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일기는메모장에 2009. 12. 31. 11:48

지난 24일부터 어제까지 강행군을 했더니 입술이 다 부르텄다.
불경기라는데 손님은 어째서 작년보다 더 많이 오는건지 원..

크리스마스에 천만원, 일요일에 구백을 찍으니 열흘 내내 매일같이 냉장고가 비고
미친듯 채우고 또 비우기를 반복하다보니 피곤해 죽겠는데도 본능적으로 몸은 움직이더라.
어제 일을 마치고 숙소에 와 집에 가려고 옷을 갈아입는데 긴장이 풀려 그런지 졸려 스르르 눈이 감겼다.

오늘은 이틀짜리 휴가의 첫날.. 
지난 한달동안 고생한 자신을 위해 스스로 먹거리를 상으로 주겠다. 
머.. 그건 있다 저녁에..ㅋㅋ






씁쓸한 한해다.
과도한 잉여짓으로 인해 실력을 갈고 닦는데 집중하지 못했고
연애는 제대로 안됐고 돈나갈 일은 많았고
이래저래 노력은 했으나 뚜렷한 결과물은 없는 지난 일년이로구나.

이래서 사람은 머리를 쓰며 노력을 해야 한다.
머리가 나쁘면 몸만 고생한다는 게 바로 나의 이야기.


이제 다가올 서른셋이라는 나이는 좀 무섭게 느껴진다.
다른 또래들에 비해서는 여러 수치적으로 보았을때 이래저래 뒤쳐진 인생이지만
그 대신 내 스스로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훨씬 높아야 할 것 아니겠나.

앞으로의 일이년이 나에게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좀더 치열하게 뚜렷한 목표대로 살자.

개인적으로 새해에는 
지난 한해동안 사람들이 흘린 분노와 슬픔의 눈물들이
결실이 되어 하나씩 모일 한 해가 될 것이라 믿어본다.
아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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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씹덕의 길로 접어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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