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2일

일기는메모장에 2012. 11. 22. 08:14

1. 버스대란 첫날. 한시간 일찍 마누라한테 차를 얻어타고 일터앞 피씨방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다.

이번 파업에서는 차이점이 나름 시민들이 버스노조의 요구를 수긍하고 있다는 것인데, 물론 언론에서는

시민들 담보로 한 교통대란, 출근길 시민들 분통(종합) 머 요런류의 기사가 많이 나오고들 있지만

택시들이 그간 저질러온 업보; 탓인지 나름 묵묵히 수용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밥그릇 싸움이라고 욕하지 말라. 당신도 어느날 밥그릇을 빼앗긴다면 '시민들의 편의'라는 지고의 가치를 위해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그리고 이번 건은 우리의 세금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택시와 버스 양측에 세금으로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면 결국 요금인상은 불가피한 것이 될테니. 암튼 오늘 하루 잠이 부족해 무척 피곤할 것 같다.

 

 

2. 가끔 일베나 디씨에 들어간다. 언제부턴가 그곳에서는(일베는 애초에 태생부터가 그랬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할 만한 게시물들로 넘쳐나고 있다. 극우적인 성향의 게시물들은 어쩌면 일종의 유머코드로서 작용하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젊은 세대들 중의 상당수가 그런 극우적인 생각들을 가감없이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것을 일종의 파시즘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썰을 풀어보겠지만 이제 사회구조적으로 극우를 양산할 수 밖에 없는 그런 현실이 우리에게도 다가왔다는 것이 슬프다.

 

 

3.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항상 내게 되묻는 질문이다.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출근시간 다됐다. 일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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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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