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이먹은 것을 느꼈을 때
얼마전 집에서 컴에서 나오는 2am의 히트곡 '이노래'를 들었다.
노래가사를 듣고 나서의 반응을 보면서 '아.. 나도 아저씨가 되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노래: '줄 수 있는게 이 노래밖에 없다~~ 가진 거라곤 이 목소리밖에 없다~~~♬'
노래를 듣던 아내 왈,
아내: '아오 구질구질해;; 줄 게 없으면 이런 노래 하지마!!;;'
나의 반응,
나:'젊은이가 돈 없으면 노력을 하면 되지, 노력도 안하고 날로 먹;으려 드니 마음가짐이 글러먹었구만;;'
둘 다 꼰대의 나이가 되었고 실제로도 그리 되어버린 것 같다;
2. 일을 잘 하려면
나는 열심히 하고 착실한데 일을 잘하지는 못한다.
가장 큰 문제는 센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센스를 학습을 통해,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바로 여기 있다-_-;;
센스는 타고 나는 것이고 순간적으로, 감각적으로 발휘되는 것이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 연습을 해서 체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시간이 두배 세배 걸릴 때도 있다.
하지만 어쩌겠나. 누구나 자기가 잘 하는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잘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걸 알게 되었을 수도 있고
뭐 여러 경우의 수가 있지 않겠나.
외우고 반복하면서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에겐 무척 소중하다.
그러다 보니 창의적인 발상이 튀어나오기 더욱 힘들다.
아.. 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그래도 천재가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는데
나도 노력을 더 하는 수 밖에 없지. 다만.
그 노력의 방향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올바른 방향인지에 대해서인지 말이다.
일잘하는 양반들, 조언좀 해주세요. 어떻게 해야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저처럼 무식하게 물량공세로 하는 것 말고요.
3. 간
요즘 간이 잘 안맞는다. 엄청난 스트레스다.
소금과 미원이 만나서 메이드;가 되는 그 위치가, 그 좌표가 여러군데인데
그 상황에 따른 그 맛을 기억하긴 하더라도 찾아가는 것이 너무 어렵다.
집에서도 자주 요리를 하곤 하지만 미원을 안쓰는 집에서의 연습과 업장에서의 실제는 분명 다르다.
오늘도 쉬는 날이니 만두도 싸고 요리도 해먹어본다.
연습만이, 경험만이 살 길이다. 2시간 잘 연습하는 것 보다 10시간 무식하게 연습하는게 낫다고
기타리스트 한상원씨가 말했던 것이 문득 기억난다.
연습, 연습만이 답이다.
4. 명절
명절인데 난 쉬지 못한다. 그래서 어제 오늘 이틀을 미리 쉬고 있다.
와이프는 불행하게도 혼자 시골에 내려간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 그녀가 너무도 고맙다.
하지만 무척이나 미안하다.
이래저래 떨어져 보내야 하는 명절이란 둘 다에게 스트레스일 것이다.
무사히 이번 주말을 잘 보낼 수 있길..
이제 그만 쓰고 만두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