인 면모는 킹 다이아몬드 음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Black Devil


제단에 걸터앉은 작은 남자가 있었네.. 검은 악마..
어둡고 차가운 돌로 조각된.. 검은 악마..
도와줘요.. 도와줘요.. 도대체 무슨 일인거죠?

7일째 된 이른 아침이었지
난 모든걸 다해 천사와 사랑을 나누어왔네
태양은 높이 솟아 창문을 통해 비쳐올때
나는 작은 악마상의 이마에 키스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았네

검은 악마.. 당신이 말을 할 수 있다면.. 검은 악마여..
그가 알고 있는 것들이 궁금해.. 검은 악마여..
도와줘요.. 도와줘요.. 도대체 무슨 일인거죠?

내가 이 성스러운 곳의 교회를 돌아보고 있을 때,
내가 결코 본 적이 없는 것들을 보았지

왜 여기에는 두개의 설교단이 있는 거지?
동쪽에 하나, 서쪽에 하나의 설교단이..
한쪽 캐노피에는 가고일들이 조각되어 있네
한쪽 캐노피에는 마귀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네

검은 악마는 항상 곁에 있네, 그는 여기서 나를 원하는가?
내 영혼에서 너의 증오를 느낄 수 있네.. 네가 그걸 알고 있는지..
검은 악마여..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지?



후반부의 극적인 질주가 매력적인 곡이네요. 두개의 설교단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뒤로 가면 바로 느낌이 오겠지만.. 킹다이아몬드, 그는 결코 악마주의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The Pact



창밖의 나뭇잎들은 천천히 떨어지고 있네
검은 구름들이 밀려오고 있네.. 폭풍이 오고 있어
고해실에서 천사와 나는 게임을 하고 있네
나는 사제 역할을, 그녀는 내 모든 꿈의 죄인이 되어
꿈이여.. 이제 악몽이 되리니...

"영원한 것은 없어요" 그녀는 말했지
"이곳의 수많은 것들이 잘못되어있어요.. 오랜시간 나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지요"
"일년전.. 난 성스러운 계약에 서명했어요..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나역시 그럴거예요"

내게 그 계약을 이야기할때 그녀 눈에서 흐르던 눈물은 연극이 아니었다네
그리고 그들은 혼자가 아니었지.. 내 모든 꿈들.. 뼛속부터 부숴지고 있네

난 무릎을 꿇고 기도했지.. 하지만.. 오.. 이건 지옥이야...

그 계약은 강력하다네.. 넌 도망칠 수 없어
일년 내 누군가 다른이는 피로 계약을 하게 되리
그녀의 성소를 지킬 누군가가.. 이 사악한 교회를 지킬 누군가가..
또다른 늑대가 언덕을 방황하고 있네.. 살인을 위한 또다른 늑대가..

내가 이 계약을 맺게 된다면 천사는 자유로이 이 곳을 떠나가게 되겠지
그녀는 더이상 늑대였던 기억은 잊고 여인으로서 여길 떠나가야 하리
그리고 내가 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7일째 되는 날.. 그녀는 내 앞에서 숨을 거두게 되리..
어떤 방법으로도.. 난 결코 그녀를 다시 볼 수 없을거야..

내가 이 계약을 한다면 난 여기에 머물러야만 하고..
늑대의 먹이가 되어서야 여길 벗어날 수 있겠지

"영원한 것은 없어요" 그녀는 말했지
"이곳의 수많은 것들이 잘못되어있어요.. 오랜시간 나는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지요"
"일년전.. 난 성스러운 계약에 서명했어요..

그리고.. 지금 나는 그녀를 위해 계약을 하고 있네..



아.. 전주도 그렇고 사비 부분의 진행이 매력있는 곡이죠. 요것도 앤디 작곡 되겠습니다. 다만 킹의 고음에서는.. 뭐랄까 세월의 흔적이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전반적으로 가성이 예전만큼 힘이 없다는 느낌이 많이 드네요.




Goodbye


내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네.. 난 고개를 숙여야 했지...
어떻게 말로 할 수 있을까.. 결코 말로 할 수 없었지..

내 부서진 마음을 쉬게 하려 누웠어..
그렇게 난 널 자유롭게 놓아주었지..

날아가렴..

아름다운 천사가 날아가네..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해..
아름다운 천사가 날아가네..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해..

멀리 날아가..



요건 왕다이야표 예쁜 노래지요..ㅋ 제가 요런 분위기를 넘 좋아해서리..ㅎㅎ







Just A Shadow


다시 난 혼자가 되었지.. 와인은 바닥에 쏟아지고 있네..
누구도 날 이해할 수, 날 도울 수 없어..
내 마음속의 유일한 빛이여..
검은 양초의 불빛 속에서 난 밤새 앉아있었네..
너무도 춥고 어두운 이 곳..
천사여.. 당신의 기억은 내 죽는 날까지 날 사로잡을거요..

그림자.. 한 남자의 그림자가 있네
난  바로 그림자.. 한 남자의 그림자였지
교회 중앙의 기둥을 따라 서있는 석상의 눈들..
그들은 내 모든 행동을, 내가 흘린 모든 눈물들을 지켜보는 듯 하네..
 
난 더이상 살아있는 몸이 아니리.. 하지만 아직 죽지도 않았어..
난 이 사이 어디인가에 있어.. 난 영계에 있는 듯 해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또다른 세계가 존재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가 나를 만들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까?

그대의 이 차가운 교회가 어둠으로 둘러싸일 때
난 한때 내것이었던 모든 것들을 되새겨보네
내일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지만 삶이 그리도 성스러운 것이라면
왜 내가 이처럼 고통을 받아야 하는 걸까

난 더이상 산자도 죽은자도 아니라네
난 두 세계 어딘가에 있지.. 난 영계에 있다네
다음날이 올때까지 난 슬픔과 증오로 하루를 살았지
그건 내가 늙고 병든 세상을 떠날때라는 걸..
오.. 날 눈멀게 한 사랑이여...



글렌 드로버의 질주하는 듯한 3색의 기타솔로가 맛깔나는 곡 되겠습니다.




Help!!


살려줘요.. 살려줘요.. 아무도 없나요?
살려줘요.. 살려줘요.. 내마음은 땅위에 누워있어요

난 모르겠어요.. 내가 왜 아직 이렇게 살아있는지..
태양을 보고 있어요.. 어제처럼 다시 떠오르고 있네요

난 천천히 미쳐가요.. 공허감만이 나를 채워가네요..

큼지막하게 걸려있는 십자가들의 벽의 유리에서
난 나를 붙잡고 있는 또다른 저주를 보았네
난 기억에 묶여 있어.. 난 내 자신에게 묶여있어..

와인은 시큼하게 변해가고 난 내 마지막을 갈망하고 있어..
결코 자유로울 수 없어.. 영원토록 저주받은..
난 기억에 사로잡혀있어.. 내 자신에게 사로잡혀 있어..

신이건 사탄이건 당신이 누구이건간에
당신은 그림자속에 숨어있어..
당신은 악마의 낙인으로 날 저주했지..

살려줘요... 살려줘요.. 난 천천히 미쳐가요
살려줘요... 살려줘요.. 공허만이 날 채우고 있어요

난 거울을 내리쳤어.. 벽에 붙어있는 거울들을..
살려줘요... 피가.. 피가 흐르고 있어..
온 바닥에 피가 흐르고 있어..
난 이걸 더이상 가질 수 없다구!!



요런 싸이코스런 가사가 바로 킹이 전문적으로 잘 쓰는 심리묘사 기법 되겠습니다.
사비부분의 보컬과 기타가 함께 어울리는 맛깔나는 연주도 매력적이구요. 



Passage To Hell


이 소리가 뭐지?

난 천천히 뒤돌았네. 무언가 움직이고 있어
제단이 있는 곳의 마루에서 어둠의 공백이 보이네
난 내가 서있는 곳을 볼 수 없기에 천천히 움직여 다가갔지
내 팔과 주먹에서는 아직 여기저기 피가 흐르고 있네

난 불경스러운 공간으로 들어가야 하네
난 지옥으로 향하는 통로로 가야 하네

누군가 종을 울리고 있네
하지만 여긴 나 외에는 누구도 없어
이 안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인 것 같아

여기에 누가 있을까.. 과거의 오랜 냄새가 진동하는 이곳..

난 불경스러운 공간으로 들어가야 하네
난 지옥으로 향하는 통로로 가야 하네

난 간신히 아래로 향하는 계단을 볼 수 있었지
내가 반드시 내려가야만 하는 그 계단을..



자기 노래의 오마쥬인가요?;;
아무리 자기 노래라도 Voodoo 멜로디를 이렇게 써먹어도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Catacomb


한자루 초와 내 영혼으로 무장한 채 어둠속을 내려갔네..
바닥에는 비밀스런 글들이 적혀있었지
쥐들이 내 발 아래를 헤매고 다니네.. 난 쫓아버렸네

너무 어둡네.. 눈앞에 거미들이 가득하네
거미줄들이 내 허벅지에 걸리고.. 몇 마리는 죽었네
난 크고 긴 걷고있는 그림자를 보았네
그들이 어떻게 벽에서 춤추고 있는 지 모르네
어둠 너머 그렇게 강력한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네

인골들.. 좁은 현관을 따라 작은 방마다 가득차 있네
지하무덤.. 삶 너머의 죽음.. 난 여기서 죽는 것인가?
난 빛을 보았네.. 내 앞의 뼈를 밀쳐냈지

어둠속에서 나는 빛이 새어나오는 또다른 방을 향해 나아갔네,
이 것은 다른 세계로 향하는 문인가
혹은 내 마음속의 어두운 속임수인가?

성모 마리아가 서있네
벽에 나무로 조각된 실제크기의 형상이 있네
그녀의 얼굴은 세월에 벗겨져가고 있었네
이것은 단순한 조각상인가.. 혹은 내가 찾던 그 것인가?
난 그녀의 얼굴을 깨뜨렸지.. 그리고 또다른 것을 보았어
붕대로 감긴 미라의 얼굴이 드러났지


나를 바라보는 분노로 불타는 말라버린 얼굴이여
너무도 그로테스크했다네..
이 미라는 가시면류관을 쓰고 있네
눈이 있어야 할 텅 빈 공간에서
빛의 존재가 나를 향해 쏟아지고 있네
그리고 그 때 소리가 들렸네...
예수 그리스도여.. 그들이 당신을 위해 행한것이 과연 무어란 말이오?


난 달렸네..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밤으로 부터 도망치기 위해..
하지만 너무도 숨쉬기 어려웠다네.. 이 아래의 악취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네
사탄이여 날 도와주시오.. 신이여.. 날 구원해주시오..
누구라도...누구라도 두려움에 울부짖는 나를 도와주시오
어둠 저편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네..
지하납골당을 통해.. 나를 바싹 추격하면서..

사람의 뼈들은 좁은 현관을 따라 작은 방마다 가득차 있네
지하무덤.. 삶 너머의 죽음.. 난 여기서 죽는 것인가?
난 여기서 내가 죽을 것임을 알고 있어..



앤디작곡입니다. 반키씩 올라가는 음이 매력적인 곡입니다. 어째 이번 앨범 수록곡들의 리듬파트가 좀 답답하게 들려오는데 저만 그런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This Place Is Terrible

난 교회로 돌아왔다네.. 한밤중이었네...
어둠속에서 난 거칠게 숨을 들이쉬었네
바닥의 통로를 통해.. 지하 납골당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가 들려오네
그 곳을 벗어나 이리로 오고 있어..
이 영원한 교회를 눈멀게 할.. 숭고한 빛이..

얼굴과 몸은 말라 뒤틀려 있었네.. 엄청난 힘의 실체가 높이 떠있었네
난 더이상 죽음은 두렵지 않았지만
하지만 난 그 끔찍한 진실에 경악하고 말았지
난 알고싶지는 않지만 알아야 해.. 난 당신이 누구인지 알아야만 해

"넌 인간이 와서는 안될 곳을 방문했다.
넌 거짓을 보았다. 십자가에 대한 거짓을..."

"난 수많은 존재들이다... 우리는 하나이고 가장 높은 존재이다.
너는 결코 우리가 그를 지키는 이유를 알지 못하리라.
그는 십자가 위에서 죽지 않았다.
그가 결코 걸을 수 없도록 우리는 그를 신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다.
 이 땅을 두번 다시 걸을 수 없도록..."

"혹은 우린 너희로부터 그의 안전을 지켜왔다
그래서 넌 결코 그 때 네가 저지른 일을 되풀이 할 수 없을 것이다.
이건 네게 모든 것이 달려있다.. 네게 진정으로 모든것이 달려있다..."

"신과 사탄은 우리의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너희 작은 인간들의 마음속에서 서로 충돌하고, 우리를 살아있게끔 하지
오로지 네가 우리가 누군지 알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신, 악마, 선과 악, 우리는 그 모든 것이고 그 이상이다."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너의 삶을 살아라.
그리고 훗날 우리에게 안식을 취하러 와라."

하지만 난 할 수 없었어.
난 그 이름모를 신의 먹이가 되고 싶지 않았어.

네가 실재로 존재함을 인류에게 보여다오
우리에게 이 혼돈의 의미를 설명해 다오
우리가 이 지상의 지옥에서 살아가기 위해 살아남아야 할 이유를 알려다오
내가 원하는 것은 너희들 존재하지 않는 신들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넌 진실을 이해할 것이란 걸 확신한다.
넌 더 높은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에 불과할테니..
 
너의 불경스러운 눈.. 난 그눈을 꿰매주고 싶다.
오.. 너의 의미없는 작은 신.. 그래서 난 너에 맞서 죽음을 택하리라
회색빛 차가운 계단을 올라.. 지옥의 탑 위에서..
내 손안의 로프로.. 난 미지의 세계를 찾을 것이다.
우주의 아버지시여.. 여기 내가 왔습니다... 여긴 끔찍한 곳이예요!!!



킹의 종교에 대한 인식이 뚜렷이 드러난 곡 되겠습니다. 킹은 '신과 사탄은 모두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신의 입을 빌어 이야기 하지요. 결국 그러한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인공은 스스로 자살을 하고 맙니다. 세간에 떠도는 악마주의자 킹이라는 말 보다 그는 사실 무신론자에 더욱 가까운 것으로 느껴지네요.
대미를 장식하는 곡 답게 장중하고 박력있습니다.




Peace Of Mind


깔끔한 앤디의 연주곡 되겠습니다.
이걸로 내내 심란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을 겁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킹의 종교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앨범 되겠습니다. 솔직히 제일 까기 쉽고, 또 가끔씩 까줘야 제맛인 것이 기독교 아니겠습니까;

마녀사냥, 십자군 전쟁, 농노계급에 대한 착취 등 수많은 중세 기독교에 대한 비판까지 굳이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신교 교회들의 추태와 범죄행각들을 일부만 엿보더라도 절로 구역질이 나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연 그런 '성전, House of God' 에는 하나님이, 예수님이 존재할까요? 그것에 대한 강한 부정으로부터 이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봅니다. 신의 뜻을 전파하여 세상을 밝게 비추는 것도, 그것을 곡학아세하여 자신의 부와 욕망의 도구로 삼는 것도 모두 인간이기에, 그리고 인간의 내면 안에 선과 악이 모두 존재하기에 우리는 언제나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킹은 과연 그러한 신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것에까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여기서 저는 킹은 실제로 무신론자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성경의 기록들까지 허구이고 조작된 것들이라면 과연 진정한 믿음은 어디에 있을까요. 킹은 지옥과 같은 현실의 삶 속에서 천국이라는 사탕발림 대신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찾는 것은 자신에게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네요. 기독교의 절대론적 유일신 신앙에 대한 조소와 함께요. (이런걸 보고도 킹다이아몬드는 악마추종자 어쩌고 하는 사람는 정말 상병신같음;;)

머 쓸데없는 얘기였고 사실 저는 종교얘기에는 관심자체가 없는 관계로 별로 하고픈 말도 할 말도 없습니다;;
솔직히 이번 앨범은 무거운 주제에 비해서 곡들이 그닥 끌리는 것이 없어서 좀 2% 부족한 앨범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전작 부두의 육중하고 강력한 연주에 비해 이번작은 나름대로 드라마틱한 연주를 추구하려 했던 것 같으나 그리 잘 표현된 것 같지는 않네요. 킹의 늙어가는 목소리도 좀 안타까웠구요. 부두앨범에서처럼 저음에 많은 비중을 뒀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좀 아쉬웠습니다. 다만 앤디가 작곡한 곡들에서 많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과거의 스피릿;을 회복한 것 같다는 것들이 나름의 위안거리였습니다.

기약은 못하겠지만 다음 앨범 Abigail II: The Revenge 에서 뵙죠.
아씨.. 쉬는날 날잡고 덕후짓 하려니 힘드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꾸벅.


요번 포스팅에서는 마무리로 킹의 쌩얼 스페셜로 꾸려보려 합니다.
여기저기서 퍼온 쌩얼 사진 업로드 시작~~









아.. 형님.. 많이 늙으셨어요 ㅠㅠ 공연안하실때 마스크팩이라도 좀 하시지 ㅠㅠ






진짜 마지막으로 House of God 공연실황을 감상해 보시죠.
감상포인트는 2분 50초의 킹입니다;; 아놔 배아파 ㅠㅠ


솔직히 목소리 들으면 이제 나이가 막 느껴져서 가슴이 좀 아파옵니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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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오랜만에 화장 안한 얼굴을 올렸습니다.



이 부두 앨범은 킹 다이아몬드의 후기 앨범 중에서 많이 좋아하는 앨범입니다. 초기작들에 견주어 보아도 뒤지지 않는 구성과 탄탄한 연주력이 멋지죠. 이 앨범에서의 라인업은 전작과 동일합니다만 드럼을 맡았던 대린 앤소니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체스테인 출신의 존 루크 허버트로 교체된 것이 다르네요.

이 작품은 1998년 작입니다. 시대 배경은 20세기 초 미국 남부로군요. 킹 최초로 유럽을 벗어난 스토리인데요, 처음에 저는 이것을 보고 살까말까 고민을 했더랬죠. '이 아저씨가 드뎌 꺼리가 떨어졌구만;'하는 생각에 한동안 구입을 미뤄오다가.. 끝내는 사고 말았습니다;

킹은 베이시스트 크리스 에스츠가 대학 도서관에서 빌려온 부두교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그는 무릎을 치면서 씨바야!! 바로 이거다!! 하고 외치고서는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뎀 앨범과도 비교할만한 화려함과 파워풀한 연주,  그리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멋진 작품이죠. 그리고 한번 귀기울여 들여보실만 한 것은 판테라의 다임백 대럴과 함께 연주한 타이틀, Voodoo입니다.







Voodoo(1998)

Louisiana Darkness
"LOA" House
Life After Death
Voodoo
A Secret
Salem
One Down Two To Go
Sending Of Dead
Sarah's Night
The Exorcist
Unclean Spirits
Cross Of Baron Samedi
If They Only Knew
Aftermath



King Diamond - All Vocals & Keyboard
Andy La Rocque - Guitars
Herb Simonsen - Guitars
Chris Estes - Bass
John Luke Herbert - Drums

Produced by King Diamond, Andy La Rocque & Sterling Winfield
Engineered by Sterling Win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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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ouisiana Darkness


<토요일>

사라 라페이예는 잠들어있네..
그녀의 남편은 깨어있지..

여름밤은 너무도 무덥지..
마치 누군가의 위엄이 여기 느껴지는 것 같아..

부두드럼소리가 들리는가?
그들은 달빛아래에서 울부짖고 있어...

부두... 부두...

(데이빗, 무슨 일이죠?!)



풀벌레 우는 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교회종소리가 무척이나 기분을 심란하게 만들죠.
어서 다음곡을 듣고 싶어지는군요^^




2. LOA House


1932년 베이튼 루지의 북부,
루이지아나의 밤은 이전보다 더욱 어둡네

여기 흘러가고 있는 미시시피강을 따라서..
저 오래된 식민시대의 집.. 바로 저 저택이라네

눈처럼 빛나고 있어... 저택은 스스로 빛나고 있는 것 같아..
새하얀 보름달이 떠오르면 어둠속에서는 북소리가 들려오지...

'로아' 저택에서... 불행은 또다시 찾아드네...

쟌 르 노아, 이 집의 첫번째 주인이었던 자..
그는 부두교 주술사였다네.. 사람들은 그를 부두교 제사장 '옹간'이라 불렀지

부두교도의 무덤들이 여기에 있네
사악한 '보코'의 뜻에 의해 목졸려 죽어간...

그들은 말하네..
그는 그날부터 이 저택을 걸어다니고 있다고..
그자들이... 결코여기 와선안돼... 안돼...
로아 저택 이 곳에...



7일전 라페이예 부부가 이사를 왔지
사라는 임신중이었고 데이빗은 남편의 이름이라네

이건 '아비게일' 이야기가 아니야.. 아기는 살아남을 거라네
그리고 친애하는 할아버지..
왜 그들은 그를 여기로 데려온걸까?

눈처럼 새하얀... 그건 그가 본 전부라네..
오.. 그는 세월속에서 장님이 되어 있었다네..

'로아' 저택에... 불행은 또다시 찾아드네... 또다시...




처음 테잎을 들으면서 개감동으로 몸을 떨던 생각이 나는군요. 이 곡은 지금 들어도 무척이나 좋습니다. 
시작부터 죽이지 않습니까? 오랜만에 졸라 개감동의 오르가즘을 느낀 곡이었습니다. 앤디 라 로크의 작곡인데요 초기 곡들에 비교해보았을때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매우 강렬하고 화려한 트랙이라고 생각됩니다.

초절정의 화려함과 날카로움, 그리고 헤비함을 모두 갖춘 곡입니다.
킹 역시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몸안사리고 졸라리 헤비하게 나가는군요. 이 앨범은 전반적으로 스트레이트함이 강조된 분위기죠.

가사의 내용은 이미 짐작하셨다시피 아비게일 앨범과 매우 유사합니다. 피할 수 없는 저주를 받게 될 아이를 잉태한 부부의 이야기이죠... 이건 아비게일이 아니라고 가사에서도 언급했지만;; 킹은 역시 아비게일 앨범을 가장 좋아하나봐요.


☞참고로 용어들의 의미를 잠깐 살펴보자면, '로아(Loa)'는 부두교에서 섬기는 신성한 정령들의 총칭이라고 하는군요.
'옹간(Houngan)'은 부두교 남자사제로서 의례를 이끄는 자를 의미하며
'보코(Bokor)'는 적에게 저주를 내리는 흑마법사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부두교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3. Live After Death


<금요일 밤>

내게의 그림자가 어둠속에서 움직이고 있네
과거를 향하고 있네..
부두의 미로속에 있는 무덤을 향하고 있네
흔적없이 그 곳을 보고 있네

한밤중.. 그들은 여기 있네
이 오래된 무덤, 이 곳은 대농장의 일부라네
울창한 나무로 덮여있는 이 곳... 쟌 르 노아가 잠들어 있는 곳

그림자들이 움직이네..
죽은자들에게 제물을 바치기 위해 그들은 이곳에 왔지

그림자들이 움직이네

죽음뒤의 삶이 존재하기에
조금만 참으면 이제 볼 수 있을걸세

그 것은 결코 끝나지 않으리...

르 크로와 박사, 그는 부두교 주술사
마담 사리타, 뱀의 문신을 새긴 여인
룰라 쉐발리에, 누구도 볼 수 없는 여인
살렘, 대농장에서 일하는 집사..


그림자들이 움직이네
그들은 죽은자들에게 제물을 바치기 위해 여기에 왔네
그들이 움직이네



느린 템포로 강하게 압박해오는 곡인데요, 서두부터 튀어나오는 킹의 '오오오 오오오' 이것이 참 귀에 거슬리는군요. 그 것만 없어도 더욱 박력있는 넘버가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4. Voodoo


<토요일 저녁>

강을따라 나 있는 좁은 길.. 당신이 본 무덤으로 향하는 길이지
비밀의 사원으로 인도하고 있네
그 곳은 일주일마다 만나 춤추며 축제를 벌이는 곳이라네


룰라는 부두드럼소리에 맞춰 춤을 추네
온몸을 뒤틀며 미친듯이 돌고 있네

그녀는 로아의 강신을 기다리네
그녀는 신을 기다리네.. 그중 하나인 '담발라'...


부두... 부두...


총체적인 공백이 이곳에 있네
담발라가 그녀에게 내리려는 동안
룰라의 머리로부터 내쫓긴 그녀의 영혼..

두 영혼중 하나는 죽은 것처럼 보이네
신들림 속에서 흐느적거리는 그녀

"'로아'는 자신의 말을 낚아채었도다!!!"

룰라는 지금 말하는 자가 아니네.. 룰라는 누워있는 자도 아니네

마셔라 여인이여, 닭의 피를 마셔라
피를 마시고 신께 제물을 바쳐라

이 것이 그들이 한 전부라고 생각하는가?
오, 다시 생각하는게 좋을 거야
수많은 영혼들이 있어... 이 수많은 눈동자들이 보이는가?


부두... 부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달린 밀랍인형..
그것의 무릎에, 머리에, 배에 바늘이 깊이 박히네

오.. 그들은 널 가지러 오고 있어.. 당신을 갈망하고 있어..




부두교 종교의식은 산 제물을 바치고 종교적인 광란상태에서 로아신령의 강림(빙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무당의 푸닥거리와 매우 유사하다고 보여집니다. 시작부터 봉고를 연상시키는 토속적인 타악기 소리가 곡 전체의 분위기를 이끌고 가며 광란의 제의 현장을 묘사하고 있는 곡입니다.

전반적으로 스래쉬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는군요. 기존의 킹의 현란함 대신 상당히 스트레이트함이 느껴지는 곡이죠. 킹 앨범 전체에서도 상당히 이색적인 곡입니다. 중반부 기타솔로를 판테라의 다임백 대럴이 맡았는데요, 정말 다임백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면도칼처럼 예리하고 날카로운 리프... 후반부의 앤디의 솔로와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겠죠. 매우 신나서 어깨가 다 들썩거리는 곡입니다.

'담발라(Damballah)'는 비단뱀의 형상을 하고 있는 뱀과 홍수의 신으로 로아 중에서도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이라고 합니다.





5. Secret


<일요일 낮>

로아저택에서 라페이예 부부가 모임을 갖네
그들이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기에..

그들이 이리로 이사온 이틀째, 밤마다 부두드럼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지
맨션은 어둡고 우울한 곳.. 귀신에 홀린 풍경과 품위없어 보이는 저택

그것은 영지 안에 부두교의 무덤이 있기 때문이리라..
그 것을 없애라...
그래야 우리들은 자유롭게 되리라...

이건 비밀로 남겨져야 하리...
그렇지 않으면 그 계획은 결코 성사되지 않을 것이니


살렘이 왔네.. 6피트 키의 흑인..
그는 로아저택에 새로이 부임한 집사지

그들은 살렘에게 그 계획을 물어보며 조언을 구했다네
그들의 영지안에 있는 공동묘지를 없애기 위해서...

이건 비밀로 남겨져야 하리...
그렇지 않으면... 우린 반드시 이 일을 해야 한다네


만약 그대들이 누군가 잠들어 있는 무덤을 훔친다면
그는 당신들에게 자신을 자유롭게 할 것을 갈망할걸세

당신들은 분명 그 고리를 깨지 못하리...



살렘:

'쟝 르 노아의 영혼은 밤마다 이 집을 걸어다니고 있지요
결코 그를 여기서 떠나게 할순 없습니다. 여긴 그가 죽은 곳이지요.

당신들이 이 부두교인들의 무덤을 파괴하려 한다면
위대한 '왕가'는 당신들에게 반드시 해를 입힐 것이오.

우리의 말은 결코 미신이 아니외다...'





킹 다이아몬드가 새로운 드러머의 연주를 보고 실력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리듬파트가 전반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훨씬 살아난 느낌이 듭니다. 상당히 짜임새 있고 힘찬 넘버입니다.

'왕가(Wanga)'는 초자연적인 힘을 사로잡아 가둔 병이나 상자를 의미하며 이것을 이용해 주문을 걸어 상대에게 저주를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6. Salem


<토요일 한밤중>

한밤중.. 그때같은 밤, 라페이예 부부는 잠들어있네
그리고 그림자 하나가 움직이고 있네


살렘이 소리없이 움직이네.. 그는 공동묘지로 향하고 있네
너무도 무덥고 조용한 이 밤, 오직 나뭇잎들만 움직일 뿐...

그 무덤사이에서 르 크로아 박사가 기다리고 있었네
르 크로아는 살렘의 손을 흔드네...

'오... 세상에... 살렘은 내게 비밀을 말할 것이야...
오... 신이시여... 이것은 날 너무도 불쾌하게 하는군'


충격속에서 르 크로아는 공포에 빠졌네... 이건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야
두려움은 분노로 바뀌고...

'위대한 '왕가'는 라페이예 부부에게 닥쳐오리라!!'

'이 돈을 가지고 마담 사리타의 부띠끄로 가시오.
뱀의 저주와 '구퍼 더스트'를 위해서요.

살렘, 그들과 우리 사이를 연결시켜 주시오.
이게 라페이예 부부를 잠재울 가장 쉬운 방법일테니...'


2시간후, 살렘은 마담 사리타에게로 갔네.

오... 세상에... 살렘은 공포스러운 광경을 보고 있네
오... 신이시여... 지금 그는 공동묘지를 향하고 있네

그는 그 무덤중 하나에 무릎을 꿇고
손에 그 흙을 가득 움켜쥔채 떠나갔네

그는 분명 동전을 두고 갔을걸세..
흙의 대가로...그리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영혼들이 그 곳에서 자신들의 무덤을 파헤치고 있네
그의 머리를 향해... 살렘은 바로 이 곳에 있네


어둠속에서, 집 옆에서 한 그림자가 땅을 파고 있네
병속의 뱀은 그 곳에 묻혔네... 모든게 준비되었다네

살렘은 소리없이 움직이네... 모든 이들이 잠든 이 시간..
그러나 나는... 난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
안돼......




상당히 힘차고 박력있는 느낌을 주는 곡입니다. 자주 바뀌는 리듬감도 아주 좋지요.

중반부에 앤디의 이국적인 솔로와 허브 시몬슨의 매끄러운 솔로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구퍼 더스트(goofer dust)'는 부두교에서 상대방을 저주하거나 해치려 할때 사용하는 분말가루로, 여러 독성 성분 혹은 무덤의 흙 등으로 만든다고 하네요.





미중년 앤디 라 로크의 좆간지;






7. One Down Two To Go


<월요일 아침>

태양은 나무위로 떠오르고 새들은 지저귀네...
마치 꿈결처럼..

정말 너무도 아름다운 아침이지...
그렇게 될 수만 있다면

살렘은 주방에서 죄악을 저지르네..
세개의 달걀요리와 약간의 차

그 것은 그 무덤의 흙을 섞은 것이지!! 바로 어제 말이야!!!


이제 누군가가 살렘이 만든 만찬을 먹게 되리
분명히 고통에 시달릴것일세...
그리고... 피골이 상접하게 되리...


(살렘의 독백)
'넌 너무 아름다웠었지... 하지만 이젠 너희는 죽어줘야겠다.. 죽어라!!!
너희 둘 모두 죽게 되리라!!!'

살렘은 은쟁반을 들고 2층 계단을 올라가고 있네.. 이제 방문에 노크를 하네..

고열속에서 미친듯이 고통에 시달리네
데이빗은 뱀의 독에 감염되었다네...
그리고 모든건 변함이 없었지..

(살렘의 독백)
'처음엔 지하로 내려가고 다음엔 사라지리...

"오, 주인님.. 그분은 독감에 걸리셨습니다."'

'사라여... 죽어라!! 죽어라!!....굿바이....'




오랜만에 상당히 서정적인 인트로가 나오는군요. 이런 메이저음계의 인트로는 처음인 듯 하군요^^
그리고 휘몰아치는 기타 솔로와 빠른 템포의 진행... 조금 뻔하기는 하지만 많이 신나는 곡입니다.





8. Sending Of Dead


<월요일 저녁>

저녁, 태양은 저물고.. 고요만이 주위를 감싸네
데이빗, 병든 그는 마치 돼지처럼 땀을 흘리고 있네
그는 지금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네

그리고 사라의 아버지.. 그역시 아침식사를 누워서 받을 수 밖에 없었네...
그는 침대에서 머물러야만 하네... 오... 이게 무슨일이지?


'살렘, 이게 무슨 일이죠?'

'부인, 제가 이야길 하나 해드리지요. 당신의 영지에 관한 비밀을...
이런 광기에 대한 이유를 말입니다.

당신땅에 있는 공동묘지는 비밀스런 부두의 성지지요.

당신이 만일 그 성지를 '파괴한다면'
전설에 의하면 당신은 죽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코 당신의 쉴 곳을 찾지 못한다고 하지요...

난 부인께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만일 산자가 죽은자를 먹여살리지 않는다면...
죽은자는 당신을 갈망할거요........'


'조용히 해요, 살렘! 난 미신따윈 믿지 않아요!'



이제 한가지만이 남겨져 있네
그 것은 '죽은자에게로의 송환'이네.


공동묘지 입구에서 4개의 그림자가 다시 만나고 있네
깊은 어둠이 곧 내리리.. 모든것이 이제 준비되어야 하리...
'사자에게로의 송환'을 위해...


사방에 '성 엑스페디'의 초상을 가져다 놓았네
르 크로와 박사의 목소리가 들려오네
'의식을 시작하겠소'

'전능하신 주, 우리의 아버지 주님이시여..
사라 라페이에게 임하소서
그녀는 이제 영원히 사라질 것이옵니다.

'성 엑스페디'시여, 당신께서는 성자이옵고 저는 죄인이옵니다.
저는 사라 라페이예를 찾기 위해 당신을 보내옵나이다.

오, 그녀의 머리를 빼앗으시고 그녀의 영혼을 빼앗으시고
그녀의 정신을 빼앗으시고 그녀의 기억을 앗아 주시옵소서.
이 저주를 위해, '바론 사메디'... 사메디시여...

당신의 은총을 보내어 사라의 숨을 거두어 주옵소서...'


그가 하늘로 보내진 그 때..
'바론 사메디'는 르 크로아 박사의 몸 안에서 움직이고 있네...
그는 살렘에게 말을 하네


(사메디)
'그대는 내게 제물을 바치라
그대는 자정전에 반드시 돌아오도록 하라
내 십자가 앞에 무릎꿇을지어다'

... 살렘은 거기에 있네...


그는 무덤마다 손 가득히 흙을 퍼내고 있네...
죽은자의 흙을...
살렘은 사라에게로 가길 원하네...

'지금 어서 사라의 집으로 달려가라.
그 흙은 사라가 잠든 위에 뿌려져야 할 것이니!!!'



이 앨범의 후반부에서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 곡입니다. 킹 특유의 음침한 분위기가 살아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질주할때와 박력있게 느린템포로 나아갈때의 대조가 무척 멋지죠. 기타 솔로도 서로 다른 분위기에서 나타나고 있구요. 특히 중간에 르 크로와 박사가 읖조리는 부분에서는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 엑스페디(Saint. Expedit)'는 카톨릭에서는 성 엑스페디투스라고 불리우며, 로마시대 군인장교로서 4세기경 신앙을 고백하고 디오크레시아노 황제의 박해때 순교한 성인이라고 합니다. 로마카톨릭과 부두교의 기묘한 동거를 볼 수 있는 대목이지요.
'바론 사메디(Baron Samedi)'는 죽음의 신인 게데의 하나로서, 로아 중에서도 공동묘지를 담당하는 신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검은 옷을 차려입은 장의사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9. Sarah's Night


<월요일 밤-화요일 아침: 라페이예의 침실>

살렘은 어둠속에 서있네.. 사라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며
누군가 침대속에 있네.. 고열로 몸을 뒤척이는 그 자가..
데이빗은 더이상 그를 볼 수 없게 되었네

난 보이지 않지... 나는 널 지하로 데려갈 사람이니..
내 손으로 '구퍼더스트'를 뿌리네
그 것은 사라의 손에 있네

넌 죽은자를 볼 수 있게 되리...
그들이 사라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동안에 말이야...
그때 그녀의 뱃속 깊이...
난 그 아기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군...

칠게 그녀는 일어났네.. 고통으로 울부짖으며...
난 그녀가 고통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네...
그녀 눈엔 흰자밖에 보이질 않네

사라는 알 수 없는 말들을 지껄이기 시작하네...
그때 그녀는 피를 토하네

시간이 왔도다.. 난 이제 사라져야 하리
할아버지가 왔네.. 그는 뭘하는거지?!
난 그가 움직이지 못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러나 사라의 머릿속에 자리한 사자의 영혼은
그녀를 무덤으로 데리고 갈 것이 분명하지

살렘은 가버렸네



(할아버지)
'사라.. 가서 잠들거라.. 이건 또다른 악몽일 뿐이란다
오... 이 망할 부두드럼 소리..

난 오늘밤 여기 있어주마.. 한쪽 눈을 뜨고...
그러니 다시 잠들렴... 사라... 어서 자려무나...'





킹 다이아몬드 음악을 대표하는 악기랄수 있는 하프시코드 소리가 시작부터 들려오는군요. 이 곡은 다음 곡으로 연결시켜주는 의미가 더 큰 곡인것 같습니다. 저음으로 읊조리는 킹의 음산한 목소리가 상당히 사악하게 들려옵니다.





10. The Exorcist


<화요일 아침>

새벽 여명 속에서.. 햇살없는 하루가 시작되려 하네
살렘의 모습은 희미해졌네.. 그는 가버렸네
사라.. 사라는 살아있나? 할아버지는 혼란에 빠졌네...


말론 신부.. 퇴마사...


사라의 목소리는 남자의 목소리로 바뀌었네
뭔가 잘못되고 있어.. 마치 사라는 죽어버린 것 같아..
할아버진 그의 친구를 떠올렸네... 말론 신부...

'뉴올리언즈 성자의 성당으로 연결해주시오. 말론 신부를 부탁하오..
이건 급한 일이오.. 어서... 어서 연결해주시오'


신부는 이 일을 오래지 않아 이해하게 되었네

'내말을 듣게나, 친구.. 낙심하지 말게. 오늘 그 후에 내가 그리 가겠네.
하지만 조심하게... 한 낮에 떠오른 달을...'


말론... 그가 도착했네


'성십자와 성경, 영혼을 위한 성수, 그리고 이집에 대한 은총을 내렸다네.
하지만 데이빗은 데려가게나. 다른 자들이 알기 전에 앰불런스를 부르게.'


그는 사라의 방으로 들어갔네.


메탈리카를 연상시키는 리프가 상당히 멋진 곡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에서 가장 짜임새있게 구성된 부두 앨범 최강의 곡이라 생각합니다.





11. Unclean Spirits


<화요일 초저녁>

'거룩하신 주여, 전능하신 아버지시여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여 이 세상에 오신 독생자시여

주를 해하는 짐승들을 물리치기 위하여
주님의 전능하신 손으로 주님의 딸 사라 라페이예를 구할 수 있도록 허락하소서
그는 더이상 죄인으로 속박되지 아니할 것이옵나이다'


'이 불경스러운 영혼이여, 나는 이제 너를 내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라

이는 주께서 십자가의 형상으로 네게 임하시는 명령이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꿇을지어다

주 예수의 권능이 너를 굴복케 하리라... 권능... 권능이여....'



오랜만에 나온 공포영화 사운드 트랙 되겠습니다. 이런 트랙, 오랜만에 들어보니 참 좋군요.
올갠소리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현 소리가 심금을 울리는군요. 막간극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는 곡입니다.
영화 엑소시스트의 그 장면을 연상케 할만한 멋진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12. Cross Of Baron Samedi


<화요일 저녁>

한시간 동안 고된 일을 한 것만 같았다네
말론 신부는 점점 지쳐만 가네

어둠은 점점 깊어만 가네.. 악마는 쉬고 있는 듯 느껴지네...
사라는 지옥에 있는 것처럼 보이네..
그러나 지금은 그녀를 구할 방법은 없다네


그러는 동안 살렘은 숙소에 있었네
여기 비밀스러운 방 안으로 움직이는 한 그림자가 있네...

벽에걸린 십자가.. 바론 사메디의 십자가... 그림자는 십자가를 낚아채네
그 그림자는 룰라... 누구도 보지 못하는 여인이었네


난 내 십자가를 쥐고 있는 그녀의 그림자를 보고 있네
어둠속에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그림자..


바론 사메디의 십자가는 우릴 자유롭게 해줄 것이네
바론 사메디의 십자가는 지금 기다리며 우릴 바라보고 있네

바론 사메디의 십자가는 못이 가득 박혀있네
바론 사메디의 십자가는 그대의 머리를 갈라놓을 것이네


이 것을 사라에게 쥐어주도록 하라...


어둠속에서... 그녀는 다시 일어났네
사라는 신부 앞에 서 있네... 신부는 의자에 앉아 잠들어 있네

사라는 말하네
'신부님, 저는 지금 죄악을 저지르려 합니다'


그때 무언가가 신부의 머리로 떨어지네
십자가는 미친듯이 세차게 내리쳐지네

비명소리, 흘러내리는 피... 말론은 그 자리에서 쓰러지네...
또다시... 또다시... 그의 피는 집안에 가득하네...


(할아버지)'멈춰라, 사라!! 멈춰!!!'


왠일인지 사라는 십자가를 떨어뜨렸네


2시간 후 모든 사람들은 거기 있었지
경찰, 앰블런스, 눈물을 닦고 있는............
사메디.............




실질적으로 마지막 곡이죠. 멜로디가 상당히 구성지고 신나긴 한데... 이 앨범에서 킹의 가성을 들어보면 이제는 좀 늙었다는 생각이 조금씩 조금씩 들곤 합니다.




13. If They Only Knew


<화요일 밤-월요일 아침>

난 경찰이 할아버지에게 하는 말을 들었지.

'살렘은 예전 로아저택의 관리인이었습니다.
사실 그는 당신의 땅 바로 여기에 묻혀 있습니다.'

........... 그들이 이것만이라도 알고 있었더라면...




아~~ 반전의 묘미네요..ㅋ





14. Aftermath


로아저택과 부두교 무덤들은 여전히 그들의 영예속에 건재하고 있다.
라페이예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 후 루이지애나를 떠나서...
흠... 별로 상관 없는 이야기다.

말론신부는 살아남았다. 그는 겁에 질린 늙은이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내 이름은 살렘이다.

너는 모든이들이 행복하다고 말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넌 모든 사람들이 지금 서로에게서 안전하다고 말할수도 없을 것이다.

적어도 난 며칠전까지 그렇게 생각했다.

사라 라페이예라는 이름의 산모에 대한 이야길 들었을 때 말이다...
새로 태어난 아기는 이상한 말을 하고 있다고....................................


되새겨 보라
이것은 기적인가?

몇 전문가들은 그 단어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 것은 바로 VOODOO 라고!!



이런 구성을 수미상관 형식이라고 하던가요?;; 흠흠 여튼;;
결국 내려진 저주가 한자리에 머물지 않고 피를 이어 내려간다는 것으로 귀결되죠.
저주의 끝없는 고리... 공포물로서는 가장 확실한 결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전의 두 앨범에서 조금 실망해 있었는데, 이 앨범을 접하고 나서 다시 킹에 대한 정열을 불태우게 된, 아주 의미있는 앨범이었습니다.

굳이 이 앨범을 이전작들과 비교하자면 가사의 컨셉은 'Abigail'앨범과,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는 'Them'과 유사하군요.  이번 부두앨범은 스트레이트함에 더 집중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 점이 이번 앨범의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군요. 사실 별로 무서운 곡이 없네요^^;
신비로우며 공포스러운 분위기... 한마디로 재수없는 분위기가 이번 앨범에선 약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소재가 킹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부두교라... 쩝...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몇가지 수확이 있었는데요, 먼저 킹이 가진 저음의 매력을 백퍼센트 살렸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킹이 내는 저음의 나레이션, 그리고 언클린 스피릿 같은 곡에서 보여지는 목소리톤(영감 목소리와  얍실한 울부짖음 등)이 상당히 멋졌어요. 전성기만큼의 찢어지는 초고음 스크리밍을 그에게서 기대한다는건 무리일테니 나름대로 전략을 세워 보컬스타일을 연구한 것 같네요.

한가지 더 있다면 연주기법의 변화인데요, Loa House, Voodoo, The Exorcist 등의 대표곡들을 들어보더라도 거의 스래쉬라 해도 믿을 정도로 폭발적인 리프와 강력한 리듬파트가 부각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그리고 '부두교'라는 주제와 걸맞도록 중세에서 현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건너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임백의 기타솔로가 의미하는 바가 바로 이 것 아닐까 싶네요. 어쩌면 그는 이번 앨범에서는 상업적인 요소를 나름 염두에 두고 다분히 미국적인 공포를 이야기하고 싶었나 봅니다.


사족을 하나 달자면... 제가 느끼는 부두교는 우리나라에서 무당이 푸닥거리 하는 것과 같은 원시신앙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종교라 생각합니다. 노예생활을 하던 흑인들의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어준 그들만의 샤머니즘이 서구인들에게는 괴이한 이교로, 나아가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부두교가 악의 근원으로 여겨지게 된 것은 서구문명/기독교적 관점으로 흑인과 크레올들을 바라본 서구인들의 시각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무지에 기반한' 공포를 주제로 음악을 만들었다는 것은 킹 역시 유럽출신의 백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기에 조금은 씁쓸한 점도 없지 않은 앨범입니다. 킹은 뭐니뭐니 해도 중세풍의 유럽스따일이 제격인 듯 합니다^ㅁ^


마지막으로 앤디가 솔로로 참여했던 곡을 하나 링크해봅니다. 멜데스의 선두주자였던 앳더 게이츠의 곡입니다. 이 앨범도 개명반이죠. 듣고 보니 앤디 라 로크의 스타일은 멜데스쪽에도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At The Gates - Cold






에구.. 하나만 더요..ㅋ

사진 출처는 www.myspace.com/kingdiamond입니다


올해 9월 오즈페스트에서 함께 출연했던 왕다이야 성님과 라스 아저씨~~
증말 세월은 막을 수가 없네요..ㅋ






그러면 다들 건강하시구요, 멋진 가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블로그 이미지

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그레이브 야드 투어때의 사진입니다.뼉다구 마이크를 든 킹의 모습이 보이시죠?

1996년, 킹 다이아몬드는 머시풀페이트와 주다스 트리뷰트 앨범제작에 참여하게 됩니다. 머시풀 페이트의 사운드를 보면-특히 행크셔먼의 기타는 정통메틀풍의 전형적인 가락을 느낄 수 있지요.



원곡에 충실한 리메이크였지요. 행크셔먼의 기타소리는 상당히 힘차게 들립니다만 보컬이 너무 평범(?)한게 조금 아쉽더군요. 신비로운 키보드 소리가 빠진 것도 조금 아쉽고... 그래두 뭐 어쩌겠어요^^
혹시나 A Touch Of Evil이나 Night Comes Down 같은 곡이었다면 그들의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어쨌거나 킹 다이아몬드는 긴 휴식후 '거미자장가'앨범을 내놓고 다시 그룹 활동을 개시합니다.
이어 96년... 울나라에서는 아마도 그 다음해인 97년이었을겁니다. 머시풀 페이트의 신작인 '인투 더 언노운'과 킹의 신작, '더 그레이브 야드'가 동시에 라이센스 발매되었습니다. 핫뮤직, GMV 등에서 졸라 호평을 쌔려대고 있더군요. 저는 바로 레코드가게로 달려가 두 장을 바로 구입했습니다. 음... 그리고 저는 글쓴 양반들에게 상당한 배신감을 느꼈더랬습니다.
자, 거두절미하고... 미친 유괴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갑시다. 먼저 킹의 소개말부터 들어보죠.


내 광기어린 눈으로 바라본 이 이야기는 인간본성이 가진 어두운 면의 일부에 대해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나는 멕켄지 시장을 통해 -자신의 7살짜리 딸 루시를 능욕한- 증오, 공포, 복수, 정의, 부정, 뒤틀린 사랑, 순수, 성도착 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것을 나는 비판하고 있다.
미친 나는 될 수 있는한 그를 되돌리고자 하나 결국엔 실패하고 만다.
다행스럽게도 이 이야기는 모두 허구다...
어쨌거나 우리모두는 좋던 싫던 사악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만 그 것을 하지 않을 뿐이니까... 



THE GRAVEYARD(1996)


BLACK HILL SANITARIUM
WAITING
HEADS ON THE WALL
WHISPERS
I'M NOT A STRANGER
DIGGING GRAVES
MEET ME AT MIDNIGHT
SLEEP TIGHT LITTLE BABY
DADDY
TRICK OR TREAT
UP FROM THE GRAVE
I AM
LUCY FOREVER


King Diamond - All Vocals & Keyboard
Andy La Rocque - Guitars
Herb Simonsen - Guitars
Chris Estes - Bass
Darrin Anthony - Drums

Produced by King Diamond and Tim Kimsey and Andy La Rocque
Mixed by King Diamond Tim Kimsey
Engineered by Tim Kimsey
Assistant Engineers Troy Scheer & Sterling Winfield
Mastered by Howie Weinberg at Future Disc
Recorded and mixed at The Dallas Sound Lab during March, April and May 1996
Keyboards on 'Whispers' recorded at
Los Angered Recording, Gothenburg, Sweden by Andy La Rocque 
 


(13,2,7,10,12번 트랙이 재생됩니다)




1. THE GRAVEYARD

여기가 어디지? 난 뭐하고 있는거지? 이 저주받은 무덤에서..
그래... 내가 한 일, 이제 기억이 나...
여긴 내 집이야...
이제 그들은 여기 있는 날 절대 찾지 못하겠지.. 하하하...
난 여기가 너무 좋아... 하하하하하!!
오.. 내 머리가..!! 내 머리가 아파와!!!


킹의 웃음소리... 아주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미친놈...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군요.



2. BLACK HILL SANITARIUM

난 너무도 오래 이곳에 있었네..
내가 한밤중의 복도를 걸을 때 난 다른 수감자들을 봤어... 숨어있는 그들을...

여긴 의지를 상실한 정신병자들을 위한 곳.. 난 모든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병을 보았지..

블랙 힐 정신병원... 그들은 날 미치게 하네...

여길 나가게 해줘... 두려움을 지워야 해
여길 나가게 해줘... 더이상의 눈물은 없을거야...

난 내 영혼의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어..
이만하면 충분해.. 작은 방에서의 치료..
난 누에고치처럼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웠네..

이짓을 멈출 사람은 그 누구도 없어.. 난 잠드네...
아... 난 이 흰 옷 입은 자들을 증오해...
오... 그자들중 하나가 내 마음속 깊이 주사바늘을 찔러넣네

블랙 힐 정신병원... 날 미쳐버리게 해...



다른 곡들에 비해 확실히 귀에 박히는 곡입니다.
킹의 목소리도 이제는 나이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만큼의 미친 초고음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렇지만 그가 중저음의 괴성에 보다 비중을 두게 되는 것은 오히려 나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과거의 머시풀 페이트 시절처럼 초고음 가성만을 지르는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의 괴기스러운, 긁어대는 듯한 저음도 나름대로 그만의 개성이죠. 상당히 매력적인 포인트랄까요. 



3. WAITING

한밤중.. 그들은 약을 주기 위해 날 부르지...
이 한밤중에.. 정신병원의 불은 모두 꺼지고...
그러나 그들은 날 몰라.. 오늘밤 이 알약은 오한으로... 죽음으로 변하겠지...

어둠속에서 기다리네..
난 이곳에서의 또다른 밤을 견딜 수 없어...
어둠속에서 기다리네..
난 그약을 더이상 먹을 수 없어

내게 하는 투약을 거부하면 그들은 항상 여기에서 날 감시하겠지.. 
생각해보면 난 그때 그들을 속였던거야.. 완전히

간호사는 몰라.. 이게 그녀의 마지막 밤이란걸...
그녀는 열쇠를 갖고 있었지... 그로 인해 난 자유로워질것이니..

오늘밤 난 그녀의 숨을 빼앗고 있네...
내 손은 힘이 세거든..
그년의 작은 머리통보다...

촛점 잃은 눈은 벽을 쳐다보고...
그녀는 더이상 숨쉬지 않았지...
푸르스름해진 그녀의 손에 쥐인 열쇠를 봤어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 곳... 그 텅빈 복도를 내달리고 있네...
절대 열리지 않는 문... 그러나 난 지금 열쇠를 갖고 있지..
자유를 가져다주는 열쇠... 난 문을 여네...
결코 열리지 않던 그 문을...

6마일... 난 숲속을 달렸어...
그리고 지금 공동묘지앞에까지 와있지...
난 삶과 죽음 사이의 문을 올랐어...
난 달빛속의 무덤사이를 걸어가네

난 집으로 가고 있어...




과거 명문들로 주혹쌔를 풍미하셨던 메탈리온님께서 한때 킹에 대한 언급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께서는 '킹의 음악은 악마주의자의 그것이라기 보다는 현대사회가 가진 여러 모순들과 인간들이 저지르는 죄악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이란 말이었죠. 실로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사실 본작이야말로 메세지의 측면에서 그런 지적에 가장 일치하는 앨범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성있고 비판적인 내용은 이 전의 환상적이고 사악하며 신비롭던 스토리들과는 많이 차별적이죠.

이번 작품은 심리적인 묘사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킹이 평소에 써오던 중세적이고 오컬트적인 가사와는 너무 달라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측면도 컸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4. HEADS ON THE WALL

차갑고 외로운 무덤속에 있네...
어둠으로 둘러싸인 이 곳.. 나의 새집이지..
난 외롭지 않아...더이상...

어제를 떠올려봤지.. 탈출과 내가 했던 짓을...
너 역시 그걸 보지 않았어?

벽 위의 머리들... 난 그걸 보고 있어...
벽 위의 머리들... 죽은 혹은 아직 살아있는...
난 벽 위의 머리를 바라보고 있어..

알아? 네가 무덤에서 죽는다면 영혼은 네 몸을 달아날 수 없다는걸...
네가 머릴 잘리운다면 말이야..
하지만 영혼은 네 머리속엔 살아있지...

지난밤 난 공동묘지 문을 기어올랐지..
난 땅을 파고있는 남자를 봤어...
늦은 시각 일하고 있는 무덤파는 그자...

예레미아는 여기서 오랜동안 일해왔지.
벌써 무덤을 한 발은 파들어갔네...
그를 도와주고서 난 그와 친해지게 되었지
그가 그리 힘이 세지 않다는것에 난 의아해했지..(그를 죽였다는 의미?)

메리.. 그 창녀가 교회에 왔어..
그녀의 지갑을 신부의 돈으로 채우기 위해..
제시 벨... 그녀의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지리라...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몰라야 하리...(그녀를 죽였다는 의미?) 

누구도 다시 오가지 않았네..
내가 여기있는걸 누구도 모르리라 확신했지

특별히 그 사람... 난 기억해...
난 그 목소릴 도저히 잊을 수 없어...


정신병원을 탈출해서 공동묘지 무덤안에서 기거하는 광인의 모습이군요.
제가 킹의 가사에 집착하는걸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의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그의 음악에 빠져들게 되는 한 요인이죠. 한때 공포영화의 스토리를 쓴다느니 하는 루머까지 돌았던걸 보면... 정말 평범한 가사는 아니죠.



5. WHISPERS

넌 그의 딸년을 건드렸다... 딸년을...
루시...

짧은 곡이지만 의미심장합니다. 주인공은 이 아이를 유괴하고야 마는데요..




6. I'M NOT A STRANGER

난 한 주 내내 루시를 지켜보았지..
난 학교에서의 그녀를 지켜보았지

난 그녀의 스케줄을 알고 있지..
난 그녀가 떠날때를 정확히 알고 있지...

오 루시, 내 손을 잡아.. 널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난 무서운 사람이 아니란다... 난 네 친구야..
널 아빠에게... 집에 데려다줄께... 다음에 말이다...

정말 아름다운 눈과 머릿결을 가진 꼬마야
넌 올해 7살이지? 그렇지?

마치 그렇게 너에게 신경쓰기라도 했던 것처럼 말이지...

왜냐면 넌 그의 딸이기 때문이지...
내가 해치기로 한 그 자의 딸...

하지만 난 절대 할 수 없어... 절대...
난 절대 너같은 작은 애를 해할 수 없다구...

정말 아름다운 눈과 머릿결을 가진 꼬마야
넌 올해 7살이지? 그렇지?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인가? 넌 이제 날 따라와야 할거야!

꼬마야, 날 따라와라... 그렇게 투정부리지 말고..
꼬마야... 따라와라... 이제 시간이 되었다

난 벽위에 진짜 인형을 가져다놓았지.. 내가 직접 만든..
넌 그걸 갖고 놀거라... 너희 아빠가 널 데리러 올때 까지...

너와 난 곧 집에 갈거란다... 우리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꾸나...
오... 공동묘지... 우리가 가는곳은 여기란다...



아... 저는 이런스타일 싫어요 ㅡ.ㅜ 어떤이는 이 앨범을 극찬했었지만
전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7. DIGGING GRAVES

루시, 여기 있거라.. 무덤안은 따뜻하단다...
여기 인형을 갖고 놀거라... 벽위에 있는...

난 그들이 정신병원에 처넣기 전엔 이러지 않았단다.
그 미친곳에다 난 내 머리의 절반을 두고 왔지..

그 말뜻은... 난 미친놈이란 거란다...
진정.. 내 잘못이야... 안돼...

그들이 말한게 사실인가?
꼬마애는 울지 않는다는게.. 그게 사실이니?

루시, 날 보라구!


어둠속으로 난 걸어가네... 넌 날 따라오지 못해..
난 너의 불행이 될거야, 너의 지옥이...
난 너의 불행이 될거야, 널 지옥에서 보게 되길...

난 무덤을 파고 있어.. 일곱개의 죽음의 무덤을..
난 무덤을 파고 있지.. 광기어린 달빛 아래서..

맥켄지... 내가 잊었다고 생각했나?

무덤을 모두 다 팠어.. 난 너무 똑똑해...
모두 일곱개의 묘비가 있지...
'루시여 영원히 잠들라' 라고 적힌...

어둠속으로 난 가네... 넌 날 따라오지 못하리...


아주 느린 템포로 곡을 끌고가다가 후렴구에서 반전을 주는데 듣기가 좋네요. 오랜만에 앤디의 기타솔로가락도 듣기좋게 나오구 킹의 저음도 아주 구성지군요.




8. MEET ME AT MIDNIGHT

어제 난 마지막 무덤을 마무리했지. 난 이제 맥켄지를 부르러 가겠어
난 한밤중에 그를 깨울거야.. 넌 내게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겠지...

오 복수는 이리도 달콤한 것인가


일어나.. 맥켄지는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걸 알았지...
난 네게 말해야겠어.. 그놈은 이 저주받은 마을의 시장님이시지..
그는 루시의 아버지... 날 파멸시킨 자야...

그역시 미친놈이야.. 나보다 훨씬 더...
그리고 나 역시...


공동묘지 입구에서 날 만나라...
그렇지 않으면 너의 딸년은 죽게되리라...

복수는 이리도 달콤한 것인가

머리가 아파왔어..
하지만 그렇다고 난 네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

멕켄지 시장은 타락한 돼지새끼야..
난 그를 위해 일했었지..


난 어느날 밤 그놈이 딸년을 데리고 농락하는걸 목격했지..

그 누가 그 사실을 믿었을까?

멕켄지, 내말이 들리나? 아냐... 루시는 무사해
꼬마는 무덤속에서 잠자고 있지..
너의 얼굴을 다시 보고싶어 미칠 지경이라구




96년 Monster of Rock 동영상입니다.
이때 킹은 머시풀페이트와 자신의 밴드인 킹다이아몬드 둘다 끌고 나가
한 공연에서 두탕;을 뛴 진기록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9. SLEEP TIGHT LITTLE BABY

루시... 잠잘시간이다..
네겐 휴식이 필요해..
네 무덤으로 들어가 자거라..

푹 자거라 꼬마야...
너희 아빠가 여기 오면 널 깨워주마, 알겠지?

오, 안돼... 울지마! 꼬마야!
머리에서 발끝까지.. 땅속 깊이 들어가라구!


푹 자거라 꼬마야... 땅속으로 들어가서
푹자거라... 네가 도망갈 곳은 없단다


오... 벌레... 벌레가...

저게 네 아빠냐? 네 아비냐고?

난 묘지입구에서 기다리네.. 그녀의 아비가 나타나길


뭔가가 내 머리를 두드리네.. 이건... 이건 그녀의 비명소리...
오, 루시... 뭐든 다 해주마.. 조용히하렴..
오, 루시... 난 그러길 원하지 않았단다... 하지만 넌 그래야만 해...

드디어 네놈이 나타나는건가?
네 마음을 보고싶구나 네 낯짝을 보고싶구나, 이런 개같은 놈아!

루시가 울부짖고 있어.. 눈물을 흘리며
오, 그래... 니가 그래보지만 너의 두려움은 멈출 수 없을거야...

'아빠!!'

네놈이 네 딸년을 찾고 다시 보고싶다면
넌 내가 말한대로 하는게 좋을거다
우리 시장님.. 내 누추한 무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이리 들어오시지요... 들어오지 않을순 없겠지요... 하하하하하!!



이 앨범에서는 다른건 몰라도 킹의 미친 보컬솜씨하나는 감탄할만 합니다. 예전 머시풀 페이트시절처럼 초고음 초음파 가성으로 내내 질러댈때 보다 지금처럼 괴상하고 재수없는 저음으로 긁어대는 보컬은 훨씬 소름을 느끼게 합니다. 짬밥에서 우러나오는 감정표현의 기술역시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구요.

음... 간혹 킹더러 노래 조또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글쎄요? 킹의 보컬은 일반 헤비메틀 보컬의 기준으로 보면 물론 아니겠죠. 그의 보컬은 그만이 다룰 수 있는 죽음의 악기중 하나라고 생각해야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유일한 악기...





10. DADDY


아빠... 너무 외로워요...
아빠... 집에 가고 싶어요...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
아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아빤 날 보지 못해요... 나처럼 말이예요...
내가 한게 아녜요.. 그자가 내게 이렇게 한거예요..
난 절대 할 수 없어요.. 절대...

아빠.. 어떻게 된거죠?
아빠... 아빠... 아빠가 떠나가고 있어요
아빠... 여기 있어줘요, 제발...
 

넌 땅 속에 처박힐 것이다, 멕켄지.. 더러운 자여...
무릎꿇어라... 타락한 자여...

... 이제 난 너와 뭘 해야 할까?



초반 킹의 절규에 이어지는 앤디의 솔로연주가 졸라 심금을 울립니다 ㅠ.ㅠ 상당히 특이한 구조의 곡이네요.




음... 아빠타령이 지겨워서 잠깐 딴 얘기좀 할께요;;

이번 앨범에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킹의 분장스타일이 바뀐 것이죠. 과거의 스타일... 다 아시죠? 흡혈귀나 워리어; 분장 스타일에서 이젠 고풍스런 중절모 늙은이로 바뀌었습니다. 과거보다 덜 자극적이면서... 오히려 전 이게 그에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젠 짬밥도 있고...ㅋㅋ

킹의 분장은 키스한테서 영향받은게 분명하죠. 그래서 한때 진 시몬스한테 고소당하기도 했었죠. 이런걸 뭐라고 하죠? 지적재산권 침해라 해야되나요?
여하간... 그때 킹은 쿠사리먹고 분장을 바꿨습니다. 기억나시나요? 흡혈귀 분장에서 박쥐분장으로 전환한걸... 이때가 컨스피라시 앨범 때였죠. 그 후 중절모 패션의 점잖은(?) 노인으로의 변신은 이 앨범에서 시작입니다.

한번 사진들 쭈욱 훑어볼까요?

먼저... 이게 1982년.. 초창기 머시풀 페이트 시절의 킹의 모습입니다. 진짜 콥스페인팅이죠? 이때도 올빽이었군요.


이건 아비게일 시절... 흡혈귀풍 패션이죠.



이건 문제가 된 다크사이드 자켓이죠.



여기서 잠시 키스의 모습... 멋지지 않나요?^^ 

여기서 간만에 추억의 명곡을..ㅋ


그리고 컨스피라시 시절입니다. 멋지긴 이때가 제일 멋지죠.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변신한 모습을 보실까요? 제가 보기에는 중후해서 좋습니다만...^^

다시 보니 초기의 팬더곰 분장과 비슷하네요;;




11. TRICK OR TREAT



저 멀리 불빛만이 무덤안의 우릴 비치고 있네

달빛은 작은 유리창을 통해 우릴 지켜보네

괜찮으시다면 무릎을 꿇으시죠.. 
제가 당신 눈을 가릴동안 말입니다...

이제 우리 둘은 게임을 하는거예요
아마도 제가 이길 것 같지만 말이예요...

이제 우린 함께 술래잡기를 할겁니다. 날 따라오시죠..
태양이 빛나지 않는 곳... 달빛만이 존재하는 그 곳으로

루시는 자고 있지요... 일곱개의 무덤중 하나에서 말이죠..
이제 하나를 골라서.. 루시가 잠든 무덤을 파보세요.. 

우린 술래잡기를 하는 거예요..
당신이 두번 실패하는 것까진 봐드리죠..
세번째엔 반드시 맞춰야만 할거예요..

이제 무덤을 파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이렇게 떠드는 동안 그녀는 죽을 수 있다구요..
어서 무덤을 파시죠..
벌레가 그녀 몸에서 축제를 벌이기 전에!


느낌이 어떠냐?
네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무덤을 파는게?
느낌이 어떠냐?
사랑을 위해 무덤을 파는게???

오오오... 아니지... 넌 또 실패했어..
그건 루시의 무덤이 아냐.. 니가 판건 다른 무덤이라구...
이 눈먼 멍청이 같으니라고...

난 왠지 네가 네 무덤을 파고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루시는 7개의 무덤 중에 하나에서 잠자고 있지..
자, 네 딸년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구나

그의 머리 뒤로 무슨 소린가가 들려왔고
그는 루시의 무덤쪽으로 고개를 숙였네.

꼬마의 애비가 이겼군...
하지만 이젠 내가 이길 차례지...

난 그를 끌고 가고 있어...
무덤쪽으로 끌고가고 있어...

난 그를 끌고가고 있어...
난 그를 목매달고 있어.......


후반으로 갈 수록 곡들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이... 맺고 끊어주는 리듬감이 신나서 좋습니다*^^*




12. UP FROM THE GRAVE


난 그의 눈을 들여다보았지..
오직 깊은 암흑만이 있을 뿐...
난 그를 쓰러뜨릴 수 밖에 없었어...

그래 좋아... 난 그런 종류의 인간이지... 난 가야만 해...

무덤위로... 무덤위로...
무덤위로... 무덤위로...

우린 다시 가고 있네 친구여.. 내 뒤틀린 머릿속 깊이...
난 아무래도 다시 정신을 잃어버린 것 같아...


랄랄라... 난 루시를 위해 무덤을 파고 있지..
랄랄라... 이곳으로 그들을 맞이해왔어

루시... 난 여기있단다
루시.. 두려워하지 말거라..
널 이리 꺼내주마.. 넌 이제 다시 숨쉴 수 있을거야...

넌 영원히 잠들어선 안돼... 꼬마야...
네 아빠에게로 와라!


랄랄라... 니가 본 걸 말해주겠니?
랄랄라... 그 기분은 어땠는지 말해주겠니?

내가 널 위해 노랠 불러주는 동안 말이다... 루시...




간만에 킹의 보컬쑈가 진행되는군요... 간만에 선보이는 닭살 터지는 목소리 되겠습니다.
라이브 실황도 한번 볼까요? Up From The Grave와 Abigail이 조인트로 연결됩니다.






13. I AM


무덤에서 다시 나와 루시는 계단에 앉았네..
나는.. 나는 문옆에 서 있었지

자유의 문... 내가 닫았던 가까이 있는 문..
내 마음을 다른 자가 바라본 것처럼...

이제 해가 곧 뜰 것 같군... 안돼...
맥켄지, 이제 깨달을 때야.
이제 여긴 너와 나밖에 없어


다시 벽으로... 맥켄지는 차가운 돌바닥 위에 있네..
묶여있는 양 손.. 시장, 당신이 갈 곳은 아무데도 없어...


여기는 법정... 이 의회에 내가 있네..

너는 유아성추행의 죄목으로 여기에 있다
순수와 자유역시 빼앗아갔지

난 이곳의 유일한 배심원이자 재판관.. 난 너의 변호사이기도 하다.
내게 어찌된 일인지 말해보라!

뭐라고?
넌 죄를 지은 자가 아닌가!
그래! 넌 지금처럼 계속 울부짖어야 해...

해가 뜬다...
아니야... 태양빛은 여기엔 없지...
여긴 오직 어둠만이 존재하는 곳...

난 배심원, 그리고 판사이기도 하지..
아이의 순수함을 더럽힌 너의 죄를 발견했다.

그러므로 우린 네게 천천히
죽을 것을 선고하노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이 곡이야 말로 앨범의 백미죠. 다른 곡들은 안들으시더라도 이 곡은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앤디의 솔로는 많이 인상적인데요, 속이 다 시원한 연주입니다. 글구 곡의 마지막에 킹이 발악하는 부분... die! die! die!... 그가 가진 광기의 실체를 보는 듯 합니다.




14. LUCY FOREVER

난 그의 시체를 나와 소녀의 곁에 내버려 두었지..
언젠가.. 그리고 난 시작해야 하지..

새벽의 여명 아래 그녀의 아비는 제 길을 가게 될 것이니..
새벽의 여명 아래 그자는 더이상...
 
나와 소녀의 곁에 내버려진 그 시체를
이제는 없애야 하리..

이제 태양이 떠오를거야
이 곳에서 어서 떠나거라 꼬마야..
네가 할게 뭐라 생각하니, 루시?

아... 너무 늦었어..
난 그게 날아오는걸 봐야만 했지...

부서진 창문의 유리...
저 높은 곳에서 내 목을 향해 날아오네...

새벽의 여명아래 내 몸은 머리를 잘리웠네..
새벽의 여명아래 오... 난 죽은거야...

오... 난 느껴...
내 영혼은 지금 내 머리주위를 기어다니고 있다는걸..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난 두려움을 느꼈겠지..

하지만 내 어두운 마음은 내게 말하고 있지..
누구도 날 어떻게 간섭할 순 없다고..


루시... 지금 뭘하는거지? 그를 풀어주지 마!
루시... 지금 뭘하는 거지?
내 소릴 들어봐.. 내가 말하는게 들려?

눈앞이 너무도 이상하게 보여...
마치 공처럼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있는게 너무 힘들어... 

시장이 이겼어... 난 '그들'의 일부가 되버렸어...

난 바닥에 머릴 기대고 있어...
내 몸은 저 곳에 있는데... 난 여기에 있어...

루시... 내게 돌아와...
루시... 날 떠날 순 없어...


루시... 난 네가 내 길을 오고 있음을 알아..
날 잡아줘...
집으로 가게 해줘...
아버지에게 말해선 안돼..

그렇게 그녀는 내 머리를 가방에 집어넣었지...



루시여 영원히... 난 루시와 영원히 함께 하리...
루시여 영원히... 난 루시와 영원히 함께 하리...
영원히...







킹의 앨범들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본다면 이 앨범은 후기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비게일-뎀-컨스피라시로 이어지는 개명반들로 대표되는 전기는 드라마틱하고 현란한 그의 음악성향을 보여주고 있구요, 본격적인 후기로 들어선 그레이브야드 앨범은 그 것에서 한 발 물러서서 좀더 자제된 공포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듯 느껴지는 군요.

뒤에 이어지는 앨범들 역시 전기때만큼의 화려함과 광기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레이브야드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리는데요, 혹자는 조또 약한 허접앨범이다라고 하는 반면, 혹자는 음악적으로 새로운 면을 보여준 우수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과감히 전자에 손을 들랍니다. 전기에 보여주었던 사악한 카리스마가 많이 죽고 연주에서도 강력한 파워가 사라진 앨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더 깊은.. 인간내면이 지닌 추악한 면들을 끄집어내려는 노력이 느껴지는, 가사측면에서는 광기의 정점을 달린 작품이었다 생각합니다. 
특히 복수를 위해 정신병원을 탈출하여 아이를 유괴하고 그의 아버지를 살해한다는 설정은 그야말로 막장을 넘어서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곡의 내용도 정말 미쳐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없네요. 
여튼 중절모와 곰돌이 분장을 통해 초로의 노인의 모습으로 컴백한 킹 다이아몬드의 행보는 역시 남달랐다고 할까요? ㅋㅋ


요건 97년 GMV 인터뷰 내용인데요, 짤막하지만 한번 넣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시에 발매된 머시풀 페이트의 'Into the Unknown'앨범의 재미나는 뮤비 한 편 감상하시며 마칠까요? Nightmare Be Thy Name 입니다.




p.s)유튜브를 뒤지다가 진짜 웃긴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미국판 중화반점이랄까요? 보고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ㅁ;
감상해보세요. 3집 타이틀곡 Welcome Home을 부릅니다.


아... 이 다음포스팅은 개인적으로 후기걸작이라 생각하는 '부두' 앨범입니다.

블로그 이미지

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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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ye' 앨범이 발매된 1990년, 로드런너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우리의 조직 다이아몬드파는 해산되고 맙니다. 이는 당시 불었던 그런지와 모던락의 열풍으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헤비메틀계 전체에 IMF 한파가 몰아친 것과 마찬가지였죠. 시류의 흐름에 맞추려는 레이블과의 불화 등으로 킹은 조직을 해산시키고 어제의 용사들을 찾았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머시풀 페이트였습니다.

92년 말에 행크 셔먼과 마이클 데너, 티미한센.. 그리고 스노위 쇼까지 합세하게 되었고 다음해인 93년에 'In The Shadows' 앨범을 발표하면서 머시풀 페이트는 두번째 삶을 살게 됩니다.

이 앨범은 전설로만 남으리라 생각되었던 머시풀 페이트라는 이름의 재현으로 인해 메틀 매니아들의 깊은 관심을 모았고, 'Is That You, Melisa' 등의 개명곡들로 인해 좋은 평가를 얻기도 합니다. 다음해 머시풀 페이트는 'Time' 앨범을 발표하게 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개시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시풀페이트 리뷰에서;;)

한편 킹 개인의 밴드인 킹 다이아몬드는 새 앨범이 발매되는 해인 1995년 까지 5년동안의 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죠. 킹은 머시풀 페이트로, 그리고 앤디 라 로크는 데스의 기타리스트로 잠시 활동하기도 하죠.
그러나... 그렇게 끝나버리면 재미없겠죠?

그룹 킹 다이아몬드에게도 다시 두번째의 삶이 찾아듭니다. 오늘 살펴볼 앨범은 바로 이 앨범, 'The Spider's Lullabye'입니다.


이 앨범은 1집 'Fatal Portrait' 처럼 킹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컨셉트식 구성이 아니라 솔로곡들 위주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스토리가 연결되는 곡들은 고작 4곡 뿐이니 말입니다.. 이 앨범을 처음 듣고.. 무척이나 생소했습니다. 여담으로... 저는 이 앨범을 인 더 섀도우즈와 함께 라이센스된 테잎(지금은 구하지도 못할 희귀본일듯?;;)으로 가지고 있었는데요... 테잎이라는 것이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간혹 했었습니다^^;

멤버를 살펴볼까요? 킹과 앤디를 제외하고, 기타에 허브 시몬슨, 베이스에 크리스 에스츠, 드럼에 대린 앤소니의 진용을 갖추고 있습니다. 상당히 생소한 이름들입니다. 어쨌거나 5년만에 다시 불을 뿜는 킹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1. From The Other Side

2. Killer

3. The Poltergeist

4. Dreams

5. Moonlight

6. Six Feet Under

7. The Spider's Lullabye

8. Eastmann's Cure

9. Room 17

10. To The Morgue



The band's line-up on this album is:
  • King Diamond - All Vocals, Keyboard, and Harpsichord
  • Andy La Rocque - Guitars
  • Herb Simonsen - Guitars
  • Chris Estes - Bass
  • Darrin Anthony - Drums
Produced by King Diamond and Tim Kimsey
Assistant producer Andy La Rocque
Engineered by Tim Kimsey


(2,5,8,9,10번 트랙이 재생됩니다)





이번 앨범은 1번트랙부터 6번트랙까지 솔로 성향의 넘버들로 채워져 있겠습니다.
'Fatal Portrait' 앨범과 마찬가지로 부분적인 컨셉트 앨범이라 할 수 있겠네요.
7번트랙부터 10번트랙까지 네 곡의 스토리가 연계되어 연주됩니다.




7. THE SPIDER'S LULLABYE

어느 시골의 작은 오두막집, 해리라 불리는 이가 살고 있었지... 좀 정신이 나간...
들어보렴... 거미의 자장가를...

해리에겐 정말 안된 일이었지... 그는 무시무시한 거미들과 맞닥뜨렸다네
그는 작은 거미에도 무척이나 두려워했지

오... 집안 구석마다 거미들이 있어.. 오... 그리고 여름이 오고 있었네..
벽에 또다른 거미가... 그걸 죽여! 벽에는 더러운 얼룩이 생기겠지..
또다시 한마리가 기어나왔어... 하하하...

그는 의사를 만났다네... 아주 특별한 의사를... 그의 정신을 치료해줄 그 사람..
해리의 상태를 아는 누군가를...

들어보렴... 거미의 자장가를... 저 구물구물거리며 기어다니는 것들...
털로 뒤덮힌 저 흉칙한 모습..
거미는 날벌레를 잡아 이제 죽음의 자장가를 노래하고 있네...
오... 안돼... 저기 또 거미가... 죽여!!


이제야 킹의 이야기 보따리가 풀립니다. 이곡에서 그의 다채로운 보컬을 접할 수 있게 되는군요.


8. EASTMAN'S CURE

지방신문의 광고를 보았지

'당신의 모든 공포를 치유해 드립니다
데블레이크 요양원.. 당신의 집에있는 것처럼 기분을 좋게해 드립니다'

더이상 잠 못드는 밤은 없으리..
더이상 불쾌한 것들은 보지 않아도 될테니...
그리고 그것들을 더이상 죽일 필요도 없을테고...

겨우 몇분이나 지났을까.. 불쌍한 해리는 결심했다네..
데블레이크로 가기로.. 의사들은 그를 기다리고 있을거야


'제 이름은 해리.. 저기 시골에서 왔죠.
이스트맨이라는 박사님을 찾고 있습니다만..'

'오.. 우리들은 두팔벌려 당신을 환영하오. 우리 데블레이크 요양원은 당신을 기다려왔소.
먼저 이 서류에 서명을 하시오.'

'제 두려움을 없애준다면야 전 뭐라도 하겠어요.
전 정말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요. 어디에다 서명을 하면 되죠?'

'여기요. 이건 데블레이크 요양원에서 당신을 위해.. 당신의 모든 자유를 내게 양도하는 것이오. 당신도 알다시피 우린 이쪽방면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라오... 옳지... 그렇지...'


지금 우린 그의 서명을 받았다네
이제 이스트맨의 치료가 시작될 것 같군...

그는 17번방에 곧바로 넣어지겠지.. 우리의 가장 하얀 방...
더이상의 잠못이루는 밤은 없을 것이니...


서정적인 아르페지오와 변태적 기타리프를 함께 가지는 전형적인 왕다이야표 음악입니다. 오르가즘 부분이 약간 부족한 듯 하지만 매력적인 곡입니다.



9. ROOM 17

17번 방은 무척이나 좋았어.. 벽에 약간의 얼룩이 있긴 했지만 해리에겐 그건 아무것도 새로울게 아니었지
심지어 그가 침대에 묶여있다는 것 조차도 말이야...
해리는 너무도 기분이 좋았어..

똑 똑...
거기 누구 있소?

17번 방은 무척이나 좋았어... 오...

그러나 거기서는 간호사를 부를 아무런 방도가 없었지
불쌍한 해리... 그는 이제 뭔가가 시작되는걸 깨달았다네...
이제 그의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다네...

이스트맨 박사와 니들 간호사가 오고 있어..
그들이 가져오는건... 구물거리는 것들이 들어있는 상자...

'그러지 마라 꼬마야. 꼼지락대지 말렴. 박사님은 널 돕기위해 오신거란다'

17번 방에서... 모든건 너무 깨끗해...
17번방에서... 보이는건 아무것도 없었네...

'검정색, 갈색, 회색, 그리고 털이 많은 놈까지... 우린 그놈들 모두를 갖고 있단다. 큰 것, 작은 것, 빠른 것, 그리고 징그럽게 생긴 것까지.. 우린 모두 갖고 있단다...'

난 그 소릴 들을 수 있어... 거미의 자장가 소릴...
난 그걸 느낄 수있어... 거미가 내 곁을 기어다니는 걸...

'니들 간호사, 시작할 시간이요. 그놈을 집어넣으시오.'
내가 예전에 본적 있던.. 갈색 늑대거미가 그 상자 속에 있어..

'거미가 네  근처에 있으면 넌 그걸 쫒아내고 싶겠지? 네가 느끼는걸 보고 싶구나..
네가 너무 많이 움직인다면 거미는 널 물거야...
하지만 우린 그저 기다리고 널 지켜볼 뿐이지...'

밤이 깊어가면서 그들은 소년을 시험하네... 엄청나게 많은 다른 종류의 거미들로...
해리는 견뎌낼 수 없었네...

그들은 갈색 거미 한 마리를 잃어버렸어... 알을 품은 놈을...
그리고 그놈은 따뜻한 얼룩을 찾았지... 해리의 목 뒤쪽에서... 거긴 따뜻하고 촉촉한 곳...


'똑똑... 누구 거기 있소?'

'당신은 어제 내 방에 거미가 몇마리 있었다는걸 잊었어요. 지금 난 미칠정도로 고통스럽다구요.
그리고 내 목에 이상한 느낌이.....
오... 죽을 것 같아... 밤새 당신의 거미들이 날 물어뜯었어요. 그것들은 내 몸 곳곳에 있어요...'

'오... 해리... 멍청한 소린 그만하거라'


그날밤 해린 죽었네

박사와 간호사가 그를 발견했을때 그의 몸은 (피를 빨리고 수많은 거미의 유충으로 인해)회색과...흰색으로 변해 있었지...

'그를 시체실로 데려가게!'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이 나왔군요. 하프시코드로 연주되는 전주와 오르가즘으로 치닫는 후반부가 멋집니다.
이거 근데 가사가 너무 허무한거 아님?;;ㅇㅇ



 10. To The Morgue

시체실로... 그를 데려가라...

데블레이크 요양원에서 수많은 환자들은 헛되이 죽어갔다네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고...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한채로...

그들은 그의 뼈와 살을 서쪽의 시체공시장으로 가져갔네
이젠 끝났어... 이스트맨에겐...

어젯밤 겁에 질린 해리는 죽었지
좀 유심히 보았다면 알 수 있을 거야.. 해리의 목 뒤에 낳아진 거미의 알들을...

흐릿한 눈.. 해리의 얼굴 가득한 그것들...
이제 해리는 거미들의 안식처가 되겠지

아래로... 아래로... 춥고 습기찬 그 곳...
그의 몸은 너무 뻣뻣해져서 독방에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네
죽음의 복도에 있는 먼지들을 긁어모으며...

거미가 여기... 아니 모든 곳에 있어...
거미는 새끼들에게 해리의 시체를 먹이네.. 시체를 집으로 삼아...

거미... 페스트균을 품은 쥐새끼들처럼 번져나네...
여름은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시체실의 지하엔 이제 거미줄이 쳐져 있다네...

거미... 지독한 독을 품은 생명체... 독기어린 8개의 다리들...
시체공시장으로... 그를 데려가라...



앤디의 작곡이죠. 기존 킹의 곡과는 상당히 차별적인, 그래서 좀 많이 호감이 가는 넘버이기도 합니다. 머리에 팍팍 꽂히는 후렴구가 아주 좋습니다.






스토리가 조금 성의가 없긴 하지만 나름대로 너무 반가운 앨범이지요.
밀폐된 공간에서 환자에게 학대를 자행하는 의사라... 킹다이아몬드는 지난 Conspiracy 앨범에서도 그랬듯 의사를 별로 안좋아하나봐요;ㅋ 의사는 어찌되었건 간에 환자에게 절대권력을 가진 인물이니까요. 게다가 모든 자유를 포기하고 독방에 스스로 갖힌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정신상태를 가진 의사가 환자를 괴롭힐 생각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게 되겠지요. 조금더 치밀하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셨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이 앨범은 메틀블레이드사로 이적한 후 발매된 킹의 재기작입니다. 여기의 수록곡들은 대부분 91년경에 제작되었다고 하죠. 그래서인지 the eye 앨범의 냄새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전체적으로 산만한 구성이고
곡은 95년이라는 시기와 별로 걸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완전한 컨셉트형식의 앨범이 아니라서 좀 아쉽습니다. 


 허나, 킹 다이아몬드라는 그룹의 건재함을 보여준 이 앨범은 사람들에게 이제 다시 그의 전설이 시작됨을 선전포고했
다는 것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고 보네요. 어둠속으로 사라졌던 마왕이 다시 한번 긴 잠에서 깨어나 움직이기 시작한 지금부터를 개인적으로는 킹 다이아몬드 시즌2;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음악적으로 외모적으로 변해가는 킹의 모습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줄 것 같습니다.


98년 공연실황입니다. 동명타이틀곡 Spider's Lullabye 입니다.
인형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간지작살이네효;;



이 다음 앨범은 찬반양론이 엇갈렸던 '묘지' 앨범입니다. 글쎄요..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앨범은 아니지만... 몇 번 더 들어보고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죠^-^


 

블로그 이미지

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앨범은 킹다이아몬드의 정규5번째 앨범으로서, 중세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탄생한 앨범 'The Eye'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앨범이 처음으로 사게 된 킹 다이아몬드의 앨범이었답니다. 그래서 참 애착이 가는 앨범 중 하나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킹 다이아몬드의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부르고 싶은 그 곡, 'The Trial'이 수록된 앨범입니다.

이번 앨범까지 피트블랙, 핼 파티노, 스노위 쇼의 라인업이 간신히 유지됩니다. 이 앨범 이후 멤버들은 뿔뿔히 흩어지고 킹은 앨범이 발매된 90년부터 여섯번째 앨범이 발매되던 95년까지 긴 동면을 취하게 됩니다. 편의상 전기 후기로 나누어 볼때 이 앨범으로 킹의 전기앨범은 마지막이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라인업을 보자면 보컬은 킹 다이아몬드, 기타는 앤디 라 로크, 피트 블랙, 베이스는 핼 파티노, 드럼은 스노위 쇼 로 되어있네요. 이때는 스노위 쇼가 탈퇴한 상태라 이 앨범의 대부분의 드럼트랙은 드럼머신으로 연주되어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e Eye (1990)



The Trial


Burn


Two Little Girls


Into The Convent


Father Picard


Behind These Walls


The Meetings


Insanity


1642 Imprisonment


The Curse




King Diamond - All Vocals, Keyboards
Andy La Rocque - Lead Guitar
Pete Blakk - Lead Guitar
Hal Patino - Bass
Snowy Shaw - Drums(a drum machine was partly used)
Roberto Falcao - Keyboards (Studio Musician)

Produced by Roberto Falcao, King Diamond and Andy La Roque
Mixed by: Roberto Falcao and King Diamond
Engineered by: Roberto Falcao and Flemming Hanssen
Record and mixed at Sweet Silence Studios Copenhagen, Denmark
during June-July-August 1990




The main part of the stories told on this album is unfortunately true, and took place during the french inquisition, 1450-1670. All of the following characters are real and from that period of time.

Nicholas de la Reymie: Head investigator of the Christian Burning Court (Chambre Ardante), in Paris, France.
Jeanne Dibasson: Suppossed witch
Madeleine Bavent: 18 year old french nun who entered the convent at Louviers in 1625, after having been seduced by a priest. Died in 1647 in prison.
Father Pierre David: Chaplain of the convent at Louviers till his death in 1628
Father Mathurin Picard: Chaplain of the convent at Louviers from 1628 to his death in 1642. Among his sick, insane deeds he managed to rape Madeleine Bavent.



(2,3,4,5,9번 트랙 재생됩니다)




1. EYE OF THE WITCH


이 여름, 이 안은 너무도 춥다네
내 눈앞으로 먹구름들은 춤을 추고
이제 난 시간의 흔적을 잃어버렸네

이건 마녀의 눈, 이건 마녀의 목걸이

천둥번개와 함께 쏟아지는 빗줄기,
나의 머리를 뒤흔드네
난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네..
이제 그 밤이 다시 돌아왔다네..

이건 마녀의 눈.. 마녀의 목걸이...


내 피를 데워줄 와인 한 잔
내가 '눈'이라 불리는 그 목걸이를 바라보네
그리고 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네..

이건 마녀의 눈.. 마녀의 목걸이...



시작이 아주 박력있네요^^ 단순하지만 힘이 넘치죠. 그리고 극도로 어두운 이 분위기가 좋아요.

2003년 공연실황으로 감상해 보시죠.







2. THE TRIAL(CHAMBRE ARDANTE)

Nicholas de la Reymie: 재판장의 최고심문관

Jeanne Dibasson: 마녀로 추정된 여성



'쟌 디바송, 넌 흑마술을 사용한 죄로 고발되어 이 법정에 오게 되었다.
어서 자백하라. 우린 널 자백하게 할 수많은 방법들이 있도다.
항변할 말이 있느냐?'

'난 누구도 해친적이 없어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예요'

'이 마녀를 지하감옥으로 끌고가라. 널 시험해보마...
불에 달군 못을 가져오라, 지금 당장!!'

여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곳..
쟌은 발가벗겨진채 이 지하감옥에 서 있네..
지하감옥의 그들은... 무언가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것 같아...

'오우, 쟌... 좋은데...후후...'

레미에는 그녀의 몸을 더듬네..
그의 주름진 손가락은 그녀의 온 몸을...

'이것은 네가 악마와 관계하는 방법일지니..
이 마녀여, 우린 널 가질 것이니라..
우린 너의 말을 절대 믿지 않는도다
어서 너의 죄를 회개할지어다!'

날카로운 바늘들은 그녀의 살갗으로 파고드네
지하감옥에는 선혈이 낭자하고..

불에 달군 바늘과 핀이 그녀에게 꽂혀가네
그녀는 점점 약해져가네..
이젠 고통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로..


'우린 절대 너의 말을 믿지 않는도다
어서 너의 죄를 회개할지어다!'

'우린 신의 종복이니라.. 우린 악마의 존재를 믿는다
우린 너에게서 악마가 남긴 흔적을 발견했도다.. 자백하라, 마녀여!!!'

'그대가 마녀의 모습으로 살아있음을 용납할 수 없도다.
그 누구든지 악마와 동침한 자가 있다면 반드시 죽음에 처해지리라!!'

'난 당신들이 부리는 악마와 잠자리에 든 적이 없어요.. 결코..
제발 제 영혼을 그냥 내버려 두세요... 제발...'

'여호와 외에 다른 신에게 희생을 드리는 자는 멸할지니라!!!'

'당신들은 그 거짓된 입으로 거짓된 말을 하고 있어요..
결코 난 그 누구도 해친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들은 그녀의 자유로운 영혼을 빼앗을 수 없었네
그녀를 뿔과 꼬리, 악마의 발굽을 가진 마녀로 바꿀 수 없었다네
과연 그런 증거가 그 어디에 있었단 말인가..



실로 개명곡이 아닐 수 없습니다.
킹의 연기력이 한껏 돋보이는 킹다이아몬드 중기의 초특급 넘버라 할 수 있겠네요. 죽음의 가성과 묵직한 저음이 동시에 빛나는 곡이죠.

특히 중간에 쟌이 웅얼거리는 소리와 뒤에서 속삭이는 악마의 소리가 교차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들을때마다 소름이 돋습니다. 수많은 창법들을 들어보시죠. 일인 몇 역을 하는 건가요?
킹 다이아몬드의 보컬의 역량을 온몸 가득히, 그리고 그의 악마적 음산함을 극도로 느낄 수 있습니다. 킹 다이아몬드의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해야 할까요?

아, 그리구요
He that sacrificeth unto any god, save unto the LORD only, he shall be utterly destroyed.
-후반부에 라 레미예가 부르짖는 요 구절은 알고보니 출애굽기 22장 20절 되겠습니다-_-;;


다크 퓨너럴이 리메이크한 버전도 들어보시려면 클릭하세요.
킹 다이아몬드의 포스에는 아직 범접하긴 힘든 듯 합니다;







3. BURN


심문관은 그녀를 언덕으로 데려가네
주의 뜻대로 그녀앞에 주어진 죽음을 기다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있네
그 누구도 그녀를 걱정하지 않네..

이 밤.. 불타라 마녀여... 넌 악마의 자식이니라...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네
이제 곧 숨을 거두게 되리..

그 누구도 그녀를 위해 울어주지 않네..
그녀가 울부짖네... '도대체 왜???'

사제와 신부들은 모두 줄지어 서있네
이제 그들은 화형식을 거행하리니..

이 밤.. 불타라 마녀여... 넌 악마의 자식이니라...


악마는 오늘밤 이 자리에 와있다고 그들은 말하네
그렇다면 악마의 광기어린 연주를 해달라고 하게나..

화형주 위로 불길이 높이 치솟아오르네..
불꽃은 여인을 먹어삼키고 높이 불타오르네..
살이 타들어가는 그 냄새가 진동하네..

이 밤.. 불타라 마녀여... 넌 악마의 자식이니라...

그녀의 목걸이가 그녀의 눈으로 날아오르는 순간
하늘에서는 번개가 치네... 악마의 마법이...
줄지어 선 성직자들은 죽음의 신호를 보내네...

불타올라라... 이젠 더이상 남아있는 것이 없도다
불타올라라... 아... 악의 사슬이여...


곡 사이사이로 올갠이 징징대는 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리네요. 마녀가 죽으면서 마녀의 혼이 문제의 목걸이인, 'The Eye'로 스며든다는 것 같군요. 신나고 질주하는 느낌이 많이 드는 곡이죠.

이 동영상 역시 2003년 동영상 되겠습니다. 마녀가 등장하네요 ㅎㅎ;;







4. TWO LITTLE GIRLS


더럽혀진 손으로 망가진 인형을 가지고 노는 한 소녀..
그리고 누위서 땅을 깊게 파헤치고 있는 또다른 한 소녀가 있네..

그 꼬마들은 이름모를 어떤 사악한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네..
화형주 아래... 마녀가 화형당한 그 잿더미 아래에서...

그 소녀들이 놀던 그 너머를 그녀들이 볼 수 있었더라면
그녀들은 여전히 재잘대며 즐겁게 놀 수 있었겠지..

그녀들은 이제 사라져가리... 석양을 바라보면서...

한 소녀가 마녀의 잿더미 속에서 찾아냈다네...
마녀의 눈동자... 그 목걸이를...

날개가 달린 목걸이... 한 소녀가 소리쳤네..
'그거 내가 가질거야'

그 소녀는 한숨을 내쉬며 그 마녀의 목걸이 속의 눈을 들여다 보았네..
그녀는 그 눈속에서 어떤 두려움을 보았네..
그것은... 그녀를 질식시켰다네... 영원히...

난 소망했다네... 그들이 놀던 곳 너머를 볼 수 있었기를...
그랬다면 그녀들은 여전히 즐겁게 웃으며 놀이를 할 수 있었을테지..

그들은 사라져가리... 석양속에서...


킹다이아몬드의 일인 3역이 죽음인 곡이죠.

3집, 4집에서도 느낄 수 있었듯, 이런 곡들은 정말 매력적이죠. 앨범 안에서의 역할이 가히 일당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왠지 황혼녘의 들판에 홀로 누워 어둠을 기다리는 듯한 심정이 들곤 하죠. 등뒤로 왠지 모를 불안함을 느끼면서....한마디로 킹 특유의 재수없음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5. INTO THE CONVENT

마들린은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네... 그 치욕의 두려움에서...
자신이 깨끗해지길 그녀는 울면서 기도했지

하지만 그 누구도 그녀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고 도움을 주지 않았네
그녀의 마음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지
그녀는 이제 그 주문을 깨려하네

그래서 그녀는 가고 있네...
수도원으로... 그녀가 미소짓네..
어둠속으로... 그녀의 죄악을 숨기기 위해...
이상한 일이지... 여긴 뭔가 잘못되어있어...

다비드 교부가 말하네...

'어서오라, 자매여.. 난 당신의 수도사이네.
내 무릎에 앉아서 기도하도록 하라

이 수도원에서 난 당신의 관리자..
친애하는 자매여, 내 십자가에 키스하라

...의 이름으로........................'


마들린은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네
다비드 교부는 말했네

'성찬식에서 자네는 반드시 옷을 벗어야 하네'
그녀는 거기 왜 가야 했던가?

수도원에서 그녀는 미소짓네...
어둠속에서 그녀의 모든 죄악을 감추려 하네..

오... 이상해... 뭔가 잘못되고 있단 말이야...


'날 따르라, 마들린 수녀..
자네의 광기어린 꿈을 마음껏 펼칠 때가 왔네
우리와 결합하고 노래를 부를 시간이지...
이제 제례를 시작하도록 하라!'

그 밤, 그녀는 발견했네
차가운 대리석 바닥 위에 떨어져 있던 '마녀의 눈'을...
왜... 그녀는 몰랐던 것일까?
하지만 이제 그녀는 그 목걸이를 걸었다네..

다음날 아침, 그녀는 다비드 교부와 성찬시간에 서로 스쳐지나갔네
왜... 그는 이걸 모르는 걸까?
그러나... 그는 '마녀의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네..

목걸이 속의 눈동자는 교회종소리를 멎게 하네..
이제 수도원 안의 영혼들은 열락을 누리게 되리...




앤디 라 로크와 스노위 쇼가 함께 만든 곡이죠.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특히 코러스 부분을 제가 많이 좋아하죠^^

마들린이 드디어 목걸이를 잡아쥐었군요. 일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6. FATHER PICARD


새로운 교부가 도착했네
마들린과 다른 수녀들은 오늘밤 그를 만나게 되리...

'내 숙소에 와줘서 고맙네... 안으로 들어오게...'
'친애하는 자매여... 이 불빛을 따라오게...'

'난 피카드 교부... 이 곳의 업무를 인계받았네
이 곳의 일들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네
당신의 신에게 선택받은 네번째 존재일세.. 순백의 천사가 되기 위한..
내 성스럽고도 달콤한 이 잔을 들게...'

'옳지... 그렇지... 이제 매주 일요일 이시간마다
그대들은 나의 집회에 참가할지어다...'

피카드 교부는 뭔가를 숨기고 있었다네
그건 와인에 넣었던 그 흰색 가루였다네...

수녀들의 저 욕망으로 번득이는 눈들을 보라..
수녀들은 겁에 질렸네..

지금부터 매주 일요일 이 시간이 오면...

피카드는 뭔가를 숨기고 있네..
와인에 넣었던 흰색 가루약을...


피트블랙의 곡이네요. 중간의 기타연주가 인상적이지요.. 새로 부임한 피카드의 만행이 이제 시작되려는 듯 하군요. 이 곡은 곡들을 연결해주는 의미가 더 큰 넘버인 듯 합니다.



7. BEHIND THESE WALLS


 

햇볕이 드는 정원을 홀로 거닐며
꽃을 꺾으며 마들린은 서있네
아.. 그녀는 이제 그 누구도 볼 수 없다네
눈이 먼 것인가, 아니면.. 그녀의 마음이 멀어버린 것인가
어찌된 일인가... 이 담장 뒤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그녀는 들을 수 없네
한 밤중에 들리던 그 비명소리의 기억
차가운 독방에서 들리던 신음소리들도..
그녀에게 무슨일이 벌어졌었는지..
이제 그녀는 알수 없다네

지금 종소리가 들리네.. 회합의 시간이 다가왔다네..
피카드 교부는 과연 그녀의 친구인가?
그녀의 손에 들려진 성경.. 그 와인을 기억나게 하네..
그 시큼한 맛.. 예수의 보혈과도 같은..
어찌된 일인가... 이 담장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왠지 뽕짝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_-;
곡 시작부분부터 작렬하는(?) 하프시코드 소리가 색다르게 들려옵니다. 킹 다이아몬드는 이러한 시도들을 통해서 중세적인 신비로움을 한층 더하게 하죠. 전반적으로 너무도 어둡고 침울한 이 앨범의 색깔이 느껴집니다.


 

8. THE MEETING


칠흑같은 밤
일곱명의 사람들이 루비어 시내를 걷고 있네
피카드와 두 명의 신부, 그리고 나머지는 수녀들이네...

회합은 비밀속에서 치러지네
비밀로 가득한 사악한 무리들이여...
또다시... 또다시...

어둠으로 가득찬 방
벽엔 초가 걸려 있네
그들이 도착했다네
십자가가 드높이 걸려있는 이 곳
이 곳은 신의 제단이니..

마들린은 문 옆에 서 있네
그녀의 머릿속은 몽롱해진 상태..
곧 낯선자가 이 곳으로 들어오네

낯선 그 자는 귀여운 아기를 데리고 왔지
오... 하지만 이건 뭔가 잘못되어 있어
아이는 울부짖네.. 곧... 죽게되리...
수녀들은 기도를 올리고 있네

마들린과 다른 수녀들은
아기를 십자가에 매달았지
피카드와 다른 신부들이 다가오네
망치와 못을 가지고...

아... 더이상은 말할 수 없네...


회합은 비밀속에서 치러졌네
사악한 무리들.. 비밀로 가득한 자들의 의식이여..




내용이 좀 재미있네요..
이번 앨범은 멜로디는 확실히 살아나는 것에 비해 전반적인 앨범의 짜임새는 전작들보다 확연히 떨어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곡도 그냥 그런 범작인 듯 합니다.



9. INSANITY


앤디의 연주곡입니다.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무척이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입니다.
앤디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연주곡들 중에서 가장 기분좋게 들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너무도 어둡기만한 이 앨범 전체의 분위기에 파문을 일으키는 곡이기도 하죠.



10. 1642 IMPRISONMENT


희생, 성스러운 의식, 비의, 제단의 와인...
검은 촛불은 타들어가고.. 그들의 회합은 계속되리
피카드는 다른 망령이 벗어나는 것을 기다리려 하지 않았지

오.. 부끄러운 일이네... 피카드는 완전히 미쳤다네
1642년... 그 의식은 끝을 보게 되었지
1642년의 구속...

희생, 성스러운 의식, 비의, 제단의 와인...
검은 사신이 이 곳으로 찾아드네.. 피카드는 곧 이리 올 것이네
그는 매우 병들어 있네.. 이제 그의 회합은 끝장났지

오... 부끄러운 일이여.. 피카드의 장난으로 그들 모두는 바보가 되어버렸네

수녀들에게는 그 사건의 책임을 묻지 않았지
그들은 차례대로 절망의 고통을 맛보았다네
자백, 자백, 그들이 꾸었던 악마적인 망상들에 대해 자백했네
오... 부끄러운 일이여... 마들린 역시 미쳐있었던 것이지..

1642년... 마들린은 지옥을 떠났네.
1642년 그녀는 그녀의 독방에서 비로소 자유를 되찾았네...


이 곡도 앤디 라 로끄가 작곡을 맡았습니다. 갠적으로 이 곡을 안좋아해서리 별로 하고픈 말이 없네요...


11.THE CURSE


너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수 있어.. 난 네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으니
네가 하려는 것도 모두 알 수 있지.. 네가 아무리 멀리 있다고 하더라도
억압속에서 얻은 그 힘은 이제 나의 것이지
그저 나는 그 힘을 썼을 뿐일세..

그저 어제의 이야기일 뿐...
천둥이 치며 하늘이 번쩍이고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어제...
내 머리위로 쏟아지는 빗줄기는 날 미치게 했네
난 와인을 다시 마시네.. 오... 제길... 와인이여...

'마녀의 눈'의 저주여..
그 것은 언젠가 너를 과거로 데리고 갈 것이니..
네가 '눈'을 들여다 본다면...
그 것은 너를 과거로 데리고 갈것이니...



이 독백으로 긴 이야기의 끝을 접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앨범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어둡고 무겁죠. 전작들에 비해서 훨씬 짙은 어둠의 기운은 이 앨범에서 쉽게 손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마수와도 같다고 봅니다.

한편으로 보면 이전작들보다 뭔가 약간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곡이 부실하다기 보다는 짜임새가 좀 느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멜로디라인이 뚜렷한 대신에 이전만큼의 광기와 강렬함은 자제되어있다고 여겨집니다.

2집과 3집때의 신들린듯한 그의 발악은 이제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지만, 이제 킹의 저음의 활용빈도가 많아지면서 나름대로 중후한 멋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컬의 능력면에서는 최고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가 중세의 마녀재판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이처럼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다룸으로서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억압하고 착취했던 중세의 암흑기를 두 귀로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권력에 의한 집단폭력, 인권침해와도 같은 문제들을 우리 스스로 돌아보게 하는 문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범한 여인이 마녀가 되어 체제유지를 위한 희생양으로 불타오르던 일은 예나 오늘날이나 그 형태만 다를 뿐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70~80년대 독재정권 시절에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요즘같은 실용;정부라 불리는 시대에서도 당신은 당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했다가는 어느날 친북좌빨 혹은 그 배후세력;이 되어 철창신세를 지고 두고두고 '좌빨'의 낙인을 받고 손가락질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뭐.. 사실 권력이라는 것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저도 당신도 약자의 무리에 속한다면 어느 한순간에 마녀가(혹은 마법사?;;; 25세까지 동정을 지키면 된다는?;;) 될 수도 있는 것이겠죠. 그러한 일들을 막기 위해 정치가 존재하는 것인데.. 아 ㅅㅂ 나 도대체 뭔얘기 하고 있는거야? 결론은 다음에 내는 걸로 하고 일단 마무리하겠습니다;



이 앨범 이후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 당시는 얼터, 그런지가 판을 치고 헤비메탈은 구닥다리로 찌그러져가야만 하던 시대였지요. 킹은 오랜기간 암중모색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마침내 머시풀 페이트의 옛 친구들을 끌어들여 93년에 머시풀 페이트의 새 앨범을 발매하고 마침내 다시 자신의 그룹 킹 다이아몬드도 다시 일으켜 세우게 되죠.



이 기간동안 앤디 라 로크는 척 슐디너의 Death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합니다. 93년작인 Individual Thought Pattern 앨범을 통해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습니다.


The Philosopher(1993)

지금은 지옥;으로 갔을 척 슐디너, 그와 앤디 라로크와의 쌍기타, 그리고 이쪽 계열의 대인배인 진 호글란의 드러밍이 인상적인 동영상입니다.


여튼 이렇게 글은 마무리 짓고.. 다음 작품인 '거미자장가' 편에서 보아요.


블로그 이미지

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네번째 앨범이군요. 멤버들을 함 볼까요?

왼쪽부터 피트 블랙, 앤디 라 로크, 핼 파티노 순입니다. (킹은 관속에 있습니다-_-)


3집을 내고 나서 얼마 있지않아 피트 블랙과 핼 파티노가 탈퇴를 합니다. 킹은 다시 이들을 불러 모아 투어를 하고 89년, 네번째 정규앨범, 'CONSPIRACY'를 발표하게 됩니다. (킹 다이아몬드에서는 왜 그렇게 멤버들이 남아나기 힘든지... -_-a)


앞선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번 작품은 'Them'의 연장선상에 있는 스토리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영원한 킹의 동지, 앤디의 실력이 빛나는 앨범입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곡을 킹이 작사작곡 해왔는데요, 이 앨범에서는 앤디가 작곡의 상당부분을 맡았습니다.

훗날 그는 팀의 공백기에 데스의 5집 Individual Thought Patterns 앨범(93년작)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데스의 리더 척 슐디너는 앤디를 매우 존경하는 기타리스트이며 같이 앨범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고 극찬했던 적이 있었죠.
실제로 많은 이들이 킹다이아몬드 앨범을 들으면서 '왜 킹 다이아몬드 같은 괴짜 그룹에 이런 뛰어난 인재가 묻혀있단 말인가' 라는 의아함을 많이 제기하기도 했었답니다;;
어쨌거나 그의 뛰어난 연주가 정점에 달한 이번 앨범을 살펴보기로 하죠.

그리고 참고로 요번 앨범은 스토리가 약간 후달리는 경향이 있습니다^^(킹이 죽게 된다는... 개구라...-_-)



'아몬'의 집으로 돌아온 킹은 할머니를 보았다.
할머니가 '넌 차 한잔을 갈망하게 될거야'라는 말과 함께 사라지는 것을...

계단 위엔 아무도 없었다. 지하실도 텅 비어 있었다. 영원한 그 집엔 그 누구도 없었다.
예전의 떠난 친구들의 기억은 기억속에 묻혀있었다. 집안에 내려앉은 먼지처럼...

킹이 랜도 박사와 경찰의 보호감호를 받으며 할머니의 침실에서 머물렀던 때가 18살 때였다.
그 이전, 그는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9년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킹은 너무도 외로운 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그동안 그는 어머니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onspiracy(1989)





1. At The Graves


2. Sleepless Nights


3. Lies


4. A Visit From The Dead


5. The Wedding Dream


6. "Amon" Belongs To "Them"


7. Something Weird


8. Victimized


9. Let It Be Done


10. Cremation




King Diamond - vocals
Mikkey Dee - drums
Andy La Rocque - guitar
Hal Patino - bass
Pete Blakk - guitar

Also: Roberto Falcao - keyboards






(1,2,4,8,10번 트랙 재생됩니다)



 

1. AT THE GRAVES

미시, 내 동생... 네가 너무 그리워...
다시 내게 돌아와... 내 곁에 있어줄수 없겠니
이제 우린 예전처럼 함께 놀수 없는거지..
넌 '그들'이 저세상에서 오는 걸 알겠지..
일어나, 미시... 너의 무덤에서...

일어나, 미시... 일어나...

무덤에서 영혼들이 깨어나네
죽음의 어둠속에서 불타는 그림자들이여...
내 손에 차가운 손가락이 느껴져
내가 알 수 있게 해줘

'마침내 우린 돌아왔다... 모두가...'

미시... 너구나... 내게 와줘...
영혼들이 깨어나고 있어
오... 유령들의 눈길이 느껴져
내 손에 차가운 손가락이 느껴져...
날 그녀가 서있던 그 곳으로 데려가 줘

'그들'이 돌아왔어... 내 삶을 앗아가기 위해... '그들'이 돌아왔어...

미시... 내게로 와... 그 것들이 뭔지 알고싶어...
넌 어떻게 거기 있는 것지?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은 어디로 있는거야?

'오빠...무덤 저편에... 죽음의 세계로 가는 문이 있어요...
난 새벽이 오기전에 떠나야해요... 태양이 우릴 불태우기 전에...'


영혼들이 깨어나네
곧 새벽이 올거야...
얼어붙은 그들의 손가락이 느껴져...
날 '그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줘
네가 돌아와줘서 기뻐...

할머니가 '그들'이 노래하는 걸 들었다고 한거 기억나?
난 '그들'이 노래하는 걸 들었어..
난 그들의 노랠 듣고싶어...

'이 곳 무덤에서 매일밤 '그들'은 노래해요... 오빠의 마음 속에서...
새벽이 오기전에 우린 떠나야 해요... 지금 노래해요...'


오... 너의 힘을 내게 보여줘...



어떠신지? 전 처음 이 곡을 듣고 완전히 뻑이 가버렸지요. 거의 9분동안 몰아치는 공포의 환타지... 제가 그의 빠돌이가 되버리는 순간이었지요^^



2. SLEEPLESS NIGHTS

난 매일밤 잠들지 못하지
시계가 열두시를 가리키네...

난 '그들'이 무덤에서 춤추며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어...
내 마음 속에서...
내 고통을 없애주는...
잠못이루는 밤이여...잠못이루는 밤...


난 매일밤 잠들지 못하지
시계가 열두시를 가리키네...

오직 '그들'만이 우릴 만날 수 있게 해주네...
지금 미시는 죽었지만... 난 그녀를 다시 볼 수 있어...
잠못이루는 밤이여... 잠못이루는 밤...


난 매일밤 잠들지 못하네
그녀를 다시 볼 수 있다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우리와 영원의 관계를 맺자꾸나... 넌 무덤에 가고 싶어하지...
우리에게 이 집을 돌려다오... 그리고 이 비밀을 지켜라...
그러면 우린 밤마다 이 곳에 다다를 것이니...'


별이 빛나던 밤... 우린 거래를 했고
'아몬'(집)은 이제 '그들'의 것이 되었지...
새벽이 오고 있어...


해가 뜨고... 난 '그들'의 춤을 더이상 볼 수 없었어...
그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었지...
내 고통을... 가져가줘...



앤디 라 로크... 그의 엄청난 연주실력을 느낄 수 있는 개걸작입니다. 라이브에서 빼놓지 않는 곡이기도 하죠. 강렬함과 클래시컬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개감동의 트랙입니다.


King Diamond - The Family GhostIrving | MySpace Video







3. LIES


어제 난 하루종일 치료를 받았어
내가 좋아하는 랜도 박사...

제길... 그의 숨결이 역겨워...


그는 내게 바보같은 질문을 하네
난 그가 한 것처럼 답해줬지
그래... 거짓말을 잔뜩 해줬어

이제 아기처럼 잘 자고 있다고...
내가 시달리던 악몽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지...

'요즘 난 잘 자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에 대한 꿈은 한 번도 없었죠...'

그는 내게 바보같은 질문을 하네
난 그에게 대답했지...
박사가 좋아할만한 답을 골라서...


박사가 내 눈을 바라보며 얘기했지

'미친것 같진 않구나...
이젠 가족들과 만나도 될 것 같구나...

후후...너희 엄마가 네가 말하는 것들을 어떻게 생각할지...'


난 그의 청진기를 빼주어야 했지
엄마는 위험에 처해있어..
그래.. 난 예의바르게 굴어야해...


그날 밤, 난 집 전체를 청소했어
하지만 내 기억속엔 먼지가 쌓이지 않았고, '차'도...

아... 날 바보로 만들지마...
난 도끼마저 옮겨놓았지.

해가 떴어... 잘 시간이야...
난 너무 지쳤어..
난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이 앨범은 전작들보다 프로듀싱이 깔끔하게 된 것 같네요... 프로듀스는 물론 킹과 로베르토 팔카오가 했습니다.이 곡의 분위기는 2집의 '가족유령'과 엇비슷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급하게 변하는 박자와 깔끔한 초고음은 역시 킹이야... 라고 할 만 합니다. 랜도박사 기억나세요? 전작 마지막에서 킹을 정신이상으로 판단하고 정신병원으로 보낸 인물이죠. 이번 앨범에서 킹을 영원히 보내버리는 인물 되겠습니다;




4. A VISIT FROM THE DEAD

이 여름, 하늘은 맑고 정원은 너무도 아름답지
꽃과 나무들은 내 안에 그들이 있는 듯 느끼게 해주네
우리가 모래위에서 놀때 난 내 동생의 손을 잡았지

... 이 모든 것이 꿈에 지나지 않아...


내 침대가 움직이고 있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검은 어둠속에서... 누군가가 부르고 있어...
등골이 오싹한 이 기분... 그것들이 내 주위에 있어...
이건 꿈이 아냐... 오... 안돼...

누군가 내 방에 있어
내 침대 끝에 서있어...


죽은자들이 찾아온거야
죽은자들이...

지금 그녀의 모습이 보여... 어린 아이의 모습이...
그녀의 모습은 거울에 비치지 않네...
이게 정말일까? 그녀는 돌아온걸까?
오... 미시...


'오빠... 조심해... 좋지않은 일이 생길거야... 조심해...'


죽은자들이 찾아온거야
죽은자들이...

미시와 난 비밀이 없는 사이었지.. 그녀가 말했어...

'조심해, 오빠'


죽은자들이 찾아온거야
죽은자들이...


내게 말을 해줘
지금 와줘... 내게 모두 말해줘, 미시...


'오빠... 이제 잠들 시간이야...잠들 시간...'




초반부의 서정적인 연주가 멋지죠? 아흑... 목소리만 이뻤어도...-_-;;;
이 앨범은 버릴 곡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곡들이 아주 우수하다고 느껴지네요. 이 곡에서는 치밀한 곡의 구성과 최고조에 오른 이들의 연주가 멋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5. THE WEDDING DREAM

꿈속에서 엄마가 나타났어...
엄마는 웨딩드레스를 입고있어...

예식홀을 걷고있는 엄마... 뭔가 이상해...
그건 엄마의 다리...

갑자기 그녀 곁에 누군가 있어...
이제 알았어...

랜도 박사는 엄마와 결혼하려고 해...

멈춰!!

지금 난 뭘하고 있는거지...
엄마는 예식장에 있고 박사는 죽어버렸어...

모든게 잘못됐어
난 도끼를 가지고 있어... 이 일이 도대체 어떻게 된거지..?

난 꿈속에서 도망칠 수 없어...
도망칠 수 없어...

내가 햇빛을 보기만 했더라도... 이 꿈을 깰 수 있었을텐데...
결혼식의 꿈... 오, 안돼...


모든게 어둠속에 빠져들고 있어
눈이 멀어버린 듯한 기분이야

이 암흑속의 악몽의 끝에 빛이 보였어
누군가 부르고 있어... 나를 안으로 인도하면서...
악몽이야... 안돼...


엄마에게서 그놈을 떼어놔
엄마에게 키스하지마... 나쁜 자식아...

그의 손을 봐..
그는 우리집의 열쇠를 가지고 있어... 그놈은 악마야...


난 꿈속에서 도망칠 수 없어...
도망칠 수 없어...

내가 햇빛을 보기만 했더라도... 이 꿈을 깰 수 있었을텐데...
결혼식의 꿈... 오, 안돼...


모든게 어둠속에 빠져들고 있어
눈이 멀어버린 듯한 기분이야
이 암흑속의 악몽의 끝에 빛이 보였어

누군가 울부짖고 있어... '제발 살려줘요...'
그건 바로 나였어...


해가 뜨고 나서야 난 땀에 젖은 몸을 일으켰어
악몽은 사라졌어

그 꿈은 이제 점점 기억에서 희미해져가네...
난 아무것도 모르겠어...



이번 앨범에는 악몽에 대한 곡이 많군요. 좀 변태적인 노래아닌가요? 결혼행진곡과 그의 목소리를 연결시키다니... 윽...-_-





6. "AMON" BELONGS TO "THEM"

엄마는 오늘 집에 돌아오실거야
모든 준비는 끝났어

난 그녀에게 이 집을 또다시 느끼게 해 줄거야...
오... 이건 그 계약의 전부지...

내가 그 계약을 지키고 있는 동안..
그녀는 여기에 머물 수 있겠지


누군가의 벨소리가 들려...
난 거기서 박사와 함께 서 있는 엄마를 봤어
오... 죽어버리고 싶어...

'오, 아들아... 이리오거라... 보자꾸나...'


엄마, 당신은 몰라요
이건 그 계약의 전부라구요

난 그를 안으로 들일 수 없어요
엄만 이 집, '아몬'이 '그들'의 것임을 알잖아요...


'가서 저 애와 얘기좀 나눠요, 내사랑...'

'내 생각엔 저 애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게 나을거요..
저 집 안엔 뭔가... 이상하오...'


엄마 들어와요... 내가 이 집을 보여줄께요
엄마 들어와요... 우린 할말이 많잖아요..

'오, 킹... 그를 들여보내 주겠니?'


엄마... 당신은 몰라요
이건 그 거래의 전부라구요

난 그를 안으로 들일 수 없어요
엄만 '아몬'이 '그들'의 것임을 알잖아요...


엄마... 난 얼마전에 여기서 당신의 딸을 봤다구요..
어둠이 내릴때 이 곳으로 오세요

엄만 내가 해준 얘긴 누구한테도 해서는 안돼요..
난 '그들'의 노랫소리도 들었어요


...엄마...? 그게 뭐죠?
오... 내 살갗 속으로 주사바늘이 들어왔어...

난 쓰러지고 있어... 그래... 난 쓰러지고 있다구...


쪼까 상업적인(?) 아니... 편하게 와닿는 곡이 아닌가 싶네요. 사실 이번 앨범이 맘에 드는 이유도 전체적으로 맛깔나게 귀에 쫙쫙 붙는 특징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7. SOMETHING WEIRD

킹 다이아몬드의 앨범을 듣는 재미중 하나는 이러한 연주곡에 있는 것 같아요. 어쿠스틱 기타로 쌔려주는 졸라 서정적이면서 음산한 곡들... 참 괜찮군요. 앞의 앨범의 영화 사운드트랙들(?) 보다 훨씬 더 좋아합니다.




8. VICTIMIZED


엄마와 랜도박사...
그들은 바닥에 쓰러진 날 남겨두고 떠났어...

그들은 성당으로 갔어...
전혀 죄악을 저지르지 않은 듯한 눈으로...


사뮤엘 신부... 신의 저주를 받은 자여...
그들은 그를 설득시키기 쉬웠겠지...

음모여... 난 또다시 제물이 되고 있어...


그들은 신부의 방문을 노크했어..
사뮤엘... 그의 두 눈속의 악마가 그들을 조용한 방으로 인도하네..
오... 성스러운 암흑이여..

'신부님, 킹이라고 기억하십니까?
예전에 저 언덕위에서 자기 할머니를 죽인 미친놈 말입니다.'
'예, 알고있습니다.'


오... 음모여...

'지금 그 미친놈이 돌아왔습니다...'

얼마간 신부와 대화가 오갔고
박사는 그를 설득시켰네...

사뮤엘... 그의 눈 속의 악마는
박사가 말한 모든것을 그대로 받아들였네
오... 이밤의 암흑 속에서...


'당신이 한 말에 의하면 우린 그를 구원해 줄 수 없소...
그자는 분명 사탄이거나 악귀일 것이오.

시간이 없소... 그 악마는 우리의 혼을 빼앗아 갈 것이오..
우린 가서 의식을 치러야 할 것이오...'


음모여... 난 또다시 제물이 되고 있어... 제물이...


그들은 성당을 떠났어... 저주받은 음모여...
비내리는 어두운 밤...

그 신부는 반쯤 미쳐있었네...손에 십자가를 들고...
오...안돼...

'여보, 곧 이 집은 우리거야... 킹은 이제 영원히 보내버릴 것이고...

이게 바로 천국이지...그렇지 않나?... 후후후...'



가사 속에 등장하는 반쯤 미친 사람들처럼 이 곡도 광기에 어려 있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그런 느낌을 많이 주는 곡이죠. 얼핏얼핏 들리는 하프시코드 소리... 미키 디가 쌔려주는 드러밍 또한 일품입니다. 아쉽게도... 그는 요 앨범을 끝으로 킹의 품을 벗어나게 되죠.



9. LET IT BE DONE

'누가 관을 태우는게 좋겠습니까?'

'내가 십자가로 저 안의 악마를 지킬테니...
당신과 아내가 함께 관에 불을 붙이시오...'

'횃불을 써서 관을 태우겠습니다...
그리고 이놈의 동생의 무덤에 뿌리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오... 그자를 처리하시오...'



전작의 계보를 잇는, 재수없는 소품격인 곡입니다... 마치 공포 영화속의 한 장면과 같지요... 로베르토의 괴기스러운 키보드소리가 아주 적절히 쓰이는군요...
가장 믿었던 엄마와 그녀의 남친(이자 악마와도 같은) 랜도박사에 의해 산채로 화장당하는 킹.. 결국 '아몬'의 저택으로 돌아온 그는 저주받은 운명을 피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10. CREMATION

어둠이 다가올때마다....
난 유령이 되어 무덤에서 되살아나리라...
그리고 널 따라다니리라...
이 저주받은 년...


이 곡은 킹 다이아몬드가 이 앨범을 계획하면서 맨 처음으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기타연주위에 리듬파트가 따라붙고 그 재수없는 키보드가 겹치면서 곡은 광기의 절정으로 흘러갑니다. 연주곡 중에서 이렇게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아니 혼돈속으로 빠트리는 곡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기분나쁘고... 재수없는... 이 앨범에서 놓칠 수 없는 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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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훑어보셨다시피 전작에서 킹이 할머니를 도끼로 쳐죽이고 정신병원에 수감된 후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9년만에 퇴원하여 다시 '그들'이 머물고 있는 옛집, '아몬'으로 돌아옵니다. 그는 죽은 동생 미시를 그리워하며 매일밤 악몽으로 잠못이루는 밤을 보냅니다. '그들'과 거래를 한 킹은 여러 불길한 징조들이 나타나던 가운데 결국 어머니와 결혼하게 된 랜도박사에 의해 마취된 후 산채로 화장당하게 된다는 이야기 되겠습니다.

이 결말은 '그들'의 저주 탓일까요 할머니의 저주 탓일까요. 아니면 할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피를 마시며 의식을 하고 여동생이 죽도록 내버려두었던, 그리고 할머니를 죽였던 킹이 지었던 원죄에 대한 대가일까요.
앞서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가정이라는 사회의 가장 작은 공동체가 붕괴되어가는 현상들에 대한 비판의 일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이 악의 소굴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증오하고 적대하는 이러한 모습들을 오컬티즘이라는 불가해한 소재를 통하여 신랄하게 까는 것으로 느껴지는데.. 머 아니면 아닌거죠..ㅋ;



이 앨범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곡들이 이전보다는 조금 대중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지금껏 킹이 자신의 음악세계에서 보여주어온 여러 요소들... 사타닉함과 광기, 신비로움, 어둠, 서정성, 그로테스크함, 공포, 아름다움, 재수없음 등등... 이 잘 융합되어 표현된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사실 킹의 곡은 그 초음파 보컬과 변화무쌍한 곡의 전개, 또한 재수없는 분위기 덕택에 오랜기간듣기는 힘들죠. 하지만 이 앨범은 이전작품들보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면이 강했던 터라 참 오랫동안 닳도록 들었던 것 같네요^^


 


어찌어찌하다보니 4집까지 흘러왔군요. 이때가 왕다이야가 음악적으로 최절정에 달했을 때라 생각됩니다. 아... 이 다음 앨범은 '킹 다이아몬드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수록된 앨범이죠? 그럼 다음 리뷰에서 만나뵙겠심다.

아래 사진들은 앨범 속지에 낑겨져 있는 만화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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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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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부작 공포영화의 제 1편이자 킹 역사상 최고의 공포효과를 주는 앨범, 'THEM'입니다.
88년 작이구요, 마이클 데너와 티미 한센이 떠난 자리를 피트 블랙과 핼 파티노가 채웁니다.
뒤에 이어지는 'CONSPIRACY'앨범과도 스토리가 연결되는 앨범이며, 이 것은 킹의 실제 경험담에서 유래한 내용이라고 말해서 더욱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죠. (머.. 이걸 믿지는 않습니다만;)
이 앨범이 최고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는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은 없지만 킹의 사악함이 가장 잘 표현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킹이 원하는 악마적인 공포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선 최상의 성과를 거둔 앨범이라 생각되네요.


리뷰 들어가기 전에 잠깐...
킹의 메세집니다...


사람들에게:

난 죽음의 공포를 느꼈어.
9년전 그들이 마침내 나를 내쫓았을때... 난 그제야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지.
난 더이상 과거의 내가 아니야. 니가 내 얼굴을 본다면 넌 분명 알아보지 못할걸?

두시간전의 전화벨소리가 날 미치게하고있어. 그건 할망구였지...
그년은 그 오래된 집에서 돌아왔어. 난 되돌아가기 싫어... 하지만...그래야만 하지...
네가 내 어린시절 이야길 들으면 내가 느끼는 이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18년전... 난 할머니의 집에서 엄마, 동생 미시와 함께 살고 있었어.
난 할머니가 돌아온다는 말을 들었어. 그리고 할머닌 곧 돌아왔지...
난 훗날 할머니가 그때 정신병원에서 풀려나오던 길이었다는걸 알게 되었어...
'그년은 미쳤어...' 할머니가 '그들'과 중얼거리고 있는동안 '그들'이 내게 말했지.

난 아직도 갈피를 잡을 수 없어... 과연 누가 할멈의 목을 잘랐는지를...
네가 알다시피, '그들'은 항상 나를 반길테지.

어쨌거나... 시간이 없어.. 난 오랜 집으로 떠나야만 해.
여긴 18년 전에 그 일이 일어난 곳이야.
우리가 이제 다시 못만나더라도 최소한 그 이유는 넌 이제 알겠지..

...분명히 우리들은 차를 한잔 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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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1988)



1 Out from the Assylum

2 Welcome Home

3 The Invisible Guests

4 Tea

5 Mother's Getting Weaker

6 Bye, Bye Missy

7 A Broken Spell

8 The Accusation Chair

9 "Them"

10 Twilight Symphony

11 Coming Home

12 Phone Call




King Diamond : All vocals
Andy La Rocque : Lead Guitar
Pete Blakk : Lead Guitar
Hal Patino : Bass Guitar
Mikkey Dee : Drums



(3, 4, 12번 트랙이 자동재생 됩니다)








1. OUT FROM THE ASYLUM

봐... 그 할망구가 돌아오고 있어...
결국 우린 또다시 만나야 해...
그 다락방은 오랫동안 잠겨져 있었지... 마치 그 할망구처럼... 그년이 때맞춰 왔어...
그 지랄같은 휠체어는 왜...? 훗... 그년은 항상 그런척 했지...
하지만... 그년은 차하나는 기막히게 끓이지...

'오... 세상에... 그녀가 왔어...
미시, 엄마가 하는 말 잘 들어. 할머니는 오랜 여행끝에 돌아왔단다...
킹, 너도 마찬가지야... 그거 가지고 그만 놀고 문을 열어드리거라'



앨범의 시작이 상당히 새롭죠?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2. WELCOME HOME

'할머니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뵙네요... 이제 정말 돌아오신거죠?'
'할머니, 제가 휠체어에서 옮겨 드릴께요.. 할머닐 만져봐도 되죠? 아...'
'할머니, 이것좀 보세요... 이 집과 저 은빛 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린 대문을 새로 칠할거예요...'

'할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침대없는 다락방을 준비해 놓았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미시가 흔들의자와 차주전자를 가져다 놓았어요...'
'미시와 엄마는 할머니를 너무너무 보고싶어 했어요..
이상하네... 할머니 왜 아무말 없으세요? 할머니... 괜찮으세요?'
'할머니 그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오... 좀 많이 나빠질 뻔 했지만... 내 곁에 '그들'이 있어주었단다...
황혼 속에서 '그들'은 오래된 자장가를 불러주었지...'

'할머니, '그들'이 누구죠?'
'신경쓸 필요없다, 꼬마녀석아'
''그들'의 무언가를 보게 해주세요'

''그들'은 아직 살아있지...
얘야, '그들'의 눈을 보고 싶으냐...'그들'의 눈을 보고 싶으냐...
이제 넌 나와 떨어질 수 없게 되었구나... 우린 친구가 된 거란다...후후후...'


새로 멤버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연주는 멋지게 들려옵니다. 첫 스타트로는 조금 약한듯 느껴지네요.
뮤직비디오도 잠깐 감상해 보시죠.


3. THE INVISIBLE GUESTS

한 밤중에 난 잠에서 깨었어... 알 수 없는 미친듯한 웃음소리가 들려...
할머닌 혼자 계시잖아... 오... 내 옆 방에서 그 소리가...그것이 왔어...
거긴 할머니의 방이었어... 오... 보이지 않는 자들이...

어둠속에서 난 열쇠구멍을 통해 할머니의 방을 엿보았지..
오... 이럴수가... 방안에는 할머니뿐이잖아...
누구도 말하지 않네.. 보이지 않는 자들이...
공기는 희박하고... 저 텅 빈 바닥위에는 컵이 떠다니고 있었지...

갑자기 문이 열렸어... 그리고 할머니가 말했어...
'어서 들어오려무나, 꼬마야...'

미시와 엄마는 아랫층에서 자고 있었지.
만약 그들이 할머니 의자위에 있는 나를 보았다면......

'내 눈을 깊이 바라보거라.. 이제 네가 오늘밤 본 것은 모두 잊게 될테니...'
'네게 이 집의 비밀을 보여주마... '아몬'의 비밀... 그게 우리가 이 집을 불러내는 이유란다...

... 돌아가서 자거라 꼬마야... 이제 잘 시간이지, 손주야...'

보이지 않는 자들...

'이제 잠들거라... 잠들거라... 잠들거라...'





앨범의 핵심격인 넘버입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4. TEA

그 다음 금요일이었지...
내가 자려고 불을 껐을때 할머니는 내 방문을 두드렸어...

'킹... 일어나거라, 아가야...
이제 너에게 아몬의 집에 대해 보여주마...'

차를 마실 시간이다... 그 시간이 돌아왔어...
'니 에미가 여기에 있었더래도 우린 여기 흔들의자에다 네 에미를 재웠을거란다..'
난 너무도 두려웠어.

그 순간 난 할머니가 옷에서 칼을 몰래 꺼내는 걸 봤지.
... 할머니는 칼을 들고 엄마의 손을 살짝 베었어...

차를 마실 시간이다... 그 시간이 돌아왔어...

찻주전자 안으로 엄마의 피가 흘러들고...
그때 나는 '그들'의 웃음소리를 들었어.

'이 찻잔의 피가 '그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지...
얘야, 세상 저편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이야기가 들리느냐?'

거기서 내가 보고 들은 것들...
난 거기 머물러 그것을 배우고 싶어졌어...

난 이꿈이 영원하길 바라고 있어...
그 설명할 수 없는.. 천국에 있는듯한 기분이란...

첫잔부터 마지막 핏방울 하나까지 즐기며
우린 울고 웃으며 '그들'의 이야길 듣고 '그들'과의 온기를 느꼈지
이제 더이상 아무런 문제도 없어...

엄마? 그녀는 이제 내겐 없어... 오... 이건 천국이야...

차를 마실 시간이야... 그 시간이 왔어...



가사내용의 해괴망칙함 만큼이나 곡도 괴이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죠.
아... 너무 좋군요... 어디에서 이런 스타일의 곡을 들을 수 있을까요?
킹 다이아몬드 아니고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5. MOTHER'S GETTING WEAKER

오늘밤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가질 티타임이지... 우릴 절정으로 이끌 피빛의 차...
어제 엄마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워하며 내게 어지럽다고 하소연했지...
엄마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 날이 갈수록 창백해져만 가네 ...

아침이 올때, 엄마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어
할머니는 엄마의 머리에 끊임없이 주문을 걸었지...
엄마는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어...
엄마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 날이 갈수록 창백해져만 가네...

그때 갑자기 미시가 들어왔어...
미시는 내 손을 잡고 날 데려가려 했지만 난 가지 않았지...

오... 엄마는 거의 의식이 없었어...
오... 그녀에게 다가올 고된 시련을 왜 내가 기대하고 있었는지...

미시는 내게 함께 있어달라고 했었지.. 나에게 전화를 주면서...
그때 난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난...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전화선을 잘라버렸어.

미시는 울부짖었어...
난 둘을 남기고 뒤돌아섰지.

엄마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 미시는 내게 소리쳤어
'넌 미친놈이야!'



엄마의 피를 빠는 할머니, 그리고 킹... 완전 콩가루집안군요...
은은히 깔리는 키보드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베이시스트 핼은 팀을 탈퇴했다가 훗날 아비게일2 에서 보금자리로 되돌아오죠.
앤디와 피트가 주고받는 기타솔로 역시 좋군요.





6. BYE, BYE MISSY

난 오늘을 기다렸다네...월요일밤의 티타임...
그때 복도에서 난 엄마를 봤지..
잠옷을 입은채 계단위에서 몸을 휘청거리고 있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척해진...

할머닌 '그들'... 보이지 않는 친구들을 다시 불러냈어...
차의 의식이 시작된지 오래지않아 우리는 절정으로 치달았지.
'그들'은 세상 저편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지...할머니가 의자에서 일어날때 까지는...

할머니는 갑자기 문을 열어젖혔어.
거긴... 미시가 있었어... 흔들의자 위에 앉혀진 엄마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
'뭐하시는 거예요? 우리 엄마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예요?'
미시는 더 크게 울부짖었어.

'후... 저년을 없애야겠군... 좀 어리긴 하지만 말이야......'
그건 할머니의 목소리였어...

'잘가라, 미시... 부엌의 벽난로가 널 영원히 보내줄거다...'
미시는 할머니의 쭈그러진 손 안에서 발버둥 쳤어..
'오... 이거놔요... 할머니... 제발...
아... 할머니가 날 죽이려고 해... 날 건드리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이 찻주전자를 깨버릴거야, 던져버릴거라구!'


......깨어진 주전자에서는 피빛 차가 흘러나오고 있었어...
온 마루에 가득히...
그때 난 들었어... '그들'의 목소리를...
악마가 울부짖는 목소리를...

'죽여라! 그년은 아몬을 부쉈다, 아몬을...   죽여라!'

'그들'은 '그들'의 찻잔을 떨어뜨렸네.
할머니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지한 채 그대로 서 있었고...

미시는 흐느끼며 계단을 내려갔어.
난 미시에게 작별인사를 했지.

이제 미시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잘가... 미시... 걱정하지마...



킹의 감정표현이 최고인데요, 미시, 할망구, '그들'을 모두다 소화해내는 것이 가히 예술입니다.






7. A BROKEN SPELL

난 비틀거리며 할머니의 방에서 빠져나갔어...
계단을 내려와 집 밖으로 나왔어...
밖에서 나는 마음을 가다듬으려 애썼지...

찻주전자가 깨지고 난 후..
이제 '그들'의 힘은 많이 약해져 있어... 집 밖에선 말이야...
어느새 내 무릎까지 안개가 덮혀왔어.

난 창문을 통해 지하실을 보았어.
지하실 아래에서 무언가 움직이고 있었어.
'그들'은 무언가를 찾고 있어... 그들은 끝내 찾아내고야 말았어...
그건 커다란 도끼... 도끼가 날아다니고 있어...
내가 거길 떠나올때쯤 그 도끼는 지하실 문을 지나 윗층으로 날아갔지.
그 다음에 내가 본 것은... 굴뚝에 가득한 연기였지...

저 연기는 바로... 오... 안돼...!
거기에는 미시와 그녀의 옷이...
아... 불쌍한 미시...

이제 주문은 깨어졌어...
난 이제 내 육신과 영혼이 다시 하나가 된거야...
은빛 달은 내 사악한 영혼을 주시하고 있네..

난 할멈에게로 갔어...
아마도 할멈은 다락방에서 여전히 날 기다리고 있겠지..
오... 개같은년...


시디 뒷면을 보면 달빛에 빛나는 도끼가 그려져 있네요... 앤디와 피트의 신들린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8. THE ACCUSATION CHAIR

할멈은 그 방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어..
핼쓱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멍청한 짓 말라고 말하네..

할멈의 눈이 내 머릿속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어.
하지만 이제 난 정말 괜찮아.

오... 난 그녀의 눈을 보며 거짓말을 하고 있네..
이제 내 정신은 깨끗해 졌어..
할멈은 내말을 모두 믿었어..

이제 자길 밖으로 데려다 줄 수 있나고 내게 부탁했지..
행운이었지...

할멈은 말했어..
'잠시 여기 있자꾸나... 달빛에 우리를 씻으면서...'

할멈은 그때 '그들'의 보호에서 무방비상태가 되었어..
난 그녀의 지팡이를 나꿔채서 부러뜨려 버렸어.

'할멈, 이젠 도망칠 수 없어!'
'이제 당신의 악행을 되갚아주지... 너의 사악한 마음은 이걸로 끝이야!'
'멈춰!'

피하지 못하고 할멈은 죽었어.
이 밤중에 외로이...



'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내게 돌아오라고 하며...

난 숲으로 도망쳤어... 최대한 멀리...
난 '그들'의 눈을 보았어.. 난 다시 기절했어...

난 미쳐가고 있어...

내가 '그들'중의 하나였다는 꿈을 꾸면서...
끝없이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오싹하군요. 정신병원에서 돌아온 할머니는 사실 미친것이 아니었던 거죠. 그녀는 킹의 집에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그들'이라 불리는 악령들과 교류하는 이였지요.
며느리의 피를 빨고 손녀를 벽난로에 태워죽이던 사악한 할머니는 결국 반쯤 미친 손자에게 도끼를 맞아 이승에서의 인연을 다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연 이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일까요?

첫 곡에서 하프시코드로 똥똥거린 멜로디가 할매 죽을때도 반복되죠? 곡 전체에 이 멜로디가 숨어들며 앨범의 구성을 강하게 해줍니다.
할머니가 죽을때 터져나오는 그 재수없는 분위기...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님을 뒤이어지는 앤디와 피트의 강렬한 연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9.'THEM'

앤디의 어쿠스틱 연주입니다.
역시 서정적이면서도 재수없는 분위기가 일품인 곡입니다.



10. TWILIGHT SYMPHONY

아침이 밝았고... 경찰들이 내게 질문을 던졌어.
난 여기서 랜도 박사의 앰블런스를 기다리고 있어
그들이 나를 왜 이 먼곳까지 데리고 온 이유는 뭐지?
 
'난 내가 할 것을 했어요... 그래서 만족해요...
난 해야만 했어요... 다음번에라도... 했어야 했어요...'

미시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지.
난 어떻게든 그들에게 말해야 하겠지...
내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지금 '그들'의 노래가 들리고 있어... 황혼의 노래...
'그들'의 노래가 들리고 있어... 황혼의 노래가...

할머닌 목이 잘려 죽었어.
내 입에선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지.

사람들은 날 비난하겠지..
그들 모두 나를 패륜아라 욕하고 있어..

난...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지금 '그들'의 노래가 들리고 있어... 황혼의 노래... 황혼...
'그들'의 노래가 들리고 있어... 황혼의 노래가...

랜도 박사가 돌아왔네..
난 그에게 내 이야길 했어.

'너, 완전히 미쳤구나...'
난 어떻게 다시 이야기 하려 했지.
'이 꼬마를 데려가게. 녀석은 제정신이 아니야...'

오... 안돼...안돼...


그들이 날 데려간 다음부터
난 엄마를 한번도 보지 못했지.
랜도박사 역시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았어.
오... 난 바깥에서 돌아왔어...
시간이 흘렀지... 이제 난 옛집으로 가야만해...
그래... 난 지금 떠나야해...



할머니... 내가 가요...
난 지금 집으로 가요...
집으로 간다구요...





실질적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입니다. 이렇게 해서 킹은 존속살해혐의;로 정신병원으로 이송되게 됩니다.
황혼의 노래... 누구나 황혼녘을 바라보면 이상야리꾸리한 감정의 동요를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어스름이 다가오는 광경을 연상하면서 이 곡을 들어보세요.
사실 전 별로 삘이 안오는 곡입니다. 오히려 이 다음곡들이 더...



11. COMING HOME

'할머니?'


'네가 문앞에 있는 게 유리창으로 보이는구나.
어서 들어오려무나, 아가야..
널 다시보니 반갑구나... 비록 내 목에다가 뭔 짓을 했더라도 말이야...후후...

'그들'이 계단 위에서 기다린단다. 어서오너라.
미시도 여기 있단다.. 얘는 지금 할아버지 무릎위에 앉아있지...

...넌 분명 차 한잔에 목말라 있을테니 말이다...후후....



오옷...역시 킹... 영화가 따로없습니다. 그에게 1인2역 정도는 껌이죠...ㅋㅋㅋ




12. PHONE CALL

'킹이냐...'
'누... 누구세요...?'
'네 할미란다...'
'아.....아냐.....할머닌 죽었어.....!'
'보기에 따라선 .. 그렇지... 잘 들어라.....너 아직 거기에 있니?'
'나... 난... 아직 여기 있어요... 마...맞아요...'
'오늘밤 그 집으로 오거라. 널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우후후후...'
'닥쳐! 화냥년아!

... 오오...... 그것이... 또다시 시작됐어.........'


이 트랙은 바로 앞의 트랙과 마찬가지로 공포영화의 닭살쾌감을 최대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죠.
킹의 괴기스러운, 그 상상못할 표현능력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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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뎀 앨범... 어째 잘 들어보셨는지요...
제 생각에도 이건 한편의 공포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도무지 정상적인 사람들이 없어요...

붕괴된 가정이 어떤 모습인지.. 결국 사람들이 최후의 기댈 곳으로 생각하는 가정이라는 공간 역시
'그들'이 지배하는 공포와 파멸의 공간으로 킹다이아몬드는 바꾸어버립니다.
후... 생각은 자유롭다고 했지만 이런 생각은 참... 이양반 좀 무서운 사람이죠? 히히;


그리고 연주는 갈수록 드라마틱해지는 것 같아서 좋긴한데, 이 앨범에서는 귀에 쏙 꽂히는 곡이 얼마되지 않네요. 흠... 여운은 이전의 아비게일 앨범이 더 깊은 것 같습니다.

연주는 이제 그룹 '킹 다이아몬드'의 색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 같군요. 날카롭고도 화려한 기교까지 겸비한 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군요...


오늘의 교훈... 고부간의 갈등을 추방합시다...노인을 공경합시다...
당신의 집도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  (-_-)lml
마지막으로 1999년 코펜하겐 공연실황을 걸어보았습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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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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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앨범은 'Abigail'입니다.

이때의 라인업은 전작과 같습니다. 키보드 연주는 프로듀서인 로베르토 팔카오가 거들었죠.


이 앨범은 예술적인 가사, 그리고 뛰어난 음악성이 뒷받침된 개걸작입니다.

여러 많은 분들이 언급하셨듯이 아비게일-뎀-컨스피라시로 이어지는 세 앨범은 킹 다이아몬드 최고의 전성기였다고 생각됩니다.
그의 저주받은 카리스마가 작렬하는 앨범들이죠.


본격적인 컨셉트앨범의 시작인 동시에 중세의 고색창연한 공포가 그대로 내려앉아있는 앨범, 아비게일... 이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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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GAIL(1987)


Funeral (1:29)
Arrival (5:26)
A Mansion In Darkness (4:33)
The Family Ghost (4:05)
The 7th Day Of July 1777 (4:51)
Omens (3:56)
The Posession (3:25)
Abigail (4:52)
Black Horsemen (7:39)

Shrine (bonus) (4:23)




King Diamond : All Vocals.
Andy LaRocque : Lead Guitar.
Michael Denner : Lead Guitar.
Timi Hansen : Bass Guitar.
Mikkey Dee : Drums.



The Cast :
Jonathan LaFey (Age 27)
Miriam Natias (Age 18)
Abigail
The Black Horsemen
Count de la Fey
Countess de la Fey











(5, 6, 9번 트랙 재생됩니다)





1. Funeral


'우린 1777년 7월 7일의 사산아,
아비게일 라페이를 처단하기 위해 모였네.

아비게일은 반드시 7개의 은못을 박아
관에 넣어야 할 것이로다.
그것은 팔, 손, 무릎...
그리고 그녀의 입에 박아야 하리..

그래야만 그녀의 악령은 다시 부활하지 않을지니..
누가 먼저 하겠나?'

'흑마의 기수 오브라이언이오. 내가 먼저 하겠소.'




잔잔히 깔리는 신디사이저음과 피디수첩 보이스...
전작과는 달리 후까시가 조낸 느껴지는 군요.




2.Arrival


'반드시 이루어질지어다!'

1845년의 비오는 여름날, 마차는 교차로를 지나 마침내 그 저택에 도착했다네...
그 곳은 어둠이 번지는 곳... 사람들이 저주하는 언덕 위의 저택...
그 누구도 가려하지 않는 곳... 그 저택이라네...

깊은밤, 마차가 멈추자 창밖으로 7명의 기수들이 보였네.
미리엄 나티아스와 조나단 라페이.. 그들은 마법을 보았다네.
그들은 너무도 놀랐지. 어둠은 곧 짙어지고 기수 한 명이 어둠속에서 다가왔다네.

'당신들이 이 곳 저택을 상속받게 된 것을 알고 있소.
오늘밤 안으로 여길 떠나시오. 당신이 거부한다면... 18은 9가 될 것이오... 18은 9가...'
조나단은 대답했네..'무슨 소리 하는거요, 어서 비키시오.'

7명의 기수들은 어둠속으로 사라지며 말했네..
'친구여... 언젠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오...'

조나단은 겁을 먹었다네... 그리고 이 말은 그의 가슴속에 새겨졌다네.
'18은 9가 될 것이오...'



사실 이 앨범의 곡들은 전부다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식하게 앨범을 듣는 입장에서 느끼기에도
이 앨범의 곡들은 뭐가 낫고 뭐가 안좋다고 할 그런 수준은 이미 벗어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곡의 멋진 인트로 역시 매우 개감동이죠.





3. A Mansion In Darkness

마차는
짙은 어둠속의 이 빗길속을 달려가고 있다네.
이 어둠속에 어떻게 집으로 갈 것인가
오직 보이는건 악령이 지배하고 있는 그집... 그 곳의 거대한 그림자...
대문앞의 그림자들... 살아있는 것 처럼 느껴지네... 그래 그 것은 살아있어!

저택안의 모든 것은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네. 세월의 먼지가 그대로 남겨진 채...
그들은 촛불을 들고 앞을 주시하며.. 저택안을 모두 밝힐 때 까지 헤매었다네.
그리고... 그 저택은 숨쉬기 시작했네... 그 저택은 살아있는것 같다네... 살아있다네!

촛불이 꺼져가자 조나단은 그녀에게 이제 잠자리에 들자고 했지.
난로는 점점 꺼져가고.. 부부는 새벽녘까지 깊이 잠들었다네... 꿈을 꾸었다네...
그리고... 그들은 그림자.. 벽에 비친 그림자를 보지 못했지.
오... 벽에 비친 그림자... 살아나고 있는 그 그림자...
오... 이제 태양이 뜨고 있군...



이 곡은 미키 디의 드러밍이 무척 멋진 것 같습니다. 오멘과 함께 이 앨범에서 가장 신나는 트랙이기도 하죠.





4. Family Ghost

어둠이 저택에 깊어가네.
그리고 조나단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을때... 미리엄은 죽은 듯 잠들어 있었지..
얼음장같이 추운 침실.. 하지만 벽난로는 계속 타고 있어..
눈먼 불빛이여.. 가족유령이 되살아났다네... 유령이!

'조나단이여,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나는 라페이 백작.. 너를 아비게일이 잠든 납골당으로 안내하리라.'

'미리엄은 자도록 내버려두게. 그녀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니...
그 곳으로 가세.. 이제 깨달을 시간이 왔다네...'

'계단이 미끄럽군. 넘어져 목이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하게. 내게 횃불을 주고 따라오게...
저 어둠속의 비밀을...지하 납골당의 석관을 보게... 아이의 석관을!'

아비게일은 오랜 세월동안 사산아의 모습으로 이 곳에 안치되어 있었다네.
사산아의 모습으로...

'아비게일의 영혼은 미리엄 속에 있다네.
그 사악한 영혼의 부활을 막기 위해선 오직 한가지 방법 뿐이라네...
미리엄을 지금 죽여야 하네!'


킹은 이런 스타일의 진행을 좋아하나봅니다. 갑자기 템포가 변하면서 서정적으로 연주하는 스타일의 곡 진행을 말이죠.

이 곡은 뮤비로도 나와있습니다.
킹의 껄떡대는 모습이 몹시 유치하긴 하지만; 앤디의 멋진 기타솔로는 아주 인상적이죠.

King Diamond - The Family GhostIrving | MySpace Video



5. The 7th Day of July 1777

라페이 백작은 바람을 피운 아내의 죄를 밝혀냈다네.
이런 화냥년이... 아홉달동안 함께 사랑을 나누어온 그녀...
그는 그동안 눈이 멀었던 것이지...
'이런 개같은 년에게 내 재산을 줄 수 없어!'
그녀의 불륜은 백작을 절망케 했다네...

백작은 그녀를 계단아래로 떠밀었고...
그녀는 울부짖으며... 죽었다네...
1777년 7월 7일의 일이었다네...

백작부인은 목이 부러졌고
태아는 사산되었지.
백작은 한때 사랑했던.. 자신의 아내를 불태웠다네..
그리고 그는 그 아기에게 이름을 붙여주었지.
'아비게일이여, 치욕속에 잠들라!'  치욕속에 잠들라...



....... 백작은 기괴한 망상에 사로잡혔네..
아비게일을 미이라로 만들어야겠어...그녀의 미래를 위해.....
백작은 그렇게 했다네...




졸라 섬뜩한 곡입니다. 시작부분, 앤디의 클래시컬한 연주가 아름답지만...
가사는 매우 처절하고 곡은 매우 빡쎄게 돌아갑니다.
정말 섬뜩하고 오싹한 느낌이 드는 곡중 하나입니다. 개명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6. Omens


아무도 없는 교회에 종이 울리네
꽃들이 이유없이 시들어가네
오... 죽음의 징조여...

저택안의 공기는 썩는 냄새로 진동을 하네
식탁위에는 세 명을 위해 상이 차려져 있네
오... 죽음의 징조여...

'여보, 이것좀 봐... 빈 요람이 공중에서 움직이고 있어.. 당신이 가져 왔어?'
'아니에요... 절대...'
오... 죽음의 징조여...



이 앨범에서 가장 쉽게 다가온 곡입니다. 저는 단순하고 짧은게 좋더군요.
죽음의 징조치고는 발랄(?)하고 화려한 분위기인것 같지만 참 좋습니다.
기타솔로도 상당히 화려하고 신나네요. 솔로중간에 삽입된 키보드 소리도 이채롭구요.




7. The Possesion

바로 그 다음날, 아침안개가 겉힐 무렵
점점 배가 불러온 미리엄의 모습에 조나단은 공포에 사로잡혔네..
조나단은 그 유령이 진실을 말했었다는 걸 알았네.
그래... 이것은 9야...
(※9는 9개월된 뱃속의 아이.. 곧 아비게일의 환생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그녀는 오늘밤 안에 아이를 낳을 듯 하네...
오... 그녀가 요람을 흔들며 자장가를 부르고 있어...
'내사랑... 난 당신의 아이를 가졌어요...내 사랑...'
오... 안돼...
조나단은 깨달았네... 그녀가 악령에 씌였음을...

'후후... 확실하게 내 소유물을 가져주마!!'

지금 그녀는 아까와 전혀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하네.
미리엄은 그녀안의 살아있는 악령에게 영혼을 빼았겼어...
또다시 그녀는 말하네...

'난 당신의 아길 가졌어요... 내사랑...'
오... 안돼...
그녀는 악령에 씌였음을...



이 곡은 중간에 아르페지오로 전환되면서 기타솔로로 연결되는 부분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역시 변칙적인 연주에서  킹다이아몬드 그만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8. Abigail

'아비게일, 네가 미리엄의 머릴 조종하고 있지..
그리고 그녀를 통해 말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 미리엄, 내말 들려?'
'난 니 아내의 속에서 되살아났다. 미리암은 죽었어. 난 그녀의 머리라구!'

'아비게일, 네가 한 짓을 모른다고 생각하나?
신부를 부르겠어. 신부는 미리엄을 되돌려놓을 수 있을거야!'


'오... 조나단... 미리엄이예요... 우리의 시간은 끝났어요.
계단을 기억해봐요... 그 것이 우리의 마지막 방법이예요...'


'아비게일, 난 아무것도 할수 없지만 굴복하라, 아비게일!'
'지하 납골당으로 따라와라..
아비게일, 넌 네가 죽은 곳에서 부활해야 해!'
'그래, 조나단.. 하지만 난 네 아내의 몸 속에 살아있지. 미리엄은 죽었다구!
난 그녀의 머리... 이제 곧 나는 자유로워질테니!!!'



중동풍의 요상한 연주가 인상적이죠. 악의 화신 아비게일의 주제곡이네요...
이제 아비게일이라는 이름은 상당히 기분나쁜 이름이 된 것 같습니다...
아... 일본에도 아비게일이라는 블랙메틀 그룹이 있다고 들은 것 같네요.




9. Black Horsemen

그렇게 그들은 그 계단 위에 서 있었다네.
그 분위기 속에서 미리엄은 서 있고 조나단은 공포에 떨고 있었지.
조나단은 어둠속을 주시하며 잠시 별을 보고 있었네.

잠시후... 그가 등을 돌리자... 그녀는 유령처럼 그의 뒤에 서 있었네.

그녀는 그를... 계단아래로...세차게 떠밀었네...

'후후... 마침내 이제 우린 홀로 남게 되었어..
이제 미리엄 아비게일은 이 곳에 머무리라!!!'

아비게일의 탄생은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네..

숨어있던 악마의 재림이...

달은 빛나지 않고 그 어느때 보다 어두운 날이네...
이 성스러운 밤에 미리엄은 고통으로 울부짖네..
빗속에 이 곳에 도착했던 그날을 기억하며...

지독한 출산의 고통속에 미리엄은 숨을 거두네...

그녀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노란 눈동자 한쌍............


7월, 당신이 1777년 7월 7일의 그 계단에 서있었다면
지금과 똑같은 그녀의 비명소리를 들을수 있었으리..


새벽이 오기 전 머나먼 저편에서.. 7명의 기수들이 도착했다네.
아비게일이 처음 태어났을때의 백작의 하인들이었던...

오... 안돼... 그들은 석관속의 그녀를 찾았네.
사산아 아비게일은 먹(썩)고 있었네...
오... 그모습 말로 할 수 없다네...


'그녀를 잡아라, 그리고 숲속의 성당으로 지금 데려가..
그녀를 위한 의식이 준비되어 있으니...'

흑마의 기수들...

이것이 또다른 자장가의 마지막이라네
이제 헤어질 시간이 왔군...






이 곡은 이 앨범의 백미죠.
초장의 낭랑한 아르페지오 연주로 시작되어
탄탄한 구성과 더불어 헤비함과 서정성의 균형이 멋지게 잡혀있는
이 앨범, 나아가 킹다이아몬드 전체에서도 손꼽을만한 개명곡이라 생각합니다.







중세적인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나는 이 앨범, 킹 다이아몬드 본인 스스로도 1집과 2집앨범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었지요. 뭐, 내용은 보시다시피 백작부인의 사산아 아비게일이 후대에서 18살의 미리엄에게서 9개월된 태아로 태어나 그 복수를 하게 된다는 내용 되겠습니다.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이 인상적이구요, 킹의 피를 토하는 쇳소리 가성이 잘 살아나고 있고

앤디의 클래시컬한 연주실력이 한껏 발휘되고 있습니다.
미키 디의 힘있는 드러밍 역시 곡에 힘을 싣는데 일조하고 있네요.
이 앨범을 안듣고서는 킹의 진가를 알 수 없다고 할 만큼
그들의 모든 역량이 잘 살아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라인업이 역대 라인업 중 최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 앨범후 멤버는 또 교체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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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은.. 킹 다이아몬드는 그다지 평탄치 않은 유년기를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1,2,3,4집을 공통적으로 잇는 맥락을 보자면
너무도 비극적인 가정사를 담고 있다는 것이죠.


자녀를 학대하여 죽음으로 내모는 어머니,
불륜을 저지른 아내를 죽이고 죽은 태아에게 까지 엽기적인 잔혹행위를 하는 남편,
며느리의 피를 마시고 손녀를 죽음으로 내모는 정신병자 할머니와 그녀를 도끼로 쳐죽이는 손자,
그리고 어머니의 정부에게 죽음을 당하는 아들까지..


이건 어쩌면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어두운 면이겠죠.
가족이라는 마지막 공동체에서 조차
서로를 믿지 못하고 증오하다가 끝내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 비극..

킹 다이아몬드를 단순한 악마추종자 정도의 가십거리로 생각하기 보다는
그의 음악은 현대사회속에서 벌어지는 인간성의 상실과 타락을
지극히 사악한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비판하는 도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문득 가져보게 되는 지금입니다.



여튼 오늘의 잡설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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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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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Me Your Soul...Please
Released 06.26.2007

1.The Dead
2. Never Ending Hill
3. Is Anybody Here?
4. Black Of Night
5. Mirror Mirror
6. The Cellar
7. Pictures In Red
8. Give Me Your Soul
9. The Floating Head
10. Cold As Ice
11. Shapes of Black
12. The Girl In The Bloody Dress
13. Moving On




자켓 디자인이 이건 뭐 처키도 아니고; 아주 후덜덜;;이네요




킹 횽님께서 2003년작 'The Puppet Master' 이후

라이브 앨범 하나 내놓고는 잠수타고 계시다가

결국 올해에! 드뎌 신작 "Give Me Your Soul... Please"를 발표하셨습니다.

유럽에서 발매일이 6월 26이었다고 하니 조금 지난 감이 없진 않지만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앨범이 아닌가 합니다.


실은 너무 반가워서 그냥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하네요...ㅋㅋ

일단 한번 들어볼까요?


음..

아직 이 분, 건재합니다.

그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하네요.

(근데 어디서 페인킬러 리프가 들리는 듯;;)

회사에서 포스팅하고 있는데 새앨범 소식에 가슴이 그냥 콩닥콩닥 거리더군요. 하하..


이제 국내에 라이센스될 리는 만무하겠지만서도

머키나 향, 상아 등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다려 봅니다.

아유;; 7월 한달은 펜타포트랑 킹횽 신보만 기다리면서 삽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아마존에서 발견한 앨범리뷰들을 올려보면서 간만의 포스팅을 마쳐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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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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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al Portrait(1986)



1. The Candle
2. The Jonah
3. The Portrait
4. Dressed In White
5. Charon
6. Lurking In The Dark
7. Halloween
8. Voices From The Past
9. Haunted

<extra tracks>
10. NO Present For Christmas
11. The Lake
 


guitars: Andy La Rocque, Michael Denner
bass: Timi Hansen
drums: Mickey Dee
vocals&keyboards: King Diamond




킹다이아몬드의 대망의 1집, 훼이털 포트레이트입니다.

앞선 포스팅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킹은 머시풀 페이트를 해체하고 자신의 밴드 킹 다이아몬드를 발기;시키고 멤버들을 꾸려갑니다.


라인업을 잠깐 살펴볼까요?

앤디 라 로크는 화려하고 멜로디컬한 연주를 중심으로 하는 킹다이아몬드표 음악의 핵이랄 수 있습니다.

킹 다이아몬드와 머시풀 페이트의 특징을 확연히 갈라놓는 역할을 해 주는
킹 다이아몬드 사운드의 정점에 서 있는 인물이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극심한 멤버교체에 시달리는 이 조직에서
지금껏 킹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는 피로 맹세한 동지라고나 할까요.

또한 마이클 데너의 기타는 머시풀 페이트 풍의 공격적인 연주가 일품인데
이 앨범에서도 전반적인 곡의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이 앨범에서는 전반적으로 머시풀 페이트의 향기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음이 느껴집니다.




이 '운명의 초상화'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컨셉트 형식의 앨범인데요,

전곡이 컨셉트 형식의 구성이 아니라 1번부터 4번트랙까지, 그리고 9번 트랙으로 마무리짓는

좀 약소;한 규모의 컨셉트 구성이랄까요.



킹 음악의 매력은 가사를 음미하며 음악속에 빠져들며 공포속에 몸을 가라앉히는 쾌감입니다.

그냥 앨범 전체에 몸을 맡기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상상력을 자극해보시는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킹다이아몬드의 핵심은 뚜렷한 스토리라인인데...

앨범의 가사내용을 한번 알아보는 것도 킹 다이아몬드의 음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컨셉트의 내용에 속하는 1,2,3,4,9번 곡은 대충 해석해본 가사를 낑궈넣어보려고 합니다.

뭐, 잘된 해석은 기대하지 마세요-_-;;


 









1. The Candle



요나서에서...


'...7년이 지나고 그것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도다.
이제 그 초는 다시 탈 것이로다.
고통은 그 불경스러운 불꽃을 따르게 될 지어니..
그 속박에서 영혼을 자유롭게 하라...'


이 불꽃에 또다시 눈이 머네.
모든 촛불마다 내가 불타고 있어...
아.. 그것이 돌아왔어.

고통에 젖은 눈빛
작은 여왕이시여, 그대의 모습은 꿈이옵니까..
모든 촛불마다 내가 불타고 있네..
.. 그것이 돌아왔어

이제 너에게 진실을 말해줄 시간이 왔다네
그녀의 눈에 눈물이..
내게 그 이유를 말해준다면...

오, 요나여...

그녀의 조각난 얼굴이
내게 무언가를 말하려 하네..
요나... 그녀의 상징... 그녀의 낙인...


킹의 거의 모든 앨범의 오프닝곡에서는 신디사이저 소리가 깔리면서 음성변조 씨부림이 가미가 되죠.

요즘 들으면 무지 웃기지만(무슨 옹알이 같기도 하고...) 나름대로 공포영화의 전형적 방법 되겠습니다.

곡도 참 탄탄하고 마음에 듭니다.



2. the Jonah

'7년후 먼지낀 선반위의 그 책은
정말 믿을 수 없는 글들로 가득했었지.

7년간의 고대의 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녀..
운명의 그녀는 봉인되어 있었었지.'

난 다락방의 어스름한 달빛에 의지해서 그 책을 찾았다네..
오랜 먼지 속에 덮여있는 그 책..
그 책은 날 주시하고 있었지..
세월의 먼지 속에 있던 그 책은
어느새 날 사로잡고 말았네
 
고대의 시 속에 진실이 봉인되어 있음을...
이제 그책은 모든 것을 예언하리...
그 누구도 알지못한 채
그 책은 지금껏 여기에 있었다네...
 
이제 주문을 깨고
운명의 초로부터 그녀를 자유롭게 하라...
불꽃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그 시를 읊어라...
이제 끝이 가까웠음이여...
이제 더이상의 고통은 없어... 이제 넌 자유의 몸이야...

양초의 영혼이 녹아들어가며
그 불꽃에서 그녀가 나타나고 있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지.
'내 이야길 들어줘...'


 

전반적으로 좀 느리고 묵직한 느낌의 곡입니다. 멜로디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끌리진 않습니다.



3. The Portrait

촛불의 영혼이 말한다...

엄마는 악령에 씌였어.
엄만 날 내팽겨쳐 두었지.
그년은 이 다락방에 날 가두어놓았어...
내가 죽게 되버린 네살때까지 말이야...
... 오, 몰리...

엄마는 어떤 무언가에 사로잡혔어.
엄마가 내 초상화를 그렸더라면
난 이렇게 죽지않고 살아있었겠지...

지금의 이 죄악의 발자취 대신
레이스 달린 옷을 입은 작은 소녀의 모습으로 그려진 채
벽난로 위의 계단에 초상화로 걸려있었을거야...

하루종일 엄마는 그림을 그렸어.
가을에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 때 까지
죽어가는 나를 때려가며 그림을 그렸어.

결국 난 말조차 못할 만큼 약해졌어.
하지만 이 치명적인 초상화 안에서
나의 영혼은 또다시 살아나게 되었어!!

그 밤, 나는 악마의 주문을 빌어
이 초상화를 만들었지.

넌 너무 많은걸 알게 되었어...
고통과 죽음이 널 지배할것이다... 후후

그녀는 운명의 촛불 안에 초상화를 태우면서
책을 낚아채고 고대의 시를 읊기 시작했지...

오.. 몰리...
'엄마를 보고싶어...'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킹 다이아몬드의 달리는 곡의 매력을 잘 보여주죠.
그리고 킹의 괴기스러운 보컬도 돋보이고 있구요. 짜임새가 멋진 곡입니다.



4. Dressed in White

그녀는 또다시 흰 옷을 입었네. 그 순백색은 그녈 나타내는 것...
그녀의 눈을 보지마 그녀의 눈 속엔 사악한 어둠이 있어.

넌 그녈 보았겠지만 그녀는 여기 없어.
그녀 곁에서 떠나. 곁에 가선 안돼.

한번의 손길에 너는 사라지고
그녀의 비명소리에 너의 귀는 멀게 되지.

그녀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네.
그녀가 가야할 곳... 넌 결코 알 수 없지...

집엔 안식하지 못한 영혼들로 가득차 있지, 흰 옷을 입은 영혼들로...
이 밤 내내 말이지... 오...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화려하고 아름답고 강력한 연주와 킹의 괴성,
앤디와 마이클 둘이서 주고받는 기타배틀도 참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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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Haunted

어서 떨어져, 몰리의 영혼이 돌아오고 있어...
매일밤 그 다락방의 성소에서 어디에도 있지않은 살아있는 인형들이여...

'엄마, 왜...'그녀가 외치네
여긴 영원히 저주받은 곳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어

몰리는 그녀의 인형들과 함께 여기에 있어
그들은 살아있어...
기다려봐...

도망쳐.. 그녀의 엄마 제인이 천천히 오고 있어...
미친 년 같으니..

여긴 영원히 저주받은 곳
네가 할 수 있는건 없어

몰리는 살아있어...
'엄마... 엄마...'

난 너를  없애버릴거야






전체적인 내용은 '요나의 서'를 통해 한 저주받은 집구석의 이야기를 알게된다는 것입니다

공포영화는 내용으로 보자면 누가 보겠습니까.
중간중간의 상황설정을 통해 그 분위기를 느끼는거죠.

머; 굳이 이 앨범에서 교훈을 들자면 '아동을 학대하지 맙시다.'라는 것이 있겠네요;
그러고 보니 매번마다 상당히 사회적인 메세지도 많이 지니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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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다이아몬드는 인간 마음속에 가라앉아있는 공포를,
-잊고싶어하는 어둠의 기억을-
어느새 끄집어내어 그의 눈 앞에 잔혹하게 보여주는 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킹은 빛의 이면에 있는 어둠의 세계를 진실하게 보여줍니다.
자신이 가진 그 악마적 재능을 통해서 말이죠.

그가 노래하는 어둠과 저주와 공포는
인간 모두가 가지고 있는, 그리고 모두가 감추고 있는 본성이라는 것을
이러한 앨범을 통해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거의 내용은 비슷하겠지만
매 앨범마다 그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주제를 밑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염두에 두고 킹 다이아몬드를 접하신다면
소화하시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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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킹다이아몬드 트리뷰트 앨범에서 들어보는 Charon 어떨까요?
Usurper의 리메이크입니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Halloween 을
Ancient 라는 블랙메틀 그룹이 리메이크 했기에 실어보았습니다.




 





어쨌거나 이정도로 1집 리뷰를 접을까 하네요.

정통메틀의 형식적인 미학위에 더불어 그만의 신비로움과 음산함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첫 앨범은
완숙적인 면은 조금 부족하지만 앞으로 그가 보여줄 광기어린 세상에 대한 신호탄 정도로 본다면
매우 성공적인 앨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보너스트랙중의 개명곡, No Present For Christmas 공연실황 한번 보고 가시죠.
2003년 라이브 앵콜곡이었던 모양이네요. 근데 설정이 좀..ㅋ
웃기다고 배잡지 마세요;ㅁ;



센스있는 산타복장과 산타복장의 아가씨가 등장하는 무대연출이 간지넘칩니다; ㄷㄷㄷ;;;;
징글벨과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적절히 삽입되는 죽음의 편곡센스까지..

오오.. 킹이시여, 당신은 저의 영원한 산타클로스이십니다;;;


음; 여기서 멈출수는 없죠.
메탈리카 멤버들이 총출동하는 No Presents For James;; 한번 보시죠. 
조낸 희귀동영상이네요;;



ㅋㅋㅋ


이제 다음 포스팅은 개걸작 'Abigail'로 만나볼 것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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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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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reak The Oath (1984)


1. A Dangerous Meeting
2. Nightmare
3. Desecration Of Souls
4. Night Of The Unborn
5. The Oath
6. Gypsy
7. Welcome Princess Of Hell
8. To One Far Away
9. Come To The Sabbath
10. Death Kiss - (demo, bonus track)

Vocals&Keyboards : King Diamond
Guitars : Hank Shermann & Michael Denner
Bass: Timi Hansen
Drums: Kim Ruzz




지난번 말씀드렸던 1집 Melissa에 이어 그 다음해 발매된 두번째 앨범 'Don't Break The Oath' 입니다.

이 앨범은 그야말로 메틀역사의 한 획을 긋는 엄청난 의미의 앨범 되겠습니다.

블랙새버스에서 이어져 온 유구한 어둠의 역사를

그들은 본격적으로 세상에 선보이며 어둠의 찬가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일단 곡을 먼저 들어보셔야 고개를 끄덕일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The Oath

By the symbol of the creator, I swear
Henceforth to be
A faithful servant of his most puissant Arch-angel
The prince lucifer
Whom the creator designated as his Regent
And lord of this world, amen.

I deny jesus christ, the deceiver
And I abjure the christian faith
Holding in contempt all of its works

Solo: m.d. solo: h.s.

As a being now possessed of a human body
In this world I swear to give my full
Allegiance
To its lawful master, to worship him
Our lord satan, and no other
In the name of satan, the ruler of earth
Open wide the gates of hell and come forth
From the abyss
By these names: satan, leviathan, belial,
Lucifer
I will kiss the goat

Solo: h.s. solo: m.d.

I swear to give my mind, my body and
Soul unreservedly
To the furtherance of our lord satans
Designs

Do what thou wilt, shall be the whole of
The law

As it was in the beginning, is now, and
Ever shall be
World without end, amen.

Solo: h.s. - m.d.



쌍팔년도 메탈에 열광하셨던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개명곡입니다.

가사를 훑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곡은 사타니스트들의 주기도문 격인 곡이랄까요..
 
구구절절 감동적인 문구들로 도배된 명 가사 되겠습니다.


시작부터 Black Sabbath의 Black Sabbath를 연상케 하는 빗소리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후까시 만땅 들어간 주기도문을 읊고난 다음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귓구녕 찢어발기는 듯한 초음파 내공과 개발살; 연주를 들어보아요.


행크 셔먼과 마이클 데너의 상반된 분위기의 트윈기타와

끊임없는 템포체인지가 곡의 긴장을 끝까지 이끌고 갑니다.


무엇보다 킹 다이야몬드가 쉴새없이 내지르는 이 초고음 가성 창법은

실로 킹만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을테지요.


훗날 그가 세월의 풍파에 약해져

이러한 초고음보다는 중저음의 재섭는; 보컬을 강조하게 되긴 하지만

이 시절 그가 보여주는 보컬의 포스는 가히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어느 앨범 속지를 보면 팔세토 창법 이라고 나와있는데요,

그건 카스트라토나 얼라들이 사용하는 가성을 이용한 성악창법을 표현하는 의미이지

가성은 가성이되 결코 아릅답지 않고 사악하기만한;

킹의 보컬에 걸맞는 정확한 표현은 아닐듯 합니다.



우짰거나 이 앨범에는 개명곡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름 그대로 블랙메틀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Emperor가 리메이크한 Gypsy도

이자릴 빌어 다시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원곡을 잘 살렸다는 느낌입니다. 빠르고 헤비하고 보컬 역시 날카롭지요.




전 개인적으로 컴투더 쌔버쓰를 참 좋아합니다.

후반부의 변박과 더불어 풀어나가는 연주가 너무도 매력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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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앨범으로 암흑세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던 머시풀 페이트는

우리 킹 아저씨가 노선 차이로 행크 셔먼과 대판 싸우고서는

따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하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안타깝게도 공중분해되고 맙니다.



킹은 "머시풀 페이트는 죽었다. 킹이여 영원하라!" 를 외치며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인 킹 다이아몬드를 결성하게 되고

행크 셔먼은 남은 멤버들 일부와 함께 Fate라는 팝메틀; 밴드를 결성하게 됩니다.

훗날 다시 모이게 될 그 때까지

머시풀 페이트의 이름은 짧은 전설로 남게될 뻔 했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공포소설을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스티븐 킹을 참 좋아하는데요

뭐, 같은 킹;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우 흡사한 면이 많죠.

알수없는 공포,

거부할 수 없는 운명과 저주에 대한 전조들...
 



결국 킹 아저씨는 86년, 자신의 이름을 딴 그룹을 이끌고서

대망의 첫 앨범 'Fatal portrait' 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일단 오늘 포스팅은 요걸로 대충 마무리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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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담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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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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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 Diamond




쌍팔년도 헤비메탈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이름, 킹 다이아몬드..

티스토리 블로그 개장을 자축하며; 그의 음악과 발자취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서두에 먼저 밝히자면, 이 카테고리에 올리는 글들은 다음 헤비메틀카페인 주혹쌔(cafe.daum.net/Judasorsabbath)에서 아~주 예전에 제가 올렸던 글들을 조금씩 손을 봐서 올리는 것입니다;;




세월의 무상함 앞에서는 그 역시 당해낼 수가 없었지만

여전히 활동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우리의 귀염둥이 싸타닉 마스코트; 킹 횽께서 걸어오신 길을

이 열악한 자리를 빌어 잠시 살펴보고자 합니다.




킹다이아몬드는 블랙새버스의 뒤를 이어

블랙메틀의 정신을 계승한 인물입니다.


그의 음악은 정통메틀에 기반한 선명하고 강렬한 연주에 더불어

중세적 신비로움과 클래식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킹의 음악은 북유럽 익스트림 계열에게도

형식적인 면에서는 아닐지라도 그 악마숭상정신;의 측면에서는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는 성격도 참 긍정적이고..

악마? 무섭어서 별로 안좋아합니다-_-;;



킹 다이아몬드...

예전엔 이름 참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좀 유치뽕이군요;


원래 이름은 Kim Benedix Petersen 이라고 합니다.

걍 친근하게 김형이라고 부르면 좋겠어요.




좌측은 킹, 우측은 안톤 라베이라네요

(안톤 라베이 횽과 함께-_-;)




킹은 1956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릴때부터 신비주의에 관심이 많았고 그러한 체험들도 많이 겪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의 앨범중 가장 괴기스러운 앨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3집 'Them'은

그의 실제 경험담에 기반한 (구라)라고 합니다.



어찌되었거나, 축구와 딥퍼플, 블랙새버스, 레드제플린 등에 미쳐있던 메탈키드 킹은

10대의 나이에 73년 Brainstorm 이라는 그룹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그는 King Diamond라는 이름을 작명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81년 대망의 Mercyful Fate를 결성하기 전까지

그는 몇군데 그룹에 있었는데요,


레인보우를 카피하는 밴드였다고 하는 Black Rose라는 그룹에서

그는 드디어 보컬로 당당히 등장하게 됩니다. 그때가 78년입니다.

이때의 곡들은 몇 해 전 'King Diamond & Black Rose' 라고 해서 발매된 바 있습니다.


이때의 곡 중에서 하나 골라보았습니다.

전혀 지금의 킹을 상상할 수 없는, 오히려 레인보우나 딥퍼플을 연상케 하는 키보드소리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아, 곡명은 Locked Up In The Snow 되겠습니다.

풋풋하네요;






이어 81년도에 Brat 이라는 그룹에도 잠시 몸을 담게 되는데요,

여기서 그는 머시풀 페이트의 기둥서방격인

기타리스트 행크셔먼을 만나게 됩니다.


주다스 프리스트에 필적할만한 중후하고 멋들어진 리프를 쏟아내던 행크셔먼과

우리의 또라이 킹의 만남은 역사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들이 멤버를 모아 만들어낸 그룹이 바로 머시풀 페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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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풀 페이트.... 실로 길이 남을 이름입니다.


앨리스쿠퍼 혹은 키스에게서 영향을 받은 듯한

킹의 도발적인(?) 자태와

신비주의적이고 반기독교적인 가사,

그리고 중세삘을 가득 안은 강렬한 정통파 헤비메탈의 선율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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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디자인이 약간 줘질;이지만 요거이 바로 1982년 발매된 머시풀 페이트의 역사적인 EP앨범 되겠습니다.

수록곡으로는

Doomed By The Living Dead
A Corpse Without Soul
Nuns Have No Fun
Devil Eyes


요렇게 네 곡이 실려있었고 매 곡마다의 살벌할 분위기로 인해 주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지요.


이어 다음해 머시풀 페이트의 대망의 첫 정규앨범이 발매되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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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issa

Melissa (1983)


1. Evil
2. Curse Of The Pharaohs
3. Into The Coven
4. At The Sound Of The Demon Bell
5. Black Funeral
6. Satan's Fall
7. Melissa

Line Up:
King Diamond (vocals)
Hank Sherman, Michael Denner (guitar)
Timi Grabber Hansen (bass)
Kim Ruzz (drums)
  -Recorded at Easy Sound Recording, Copenhagen, Denmark in July 1983






83년 그들은 첫 정규앨범 'Melissa'를 들고나옵니다.

시대적으로 보면 당시에 메탈리카나 슬레이어가 한참 시작했을 때였겠지요.


이때 같은 덴마크 출신 친구인 라스 울리히가 도와줬다고 하는데요,

훗날 그가 머시풀페이트를 재결성할 때도 드럼으로 우정출연하는 등, 거침없는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합니다.


메탈리카 Garage Inc. 앨범에 들어있는 '머시풀 페이트' 라는 롱롱타임 메들리곡을 들어보면

라스와 킹의 끈적한 우애를 한편으로 느껴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쨌거나 이 멜리사 앨범은 블랙사바스 이후 피에 갈급해하던 메탈키드들에게

악마가 선지국 들이키듯 열렬한 환호를 얻게 되었고

그의 음악은 점점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묵직한 중저음과 초고음의 팔세토로 무장한 킹다이아몬드의 광기어린 보컬

그리고 전성기의 주다스프리스트를 연상시키는 행크 셔먼과 마이클 데너의 트윈기타는

정통 헤비메탈의 기반 위에서 광기로 출렁이는 그들만의 음악이 뭔지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참에 타이틀곡 Melissa 듣고 갈까요?

 
이건 사실 듣다보면 기분이 많이 껄쩍지근 해집니다.






이어서 머시풀페이트의 2집이자
희대의 개걸작 앨범,

'Don't Break The Oath' 나옵니다.



나오는데; 이건 길어지니 다음번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까 언급했었던 메탈리카의 '머시풀페이트'를 올리면서 포스팅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한마디로 머시풀 페이트 멜리사 앨범곡들의 메들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들어보아요.(용량이 커서 음질을 좀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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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ercyful Fate (11:11)
 
(Featuring Satan's fall, Curse of the pharaohs, A corpse
  without a soul, Into the coven and Evil)

  "A corpse without a soul" originally released by Mercyful
  Fate in 1982 on the "Mercyful Fate" EP. All other songs
  originally released by Mercyful Fate in 1983 on the
  "Melissa" album



글엄 담에 또...







그나저나 mp3에 광분하는 메탈리카 곡을 올리려니
이건 뭐 저작권 위반으로 바로 끌려갈 것 같은
아주 불길한 예감이 마구마구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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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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