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탈퇴했지만... 싸이에 가면
혈액형에 관련된 성격/연애 관련 글들이
무진장 많더라.

거긴 혈액형과 별점 등등의 이미지파일들로
똘똘뭉쳐진,
그리고 거기에 퍼가요~♡ 가 달리는 살벌함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어디라고 다를까..

뭐... 예전에 딴지일보 기사 로도 나왔었지만

이게 완벽한 개구라라는 건 이미 증명된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도 인간이란 것의 특성상 혈액형이라는
미신에 힘을 빌리고자 할 때가 많이 있다.

대체로 잘 알지 못하는 상대방의 성격을 유추해 보려 할 때 많이 쓰곤 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상대를 어림짐작하고
몇가지 행동을 보고 재단하고

그리고 단정을 짓는다.

"그는 A형이니까... 그는 역시 B형이라니까..." 하면서..


인간을 단순화시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모순인가.

그래도 사람이라는 것 자체가 단정짓길 좋아하고 구별하기 좋아하는 이들이니..


나 역시도 그렇다.

맘속에 1번 유형, 2번 유형... 수많은 인간유형들을 정해놓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 틀에 쑤셔넣기 바쁘다.


이놈의 혈액형별 분류법은

상대방을 혈액형별 특징에 맞춰 재단해서 그를 취사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를 점점 그런 유형화된 범주안에
집어넣으려고 스스로 노력하게 된다는거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짓이냐고..



글쎄.. 그냥 생각나서 하는 얘기고...


내 생각엔 혈액형을 통한 인간분류란건

기본적으로 오감과 육감이 약하고
진정한 인간관계란걸 맺기 정말 어려운

현대사회의 인간이라는 나약한 존재가

재미삼아 믿어보고자 하는 가벼운 미신정도로 생각하고 싶다.



발가락이라도 닮았다고 믿고픈..
우리들은 약해서 두렵고
혼자여서 외로운 사람들이니까 말이지.





아... 사족으로;

내가 남들에게 이런 얘기를 할라치면

ㅋㅋ 임마, 넌 B형이라서 그래^m^



요렇게 받아들이는 인간들도

상당수 있다는 사실이 참 슬프다;


지금 이 옆에 B형의 단점이 나오고 있다.

싸가지 없다
건방지다
질투가 너무 많다
변덕이 심하다
오바한다
게으르다
차별대우한다
속에도 없는 말을 잘한다
도끼병이 많다
말이 많다
잔머리 천재-_-
계산적이다
변태다
고집쟁이다
은근히 여자를 밝힌다
승부욕이 강하다
착각쟁이다
막되먹은 성격이다
공상에 자주 빠진다
한번 사람을 싫어하면 잔인;하게 싫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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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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