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피곤해서 죽겠으나 가만히 숙소에 쳐박혀 있을 수만은 없어서 간만에 기어나왔다.



1. 존내 피곤함
설 다음날부터 계속 일하고 있다. 오늘로 열흘째 들어선다. 제발 좀 쉬고 싶다.
가끔 반찬으로 만드는 육개장과 부대찌개의 맛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한국음식은 역시 들이는 정성만큼 맛이 나오는 것 같다.
이래저래 실수도 많지만 뭔가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어쨌거나 존내 피곤하다. 일도 좋은데 그냥 완전히 지쳐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2. 읽고 있는 책들
인터파크에서 책 다섯권을 사서 맹독?;중이다.
간지 인증샷 올림;

여기 없는 한권은 은희경의 '마이너리그'인데 칼판장 빌려줌;

이 다섯권의 공통점은 읽다보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에 몹시 큰 한숨을 짓게 만든다는 것인데,
한방에 많이 시켜놓고 나니 조금씩 읽으며 각 책들간의 공통적인 맥락을 찾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다.
읽고 나서 짤막하게나마 소감을 써볼 예정임


3. 훠궈 해먹다
뭐, 거두절미하고.. 중국식품점에서 어쩌구저쩌구 마라탕이라 써있는 요걸 기름에 볶아 물 붓고 끓이면 매운 훠궈 국물이 나온다. 오뚜기 스프와 원리가 같다. 참 쉽죠?
오래되어 굳어버린 안성탕면 스프같은 생김새에 맛 역시 비슷하다. 국물을 한술 뜨고 나면 화조의 목구멍을 쏘는 매운맛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땅콩버터소스를 만들어 찍어먹었다.
땅콩버터에 설탕, 라유, xo장, 샹차이, 파, 즈란(큐민씨드) 등을 넣고 만들었음. 
처음에는 고소하고 맛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느끼해서 좀 힘들었다. 차라리 중국된장소스가 담백하고 나은 듯.

가격은 2천원. 양고기 한봉지가 7천원이니 해산물 이것저것 집어넣고 끓이면 2만원 정도에서 집에서 손쉽게 해먹을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이 블럭스프 안에 몸에 안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을 것 같아 이래저래 많이 불안하긴 했다.


4. 긴축재정 돌입
설에 이래저래 돈을 많이 쓴 관계로 당분간 짠돌이 모드로 변신.

밥과 음료수는 무조건 가게에서 해결하고
병마;;에 시달리는 관계로 약을 먹기 땜시 이참에 금주 6일차;
후배님한테 얻은 피씨와 선배님한테 얻을 모니터로 돈을 아끼자.

그래도 며칠 해보니 나름 지낼만하다.
돈도 없는 놈이 맨날 돈쓸 궁리나 하고... 당분간 허리띠좀 조이고 살자.





머.. 이렇게 살고 있고 지금 눈이 막 감기는 관계로 들어가 자련다.
아 시부럴... 하루만 좀 쉬자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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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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