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일기는메모장에 2012. 11. 23. 06:40

 



La Grima - Tarrega

 

 

 

 

얼마전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다가 흐느껴 운 적이 있었다.

 

야동은 아니고; 그냥 평범한 뮤직비디오였다.

 

가수들이 떼로 나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보던 도중 코가 자꾸 시큰거리길래

 

아 왜이러지 싶더니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 아닌가.

 

 

사실 이런 일은 예전 친구와 영화보다가 한번 그랬던 적이 있어서

 

간만에; 또 올 것이 왔구나 하고 그냥 날 놓아두었다.

 

볼 사람도 없으니 그냥 울자 하고 울었는데

 

뭐가 그리 슬펐는지 나중에는 엉엉 통곡을 하며 흐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온 얼굴에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나 뭔가 많이 답답하고 하소연할 데가 필요했었나 보다.


그래. 그랬었나 보다. 혼자뿐인 것 같고 외롭고 고단하고 미래가 없고 


남들에게 뒤쳐지고 무시당하고 세상 모든 불행을 다 뒤집어 쓴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나 보다.


울고나니 한결 진정이 되더라.


앞으로도 울고 싶을 때는 마음껏 울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안그러면 미칠 것 같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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