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y Blue - 8월의 8시 하늘은 불꽃놀이중 (너의 별 이름은 시리우스B, 2005)





나는 한달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후임도 들어왔는데 과연 모범이 되고 있는지, 잘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오늘로 8일째 근무.. 아니지 새벽이니 9일째 근무를 하게 되겠군요.
시간이 참 빨리가요. 벌써 여기서 일한지도 다섯달이 되었다니까요.
많이 배웠고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산더미라 행복한 비명 중입니다.
다만 너무도 빨리 흘러가는 시간과 항상 비어있는 주머니가 아쉬울 따름이지요.

지금은 나이 스물 이후로 꿈꿔오던 가장 이상적인 삶에 가까운 삶이 아닐까 싶어요.
언젠가는 내게 도움이 될 기술도 온몸으로 배우고 있고
매우 적긴 하지만 일단은 돈도 벌고 있고
그리고 이러한 삶에 대해서 후회나 좌절을 아직까지 맛보지 못했으니까요.
6개월, 1년, 3년이라는 회한의 고비가 내게 다시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조금은 기대도 됩니다.


지난 비스무레한 글에서는 캐스커 노래였는데, 요번엔 미스티 블루예요.
역시 제목으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계절빨 받는 노래 되겠습니다.
융진언니랑은 스타일이 다르지만 정은수 언니의 보컬 역시 매력있어요.
저는 두성 흉성 반가성 뭐 이딴거 다 필요없구요 그냥 곱고 말랑말랑하기만 여성보컬이면 그냥 좋아요.

오늘 저녁, 간만에 집에 가게 되면
이미 도착해있을 mp3에 이따구 말랑말랑한 노래들 가득 채운 다음에
배낭을 빡세게 싸서 오는 토요일 밤, 구례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어야겠구만요.

친구와 쌍계사에서 세석 천왕봉을 거쳐 대원사로 내려오는 자유도 높은 2박 코스를 계획중입니다.
지리산은 세번째 발길이네요. 갈때마다 기대가 큽니다.
어머니의 품에 다시 한번 안길 수 있다니 그저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네요.

이제 내일을 위해 슬슬 자러 가야겠습니다. 아오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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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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