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년 탈퇴 프로젝트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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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본 영화 중에서
 
지금껏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있던 영화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였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파일을 찾아 다운을 받아 보게 되었는데..
 
 
다들 알다시피 이 영화는 공포소설계의 대인배, 스티븐 킹의 'the body' 가 원작이다.
 
'4계' 라는 연작소설 중 '가을' 부분에 속하는 것이 영화화 되어 이 stand by me 가 되었고
 
'봄'에 속하는 영화는 바로 그 유명한 '쇼생크 탈출' 이더라.
 
 
정통파 성장영화 + 로드무비의 전형을 보여주는 설정이 왠지 뻔해보여도 더없이 매력있음은
 
영화를 통해서 끊임없이 이끌어가는
 
자신의 성장기를 되돌아 보게 하는 흡입력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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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슬락이라는 깡촌마을의 조금은 빗나간 12살 꼬마들 네명이


시체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그야말로 로드무비의 전형을 보여준다.



저 강과 철교, 그리고 끝없이 이어진 철로로 이루어진 화면 구도와 풍경을 보라.


참 아련한 풍경이다.


과거 어디선가 본 듯 한 왠지 모를 그리움이 들 정도로...



여기가 바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진행해야 하는 과정에서 거쳐야할


첫번째 난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 나도 어렸을때 이런 다리를 친구들과 건넜었던 기억이 난다.


조낸 무서웠지만 어찌어찌 겨우 건넜었고


며칠동안 다리에서 떨어지는 악몽에 시달렸었던 꽤나 살벌했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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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이 되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그 길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은 법..



여행의 의미는 그네들의 인생여정을 뜻하기도 하겠지만


좀더 구체적으로는 이제 사춘기로 접어드는 네 아이들의 정신적인 성인식을 의미한다.



성인이 되기위한 순례의 길에서


미지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그들에게 앞으로 닥쳐올 고난은


단지 큼직한 거머리 정도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껏 경험해왔던 것들 보다 크고 두려워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그들 앞에 나타나


그들을 시험에 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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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이 이 소설을 사계절 중에서 가을부분에 둔 것은


성숙이라는 주제를 그 염두에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변해간다는 것의 의미를 그들은 이 여정으로 깨닫게 되었다.


또한 지금처럼 죽을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맞서며 그들의 믿음을 잃지 않는다.



이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영화 시작부분과 비교해 너무도 달라진 주인공 고디의 모습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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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믿음.. 이런 단어들을


이렇게 보여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무척이나 남성적인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은 이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힘들고 어렵기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성숙.. 이라는 단어가


아직 정신적으로 어린이와 다를 바 없는 내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래서 이 영화를 그렇게 다시 보고 싶어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힘들고 지칠때 곁에 기대어 함께 나아갈 친구가 내게도 당신에게도 있었겠지만


그런 소중한 경험은 아마도 이 시기가 인생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어른이 된 이후 친구라는 것을 만들어 가기란 참 어려운 일이기에.



그 무엇에 기대고 싶어도 기대지 못하는 커버린 자들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아마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이전만큼의 감흥은 덜했지만


가끔 힘들때 만나는 친구처럼 다가올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이젠 모두 각자의 길을 가고 있지만


언젠가 그들의 이름을 듣게 된다면


예전의 그 추억들을 서로 떠올리며 미소지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문득 보고파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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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

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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