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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부작 공포영화의 제 1편이자 킹 역사상 최고의 공포효과를 주는 앨범, 'THEM'입니다.
88년 작이구요, 마이클 데너와 티미 한센이 떠난 자리를 피트 블랙과 핼 파티노가 채웁니다.
뒤에 이어지는 'CONSPIRACY'앨범과도 스토리가 연결되는 앨범이며, 이 것은 킹의 실제 경험담에서 유래한 내용이라고 말해서 더욱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죠. (머.. 이걸 믿지는 않습니다만;)
이 앨범이 최고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는 귀에 쏙 들어오는 곡은 없지만 킹의 사악함이 가장 잘 표현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킹이 원하는 악마적인 공포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선 최상의 성과를 거둔 앨범이라 생각되네요.


리뷰 들어가기 전에 잠깐...
킹의 메세집니다...


사람들에게:

난 죽음의 공포를 느꼈어.
9년전 그들이 마침내 나를 내쫓았을때... 난 그제야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지.
난 더이상 과거의 내가 아니야. 니가 내 얼굴을 본다면 넌 분명 알아보지 못할걸?

두시간전의 전화벨소리가 날 미치게하고있어. 그건 할망구였지...
그년은 그 오래된 집에서 돌아왔어. 난 되돌아가기 싫어... 하지만...그래야만 하지...
네가 내 어린시절 이야길 들으면 내가 느끼는 이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몰라...
 
18년전... 난 할머니의 집에서 엄마, 동생 미시와 함께 살고 있었어.
난 할머니가 돌아온다는 말을 들었어. 그리고 할머닌 곧 돌아왔지...
난 훗날 할머니가 그때 정신병원에서 풀려나오던 길이었다는걸 알게 되었어...
'그년은 미쳤어...' 할머니가 '그들'과 중얼거리고 있는동안 '그들'이 내게 말했지.

난 아직도 갈피를 잡을 수 없어... 과연 누가 할멈의 목을 잘랐는지를...
네가 알다시피, '그들'은 항상 나를 반길테지.

어쨌거나... 시간이 없어.. 난 오랜 집으로 떠나야만 해.
여긴 18년 전에 그 일이 일어난 곳이야.
우리가 이제 다시 못만나더라도 최소한 그 이유는 넌 이제 알겠지..

...분명히 우리들은 차를 한잔 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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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1988)



1 Out from the Assylum

2 Welcome Home

3 The Invisible Guests

4 Tea

5 Mother's Getting Weaker

6 Bye, Bye Missy

7 A Broken Spell

8 The Accusation Chair

9 "Them"

10 Twilight Symphony

11 Coming Home

12 Phone Call




King Diamond : All vocals
Andy La Rocque : Lead Guitar
Pete Blakk : Lead Guitar
Hal Patino : Bass Guitar
Mikkey Dee : Drums



(3, 4, 12번 트랙이 자동재생 됩니다)








1. OUT FROM THE ASYLUM

봐... 그 할망구가 돌아오고 있어...
결국 우린 또다시 만나야 해...
그 다락방은 오랫동안 잠겨져 있었지... 마치 그 할망구처럼... 그년이 때맞춰 왔어...
그 지랄같은 휠체어는 왜...? 훗... 그년은 항상 그런척 했지...
하지만... 그년은 차하나는 기막히게 끓이지...

'오... 세상에... 그녀가 왔어...
미시, 엄마가 하는 말 잘 들어. 할머니는 오랜 여행끝에 돌아왔단다...
킹, 너도 마찬가지야... 그거 가지고 그만 놀고 문을 열어드리거라'



앨범의 시작이 상당히 새롭죠?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2. WELCOME HOME

'할머니 안녕하세요, 너무 오랜만에 뵙네요... 이제 정말 돌아오신거죠?'
'할머니, 제가 휠체어에서 옮겨 드릴께요.. 할머닐 만져봐도 되죠? 아...'
'할머니, 이것좀 보세요... 이 집과 저 은빛 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린 대문을 새로 칠할거예요...'

'할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침대없는 다락방을 준비해 놓았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미시가 흔들의자와 차주전자를 가져다 놓았어요...'
'미시와 엄마는 할머니를 너무너무 보고싶어 했어요..
이상하네... 할머니 왜 아무말 없으세요? 할머니... 괜찮으세요?'
'할머니 그 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요?'

'오... 좀 많이 나빠질 뻔 했지만... 내 곁에 '그들'이 있어주었단다...
황혼 속에서 '그들'은 오래된 자장가를 불러주었지...'

'할머니, '그들'이 누구죠?'
'신경쓸 필요없다, 꼬마녀석아'
''그들'의 무언가를 보게 해주세요'

''그들'은 아직 살아있지...
얘야, '그들'의 눈을 보고 싶으냐...'그들'의 눈을 보고 싶으냐...
이제 넌 나와 떨어질 수 없게 되었구나... 우린 친구가 된 거란다...후후후...'


새로 멤버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연주는 멋지게 들려옵니다. 첫 스타트로는 조금 약한듯 느껴지네요.
뮤직비디오도 잠깐 감상해 보시죠.


3. THE INVISIBLE GUESTS

한 밤중에 난 잠에서 깨었어... 알 수 없는 미친듯한 웃음소리가 들려...
할머닌 혼자 계시잖아... 오... 내 옆 방에서 그 소리가...그것이 왔어...
거긴 할머니의 방이었어... 오... 보이지 않는 자들이...

어둠속에서 난 열쇠구멍을 통해 할머니의 방을 엿보았지..
오... 이럴수가... 방안에는 할머니뿐이잖아...
누구도 말하지 않네.. 보이지 않는 자들이...
공기는 희박하고... 저 텅 빈 바닥위에는 컵이 떠다니고 있었지...

갑자기 문이 열렸어... 그리고 할머니가 말했어...
'어서 들어오려무나, 꼬마야...'

미시와 엄마는 아랫층에서 자고 있었지.
만약 그들이 할머니 의자위에 있는 나를 보았다면......

'내 눈을 깊이 바라보거라.. 이제 네가 오늘밤 본 것은 모두 잊게 될테니...'
'네게 이 집의 비밀을 보여주마... '아몬'의 비밀... 그게 우리가 이 집을 불러내는 이유란다...

... 돌아가서 자거라 꼬마야... 이제 잘 시간이지, 손주야...'

보이지 않는 자들...

'이제 잠들거라... 잠들거라... 잠들거라...'





앨범의 핵심격인 넘버입니다.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죠.





4. TEA

그 다음 금요일이었지...
내가 자려고 불을 껐을때 할머니는 내 방문을 두드렸어...

'킹... 일어나거라, 아가야...
이제 너에게 아몬의 집에 대해 보여주마...'

차를 마실 시간이다... 그 시간이 돌아왔어...
'니 에미가 여기에 있었더래도 우린 여기 흔들의자에다 네 에미를 재웠을거란다..'
난 너무도 두려웠어.

그 순간 난 할머니가 옷에서 칼을 몰래 꺼내는 걸 봤지.
... 할머니는 칼을 들고 엄마의 손을 살짝 베었어...

차를 마실 시간이다... 그 시간이 돌아왔어...

찻주전자 안으로 엄마의 피가 흘러들고...
그때 나는 '그들'의 웃음소리를 들었어.

'이 찻잔의 피가 '그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지...
얘야, 세상 저편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이야기가 들리느냐?'

거기서 내가 보고 들은 것들...
난 거기 머물러 그것을 배우고 싶어졌어...

난 이꿈이 영원하길 바라고 있어...
그 설명할 수 없는.. 천국에 있는듯한 기분이란...

첫잔부터 마지막 핏방울 하나까지 즐기며
우린 울고 웃으며 '그들'의 이야길 듣고 '그들'과의 온기를 느꼈지
이제 더이상 아무런 문제도 없어...

엄마? 그녀는 이제 내겐 없어... 오... 이건 천국이야...

차를 마실 시간이야... 그 시간이 왔어...



가사내용의 해괴망칙함 만큼이나 곡도 괴이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죠.
아... 너무 좋군요... 어디에서 이런 스타일의 곡을 들을 수 있을까요?
킹 다이아몬드 아니고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5. MOTHER'S GETTING WEAKER

오늘밤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가질 티타임이지... 우릴 절정으로 이끌 피빛의 차...
어제 엄마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워하며 내게 어지럽다고 하소연했지...
엄마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 날이 갈수록 창백해져만 가네 ...

아침이 올때, 엄마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어
할머니는 엄마의 머리에 끊임없이 주문을 걸었지...
엄마는 살아있는 것 같지 않았어...
엄마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 날이 갈수록 창백해져만 가네...

그때 갑자기 미시가 들어왔어...
미시는 내 손을 잡고 날 데려가려 했지만 난 가지 않았지...

오... 엄마는 거의 의식이 없었어...
오... 그녀에게 다가올 고된 시련을 왜 내가 기대하고 있었는지...

미시는 내게 함께 있어달라고 했었지.. 나에게 전화를 주면서...
그때 난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었어...
하지만 난...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전화선을 잘라버렸어.

미시는 울부짖었어...
난 둘을 남기고 뒤돌아섰지.

엄마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어... 미시는 내게 소리쳤어
'넌 미친놈이야!'



엄마의 피를 빠는 할머니, 그리고 킹... 완전 콩가루집안군요...
은은히 깔리는 키보드 소리가 매력적입니다.
베이시스트 핼은 팀을 탈퇴했다가 훗날 아비게일2 에서 보금자리로 되돌아오죠.
앤디와 피트가 주고받는 기타솔로 역시 좋군요.





6. BYE, BYE MISSY

난 오늘을 기다렸다네...월요일밤의 티타임...
그때 복도에서 난 엄마를 봤지..
잠옷을 입은채 계단위에서 몸을 휘청거리고 있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척해진...

할머닌 '그들'... 보이지 않는 친구들을 다시 불러냈어...
차의 의식이 시작된지 오래지않아 우리는 절정으로 치달았지.
'그들'은 세상 저편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지...할머니가 의자에서 일어날때 까지는...

할머니는 갑자기 문을 열어젖혔어.
거긴... 미시가 있었어... 흔들의자 위에 앉혀진 엄마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
'뭐하시는 거예요? 우리 엄마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예요?'
미시는 더 크게 울부짖었어.

'후... 저년을 없애야겠군... 좀 어리긴 하지만 말이야......'
그건 할머니의 목소리였어...

'잘가라, 미시... 부엌의 벽난로가 널 영원히 보내줄거다...'
미시는 할머니의 쭈그러진 손 안에서 발버둥 쳤어..
'오... 이거놔요... 할머니... 제발...
아... 할머니가 날 죽이려고 해... 날 건드리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이 찻주전자를 깨버릴거야, 던져버릴거라구!'


......깨어진 주전자에서는 피빛 차가 흘러나오고 있었어...
온 마루에 가득히...
그때 난 들었어... '그들'의 목소리를...
악마가 울부짖는 목소리를...

'죽여라! 그년은 아몬을 부쉈다, 아몬을...   죽여라!'

'그들'은 '그들'의 찻잔을 떨어뜨렸네.
할머니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지한 채 그대로 서 있었고...

미시는 흐느끼며 계단을 내려갔어.
난 미시에게 작별인사를 했지.

이제 미시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잘가... 미시... 걱정하지마...



킹의 감정표현이 최고인데요, 미시, 할망구, '그들'을 모두다 소화해내는 것이 가히 예술입니다.






7. A BROKEN SPELL

난 비틀거리며 할머니의 방에서 빠져나갔어...
계단을 내려와 집 밖으로 나왔어...
밖에서 나는 마음을 가다듬으려 애썼지...

찻주전자가 깨지고 난 후..
이제 '그들'의 힘은 많이 약해져 있어... 집 밖에선 말이야...
어느새 내 무릎까지 안개가 덮혀왔어.

난 창문을 통해 지하실을 보았어.
지하실 아래에서 무언가 움직이고 있었어.
'그들'은 무언가를 찾고 있어... 그들은 끝내 찾아내고야 말았어...
그건 커다란 도끼... 도끼가 날아다니고 있어...
내가 거길 떠나올때쯤 그 도끼는 지하실 문을 지나 윗층으로 날아갔지.
그 다음에 내가 본 것은... 굴뚝에 가득한 연기였지...

저 연기는 바로... 오... 안돼...!
거기에는 미시와 그녀의 옷이...
아... 불쌍한 미시...

이제 주문은 깨어졌어...
난 이제 내 육신과 영혼이 다시 하나가 된거야...
은빛 달은 내 사악한 영혼을 주시하고 있네..

난 할멈에게로 갔어...
아마도 할멈은 다락방에서 여전히 날 기다리고 있겠지..
오... 개같은년...


시디 뒷면을 보면 달빛에 빛나는 도끼가 그려져 있네요... 앤디와 피트의 신들린 기타연주가 돋보이는 곡입니다.




8. THE ACCUSATION CHAIR

할멈은 그 방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어..
핼쓱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멍청한 짓 말라고 말하네..

할멈의 눈이 내 머릿속을 뚫어지게 쳐다보았어.
하지만 이제 난 정말 괜찮아.

오... 난 그녀의 눈을 보며 거짓말을 하고 있네..
이제 내 정신은 깨끗해 졌어..
할멈은 내말을 모두 믿었어..

이제 자길 밖으로 데려다 줄 수 있나고 내게 부탁했지..
행운이었지...

할멈은 말했어..
'잠시 여기 있자꾸나... 달빛에 우리를 씻으면서...'

할멈은 그때 '그들'의 보호에서 무방비상태가 되었어..
난 그녀의 지팡이를 나꿔채서 부러뜨려 버렸어.

'할멈, 이젠 도망칠 수 없어!'
'이제 당신의 악행을 되갚아주지... 너의 사악한 마음은 이걸로 끝이야!'
'멈춰!'

피하지 못하고 할멈은 죽었어.
이 밤중에 외로이...



'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내게 돌아오라고 하며...

난 숲으로 도망쳤어... 최대한 멀리...
난 '그들'의 눈을 보았어.. 난 다시 기절했어...

난 미쳐가고 있어...

내가 '그들'중의 하나였다는 꿈을 꾸면서...
끝없이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오싹하군요. 정신병원에서 돌아온 할머니는 사실 미친것이 아니었던 거죠. 그녀는 킹의 집에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그들'이라 불리는 악령들과 교류하는 이였지요.
며느리의 피를 빨고 손녀를 벽난로에 태워죽이던 사악한 할머니는 결국 반쯤 미친 손자에게 도끼를 맞아 이승에서의 인연을 다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연 이것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일까요?

첫 곡에서 하프시코드로 똥똥거린 멜로디가 할매 죽을때도 반복되죠? 곡 전체에 이 멜로디가 숨어들며 앨범의 구성을 강하게 해줍니다.
할머니가 죽을때 터져나오는 그 재수없는 분위기... 이야기가 끝난 것이 아님을 뒤이어지는 앤디와 피트의 강렬한 연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9.'THEM'

앤디의 어쿠스틱 연주입니다.
역시 서정적이면서도 재수없는 분위기가 일품인 곡입니다.



10. TWILIGHT SYMPHONY

아침이 밝았고... 경찰들이 내게 질문을 던졌어.
난 여기서 랜도 박사의 앰블런스를 기다리고 있어
그들이 나를 왜 이 먼곳까지 데리고 온 이유는 뭐지?
 
'난 내가 할 것을 했어요... 그래서 만족해요...
난 해야만 했어요... 다음번에라도... 했어야 했어요...'

미시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지.
난 어떻게든 그들에게 말해야 하겠지...
내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지금 '그들'의 노래가 들리고 있어... 황혼의 노래...
'그들'의 노래가 들리고 있어... 황혼의 노래가...

할머닌 목이 잘려 죽었어.
내 입에선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지.

사람들은 날 비난하겠지..
그들 모두 나를 패륜아라 욕하고 있어..

난...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지금 '그들'의 노래가 들리고 있어... 황혼의 노래... 황혼...
'그들'의 노래가 들리고 있어... 황혼의 노래가...

랜도 박사가 돌아왔네..
난 그에게 내 이야길 했어.

'너, 완전히 미쳤구나...'
난 어떻게 다시 이야기 하려 했지.
'이 꼬마를 데려가게. 녀석은 제정신이 아니야...'

오... 안돼...안돼...


그들이 날 데려간 다음부터
난 엄마를 한번도 보지 못했지.
랜도박사 역시 아무런 말을 해주지 않았어.
오... 난 바깥에서 돌아왔어...
시간이 흘렀지... 이제 난 옛집으로 가야만해...
그래... 난 지금 떠나야해...



할머니... 내가 가요...
난 지금 집으로 가요...
집으로 간다구요...





실질적으로 대미를 장식하는 앨범입니다. 이렇게 해서 킹은 존속살해혐의;로 정신병원으로 이송되게 됩니다.
황혼의 노래... 누구나 황혼녘을 바라보면 이상야리꾸리한 감정의 동요를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어스름이 다가오는 광경을 연상하면서 이 곡을 들어보세요.
사실 전 별로 삘이 안오는 곡입니다. 오히려 이 다음곡들이 더...



11. COMING HOME

'할머니?'


'네가 문앞에 있는 게 유리창으로 보이는구나.
어서 들어오려무나, 아가야..
널 다시보니 반갑구나... 비록 내 목에다가 뭔 짓을 했더라도 말이야...후후...

'그들'이 계단 위에서 기다린단다. 어서오너라.
미시도 여기 있단다.. 얘는 지금 할아버지 무릎위에 앉아있지...

...넌 분명 차 한잔에 목말라 있을테니 말이다...후후....



오옷...역시 킹... 영화가 따로없습니다. 그에게 1인2역 정도는 껌이죠...ㅋㅋㅋ




12. PHONE CALL

'킹이냐...'
'누... 누구세요...?'
'네 할미란다...'
'아.....아냐.....할머닌 죽었어.....!'
'보기에 따라선 .. 그렇지... 잘 들어라.....너 아직 거기에 있니?'
'나... 난... 아직 여기 있어요... 마...맞아요...'
'오늘밤 그 집으로 오거라. 널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우후후후...'
'닥쳐! 화냥년아!

... 오오...... 그것이... 또다시 시작됐어.........'


이 트랙은 바로 앞의 트랙과 마찬가지로 공포영화의 닭살쾌감을 최대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죠.
킹의 괴기스러운, 그 상상못할 표현능력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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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뎀 앨범... 어째 잘 들어보셨는지요...
제 생각에도 이건 한편의 공포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도무지 정상적인 사람들이 없어요...

붕괴된 가정이 어떤 모습인지.. 결국 사람들이 최후의 기댈 곳으로 생각하는 가정이라는 공간 역시
'그들'이 지배하는 공포와 파멸의 공간으로 킹다이아몬드는 바꾸어버립니다.
후... 생각은 자유롭다고 했지만 이런 생각은 참... 이양반 좀 무서운 사람이죠? 히히;


그리고 연주는 갈수록 드라마틱해지는 것 같아서 좋긴한데, 이 앨범에서는 귀에 쏙 꽂히는 곡이 얼마되지 않네요. 흠... 여운은 이전의 아비게일 앨범이 더 깊은 것 같습니다.

연주는 이제 그룹 '킹 다이아몬드'의 색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 같군요. 날카롭고도 화려한 기교까지 겸비한 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군요...


오늘의 교훈... 고부간의 갈등을 추방합시다...노인을 공경합시다...
당신의 집도 결코 안전하지만은 않습니다..  (-_-)lml
마지막으로 1999년 코펜하겐 공연실황을 걸어보았습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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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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