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일기는메모장에 2007. 2. 8. 21:05
새해들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조금 꼼꼼해졌고
조금 배려란걸 배우고 있고
조금 열의를 쏟고 있고
조금 약아지고 있고
조금 싫은 소리를 할 줄 알게 되고 있고
조금 성실해지고 있고
조금 활기차지고 있다.


참 다르다.

어차피 그만둘 곳이라는 생각으로
막장생활 하던 두어달 전과는 또다른 맛이 느껴진다.


일은 여전히 많고
집안형편은 여전히 안좋고
영업실적도 여전히 별로지만

그때와는 다르다.

내게 던져진 힘겨움이
오히려 도전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살아가는 힘이 생긴다.


솔직하게 말해서 어차피 오래 다닐 생각은 없다.
다만 여기서 최대한 많이 배우고 많이 똑똑해질 예정이며

작년과 다름없이 힘든 올 한해를
보다 큰 일 없이 슬기롭게 해결하며 나아가고 싶다.

현장의 이들에게는 우리를 위해 애쓰는 신실한 인간으로,
책상에 앉은 그들에게는 월급줄만한 믿음직한 인간으로 보여야 하겠지만

올해는 내가 다치지 않는 선에서
양쪽에서 요령껏 최대한 뽑아 먹어볼 예정이다.



그럼 잡담은 이만하고 야근모드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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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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