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일기는메모장에 2010. 6. 8. 01:02



요근래 꽂힌 시와의 '잘가 봄' 되겠어요.
그런데 봄이 가는 것 같더니 어느새 완연한 초여름이군요.
열대야가 벌써부터 시작된 것 마냥 무시무시한 더위가 인상적인 하루군요.


정말 오랜만에 인터넷에서 뭔가를 끄적거려 보는 것 같네요.
포스팅을 한지도 얼추 한달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머.. 이래 저래 좀 바빴던 것 같네요.
대충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무엇일까 한번 돌아봐야겠군요.

현재 금연은 40일째로 향하고 있고
술먹다 필름끊겨 지갑과 전화기를 홀랑 잊어먹기도 했고
간만에 야간산행으로 불암산-수락산을 다녀오기도 했고
아닌 밤중에 홍두깨 마냥 당일치기로 삼척 상맹방해수욕장을 다녀오기도 했고
노대통령 1주기때 문득 대한문에 다녀오기도 했고
투병중이시던 친구 아버님께서 별세하셔서 갑작스레 달려가기도 했고
새벽같이 일어나 어르신들 틈에서 투표를 하고 급출근하기도 했고
운좋게 찾던 기타매물이 떠서 부평까지 가서 기타를 사고
돌아오는 길에 친구를 만나 술마시며 개표방송을 보기도 했고 
그 기타를 들고 울산까지 가서 친구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일끝나고 운동하다가 하도 졸린 나머지 벤치에 누워 자기도 했었습니다.


그냥 뭔가 외적으로 일이 참 많이 발생했던 것 같은데요,

일단 요약해 보자면
첫번째로는 술을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것,
두번째로는 보다 가열차게; 살아야 한다는 것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겠네요.

어쨌거나 봄은 가버렸고 이젠 열대야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해가 길어질대로 길어진 지금,
난 내 인생의 길이를 어떻게 재단하고 사용하고 있는지 문득 돌아보게 되는 밤이네요.
그리 큰 자신은 없기에 펜을 들고 나서봅니다.

앞서 언급했던 이슈들은 몇 개를 골라 포스팅을 해보려 했는데
체력도 안되고 집중력도 안되는 것 같아 스스로 자신할 수는 없네요ㅋ

어쨌거나 이천십년 한해의 절반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슬프지만 좀더 가열차게 살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은 시간속에서 난 자신에게 박수를 쳐 줄 수 있을 만큼 가치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어찌되었거나 희망은 항상 붙잡고.. 놓지 않고 가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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