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일기는메모장에 2011. 1. 26. 03:57


#1
어머니께서 지난번 대장암 수술을 하시고 난 뒤 석 달 만에 대장 복원 수술에 들어가셨다.
다행히 이번에는 소장에 장루를 하지 않고 완전 복원하게 되었고 게다가 수술 경과가 괜찮으시니 너무도 다행스럽다.
어서 건강을 되찾으시길.. 사랑합니다 어머니..


#2
이런 저런 일들로 점점 어른스러워 지고 있는 것 같다.
아.. 하기야 나 벌써 서른 넷이다. 시발..
나도 어느새 꼰대들의 나이가 되었다.

어느 순간 나를 되돌아 보니
난 정말로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존재였고
20대때는 내재된 그런 성향이 싫어서 안그러려고 별 미친 짓을 다 했던 것 같은데
결국엔 나에게는 그런 모습들이 가장 편하더라는 거지.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 할 것 같다.

사실은 보수적이란 것이 원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변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써먹기에도 유용한 이름이기도 하고
개혁적이거나 진보적인 성향은 항상 자신을 절차탁마해야 한다는 숙명을 갖고 있기에
그 이름을 달고서 평생을 간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일 수 밖에 없으리라 본다.

당원이라 하기에는 쪽팔리지만 암튼 난 여전히 진보신당 당원;
힘닫는 데 까지 맘적으로나마 덜 편해지려 노력하겠어요~



#3.

지난 이틀간 엄청나게 고민하고 고민했던 문제가 해결되었다.
현실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스럽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너무도 아쉬워했고 안타까움에 고개를 내저을 수 밖에 없었던 수많은 문제점들이
이제 잠시나마 유예 되었으니 지금부터라도 어서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내 이름을 걸고 이제 다시는 그런 잘못을 만들 행동을 하지 않겠다.
이틀이 10년과도 같았던 시간들...
그래도 그 와중에서도 서로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참 고마웠던 날들이었다.
내게 있어 남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나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다.
머지않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그래서 한편으론 행복하다.
그나저나 100만원 계좌이체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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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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