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 야드 투어때의 사진입니다.뼉다구 마이크를 든 킹의 모습이 보이시죠?

1996년, 킹 다이아몬드는 머시풀페이트와 주다스 트리뷰트 앨범제작에 참여하게 됩니다. 머시풀 페이트의 사운드를 보면-특히 행크셔먼의 기타는 정통메틀풍의 전형적인 가락을 느낄 수 있지요.



원곡에 충실한 리메이크였지요. 행크셔먼의 기타소리는 상당히 힘차게 들립니다만 보컬이 너무 평범(?)한게 조금 아쉽더군요. 신비로운 키보드 소리가 빠진 것도 조금 아쉽고... 그래두 뭐 어쩌겠어요^^
혹시나 A Touch Of Evil이나 Night Comes Down 같은 곡이었다면 그들의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어쨌거나 킹 다이아몬드는 긴 휴식후 '거미자장가'앨범을 내놓고 다시 그룹 활동을 개시합니다.
이어 96년... 울나라에서는 아마도 그 다음해인 97년이었을겁니다. 머시풀 페이트의 신작인 '인투 더 언노운'과 킹의 신작, '더 그레이브 야드'가 동시에 라이센스 발매되었습니다. 핫뮤직, GMV 등에서 졸라 호평을 쌔려대고 있더군요. 저는 바로 레코드가게로 달려가 두 장을 바로 구입했습니다. 음... 그리고 저는 글쓴 양반들에게 상당한 배신감을 느꼈더랬습니다.
자, 거두절미하고... 미친 유괴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갑시다. 먼저 킹의 소개말부터 들어보죠.


내 광기어린 눈으로 바라본 이 이야기는 인간본성이 가진 어두운 면의 일부에 대해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나는 멕켄지 시장을 통해 -자신의 7살짜리 딸 루시를 능욕한- 증오, 공포, 복수, 정의, 부정, 뒤틀린 사랑, 순수, 성도착 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것을 나는 비판하고 있다.
미친 나는 될 수 있는한 그를 되돌리고자 하나 결국엔 실패하고 만다.
다행스럽게도 이 이야기는 모두 허구다...
어쨌거나 우리모두는 좋던 싫던 사악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만 그 것을 하지 않을 뿐이니까... 



THE GRAVEYARD(1996)


BLACK HILL SANITARIUM
WAITING
HEADS ON THE WALL
WHISPERS
I'M NOT A STRANGER
DIGGING GRAVES
MEET ME AT MIDNIGHT
SLEEP TIGHT LITTLE BABY
DADDY
TRICK OR TREAT
UP FROM THE GRAVE
I AM
LUCY FOREVER


King Diamond - All Vocals & Keyboard
Andy La Rocque - Guitars
Herb Simonsen - Guitars
Chris Estes - Bass
Darrin Anthony - Drums

Produced by King Diamond and Tim Kimsey and Andy La Rocque
Mixed by King Diamond Tim Kimsey
Engineered by Tim Kimsey
Assistant Engineers Troy Scheer & Sterling Winfield
Mastered by Howie Weinberg at Future Disc
Recorded and mixed at The Dallas Sound Lab during March, April and May 1996
Keyboards on 'Whispers' recorded at
Los Angered Recording, Gothenburg, Sweden by Andy La Rocque 
 


(13,2,7,10,12번 트랙이 재생됩니다)




1. THE GRAVEYARD

여기가 어디지? 난 뭐하고 있는거지? 이 저주받은 무덤에서..
그래... 내가 한 일, 이제 기억이 나...
여긴 내 집이야...
이제 그들은 여기 있는 날 절대 찾지 못하겠지.. 하하하...
난 여기가 너무 좋아... 하하하하하!!
오.. 내 머리가..!! 내 머리가 아파와!!!


킹의 웃음소리... 아주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미친놈...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지경이군요.



2. BLACK HILL SANITARIUM

난 너무도 오래 이곳에 있었네..
내가 한밤중의 복도를 걸을 때 난 다른 수감자들을 봤어... 숨어있는 그들을...

여긴 의지를 상실한 정신병자들을 위한 곳.. 난 모든 인간들이 지니고 있는 병을 보았지..

블랙 힐 정신병원... 그들은 날 미치게 하네...

여길 나가게 해줘... 두려움을 지워야 해
여길 나가게 해줘... 더이상의 눈물은 없을거야...

난 내 영혼의 깊은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어..
이만하면 충분해.. 작은 방에서의 치료..
난 누에고치처럼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웠네..

이짓을 멈출 사람은 그 누구도 없어.. 난 잠드네...
아... 난 이 흰 옷 입은 자들을 증오해...
오... 그자들중 하나가 내 마음속 깊이 주사바늘을 찔러넣네

블랙 힐 정신병원... 날 미쳐버리게 해...



다른 곡들에 비해 확실히 귀에 박히는 곡입니다.
킹의 목소리도 이제는 나이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만큼의 미친 초고음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렇지만 그가 중저음의 괴성에 보다 비중을 두게 되는 것은 오히려 나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과거의 머시풀 페이트 시절처럼 초고음 가성만을 지르는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고... 그의 괴기스러운, 긁어대는 듯한 저음도 나름대로 그만의 개성이죠. 상당히 매력적인 포인트랄까요. 



3. WAITING

한밤중.. 그들은 약을 주기 위해 날 부르지...
이 한밤중에.. 정신병원의 불은 모두 꺼지고...
그러나 그들은 날 몰라.. 오늘밤 이 알약은 오한으로... 죽음으로 변하겠지...

어둠속에서 기다리네..
난 이곳에서의 또다른 밤을 견딜 수 없어...
어둠속에서 기다리네..
난 그약을 더이상 먹을 수 없어

내게 하는 투약을 거부하면 그들은 항상 여기에서 날 감시하겠지.. 
생각해보면 난 그때 그들을 속였던거야.. 완전히

간호사는 몰라.. 이게 그녀의 마지막 밤이란걸...
그녀는 열쇠를 갖고 있었지... 그로 인해 난 자유로워질것이니..

오늘밤 난 그녀의 숨을 빼앗고 있네...
내 손은 힘이 세거든..
그년의 작은 머리통보다...

촛점 잃은 눈은 벽을 쳐다보고...
그녀는 더이상 숨쉬지 않았지...
푸르스름해진 그녀의 손에 쥐인 열쇠를 봤어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 곳... 그 텅빈 복도를 내달리고 있네...
절대 열리지 않는 문... 그러나 난 지금 열쇠를 갖고 있지..
자유를 가져다주는 열쇠... 난 문을 여네...
결코 열리지 않던 그 문을...

6마일... 난 숲속을 달렸어...
그리고 지금 공동묘지앞에까지 와있지...
난 삶과 죽음 사이의 문을 올랐어...
난 달빛속의 무덤사이를 걸어가네

난 집으로 가고 있어...




과거 명문들로 주혹쌔를 풍미하셨던 메탈리온님께서 한때 킹에 대한 언급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분께서는 '킹의 음악은 악마주의자의 그것이라기 보다는 현대사회가 가진 여러 모순들과 인간들이 저지르는 죄악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것이란 말이었죠. 실로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사실 본작이야말로 메세지의 측면에서 그런 지적에 가장 일치하는 앨범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성있고 비판적인 내용은 이 전의 환상적이고 사악하며 신비롭던 스토리들과는 많이 차별적이죠.

이번 작품은 심리적인 묘사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킹이 평소에 써오던 중세적이고 오컬트적인 가사와는 너무 달라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측면도 컸던 앨범이기도 합니다.



4. HEADS ON THE WALL

차갑고 외로운 무덤속에 있네...
어둠으로 둘러싸인 이 곳.. 나의 새집이지..
난 외롭지 않아...더이상...

어제를 떠올려봤지.. 탈출과 내가 했던 짓을...
너 역시 그걸 보지 않았어?

벽 위의 머리들... 난 그걸 보고 있어...
벽 위의 머리들... 죽은 혹은 아직 살아있는...
난 벽 위의 머리를 바라보고 있어..

알아? 네가 무덤에서 죽는다면 영혼은 네 몸을 달아날 수 없다는걸...
네가 머릴 잘리운다면 말이야..
하지만 영혼은 네 머리속엔 살아있지...

지난밤 난 공동묘지 문을 기어올랐지..
난 땅을 파고있는 남자를 봤어...
늦은 시각 일하고 있는 무덤파는 그자...

예레미아는 여기서 오랜동안 일해왔지.
벌써 무덤을 한 발은 파들어갔네...
그를 도와주고서 난 그와 친해지게 되었지
그가 그리 힘이 세지 않다는것에 난 의아해했지..(그를 죽였다는 의미?)

메리.. 그 창녀가 교회에 왔어..
그녀의 지갑을 신부의 돈으로 채우기 위해..
제시 벨... 그녀의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지리라...
누구도 그녀의 정체를 몰라야 하리...(그녀를 죽였다는 의미?) 

누구도 다시 오가지 않았네..
내가 여기있는걸 누구도 모르리라 확신했지

특별히 그 사람... 난 기억해...
난 그 목소릴 도저히 잊을 수 없어...


정신병원을 탈출해서 공동묘지 무덤안에서 기거하는 광인의 모습이군요.
제가 킹의 가사에 집착하는걸수도 있지만... 솔직히 그의 스토리를 읽는 재미도 그의 음악에 빠져들게 되는 한 요인이죠. 한때 공포영화의 스토리를 쓴다느니 하는 루머까지 돌았던걸 보면... 정말 평범한 가사는 아니죠.



5. WHISPERS

넌 그의 딸년을 건드렸다... 딸년을...
루시...

짧은 곡이지만 의미심장합니다. 주인공은 이 아이를 유괴하고야 마는데요..




6. I'M NOT A STRANGER

난 한 주 내내 루시를 지켜보았지..
난 학교에서의 그녀를 지켜보았지

난 그녀의 스케줄을 알고 있지..
난 그녀가 떠날때를 정확히 알고 있지...

오 루시, 내 손을 잡아.. 널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난 무서운 사람이 아니란다... 난 네 친구야..
널 아빠에게... 집에 데려다줄께... 다음에 말이다...

정말 아름다운 눈과 머릿결을 가진 꼬마야
넌 올해 7살이지? 그렇지?

마치 그렇게 너에게 신경쓰기라도 했던 것처럼 말이지...

왜냐면 넌 그의 딸이기 때문이지...
내가 해치기로 한 그 자의 딸...

하지만 난 절대 할 수 없어... 절대...
난 절대 너같은 작은 애를 해할 수 없다구...

정말 아름다운 눈과 머릿결을 가진 꼬마야
넌 올해 7살이지? 그렇지?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인가? 넌 이제 날 따라와야 할거야!

꼬마야, 날 따라와라... 그렇게 투정부리지 말고..
꼬마야... 따라와라... 이제 시간이 되었다

난 벽위에 진짜 인형을 가져다놓았지.. 내가 직접 만든..
넌 그걸 갖고 놀거라... 너희 아빠가 널 데리러 올때 까지...

너와 난 곧 집에 갈거란다... 우리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꾸나...
오... 공동묘지... 우리가 가는곳은 여기란다...



아... 저는 이런스타일 싫어요 ㅡ.ㅜ 어떤이는 이 앨범을 극찬했었지만
전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7. DIGGING GRAVES

루시, 여기 있거라.. 무덤안은 따뜻하단다...
여기 인형을 갖고 놀거라... 벽위에 있는...

난 그들이 정신병원에 처넣기 전엔 이러지 않았단다.
그 미친곳에다 난 내 머리의 절반을 두고 왔지..

그 말뜻은... 난 미친놈이란 거란다...
진정.. 내 잘못이야... 안돼...

그들이 말한게 사실인가?
꼬마애는 울지 않는다는게.. 그게 사실이니?

루시, 날 보라구!


어둠속으로 난 걸어가네... 넌 날 따라오지 못해..
난 너의 불행이 될거야, 너의 지옥이...
난 너의 불행이 될거야, 널 지옥에서 보게 되길...

난 무덤을 파고 있어.. 일곱개의 죽음의 무덤을..
난 무덤을 파고 있지.. 광기어린 달빛 아래서..

맥켄지... 내가 잊었다고 생각했나?

무덤을 모두 다 팠어.. 난 너무 똑똑해...
모두 일곱개의 묘비가 있지...
'루시여 영원히 잠들라' 라고 적힌...

어둠속으로 난 가네... 넌 날 따라오지 못하리...


아주 느린 템포로 곡을 끌고가다가 후렴구에서 반전을 주는데 듣기가 좋네요. 오랜만에 앤디의 기타솔로가락도 듣기좋게 나오구 킹의 저음도 아주 구성지군요.




8. MEET ME AT MIDNIGHT

어제 난 마지막 무덤을 마무리했지. 난 이제 맥켄지를 부르러 가겠어
난 한밤중에 그를 깨울거야.. 넌 내게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되겠지...

오 복수는 이리도 달콤한 것인가


일어나.. 맥켄지는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걸 알았지...
난 네게 말해야겠어.. 그놈은 이 저주받은 마을의 시장님이시지..
그는 루시의 아버지... 날 파멸시킨 자야...

그역시 미친놈이야.. 나보다 훨씬 더...
그리고 나 역시...


공동묘지 입구에서 날 만나라...
그렇지 않으면 너의 딸년은 죽게되리라...

복수는 이리도 달콤한 것인가

머리가 아파왔어..
하지만 그렇다고 난 네게 거짓말을 하지 않아..

멕켄지 시장은 타락한 돼지새끼야..
난 그를 위해 일했었지..


난 어느날 밤 그놈이 딸년을 데리고 농락하는걸 목격했지..

그 누가 그 사실을 믿었을까?

멕켄지, 내말이 들리나? 아냐... 루시는 무사해
꼬마는 무덤속에서 잠자고 있지..
너의 얼굴을 다시 보고싶어 미칠 지경이라구




96년 Monster of Rock 동영상입니다.
이때 킹은 머시풀페이트와 자신의 밴드인 킹다이아몬드 둘다 끌고 나가
한 공연에서 두탕;을 뛴 진기록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9. SLEEP TIGHT LITTLE BABY

루시... 잠잘시간이다..
네겐 휴식이 필요해..
네 무덤으로 들어가 자거라..

푹 자거라 꼬마야...
너희 아빠가 여기 오면 널 깨워주마, 알겠지?

오, 안돼... 울지마! 꼬마야!
머리에서 발끝까지.. 땅속 깊이 들어가라구!


푹 자거라 꼬마야... 땅속으로 들어가서
푹자거라... 네가 도망갈 곳은 없단다


오... 벌레... 벌레가...

저게 네 아빠냐? 네 아비냐고?

난 묘지입구에서 기다리네.. 그녀의 아비가 나타나길


뭔가가 내 머리를 두드리네.. 이건... 이건 그녀의 비명소리...
오, 루시... 뭐든 다 해주마.. 조용히하렴..
오, 루시... 난 그러길 원하지 않았단다... 하지만 넌 그래야만 해...

드디어 네놈이 나타나는건가?
네 마음을 보고싶구나 네 낯짝을 보고싶구나, 이런 개같은 놈아!

루시가 울부짖고 있어.. 눈물을 흘리며
오, 그래... 니가 그래보지만 너의 두려움은 멈출 수 없을거야...

'아빠!!'

네놈이 네 딸년을 찾고 다시 보고싶다면
넌 내가 말한대로 하는게 좋을거다
우리 시장님.. 내 누추한 무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이리 들어오시지요... 들어오지 않을순 없겠지요... 하하하하하!!



이 앨범에서는 다른건 몰라도 킹의 미친 보컬솜씨하나는 감탄할만 합니다. 예전 머시풀 페이트시절처럼 초고음 초음파 가성으로 내내 질러댈때 보다 지금처럼 괴상하고 재수없는 저음으로 긁어대는 보컬은 훨씬 소름을 느끼게 합니다. 짬밥에서 우러나오는 감정표현의 기술역시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구요.

음... 간혹 킹더러 노래 조또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글쎄요? 킹의 보컬은 일반 헤비메틀 보컬의 기준으로 보면 물론 아니겠죠. 그의 보컬은 그만이 다룰 수 있는 죽음의 악기중 하나라고 생각해야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유일한 악기...





10. DADDY


아빠... 너무 외로워요...
아빠... 집에 가고 싶어요...
아빠... 너무 보고싶어요...
아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아빤 날 보지 못해요... 나처럼 말이예요...
내가 한게 아녜요.. 그자가 내게 이렇게 한거예요..
난 절대 할 수 없어요.. 절대...

아빠.. 어떻게 된거죠?
아빠... 아빠... 아빠가 떠나가고 있어요
아빠... 여기 있어줘요, 제발...
 

넌 땅 속에 처박힐 것이다, 멕켄지.. 더러운 자여...
무릎꿇어라... 타락한 자여...

... 이제 난 너와 뭘 해야 할까?



초반 킹의 절규에 이어지는 앤디의 솔로연주가 졸라 심금을 울립니다 ㅠ.ㅠ 상당히 특이한 구조의 곡이네요.




음... 아빠타령이 지겨워서 잠깐 딴 얘기좀 할께요;;

이번 앨범에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킹의 분장스타일이 바뀐 것이죠. 과거의 스타일... 다 아시죠? 흡혈귀나 워리어; 분장 스타일에서 이젠 고풍스런 중절모 늙은이로 바뀌었습니다. 과거보다 덜 자극적이면서... 오히려 전 이게 그에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젠 짬밥도 있고...ㅋㅋ

킹의 분장은 키스한테서 영향받은게 분명하죠. 그래서 한때 진 시몬스한테 고소당하기도 했었죠. 이런걸 뭐라고 하죠? 지적재산권 침해라 해야되나요?
여하간... 그때 킹은 쿠사리먹고 분장을 바꿨습니다. 기억나시나요? 흡혈귀 분장에서 박쥐분장으로 전환한걸... 이때가 컨스피라시 앨범 때였죠. 그 후 중절모 패션의 점잖은(?) 노인으로의 변신은 이 앨범에서 시작입니다.

한번 사진들 쭈욱 훑어볼까요?

먼저... 이게 1982년.. 초창기 머시풀 페이트 시절의 킹의 모습입니다. 진짜 콥스페인팅이죠? 이때도 올빽이었군요.


이건 아비게일 시절... 흡혈귀풍 패션이죠.



이건 문제가 된 다크사이드 자켓이죠.



여기서 잠시 키스의 모습... 멋지지 않나요?^^ 

여기서 간만에 추억의 명곡을..ㅋ


그리고 컨스피라시 시절입니다. 멋지긴 이때가 제일 멋지죠.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변신한 모습을 보실까요? 제가 보기에는 중후해서 좋습니다만...^^

다시 보니 초기의 팬더곰 분장과 비슷하네요;;




11. TRICK OR TREAT



저 멀리 불빛만이 무덤안의 우릴 비치고 있네

달빛은 작은 유리창을 통해 우릴 지켜보네

괜찮으시다면 무릎을 꿇으시죠.. 
제가 당신 눈을 가릴동안 말입니다...

이제 우리 둘은 게임을 하는거예요
아마도 제가 이길 것 같지만 말이예요...

이제 우린 함께 술래잡기를 할겁니다. 날 따라오시죠..
태양이 빛나지 않는 곳... 달빛만이 존재하는 그 곳으로

루시는 자고 있지요... 일곱개의 무덤중 하나에서 말이죠..
이제 하나를 골라서.. 루시가 잠든 무덤을 파보세요.. 

우린 술래잡기를 하는 거예요..
당신이 두번 실패하는 것까진 봐드리죠..
세번째엔 반드시 맞춰야만 할거예요..

이제 무덤을 파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이렇게 떠드는 동안 그녀는 죽을 수 있다구요..
어서 무덤을 파시죠..
벌레가 그녀 몸에서 축제를 벌이기 전에!


느낌이 어떠냐?
네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무덤을 파는게?
느낌이 어떠냐?
사랑을 위해 무덤을 파는게???

오오오... 아니지... 넌 또 실패했어..
그건 루시의 무덤이 아냐.. 니가 판건 다른 무덤이라구...
이 눈먼 멍청이 같으니라고...

난 왠지 네가 네 무덤을 파고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루시는 7개의 무덤 중에 하나에서 잠자고 있지..
자, 네 딸년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구나

그의 머리 뒤로 무슨 소린가가 들려왔고
그는 루시의 무덤쪽으로 고개를 숙였네.

꼬마의 애비가 이겼군...
하지만 이젠 내가 이길 차례지...

난 그를 끌고 가고 있어...
무덤쪽으로 끌고가고 있어...

난 그를 끌고가고 있어...
난 그를 목매달고 있어.......


후반으로 갈 수록 곡들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이... 맺고 끊어주는 리듬감이 신나서 좋습니다*^^*




12. UP FROM THE GRAVE


난 그의 눈을 들여다보았지..
오직 깊은 암흑만이 있을 뿐...
난 그를 쓰러뜨릴 수 밖에 없었어...

그래 좋아... 난 그런 종류의 인간이지... 난 가야만 해...

무덤위로... 무덤위로...
무덤위로... 무덤위로...

우린 다시 가고 있네 친구여.. 내 뒤틀린 머릿속 깊이...
난 아무래도 다시 정신을 잃어버린 것 같아...


랄랄라... 난 루시를 위해 무덤을 파고 있지..
랄랄라... 이곳으로 그들을 맞이해왔어

루시... 난 여기있단다
루시.. 두려워하지 말거라..
널 이리 꺼내주마.. 넌 이제 다시 숨쉴 수 있을거야...

넌 영원히 잠들어선 안돼... 꼬마야...
네 아빠에게로 와라!


랄랄라... 니가 본 걸 말해주겠니?
랄랄라... 그 기분은 어땠는지 말해주겠니?

내가 널 위해 노랠 불러주는 동안 말이다... 루시...




간만에 킹의 보컬쑈가 진행되는군요... 간만에 선보이는 닭살 터지는 목소리 되겠습니다.
라이브 실황도 한번 볼까요? Up From The Grave와 Abigail이 조인트로 연결됩니다.






13. I AM


무덤에서 다시 나와 루시는 계단에 앉았네..
나는.. 나는 문옆에 서 있었지

자유의 문... 내가 닫았던 가까이 있는 문..
내 마음을 다른 자가 바라본 것처럼...

이제 해가 곧 뜰 것 같군... 안돼...
맥켄지, 이제 깨달을 때야.
이제 여긴 너와 나밖에 없어


다시 벽으로... 맥켄지는 차가운 돌바닥 위에 있네..
묶여있는 양 손.. 시장, 당신이 갈 곳은 아무데도 없어...


여기는 법정... 이 의회에 내가 있네..

너는 유아성추행의 죄목으로 여기에 있다
순수와 자유역시 빼앗아갔지

난 이곳의 유일한 배심원이자 재판관.. 난 너의 변호사이기도 하다.
내게 어찌된 일인지 말해보라!

뭐라고?
넌 죄를 지은 자가 아닌가!
그래! 넌 지금처럼 계속 울부짖어야 해...

해가 뜬다...
아니야... 태양빛은 여기엔 없지...
여긴 오직 어둠만이 존재하는 곳...

난 배심원, 그리고 판사이기도 하지..
아이의 순수함을 더럽힌 너의 죄를 발견했다.

그러므로 우린 네게 천천히
죽을 것을 선고하노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이 곡이야 말로 앨범의 백미죠. 다른 곡들은 안들으시더라도 이 곡은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앤디의 솔로는 많이 인상적인데요, 속이 다 시원한 연주입니다. 글구 곡의 마지막에 킹이 발악하는 부분... die! die! die!... 그가 가진 광기의 실체를 보는 듯 합니다.




14. LUCY FOREVER

난 그의 시체를 나와 소녀의 곁에 내버려 두었지..
언젠가.. 그리고 난 시작해야 하지..

새벽의 여명 아래 그녀의 아비는 제 길을 가게 될 것이니..
새벽의 여명 아래 그자는 더이상...
 
나와 소녀의 곁에 내버려진 그 시체를
이제는 없애야 하리..

이제 태양이 떠오를거야
이 곳에서 어서 떠나거라 꼬마야..
네가 할게 뭐라 생각하니, 루시?

아... 너무 늦었어..
난 그게 날아오는걸 봐야만 했지...

부서진 창문의 유리...
저 높은 곳에서 내 목을 향해 날아오네...

새벽의 여명아래 내 몸은 머리를 잘리웠네..
새벽의 여명아래 오... 난 죽은거야...

오... 난 느껴...
내 영혼은 지금 내 머리주위를 기어다니고 있다는걸..
내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난 두려움을 느꼈겠지..

하지만 내 어두운 마음은 내게 말하고 있지..
누구도 날 어떻게 간섭할 순 없다고..


루시... 지금 뭘하는거지? 그를 풀어주지 마!
루시... 지금 뭘하는 거지?
내 소릴 들어봐.. 내가 말하는게 들려?

눈앞이 너무도 이상하게 보여...
마치 공처럼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있는게 너무 힘들어... 

시장이 이겼어... 난 '그들'의 일부가 되버렸어...

난 바닥에 머릴 기대고 있어...
내 몸은 저 곳에 있는데... 난 여기에 있어...

루시... 내게 돌아와...
루시... 날 떠날 순 없어...


루시... 난 네가 내 길을 오고 있음을 알아..
날 잡아줘...
집으로 가게 해줘...
아버지에게 말해선 안돼..

그렇게 그녀는 내 머리를 가방에 집어넣었지...



루시여 영원히... 난 루시와 영원히 함께 하리...
루시여 영원히... 난 루시와 영원히 함께 하리...
영원히...







킹의 앨범들을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본다면 이 앨범은 후기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비게일-뎀-컨스피라시로 이어지는 개명반들로 대표되는 전기는 드라마틱하고 현란한 그의 음악성향을 보여주고 있구요, 본격적인 후기로 들어선 그레이브야드 앨범은 그 것에서 한 발 물러서서 좀더 자제된 공포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듯 느껴지는 군요.

뒤에 이어지는 앨범들 역시 전기때만큼의 화려함과 광기는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레이브야드에 대한 평가는 많이 엇갈리는데요, 혹자는 조또 약한 허접앨범이다라고 하는 반면, 혹자는 음악적으로 새로운 면을 보여준 우수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과감히 전자에 손을 들랍니다. 전기에 보여주었던 사악한 카리스마가 많이 죽고 연주에서도 강력한 파워가 사라진 앨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더 깊은.. 인간내면이 지닌 추악한 면들을 끄집어내려는 노력이 느껴지는, 가사측면에서는 광기의 정점을 달린 작품이었다 생각합니다. 
특히 복수를 위해 정신병원을 탈출하여 아이를 유괴하고 그의 아버지를 살해한다는 설정은 그야말로 막장을 넘어서 끔찍하기까지 합니다. 곡의 내용도 정말 미쳐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신이 없네요. 
여튼 중절모와 곰돌이 분장을 통해 초로의 노인의 모습으로 컴백한 킹 다이아몬드의 행보는 역시 남달랐다고 할까요? ㅋㅋ


요건 97년 GMV 인터뷰 내용인데요, 짤막하지만 한번 넣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시에 발매된 머시풀 페이트의 'Into the Unknown'앨범의 재미나는 뮤비 한 편 감상하시며 마칠까요? Nightmare Be Thy Name 입니다.




p.s)유튜브를 뒤지다가 진짜 웃긴 동영상을 발견했습니다.
미국판 중화반점이랄까요? 보고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ㅁ;
감상해보세요. 3집 타이틀곡 Welcome Home을 부릅니다.


아... 이 다음포스팅은 개인적으로 후기걸작이라 생각하는 '부두'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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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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