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인가 94년인가에 나왔던 크래쉬 1집의 수록곡.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92 내일은 늦으리 앨범을 듣고 한없이 찾아해메던 크래쉬 신보.

결국 몇 달 후 레코드가게에서 발견하고 환호성을 지르고 말았다.

아시아나; 풍의 유치뽕한 자켓이 아니라 뭔가 있어보이는 껍데기가 더욱 내 기대를 크게 했다.


집에서 앨범을 틀어보니..

첫곡 Scream 부터 마지막곡 Don't Ramble On 까지 시종일관 빡세게 달려주는 그들은

진정 감동 그자체였다.


체계적으로 잘 짜인 스래쉬 넘버 Dreamer of the Last Dream,

극단성의 향연을 보여준 짧막한 연주곡; Screwed Up,

무엇보다 귓가에 착착 달라붙던 맛깔나는 딮퍼플의 리메이크곡 Smoke on the Water,


그리고 가장 맘에 들던 이 곡, My Worst Enemy가 있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네가 내게 한 것처럼 나도 네게 할 것 같아

너나 나나 외로운데 우리가 갈 길은 멀지 않은 가


크... 가사 씨발...-_-b

음.. 지금 올린 버전은 영문버전으로 그들의 알아먹기 힘든 발음이 난무한다만

우리말버전보다 약간 매끄럽게 들려서(나만의 착각인가-_-) 올려본다.


처음부터 강력하게 조져주는 리프가 졸라게 빡세게 들려오고

똥구녕을 졸라 긴장시키는 느낌이 여실히 드는 곡이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 번번히 듣는이를 긴장시켰다가 풀어주는 능력이 뛰어나고

윤두병의 번개처럼 왔다 사라지는 기타솔로도 무척이나 맛깔났다.


맛깔나는 리듬파트를 이끄는 정용욱의 투대고 소리도 작살나는데다

또한 안흥찬의 가창력-_- 이야말로 이바닥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야말로 즘생;의 목소리 아닌가.



다시 한번 들어보니 한동안 이 곡에 미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이들이 나중에 테크노;쪽으로 변절한 이후 한동안 크래쉬의 앨범을 사지 않았지만

오늘 문득 이들의 음악이 그리워졌다.



그리워요~ 그리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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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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