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칼판에 올라 이제 한달이 넘었다.
이시점에서 물론 모든 것을 마스터할 수는 없겠지만
왠지 조금은 버겁고 지친다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엄청난 물량의 고기들을 잡을때면,
수많은 야채들을 썰고 다듬을때면,
냉채를 싸고 장육을 삶을때면,
몰아치는 전표들을 정신없이 쳐낼때면,

그냥 조금씩 지치는 것 같다.
약간은 능력의 한계도 느끼는 것 같고..

여전히 성급하고 엉성한 내 일처리에도 계속 불만을 느끼고 있고
빨리 익숙해 지지 않음에 대한 조급함도 거기에 기름을 끼얹고 있다.

일단 답은 조급해하지 않기,
그리고 이 안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또다른 재미를 찾는 것이 되려나?


그래. 이번달의 목표는
1. 돼지목잡 잡는 수량 늘이기
2. 채 예쁘게 썰기
3. 해삼 제대로 썰기
4. 볶음밥 볶기 업글
5. 짬뽕 볶기 도전

요정도로 해볼까나?
어유.. 써놓고 보니 상당히 빡세네.



돈도 없고 체력도 후달리고
머리도 자꾸 빠지고;;
이래저래 심란한 가을이다.


조금 있으면 내나이는 어느덧 서른 둘
이제 겨우 짱개로 거듭난 나..
내 미래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을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지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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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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