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일기는메모장에 2011. 3. 30. 16:38
게으른 내가 매일 밤 잠을 이겨낼 방도를 찾지 못하는 바람에 요 몇 달 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슬프다.
좀 더 자신을 괴롭혀야 하는데 체력이 뒷받침해주지 않는 것 같다.
주경야독 프로젝트는 무너졌는데 다시 세우려면 아마도 뭔가 하나는 포기해야 할 듯..;;
일단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자신을 채찍질해야겠다.

 




#1. 블랙 스완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 스완을 보았다. 완벽주의자가 보여주는 편집증적인 모습을 그녀는 잘도 묘사해내더라. 극 내내 성적인 요소와 스릴러물의 긴장감이 예술작품이 주는 미적인 요소들과 적절히 혼재된 멋진 영화였던 것 같다. 여친님도 재밌다고 하시더라. 
갠적으로 이 영화는 여성의 정신적 성장기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홀어머니의 과잉보호와 집착 속에서 그녀의 꿈의 대리인으로 자라온 그녀에게 이상의 날개가 돋아나듯 블랙스완의 검은 깃털이 날개죽지에 돋아나는 것은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충동과 독립된 자아와 성인으로서 존재하고자 하는 자신과 세상과의 싸움에 대한 묘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되면 포스팅을 해보련다(과연 가능할까;;)
 


#2. 질병에 시달리다

종합병동 시즌2. 이번에는 말로 거론하기 부끄러운 질병인 치x수술 및 사랑니 두 대를 뽑는 발치수술을 해야 한다. 얼마전에는 귀가 부어서 병원도 다녀왔고.. 아아... 이래저래 겁이난다. 암튼 장가가기 전에 불편한 곳들은 다 치료하고 가야지. 이러나 저러나 돈이 문제다. 흑흑ㅠㅠ



#3. 마라톤 참가

4월 3일 9시 상암에서 하는 하프마라톤을 접수하고 운동하고 있다. 친구 정 모씨와 함께 하프를 뛰기로 했는데 일단 목표는 2시간 이내 진입 되겠다.
오늘은 피곤해서 대략 피씨방서 휴식중; 헬스는 8일까지만 하고 9일에 수술이 끝나면 당분간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암튼 상반기엔 요번 마라톤으로 신체단련의 결과를 확인해보아야 겠다.



#4. 경로당 폰팅 사건
마라톤 같이 할 친구와 대학로에서 같이 본 연극. 여친님이 몸져 누우셔서 간만에 친구와 연극을 보니 또 새로운 기분이더라.
시시때때로 폭소를 유발하면서 무겁지 않게 노인문제를 끄집어내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이 연극을 보면서
부모님 생각에 살짝 눈가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암튼 괜찮은 연극이다. 추천. 기회되시면 한 번 보시라.




암튼... 집에 가면 디비 자기 바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이렇게 포스팅을 해본다.
갈 길이 멀다. 불평말고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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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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