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일기는메모장에 2009. 9. 5. 00:53

1. 뛰면서 들으면 좋은 노래들


 

마라톤을 앞두고 삭신이 쑤시는 것을 맨소래담으로 달래면서 뛰고 있는데
뛸 때 들으면 힘도 덜 들고 신바람이 나게 만들어 주는 곡들이 있는 것 같아서 한번 골라보았다.
일단 변박이 적어야 하고 질주하는 느낌이 강한 곡이 좋더라.

Silverwing - Arch Enemy
Breaking The Law - Judas Priest
Far Beyond The Sun - Yngwie Malmsteen
The Oath - Mercyful Fate
기분 좋은 날 - 러브홀릭
Don't Stop Me Now - Queen
Gadd A Tee - Trio Toykeat
최진사댁 셋째딸 - 상일여고 합창단

이 중에서 은나래, 불법, 태양저편, 맹세의 경우는 뛰는 템포와 딱딱 맞출 수 있어 단연 최고인 듯 하다.



이참에 한곡 들어보자.
손발이 오그라드는 불후의 뮤비.. 뷁킹 더 로!!






2. 수명이 줄어들고 있다.

7월말 설악산 종주에 이어 세차례 감행했던 지하철 정ㅋ벅ㅋ으로 인해
잉여력의 극한을 보여주고 났더니 어느새 몸이 맛이 가고 있는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중앙선따라 걸을 때 역시나 잠안자고 밤새 스무시간을 걸어버렸더니
한동안 삭신이 쑤시고 나른한 것이 목숨이 마구 깎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
막판에는 무리해서였는지 오금이 저려와 이후 며칠을 고생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엊그제 탄천변에서 하프 연습한다고 14km쯤 뛰다 
오른쪽 무릎 인대쪽이 미친듯이 아파서;;
절뚝절뚝 걸어서 돌아왔는데 이거 이러다 몸 제대로 망가질까 두려움이 슬슬 엄습한다.

여튼 이제 모레 있을 하프마라톤만 완주하면;; 
올여름 등산-행군-마라톤으로 이어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게된다;
 
이제 내몸좀 그만 괴롭히고 앞으론 좀더 올바른 방향으로 운동을 하련다. 휴;
나는야 잉여킹; 이제는 저의 내실을 쌓는데 집중하겠어요.





3. 반찬하기
 
요즘 저녁반찬 할때 볶음류 반찬을 많이 하고 있는데 역시나 미원을 많이 쓰고 있다.
근래 이리저리 연구를 해보다가 소금:미원비율을 3:1정도로 간을 하는데;
사람들이 요즘들어 반찬이 맛있다며 참 좋아한다;
 
지금와서 드는 생각은 미원이 몸에 안좋아서 나쁜 것이 아니라
사람 입맛을 획일화시키고 맛에 대한 관념을 황폐화시키기 때문에 안좋은 것이 아닐까 싶다.
 
적당히 쓰면 티도 안나고 각 재료간의 상승작용을 일으키지만
어느 선을 넘어서면 그 감칠맛에 의지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여하튼 할 수록 재미있고 어렵다.
특히 간 맞추는 것은 대충은 맞추지만 딱 부러지는 그 맛을 내지 못한다.
간하는 것은 누가 어떻게 가르쳐 줄 수 없는.. 혼자 가야하는 길의 핵심인듯..
꾸준히 연습해서 미각의 기준점을 찾고 조정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

가장 최근에 알아내고 싶어진 것은 바로 주방장이 끓이는 김치찌개..
시고 달고 꽉 찬 그 맛의 비밀을 찾아내고 싶다.
여튼 할 수록 재밌고 어렵다.
 
 
 

p.s)
말미에 롹심을 키우기 위해 동영상 하나 추가.
81년 퀸 몬트리올 공연 실황인데, 이수 씨너스에서 야임마님과 퀸 락 몬트리올을 보고 나서
'병신같지만 멋있어'의 원조격인 영상이라고 극찬;했던 바로 그 영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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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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