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가슴아픈 밤이다.

노무현을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무늬만 진보인 보수주의자라고 욕해왔지만
이명박님하;가 이제 오늘부로 대통령자리를 꿰차게 될 지금에서 돌아보면

앞으로 노무현정도의 '최소한의 상식에 기반한' 대통령이 다시 나오려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할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힘들게 돌아온 길을 너무도 쉽게 되돌아 가려 한다.
눈 앞의 것만을 위해.

좌파 빨갱이 어쩌고 하는 개잡소리는 다 집어치고
정확히 그의 포지셔닝은 '합리적인 보수주의자'가 옳을 것이다.

이 나라가, 우리 국민들이 최소한의 공화주의, 민주주의의 의미를 인식하고 있었더라면
분명 상당한 부분은 그가 가려고 한 길을 이해할 수도 있었겠지만..

중고등학교에서 '암기과목'이라고 불리는
정치와 역사와 윤리가 왜 그렇게 현실에서 중요한건지
깨달았어야 했는데... 우리들은 참 바보같았다.

좌파는 풍찬노숙의 길위에서 숨소리가 잦아들어가고
수구세력은 다시한번 열락의 기쁨에 웃음짓는 이 밤,

될 사람을 찍어야 한다며 그 분에게 표를 던지셨던 많은 분들은
머지 않아 '울면서 후회하네'라고 노래하시던 주현미의 명곡처럼 느끼지 않길 바랄 뿐이고;

그리고 나 역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겠구나.



아.. 조만간 민노당 탈당계도 내야되는데 ㅅㅂ..

오늘밤은 이래저래 슬픈 밤이다.


막 소금물에 담가놓은, 홈플러스에서 670원주고 산 재첩이
낼 아침까지 해감을 꾸역꾸역 잘 토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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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빠르게 난 남들보다 다르게








Marilyn Manson - Sweet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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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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