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 카연갤 응애님 작품 '아이유가 나가수와 싸우는만화' 중에서..아이유를 파묻는 끝판왕 이소라의 포스가 느껴지는 명장면 되겠다.







말많고 탈많은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내 인생에서 몇 안되는 챙겨보는 tv프로그램이다.

아는 분은 알겠지만 우리집엔 티비가 없다.
그래서 빅x일 등의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보곤 하는데
이 것 역시 예능프로그램을 우습게 여기는 나로서는 대단한 열의가 아닌가 싶다;

암튼 이 문제의 괴 프로그램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수많은 문제점들과 비난에도 그걸 상쇄할 만큼 참신했고 더불어 감동과 충격도 가져왔기 때문에
지금의 나가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겠지?
근래 들어 이렇게 긴장감을 느끼며, 감정이입을 해 가면서 본 프로그램은
지난 지방선거 중계방송 이후 처음인 것 같다-_-;;


주변 사람들과 잠시 얘기를 나눠봤는데
역시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들은 뜨겁더라.
이것은 짧은 촌평들. 약간 심한 농담;이 있으니 알아서 걸러 들으시길.

----------------

-윤도현-
락보컬리스트로서의 윤도현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구리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밴드'라는 것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구린 보컬에 구린 편곡이지만 사람들이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윤도현밴드'가 내뿜는 그 형언할 수 없이 빛나는 에너지 때문이다.


-임재범-
동생왈 그의 눈빛이 우리 아버지 같단다. 동감한다.
노래가사처럼 거친 생각,불안한 눈빛, 전쟁같은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이들의 전형적인 눈빛.
아무튼 모든 것을 떠나 그는 현재 대한민국 보컬의 패왕이다.
구라좀 보태자면 그의 노랠 듣고 있노라면
그 순간 만큼은 디오도, 커버데일도 부럽지 않다.


-이소라-
소싯적 이소라 3집 뒷면을 듣고 '에이~ 무슨 롹이 이래~'했던 기억이 나서 문득 웃음이 지어진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그녀로 인해 되살아났고 나날이 발전하고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신정수 피디는 이소라누님 발가락이라도 빨아주면서 노력봉사해야 한다고 봄;
갠적으론 낯선 사람들 시절 그녀의 지극히 '퇴폐적인' 보컬을 듣고 싶은데.. 과연 여기서도 가능할까?


-정엽-
'짝사랑'에서 보여준 에코브릿지라는 편곡자의 놀라운 편곡실력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절제할 줄 아는 느끼한 그의 보컬능력은 내 스타일은 아닌지라 솔직히 좀 닭살 돋지만
매력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연우-
90년대부터 시작된 한국형 발라드 계보의 정점을 찍고 있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참 얄미울 정도로 노래 편하게 쉽게 정확하게 부른다.
다만 '나와 같다면'에서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 같아 좀 가슴아팠다.
출연기간도 짧아 목도 별로 안상했을 것 같고 콘서트도 2분만에 매진됐다고 하니.. 
어찌보면 김연우야 말로 나가수 최고의 수혜자가 아닌가 싶다.  


-박정현-
이 방송에서는 그녀의 수전증 시내루;에 질린 분들에게도
그녀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게 해주어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개인적으론 허스키하게 지르는 그의 보컬에서는 약간의 성적매력;마저도 느껴진다.
암튼 그냥 보기만 해도 좋고 사랑스럽다.


-김건모-
첨에 '잠못드는밤..'의 여유 넘치는 등장과 '립스틱..'에서의 무성의한 가창을 보고나서
그는 방송 컨셉 자체를 순수 예능으로 알고 출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도 들었다.
암튼 부들부들 떨며 불렀던 정엽의 그 곡, 기회되면 노래방에서 한번 불러보시라.
'역시 김건모는 가수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될거다-_-;
담에 나가수 레전드편이 생기면 한번 껴줬음 좋겠다. 이대로 까이기엔 타고난 실력이 넘 아까워;;


-김범수-
노래만; 잘하는 못생긴 한 가수가 어느 순간 스타일리스트로 변신하더니
자기가 갖고 있는 오만가지 필살기들을 다 시전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다 나중에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_-;
그의 지독한 악바리 근성에는 혀를 내두르게 된다.
이소라와 더불어 이 프로그램을 극단으로 내몰아
가수들을 지옥으로, 그리고 관객들의 기대치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결과적으로 시청률을 올려놓은 일등공신.
 


-백지영-
그녀의 목소리는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목소리다.
90~00년대를 풍미한 뽕짝풍의 댄스곡에 어울리는 발성.
'무시로'가 그렇게 잘 어울렸던 것 역시 그녀의 목소리 자체에
뽕땐스의 기운이 충만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암튼 자진하차는 잘 선택한 것이라 생각함.

 

-BMK-
그녀의 롱런을 위해서는 감정조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래 잘하고 성량 폭발적이고 다 좋은데
조금만 자제할 때는 자제해 줬으면.. 본인의 소리통이 남들과 다르다는걸 유념하셔서..
개인적으로 여성의 저음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녀의 굵직한; 저음에 매우 열광하는 바이다. 고음병은 망국의 근원이다;

 

-JK김동욱-
잘 할 것 같은데 임재범 바로 뒤라, 그리고 언론에서도 옥양;에 묻혀 너무 존재감이 안 느껴져 불쌍하기까지 하다.
담엔 좀 보여주라. 한 방을 기대한다.

 

-옥주현-
노래 잘하는데 이소라,윤도현,박정현,김범수 4인방이 쌓아 놓은 프로그램의 경향성과 매우 잘 안어울린다.
나 역시 그녀를 싫어한다-_-;;
그녀 역시 그냥 맹장.. 아니 급성간염이나 악성치질 등으로 긴급하차했으면 좋겠다-_-;;;;;;;;;;;



 

암튼 사실상 옥양이 프로그램의 중심에 선 3기로 들어선 지금은 긴장감이 매우 떨어진 상황..
어떻게 이 고비를 타개 할 것인지 귀두;가 주목되긴 하지만..
기존 살아남은 가수들이 너무 혹사되는 것이 아닌지, 자신의 hp를 깎아 먹으며 마법시전을 하는 흑마법사들 같아 좀 안타깝다.

문득 그 옛날 옛적, 선동렬과 연장 맞대결을 벌이던 삼성의 박충식이 오버랩 된다ㅠㅠ
그때 삼성 감독이 누구 였을까.. 우용득 감독이던가? 누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나가수 pd도 경기 하나를 지켜내기 위해 선수의 생명을 깎아먹는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시청자로서의 작은 바람.
 
간만에 포스팅하니 즐겁다. 히히.

 

 

'일기는메모장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폴더에서 몇 장 업로드  (2) 2012.11.29
눈물  (0) 2012.11.23
11월22일  (4) 2012.11.22
활동재개  (2) 2012.11.16
소회  (2) 2011.10.05
5월 28일  (2) 2011.05.28
4월27일  (0) 2011.04.27
3월 30일  (2) 2011.03.30
1월 26일  (0) 2011.01.26
1월 16일 근황  (1) 2011.01.16
블로그 이미지

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