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이파네마 소녀 - Casker (Skylab,2005)


7월의 한가운데.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다섯달째다.
처음에는 비틀비틀 폭발할 듯 위태로웠었는데
이젠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어느정도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나름대로 목표의식을 갖고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스스로에게 대견할 뿐이다.


어제 저녁에는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렸었다.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다.
이 곡이 나름대로 무지 감수성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
게다가 7월 아닌가?
계절을 팔아먹는 노래긴 하지만 11월의 November Rain 보다는 덜 식상하기도 하고..
(마지막 멜로디가 카일리 미노그의 모 노래를 마구 연상시킨다;)


토요일이 되면 7개월만에 같이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무척 가슴이 설렌다.
그대로일까 아니면 많이 변했을까.


장마가 물러가면 지리산을 다시 한번 가야겠다.
작년, 그렇게 비를 쫄딱 맞으며 하염없이 걷던 그 길이 지금도 생생하다.
산을 내려가다가 파라솔 아래에서 차가운 맥주 한캔을 마시며
굵은 빗줄기 속의 흐린 하늘을 바라보던 기억은.. 휴우...
그때 그 친구를 설득하는데는 일단 성공했는데, 문제는 체력이다.
이렇게 피씨방에서 찌질대지 말고 지금부터 운동해야겠다.


이래저래 조금씩 늙어가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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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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